[진상공개] MLB 조사부 사건 보고서 파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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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르로스 야구팀의 총체적 불법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법으로 사인 도둑질했다

‘스포츠맨십’ (sportsmanship)은 미국에서 1926년에 스포츠맨십 친목회(Sportsmanship Brotherhood)를 조직하여 어린이 경기부터 국제 행사까지 모든 삶의 영역을 통틀어 지켜야할 규범을 ‘규칙 준수’ ‘동료 선수와 신뢰 유지’ ‘승리에 겸손’, ‘패배에 당당’, 몸의 건강 유지’ ‘화를 참기’ ‘잔인한 플레이 금지’ 등으로 정하여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영혼과 깨끗한 마음이 깃들게 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오늘날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그 스포츠맨십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그것도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야구에서 ‘추악한 사기 행위’가 자행되어 국제적인 망신살이 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MLB 사무국의 조사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사건에 대하여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2016년부터 2020년 현재 까지를 포괄하는 기간에 대한 조사를 위해 23명의 전,현직 애스트로스 선수를 포함한 68명의 증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수만개의 이메일, 슬랙 내역, 문자, 영상 자료, 사진들을 분석하였고, 2020년 1월 13일, 커미셔너 성명 형식으로 MLB 사무국의 공식 조사 결과 및 징계가 발표되었다. 본보는 MLB 사무국의 조사부의 사건 보고서를 토대로 휴스턴 애스트 로스 팀의 단장에서부터 선수들에게 이르기까지 전원이 가담된 초유의 불법 사태를 낱낱이 공개한다. <성진 취재부 기자>

쓰레기통

▲ 사인 훔치기에 이용된 쓰레기통

야구장에 가본 사람이나 중계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은 사인 훔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TV화면을 통해서도 가끔 캐쳐와 피처간의 주고 받는 사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야구 경기에서 오래전 부터 사인 훔치기는 거의 관례화되어 문제를 삼지 않았으나, 전자기기를 동원해 ‘컨닝’을 하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 MLB의 규칙이었다. 이번 MLB보고서는 애스트로스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의 시작과 발전을 체계적으로 작성했다. 2017년 시즌초 리플레이실에서 센터필드에 설치된 카메라(이는 선수 개발을 목적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MLB 규칙상 허용되는 것임으로 그 자체에 문제는 없다.)를 이용하여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팀의 사인 패턴을 분석하려 시도했다. 그리고 그 분석을 확인한 선수가 덕아웃으로 달려와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이후 알렉스 코라 당시 벤치 코치가 선수가 직접 오가는 대신 리플레이실과 연결된 전화를 통해서 통신으로 전달받는 방식으로 바꾸었으며, 규정상 반입할 수 없는 숨겨둔 전화기와 스마트 워치를 통해 문자로도 전해 받았다. 시즌 2개월 후 벨트란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이 절차를 더 쉽게 만들고자 했고, 코라가 영상실의 기술자에게 덕아웃 옆에 센터필드 카메라의 신호를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 모니터를 통해 사인을 해석한 후 야구 배트나 마사지 건으로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이를 전달했다. 증인들은 박수, 휘파람, 고함 등의 다른 방식도 시도했으나 쓰레기통을 두드리는게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한번 혹은 두번 두드리면 오프 스피드 피치, 속구 시에는 두드리지 않았다. 이는 선수들이 고안한 것으로서 코라를 제외한 다른 스탭들은 연관이 거의 없었지만, 대부분의 선수와 스탭들은 이 방식이 시행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런 행위들은 2017년 내내 진행되었으며 그해 9월 15일 MLB 커미셔너가 이런 전자기기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지시서를 모든 구단에 보냈으나 애스트로스는 이 이후에도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내내 이 행위를 지속했다. 2018 시즌, 애스트로스는 리플레이실을 덕아웃 근처로 옮겼고(이 또한 다른 구장들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음), 쓰레기통 두들기기는 중단했으나 직접 사람이 오가면서 분석을 알리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했다. 2018 시즌 어느 시점부터 애스트로스는 사인 훔치기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를 중단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2019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사인 훔치기’ 규정 위반의 책임 소재로서는 일차적으로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가담했다. 쓰레기통 두들기기에는 아예 ‘선수 주도로 시행된(player-driven and player-excuted)’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으며,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 훔치기에도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이번 일을 자행했음이 분명히 적시되어 있었다. 2017년 당시 대부분의 애스트로스의 야수들은 훔친 사인을 전달받거나 사인을 해독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사인 훔치기 과정에 일조했다.

“휴스턴 한 통속 사기 집단화”

특히 성명서에는 2017년의 규정 위반을 서술하면서 특히 카를로스 벨트란의 이름을 이를 주도한 그룹의

▲ 「사인훔치기」의 주역 힌치 감독(왼편)과 르나우 단장

▲ 「사인훔치기」의 주역 힌치 감독(왼편)과 르나우 단장

대표격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선수들은 조사반과의 인터뷰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배하는 것이기에 선을 넘는 행위이며 MLB 규정을 해치는 것이기에 이런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선수들은 만약 A.J. 힌치 감독이 행동을 중단하라고 했다면 바로 사인 훔치기를 중단했을 거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힌치 감독이나 다른 애스트로스 직원들로부터 이 사실을 숨기려고 하진 않았지만 다른 팀 선수가 이를 눈치채는 것을 염려했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대니 파쿠아가 쓰레기통 소리를 눈치 챘을 때 패닉에 빠져서 모니터를 바로 사무실에 숨기기도 했다.

포스트 시즌에는 이동형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몇몇 선수들은 이 사인 훔치기가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믿는다고 조사관에게 증언했으며, 되려 타격을 방해해서 방해가 되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커미셔너는 이 말을 판단할 만한 입장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규정 위반이며 불공정을 만든 요소임으로 엄격한 규율이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MLB 조사반의 결론은 위반 행위는 있지만 개개의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2017년 9월 지시서에서 커미셔너는 구단의 단장과 감독이 이런 종류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으며, 사실상 모든 선수들이 어느정도 연루되어 있고 상황을 알고있던 상황에서 개개 선수들에 대한 징계 수준을 책정하는 것은 어렵고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이 중 많은 선수들이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벤치 코치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감독이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이것이 클럽에 의해 용납될 뿐만 아니라 권장되는 것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따라서 이 문제는 팀에 의해 저질러진 위법 행위이며, 개인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몇 개인을 제외하고 징계는 팀에게 가해져야 한다. 휴스턴의 제프 르나우 단장은 쓰레기통 두들기기와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 훔치기 양쪽 모두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단호하게 증언했다. 또한 조사 결과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르나우 단장이 어떤 인식도 하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리플레이실 직원이 보낸 것을 포함하여 사인 훔치기 사실을 알리는 최소 두 통의 이메일이 단장에게 보내졌고 증언도 있었는데 르나우 단장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단장의 임무는 스탭과 선수들의 행동을 인식하고 클럽의 소유자가 책정한 수준과 MLB 규정에 맞게 그 행동들을 이끄는 것인데, 2017년 9월의 레드삭스의 애플워치 건에 대해 알고 있고, 2017년 9월 15일의 커미셔너 지시서와 2018년 3월의 조 토레 부사장의 지시서를 받고서도 르나우 단장은 규정 준수를 위한 적합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사인 훔치기는 계속 자행되었다. 따라서 르나우 단장이 이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는지의 여부와 상관 없이, 커미셔너는 직무에 맞는 행동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감독하지 못한 르나우 단장에게 징계를 내릴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가담 선수들에게 이례적 무죄(?)

A.J. 힌치 감독은 쓰레기통 두들기기 방식을 개발하거나 참여하지 않았으며, 힌치는 조사관에게 이런 행동들이 잘못된 것이며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힌치는 실제로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모니터를 두차례 부숴 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힌치 감독 자신도 이런 행동이 선수들과 코라에게 이런 행위 자체를 지지하지 않음을 알리 거나 행위 자체를 멈추려고 한 것이 아님을 인정했다. 2017년 9월 레드삭스 애플워치건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 훔치기에 관해서도 이와 동일하며, 리플레이 전화기를 이용 하는 것에 대해 최소 한차례 우려를 표했지만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MLB 커미셔너와 조사관에게 사인 훔치기가 지속되도록 둔 것을 지속적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선수와 코칭 스탭을 감독해야 하는 책무를 진 사람이기에 힌치 감독의 행동부재를 정당화 할 명분은 전혀 없다. 만약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면 단장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그의 책무였다. 결국 힌치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는 사람

▲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의 우승을 두고「사인훔치기」로 결판냈다.

▲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의 우승을 두고「사인훔치기」로 결판냈다.

이며, 특히 사인 훔치기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고 이 행동이 2017년 포스트시즌까지 지속되는 것을 선택했기에 징계 대상이다. 알렉스 코라 당시 벤치 코치는 쓰레기통 두들기기와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 훔치기 두 방법 모두에 연관되어 있다. 코라가 양 방식 모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선수들의 행동이 묵인되었다. 코라의 징계 정도는 사무국 조사부서가 코라가 감독이었던 2018년 레드삭스의 관련 혐의에 관한 조사를 끝낸 후 발표할 것이다.

브랜든 타우브만 당시 부단장은 르나우 단장과 마찬가지로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짐 크레인 구단주 및 구단 회장은 규정 위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짐 크레인은 비즈니스 쪽에만 집중했고 야구 운영 부문은 완전히 르나우 단장에게 맡겨져 있었음) 레드삭스의 규정 위반이 알려지자 르나우 단장에게 애스트로스가 이런 비슷한 일에 연루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었다. 이외 몇몇 하급 직위의 직원들이 사인 훔치기에 참여했는데 이 직원들에 대한 처분은 애스트로스 구단측에 맡기기로 결론을 내렸다. 휴스턴 관계자들은 모두 MLB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에 대한 징계는 다음과 같이 내린다. 1) 애스트로스 구단의 2020,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및 2라운드 지명권 박탈, 2) 애스트로스 구단에 500만 달러 벌금 부여, 3) 제프 르나우 단장에게 1년간 야구계 자격 정지. A.J. 힌치 감독에게 1년간 야구계 자격 정지. 한편 MLB의 공식 징계가 발표된 날인 1월 13일, 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서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의 해임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사임사에서 자신들의 관리감독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무관하고 알지도 못했다면서 자신들은 “사기꾼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1월 14일, 알렉스 코라가 레드삭스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1월 16일, 카를로스 벨트란이 메츠 역사상 유일한 무패 감독으로서 메츠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2019년 11월 12일 더 애슬레틱의 기자 켄 로젠탈과 에반 드렐리치의 기사로 폭로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부터 시작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구단 들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는 상상을 초월한 사건임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책임 감독에게 1년간 야구계 퇴출’

지난해 11월, 2015년 7월에 합류해 2017년까지 약 2년반을 뛰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디 애슬레틱’을 통해 사인 훔치기의 구체적인 내용을 고발하면서 촉발된 ‘사인 스캔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 당시의 감동은 추악한 속임수의 결과로 드러났다. 전자기기를 통한 사인 훔치기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성과도 온전히 평가받을 수 없게 됐다. 이 사건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Houston Astros sign stealing scandal)̓라고 소개하고 있다. 2020년들어서 1월 18일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 게다가 계속하여 추가적인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가 연일 나오고 있어 어디까지 파급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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