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테슬라 잇단 급발진으로 소송당한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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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등 8명, 테슬라상대 급발진 소송제기

테슬라인기탤런트 손지창씨가 지난 2016년말 테슬라 급발진으로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한인 이인기씨 등 테슬라고객 8명이 테슬라급발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테슬라 주차 등을 위해 저속으로 운행했지만 갑자기 차가 전속력으로 돌진했다고 주장하고, 연방법원에 집단소송 승인을 요청했다. 또 이 소송 직전 연방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급발진과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혀, 소송이 제기될 때마다 ‘차량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운전자 잘못’이라고 주장해온 테슬라의 과실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우진(취재부기자)

캘리포니아 거주 이인기씨를 포함해 테슬라 소유자 8명이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중부연방 법원에 테슬라 급발진과 관련,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유사한 피해자가 많으므로 집단소송요건을 갖추었다며 집단소송 승인을 요청했다. 이 소송에서 원고 8명이 급발진사고를 입었다고 주장한 차량은 지금까지 테슬라가 만들어낸 전 모델에 해당되는 것으로 드러나, 테슬라가 만든 차량은 모델에 상관없이 급발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PA여교사 급발진 운동장 철제펜스돌진

이인기씨는 소송장에서 지난해 8월 13일 테슬라 2019년형 모델X를 몰고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쇼핑을 가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윌셔블루버드와 세나로 로드의 한 주차장에 진입, 빈 주차공간을 발견하고 속도를 줄이고 90도 턴을 해서 주차를 하려는 순간, 차량이 전속력으로 돌진했다고 주장했다. 깜짝 놀란 이씨는 다른 차를 들이받을 것을 우려해 주차를 포기하고 출구를 찾아 나오려고 했으나 또 다시 차량이 전속력으로 돌진, 과속 방지턱 몇개를 들이받은뒤 주차된 차량 2대를 충돌하고 반대편 주차장 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골절상을 입고 앰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이씨는 테슬라에 급발진신고를 하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설명을 요구했으나, 테슬라는 차량을 점검한 뒤 4개월이 지난 후, 자세한 설명도 없이, ‘차량이 운전자의 지시대로 작동했다’는 한마디 답변만을 들었다고 밝혔다. 운전자 과실이라는 것이다.

▲ 한인 이인기씨등 8명이 테슬라 급발진과 관련,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중부연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집단소송 승인을 요청했다.

▲ 한인 이인기씨등 8명이 테슬라 급발진과 관련,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중부연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며, 집단소송 승인을 요청했다.

로리 살러데이는 지난해 10월 30일 남편인 웨인 살러데이 명의의 차량인 테슬라 2018년형 모델S를 타고 직장인 펜실베이니아주 앗글렌의 옥토라라 초등학교로 출근하다 급발진사고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로리 살러데이는 속도를 낮춘 뒤 학교 운동장에 주차를 하려고 했으며, 특히 주행모드를 ‘칠CHILL’로 설정한 것은 물론 브레이크페달까지 밟고 있었지만, 갑자기 주행모드가 ‘스탠더드’로 자동 변경되며 전속력으로 질주, 주차장 철제 펜스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로리 살러데이는 사고당일 테슬라에 급발진사고 신고를 했고, 이 신고는 테슬라의 임원에게 까지 보고됐지만, 테슬라는 차량이 초단위로 작동한 9백줄에 달하는 코드만 제공하며 정상작동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로부터 한달 뒤 테슬라는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서 발생한 사고라고 통보했으며, 왜 ‘칠’모드에서 차량이 전속력으로 돌진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다른 차량에 비해 급발진 사고 많아

아난디 바라드와즈는 지난해 5월 6일 테슬라 2018년형 모델3를 운전하다 급발진사고를 경험했고, 사곤 다니엘도 2019년 8월 10일 2018년형 모델3를 운전하다 급발진으로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스테파니 글리슨은 2019년 8월 29일 테슬라 2018년형 모델X, 라번 잭슨도 2019년 9월 15일 테슬라 모델 X, 샌디 시아는 2019년 2월 20일 테슬라 모델 S를 타고가다 급발진사고를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의 모델X, 모델S, 모델 3등 사실상 전 차량에서 급발진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 이씨등은 소송장에서 연방도로교통안전국에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테슬라 급발진사고가 101건 신고됐으며, 지금까지 생산된 전모델에 급발진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 이씨등은 소송장에서 연방도로교통안전국에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테슬라 급발진사고가 101건 신고됐으며, 지금까지 생산된 전모델에 급발진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원고측은 소송장에서 테슬라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54만3540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이중 절반이상은 2018년 이후에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도로교통안전국에 접수된 테슬라의 급발진사고는 다른 차량들보다 몇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소송장에 따르면 도로교통안전국에 접수된 급발진사고는 모두 101건이며, 급발진으로 인해 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4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종류별로는 모델 S의 급발진사고가 52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고, 모델X가 29건, 모델3이 20건의 순이었다. 또 사고발생시기는 출고 첫해인 2013년 8건을 비롯해, 2016년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8년 23건이었으며 지난해는 9건, 올해도 한달도 안돼 1건의 사고가 모델S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1건의 사고중 34건은 2018년 9월 장애물인식가속알고리즘 채택이후 발생했고, 또 절반에 육박하는 47건은 ‘자율주행하드웨어2’가 장착된 2017년형 모델출시 이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가 마케팅포인트로 강조하는 자동긴급제어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사고도 한두건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탤런트 손지창씨도 집단소송 제기

이 소송에 앞서 지난 17일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급발진신고가 127건 접수됐으며 이중 110건이 교통사고로 이어졌고 52명이 부상했다며, 테슬라에 대한 예비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즉 이씨등이 소송장에서 언급한 것보다 더 많은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도로교통 안전국은 “테슬라의 차량은 다른 차들을 훨씬 초과하는 속도로 의도치 않은 급가속을 한다”는 장문의 청원서가 접수됐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모든 모델 S, 모델 X, 모델 3를 리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탤런트 손지창씨의 테슬라 급발진 사고 당시의 모습

▲ 탤런트 손지창씨의 테슬라 급발진 사고 당시의 모습

테슬라 운전자들은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차를 차고나 커브 지형에 주차할 때 급발진을 겪었고, 또 도로를 주행하거나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할 때 급격히 가속한 경험을 겪었으며 그 결과 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고 일부 운전자는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주하는 유명탤런트 손지창씨는 지난 2016년 12월 테슬라 급발진사고를 경험한 테슬라소유자 6명과 함께 캘리포니아중부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었다. 손씨는 소송장에서 2016년 9월 아들을 태우고 학교에서 돌아와 집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던중 차량이 급발진, 거실벽을 뚫고 들어가는등 큰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손씨를 제외한 다른 원고들 전원이 테슬라측과 합의,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손씨도 소송을 취하했었다. 그뒤 손씨는 단독으로 2019년 1월 7일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해 6월 17일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당시 테슬라측은 ‘정밀조사결과 손씨가 가속페달을 밟아 자동브레이크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며, 자동브레이크장치 오작동은 없었다’고 주장했었다.

급제동사고로 주가상승에 제동 걸려

전기자동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이미 시가총액이 미국 내 3대 자동차 회사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을 했고, 조만간 전세계 자동차 생산업체중 시가총액 1위업체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21일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001억달러, 자동차업체중 시가총액 1위인 폭스바겐의 1006억달러와의 격차를 불과 5억달러 남기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의 급발진신고 는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테슬라가 급발진사고에 성실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급발진사고가 테슬라의 상승에 급제동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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