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성원 호소하는 가주마켓 ‘이현순’ 회장의 절규
“가주마켓을 끝까지 지켜 나갈 것입니다”
최근 가주마켓이 영업하는 코리아타운 웨스턴 5가 소재 ‘450 S 웨스턴 유한회사’ 건물과 관련된 ‘챕터-11’ 파산보호신청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현순 가주마켓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 파산신청 뉴스로 마치 가주마켓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 답답하다”라고 말하면서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식품 영업인 가주마켓이 아니고 마켓이 들어 있는 건물을 두고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채권자인 김일영 측과의 소송전으로 융자를 받을수가 없어 할 수 없이 챕터-11을 신청해 융자를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가주마켓의 전통과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지난 2년동안 김일영 측으로부터 많은 수모를 당했다”면서 “현재 내 자신이 ‘과부’이고 ‘고아’라는 신세라는 점에 너무나 충격이 크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는 이 회장은 “주위에 우리 가주마켓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선하게 살면서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마켓을 번영시켜 동포사회에 좋은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보는 이번 가주마켓 챕터-11 신청 사건과 관련해 최근호에서 1년 전 본보가 지적한 예측이 적중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즉, 본보는 2019년 1월 13일자 1153호, ‘가주마켓-김일영 측 그들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는 기사의 예언이 적중했다. 당시 본보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지방 법원이 2018년 12월 5일 ‘김일영 박사 측이 이현순 회장 측에 빌려준 채권을 지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하고, ‘그러나 김박사 측의 채권을 어느 정도의 지분으로 전환할지 결정해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소송전이 길어질 경우 자금난이 악화돼 가주마켓이 파산하기라도 한다면 김박사 측은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같이 죽기보다는 같이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었다. 도와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덥석 물었던 것이 결국 재앙이 된 것이다.
딱 1년만에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 됐다. 가주마켓, 정확히 말하면 가주마켓 부동산 소유회사인 ‘450 S 웨스턴 유한회사’[이하 편의상 가주마켓으로 표기]가 지난 10일 오후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 파산법원에 전격적으로 파산보호 11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주마켓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파산보호신청서를 통해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5월 가주마켓 최대채권자가 변경됐다는 사실이다. 김일영 박사 측이 가주마켓 측에 1100만 달러를 빌려주고 7천만 달러 상당의 건물 지분 100%를 달라며 소송전을 벌이는 사이에 또 다른 한인 투자그룹인 겔러리아마켓 투자그룹이 최대 채권자인 중국계 E2투자이민 그룹의 채권을 전격 매입, 사실상 가주마켓의 생사여탈권을 쥔 실소유주 자리에 무혈입성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박사 측이 소송전에 치중하는 사이 또다른 한인투자그룹은 정당하게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현순-김일영 두사람이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사이에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최대채권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현순 회장의 눈물어린 항변에 대해 김일영 박사 측에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마감일까지 연락이 오질 않아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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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기념재단을 이끌어 갈 윤효신 이사장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영글은 리더십”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은 2월 1일(토) 오전 11시 대한인국민회관 기념관(1368 W. Jefferson Bl. LA, CA 90007)에서 대한인국민회 창립 111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윤효신 이사장은 지난 1월 14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취임식을 지내고 이사장으로서 첫 기념행사가 바로 대한인국민회 창립111주년 기념식이다. 이‧취임식에는 김완중 LA총영사와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 기념사업회 총회장을 포함해 약 100여명의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권영신 전 이사장과 새로 취임하는 윤효신 신임 이사장에게 격려사 및 축사 등이 이어졌다.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2월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미국 내 한인독립운동연합단체며, 세계 각 대륙에 지부를 둔 한인 최초, 최대의 글로벌 독립운동 네트워크를 결성한 조직체였다. 국민회는 1938년 총회 본부를 LA로 이전해 현재의 자리에 대한인국민회관을 개관했다. 윤 이사장은 교육과 실업을 진흥하며 자유와 평등을 제창하여 동포의 명예를 증진하며 조국의 독립을 광복케 함에 있다는 대한인국민회 유산을 오늘의 시대에 부응하여 맡은바 임무를 다할 것을 취임사에서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2003년 대 당시 국민회관이 복원된 직후부터 관계를 맺으면서 오늘의 이사장에 오르기까지 국민회관 기념재단의 ‘일꾼’이고 ‘봉사자’였다. 무엇보다 윤 이사장은 2003년 국민회관 복원 당시 발견된 ‘다락방 국민회 유물’이 지난해 말 한국의 독립기념관에 대여할 때까지 유물 관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지난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 한국의 보훈처와 독립기념관에서 유물에 대한 실사 작업과 목록 작업을 위해 관련 연구원들과 관계자들이 LA를 방문 당시, 이들이 유물 작업을 몰두 할 수 있도록 보좌 역할을 전적으로 맡았다. 실사작업을 벌였던 당시 독립기념관의 홍선표 박사도 “기념재단의 윤효신 이사가 전적으로 도와 주었기에 우리의 실사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적이 있다. 그는 2014년 5월에는 국가보훈처와 국민회 유물처리 문제를 서울에서 논의할 때에도 당시 잔 서 이사장, 배국희, 민병용 이사등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다. 한국에서 국민회관기념재단과 관련으로 오는 정부,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LA에 올 경우도 윤효신 이사장이 이들을 안내하고 편의를 돌봐주었다. 비단 이 뿐이 아니다.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한인 단체들도 도와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지고 있다. 미주3.1여성동지회장을 지낸 홍순옥 전회장은 “우리 단체가 필요한 때 손길을 주어 고마운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했고, LA평통 회장은 지낸 서영석 박사도 “평통 사무실에 나와 자원봉사를 많이 해주어 내가 회장 업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영글은 리더십’의 소유자인 윤효신 이사장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을 새로운 도약으로 힘차게 약진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