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운 감도는 효성家 ‘태풍전야’ 둘째 아들의 귀환 전투 모드 ‘막전막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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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성공보수 받기로 한 로비스트 박수환 석방 후 반전 노려

둘째의 기밀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조현준 회장은 2017년 3월 23일 마침내 동생 조현문전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공갈미수로 고소하면서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효성그룹 비상장회사의 지분을 효성측에 고가로 매각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치밀하게 계획하고 자신을 협박, 재산상 이익을 취하려고 했다’며 고소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공갈을 방치하면 조현문 전 부사장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분쟁을 야기, 분쟁해결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고소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주식시장에서 바로 거래가 가능한 효성주식과는 달리 비상장주식은 시장에서 쉽게 처분할 수 없으므로, 자신을 협박, 비상장주식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치밀하고 악의적으로 조현준 모함

조 회장은 조현문 전 부사장이 지난 2013년 2월 자신의 변호사를 보내 ‘조현준에 관한 자료가 많은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검찰에 가겠다’, 2013년 7월 16일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수환 전대표가 자신에게 ‘효성은 곧 검찰수사를 받을 것이다’, 2014년 6월 8일 조현문전부사장이 자신의 집을 방문한 조석래 회장에게 ‘모두 구속될 것’이라고 말했고 2014년 9월말에서 10월초 박전대표가 조회장 측 변호사에게 ‘조현준은 감옥에 갈 것이다. 돈 몇 푼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미 고발된 것이 다가 아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두고 보시라’고 말했고, 2015년 3월 8일 조현문전부사장이 조석래 회장 집을 방문, ‘조현준 어디갔나, 조현준은 내가 감옥에 꼭 집어넣겠다. 효성을 망하게 할 것이다. 당신들은 이제 더 이상 부모가 아니니 이름을 조석래, 송광자로 부르겠다’고 고함쳤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또 2013년 9월, 2014년 10월등 여러 차례에 걸쳐 조현문 전 부사장 측으로부터 ‘조현문 전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을 빨리 비싸게 사주고 끝내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동생을 고소했지만 조전부사장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검찰수사는 중단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또 지난해 12월 효성 오너일가가 변호사비용을 그룹에 전가시켰다는 제보와 진정서가 경찰과 국회 검찰에 접수되는 등 바람 잘 날이 없게 됐다. 효성은 왕자의 난으로 인해 그룹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누군가가 그룹 내의 일을 언론과 기관 등에 제보함으로써 회사는 또 한 번 거센 풍파를 맞았다.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수환의 2월 석방을 전후해서 조현문 전 부사장과 박수환이 재차 황제의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효성 내부에서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는 분위기다.

지분 높은가에 팔고 싼값에 사려다 ‘헛다리’

조 전 부사장이 부모형제들과 등을 돌린 계기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와병 중이던 지난 2011년 9월 노틸러스효성 등 일부계열사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이 감사를 실시했고, 조명예회장이 이일을 알고 크게 질책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형과 동생을 편애한다고 생각한 조 전 부사장은 약 1년 6개월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다가 2013년 2월말 사임을 알리는 이메일을 발송한 뒤 마침내 재산싸움이 발생했음을 온 세상이 알 수 밖에 없는 행동을 결행하면서 결별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2013년 2월 28일 가족과 상의 없이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효성주식 7.18%, 약 253만주 중 240만주, 전체지분의 6.84%를 매각해 버렸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전 국민 앞에서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대주주일가의 지분이 매각되면 자칫 경영권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각 전 가족 간 상의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하지만 조현문전부사장은 일언반구도 없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많은 지분을 팔아치운 것이다. 또 나머지 약 13만주도 2014년 1월 14일과 15일 모두 매각했다.

검찰이 압수한 자료 ‘황제의 귀환’ 프로젝트에 따르면 조현문 전 부사장은 본인소유주식을 일시에 대량 매각, 효성의 주가가 하락하면, 외부세력과 연합, 이를 다시 저가에 매입한 뒤 효성 경영권을 빼앗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반대로 효성의 실적이 더욱 좋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치솟아 목적달성에 실패하면서 비상장사 주식을 높은 값에 오너일가에게 매각한다는 쪽으로 방법을 바꾼 셈이다.

그 뒤 소송이 이어지자, 2014년 6월 8일 조석래 회장 부부가 조전부사장의 집을 방문, 아들을 다독거리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2015년 3월 8일 조전부사장 부부가 조석래회장을 방문, 그동안의 불만을 터트리고 독설을 내뱉는 등, 조석래회장 부부와 두 차례 마찰이 있었고, 그 뒤 부자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해시키려 둘째 아들 집 찾아간 부모 ‘문전박대’

▲ 조현준 효성회장이 지난 2017년 1월 ‘ 기술과 소통의 글로벌 효성’을 외치며 그룹회장에 취임 올해로 회장 4년차가 된다. 효성은 조 회장 취임 1년 뒤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성공했고, 중공업부문만 제외하면 매출과 순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를 넘어섰다. 하지만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왕자의 난’이 효성그룹의 유일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

▲ 조현준 효성회장이 지난 2017년 1월 ‘ 기술과 소통의 글로벌 효성’을 외치며 그룹회장에 취임 올해로 회장 4년차가 된다. 효성은 조 회장 취임 1년 뒤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성공했고, 중공업부문만 제외하면 매출과 순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를 넘어섰다. 하지만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왕자의 난’이 효성그룹의 유일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2017년 잠시 귀국했다가 출국한 뒤 현재 어느 나라,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본보 취재결과 조현문전부사장은 싱가폴에 거주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뉴욕주 법원 확인결과 조현문전부사장은 지난해 뉴욕주 변호사면허를 갱신하면서 주소지를 싱가폴로 기재한 것로 밝혀졌다. 뉴욕주법원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조씨의 주소는 ‘INHERITANCE ENTERPRISES – 50 RAFFLES PLACE 25-03 SINGAPORE 048623’였다. 아마도 인헤리턴스엔터프라이즈가 조현문전부사장이 관계하는 회사로 추정되며 그 회사 소재지가 이 주소로 여겨진다. 뉴욕주법원은 조현문전부사장이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지난 1999년 5월3일 뉴욕주변호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면허갱신시기는 내년 3월이라고 밝혔다. 또 조현문전부사장은 지난 2006년 변호사면허를 갱신하지 않아 같은해 11월 13일부터 2008년 12월 4일까지 변호사 면허가 정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불법행위등으로 자격이 정지된 것이 아니라 면허갱신을 하지 않아 정지된 것이므로, 자격회복을 신청, 2008년 12월 4일 다시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현문전부사장의 부인 이여진씨도 콜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뒤 지난 2006년 1월 24일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획득했으며, 변호사면허 갱신시기는 지난해 5월이다. 하지만 뉴욕주 법원웹사이트에는 이 씨의 주소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 한국 언론들은 지난 2003년 11월 조현문전부사장-이여진 커플의 결혼을 보도하며, 이 씨가 미국변호사라고 소개했으나 뉴욕주법원에 따르면 이씨가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획득한 것은 2003년이 아닌 2006년 1월이었다. 이씨가 2003년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획득한 것은 2006년인 것이다.

뉴욕주법원등이 뉴욕주변호사등록상 주소로 중요서류를 보내기 때문에 조현문전부사장이 기록한 싱가폴주소는 실제 본인과 관계있는 주소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추정만 많았지만 본인이 신고한 주소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현문전부사장은 효성의 비상장사주식, 종로일대의 부동산등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비지니스를 펼쳐갈 수 있다. 자신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효성과 등지기보다는 그 프리미엄을 잘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조현준 회장 등 다른 형제들도 조전부사장과 각을 세우며 계속 리스크를 안고 가기보다는 공동이익을 위해 서로를 배려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효성의 주주,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황제의 귀환이 아닌 왕자들의 우애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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