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을 마시며…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꿈과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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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안타까운 속 마음 드러내…

‘나무만 보지 말고 숲 속까지 봐야 하는데…’

한우성재외동포로서 지난 2017년 최초로 재외동포재단의 수장에 오른 한우성 이사장(9대)에게는 꿈과 소망이 있다. 대한민국 헌법에 ‘재외동포’라는 법적문구 명시, 교과서에 재외동포를 나타내는 내용 수록, 대한민국 재외동포센터(가칭) 건립 등 세가지 중점 추진 사업이다. 이같은 세 가지 중점 사업의 골자는 ‘재외동포’라는 존재감의 부여이고 정체성의 확립이다. 재단의 23년 역사에서 ‘재외 동포’ 라는 인식제고를 국내외로 확고하게 천명한 것은 9대 한우성 이사장이 처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말, 한 이사장은 임기 3년을 마감하게 되지만 세가지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임기 중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는 2년 전 이사장으로 출범 당시 인터뷰를 가졌으며, 최근 LA를 방문한 한 이사장과 지난 14일 코리아타운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 재외동포 재단 파견 이종미 영사가 배석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재외동포재단이라는 기관에 대하여 많은 동포 단체들이 관심을 두는 사항은 재단의 지원금 수혜 여부이다. 지난 1월로 마감한 단체 지원 신청 수요조사는 오는 3월에 결과가 발표된다. 현재 LA공관 지역에서만 약 90여 단체가 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원금 수요조사와 관련해 한우성 이사장은 간략하면서도 똑부러지는 원칙을 밝혔다. 그는 “지원금을 배정받을 자격의 단체는 우선 한인사회를 위해 기여와 봉사를 얼마나 했는가, 거주 국가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가, 그리고 모국에 대해서 얼마나 기여했는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어도 이 세가지 중 한가지라도 충실해야만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재단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7월까지 LA총영사관 관내 동포단체에 사업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돈은 모두 137건 45만3천여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재외동포교육 사업등을 제외한 것이지만 지원액이 1건당 약 3300달러 규모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입수한 재외동포사회 지원현황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이 LA총영사관을 통해 동포단체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 돈은 2017년 52건에 17만 4500달러, 2018년 44건에 14만 9300달러, 2019년 7월까지 41건에 12만 9500달러로 조사됐다.

이같은 동포단체에 대한 지원금은 2017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는 셈이다. 한 단체당 평균 지원금은 2017년 3356달러, 2018년 3393달러, 2019년에는 3159달러로 당해 연도 8월까지 지원 액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평균지원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2014년부터 16년까지 3년 동안에 재외동포 단체들에게 지원한 액수가 무려 8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그동안 이를 지원한 구체적 내용이나 액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가 2016년 국정감사를 통해 일부가 본보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었다. 미주지역 동포단체들에 대한 2014-16동안 3년간 지원 내역재외동포재단을 보면 뉴욕 총영사관 관할지역이 총 141건의 76만 9,940 달러로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다음이 워싱턴 DC 주미대사관 관할의 총 93건의 62만 2,761달러로 두번째이고, 세번째가 LA총영사관 관할지역으로 총 124건에 42만 4,830달러이었다. 그리고 네 번째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SF) 관할지역으로 총 119건에 37만6,710달러이었다. 이같은 지원 내역을 보면 LA공관 관할지역이 미국 내에서 한인 인구나 단체 등에서 타 공관 지역 보다 가장 규모가 크더라도 재외동포재단의 지원 현황에서는 세번째에 해당했다. 무엇보다 SF공관 지역과 비교할 때 지원 건수는 3년 동안 비교에서 불과 5건의 차이였고, 지원 금액도 5만여 달러 정도였다. 이는 LA와 SF 지역을 객관적으로 비교했을 때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또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뉴욕 지역과 비교할 때 17 건수에 총 34만5,110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지원 액수를 보면 LA 지역은 거의 45% 정도나 뉴욕 지역에 비해 적었다. 이같은 현상은 재외동포재단이 LA지역을 과소평가 했던가 아니면, LA지역의 동포단체들이 지원 요청을 많이 했더라도 재단에서 이를 제대로 심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3월 지원금 신청 수요조사 결과 선정이 어떻게 될지 주목이 된다.

‘LA지역 90여 단체 지원신청’

지난 6일 LA총영사관저에서는 매우 뜻있고 의미있는 모임이 열렸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할리우드 주류에 진출한 한인 모임 ‘할리우드 한인리더’(KALH,Korean American Leaders in Hollywood 대표 Kymber Lim)가 이날 총영사관 관저에서 첫 네트워크 행사를 갖고 세부 활동방향을 논의 하면서 정식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 이 자리에는 한우성 이사장이 특별히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KALH는 미주류사회는 물론 미국 안팎의 여론 파급력이 크고 영향력이 있는 리더쉽으로서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진데 따라 지난해 재외동포재단과 LA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단체가 결성됐다. 할리우드 진출 한인들의 활동은 미주류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에서 한인파워를 신장하고 한인 이민사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한류 확산 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의 이해관계를 증진하는 공공외교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의 모임은 특히 제 92회 오스카 수상식에서 한국의 ‘기생충’이 6개 후보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 수상해 “역사적 사건”을 열어 한국 영화계의 글로벌 화로 나가는 추세에 크게 기대를 모우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KALH 발족 당시 부터 특히 영화 ‘기생충’ 등 한국 영화 콘텐츠와 K팝 등 한류가 할리우드 업계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맡기로 했던 것이다. 한우성 이사장은 “앞으로 재외동포사회는 이같은 KALH와 같은 단체들이 거주 국가에서 선도적인 한류 전도사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면서 “저희 재단도 이같은 역할에 최대한 지원과 성원을 할 방침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완중 LA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할리우드 주류에 진출한 이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향후 KALH 결성 의미를 살린 발전적인 활동을 기원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 및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미 주류사회 내 관심 제고 등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지난해부터 KALH 행사를 실무적으로 후원한 재외동포재단 이종미 영사는 “이같은 네트워크에 대하여 우리 재단에서는 매우 중요한 네트워크로 채택하여 계속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에서는 KALH의 출범은 한우성 이사장의 재외동포 단체 육성의 한 표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재외동포 단체 육성의 한 표본’

한우성 이사장은 올해 이슈 중의 하나인 4월 15일 날 총선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을 특별히 당부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면 동포들께서 대선보다 총선 때 훨씬 더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면서 “이것은 동포 여러분께서 갖고 계신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시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대선보다 국회의원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국회 구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국회가 재외동포와 관련된 모든 예산, 법을 입법하기에 동포들이 갖고 있는 강력한 무기, 즉 투표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본인들의 권익과 또 자녀들, 그리고 자녀의 자녀들의 권익을 지킨다는 측면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에 있는 국민과 또 재외동포들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 “저희 재단은 5,200만 내국인과 750만 재외동포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면서 “이런 교량 역할을 23년째 하고 있는데 요즘와서 최근 1~2년 사이에 저희가 대단히 중요한 3가지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중에 한가지는 대한민국 헌법이다. 이 헌법에 “재외동포”라는 말이 단 한마디도 들어있지 않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개헌하게 될 그럴 상황이 온다면 반드시 헌법 제 2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재외동포”도 언급되는 쪽으로 헌법이 바뀌도록 재단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두번째는 2017년도 현재, 대한민국에 국정교과서에 “재외동포” 또는 “해외동포”라는 말이 한마디도 없었다. 그래서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재단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리고 교육부 또 외교부, 재단 등이 협력해서 최근 교과서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1945년 해방된 이래 지금까지 중앙정부 차원

▲ 한우성 재단 이사장이 6일 총영사관저에서 개최된 KALH 모임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한우성 재단 이사장이 6일 총영사관저에서 개최된 KALH 모임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에서 건립한 재외동포 관련 시설이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대두된 것이 가칭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건립 과제이다. 왜냐면 5,200만 내국인과 750만 재외동포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 존중이 선결 요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재단과 외교부가 합심해서 그리고 또 기재부가 다같이 힘을 모아서 서울에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하는 안을 가장 핵심사업으로 추진하여 왔는데 최근 서울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되어 한층 가시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 이사장은 말했다. 그는 “이 센터 건립을 위해 이미 재외 동포 몇 군데서 호응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면서 “저희 재외 동포들께서 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시고 같이 함께 해주신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를 서울에 제막하는 미래가 곧 다가오길 기대합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3년에 건립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재외동포센터 건립기금 호응”

서울 출신인 한우성 이사장은 1987년 가족과 함께 미국 LA에 이민했다. 1988년 미주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미국 소수계 언론 연합인 뉴아메리카미디어 부장 등을 지냈다. 한국전쟁 당시 양민학살 문제를 다룬 30여 회의 시리즈를 미주 한국일보에 게재해, 2001년 한국기자상 특별상을 비롯해 AP통신 기자상, 미국 내 비영어권 미디어 최초 소수계 기자상을 받았고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제변호인단을 조직해 일본 정부와 일본회사를 상대로 1999∼2006년 대일소송을 이끌기도 했다. 미주 한인 2세로 제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의 영웅이자 인도주의자로 이름을 떨친 고 김영옥 대령 생전에 그를 롤 모델로 삼아 전기를 집필하여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저술했으며, 그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 LA 공립학교의 ̒김영옥 중학교̓ 명명을 주도했고, UC리버사이드 대 부설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와 국내 김영옥 평화센터 설립에 앞장섰다. 저서로서 김영옥의 전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과 ̒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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