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4] ‘가짜뉴스’ 타운 경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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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코리아타운 음식점 여행사 비롯 전 업소들 탄식

코로나도 중요하지만
먹고살길이 막막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이 미국에서 확산하는 것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세계가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성)에 대비해야 한다” 고 경고 했다.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 전염경보 6단계 중 최고 단계인 5~6단계를 뜻한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LA코리아타운에 ‘확진자로 밝혀진 대한항공 승무원이 코리아타운의 식당들을 들렀다’라는 확인 불명의 카톡 메시지 등 SNS를 통한 루머가 나돌아 28일까지 타운을 미증유의 공포감으로 감싸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 중의 하나는 LA총영사관이나 한인사회는 비상 사태시 커뮤니티를 통활하는 시스템을 전혀 가동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이 ‘문제의 승무원이 타운을 들르지 않았다’ 라는 사실을 인지하는데 무려 4일(2월 25일-28일)이나 걸린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번 계기에 비상시에 한인 커뮤니티가 통활해야 할 시스팀 구축이 절실하다. <특별취재반>

아직도 문제가 되는 건 해당 승무원이 감염이나 잠복 상태로 LA 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이 사실이냐, 아니냐에 있다.
한국 질병관리 본부 측은 25일(LA시각) “(LA 근무 사흘 전)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25‧여성)”이라며 “확진 판정을 받은 31명의 성지순례단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테 타운 초토화

승무원이 발표대로라면 이 승무원은 감염 상태로 미국에 도착, 24시간(2월 19일~20일) 이상 LA에 머물렀다고도 볼 수 있다. 문제는 해당 승무원의 동선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25일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무원이 체류한 호텔 등 동선 파악 등을 놓고 질병관리 본부와 협의 중” 이라고만 답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 본부와 협의중이라는 설명도 책임회피다. 해당 승무원은 LA근무시 어디 호텔에 숙소를 정하는 것은 미리 다 기록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해당 승무원이 ‘LA체류시 어디를 갔다왔다’라는 답변을 듣는 것이 국가 기밀도 아니고, 사생활 침범도 아닌데 그것을 아는데 4일 동안을 허비했다. 그리고는 28일에서야 LA총영사관은 간략한 보도 자료로만 ‘한인 타운 안들렀다’고 했다. 애초 25일부터 한인타운 식당 이름이 나돌아 피해가 막심하고 있는데 절차상의 이유로 답변을 못 듣는다는 것이 LA동포사회가 이해할 수가 있는가?

LA총영사관은 처음부터 수동적이었다. 당시 LA한인회는 시와 카운티 등과 접촉해 부지런히 신고와 확인 작업과 예방 차원 등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공관은 당시 사태와 관련,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우한 폐렴 코로나-19’에 대하여 현재까지 나타난 사례는 확진자만 감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잠복기에도 전염이 된다는 의학적인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 해당 승무원과 함께 LA도착 비행기에서 내린 수백명의 탑승객이 미국 각지로 그대로 빠져 나갔다. 국적기라서 탑승객 다수가 한인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영사관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승무원은 근무 특성상 탑승객과 접촉도 잦다. 감염 경로는 다양하다. 자국민 안전을 위하는 LA 총영사관이 미래 예방을 위해서 사태 파악은 물론 후속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총영사관과 한인사회는 이번계기로 불확실한 정보로 유언비어를 유포한 사람을 미국의 사법당국과 협력해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범인 색출을 끝까지 할 필요가 있다.

“비상시 커뮤니티 통활체제 필요”

한편 미연방 CDC는 2월 25일 미국인들에게 “코로나 19가 지역사회에 전파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LA코리아타운에 ‘확진자 KAL 승무원이 코리아 타운 식당등을 방문했다’라는 확인 불명의 루머가 날라들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발원지를 알수없는 “유언비어”가 코리아 타운을 ‘공황 상태’로 만들 었던 것이다. 지난 2월 24일까지 LA 코리아타운은 ‘우한 폐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하여 ‘강건너 불구경’처럼 알고 지내왔다. 그러나 25일 화요일 아침 많은 사람들은 카톡 등에 나타난 “대한항공 여승무 원 확진, LA 코리아타운 다녔다”로 충격파가 오더니, 이어서 또 다른 카톡에서 “여승무원이 방문한 식당은 어디 어디다 라며 업소 이름이 떠돌자, 이날 점심 때부터 타운이 패닉 상태에 가까운 충격파에 휩쌓였다.

한국의 ‘우한 폐렴’ 공포가 그대로 코리아타운을 덮쳐 버렸다. 직장에서, 거리에서, 집에서 교회 등에서 많은 사람들은 카톡을 보고 이를 다시 주위에 나르면서 공포감이 타운을 휘몰아 쳤다. 그리고 4일이 지난 28일 아침에서야 LA총영사관이 공지를 통해 “승무원이 한인 타운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본국 정부 소식을 전했다. LA 카운티 보건국도 28일 대한항공 승무원이 LA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발병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날 LA한인회에 보낸 공문에서, 연방 질병 통제센터 CDC로부터 지난 2월 19일과 20일 대한항공 승무원이 LA 카운티에 머무는 동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따라서 LA 카운티 주민들에게 아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승무원은 LA카운티를 떠날때 까지는 아무 증상도 없었다고 CDC는 확인했다. 그러나 이미 코리아타운은 거대한 해일이 쓸고간 다음이었다. 그리고 아직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가짜뉴스’ 가 판친 4일간 악몽

지난 25일 아침부터 한인 카톡 등 sns를 통해 아래 5개 장소의 이름이 무섭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항아리 칼국수, 아가씨 곱창, 한신 포차, 꿀돼지, 윌셔그랜드센터 InterContinental DTLA>InterContinental DTLA는 대한항공이 소유한 호텔이며 대한항공의 승무원이 LA 체류시 숙소로 이용하고 있다. 현지 ABC, CBS 및 Fox 계열사는 이같은 루머 사태를 한때 보도하였지만 이내 정보의 모든 흔적을 삭제했다. 확인이 되지 않는 뉴스이기 때문이었다. 성지 순례 보도를 한 이스라엘의 타임즈(Times of Israel)도 연합(Yonhap)뉴스를 인용 보도했다가 삭제했다. ‘우한 폐렴’의 대부분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해 이탈리아와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급등하고, 그리고 남미, 아프리카까지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코로나 19가 세계적 유행병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DC 산하 국립 면역 호흡기 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쁜 상황에 대비해 미국 시민들이 준비해 주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미국에서도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질 것인가̓가 아닌 ‘언제 퍼질 것인가̓에 준비를 해야 한다”라면서 지역사회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일상이 크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하고 나선 CDC 관계자들은 이날 코로나 19 확산에 대비해 학교와 회사가 따라야 할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에서는 교실 정원을 줄이고,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 수업과 같은 재택 수업 준비를 할 것을 권고했다. 회사의 경우, 직접 만나서 하는 회의를 줄이고 화상 회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병원 또한 급하지 않은 수술은 미루고, 환자 진찰도 화상 전화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으로 요청했다. 한편 CDC는 코로나 19 백신은 앞으로 1년은 더 기다려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

▲ 조지아주 애틀란타 소재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 조지아주 애틀란타 소재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니에 국장은 “신종 코로나가 팬데믹에 가까워 졌다”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팬데믹의 세가지 특성으로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유발 하는지,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는지를 꼽으며 “신종 코로나는 앞의 두 가지 특성에 이미 부합하고, 발병국이 늘면서 세 번째 특성과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립시츠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전염병역학센터 교수도 2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신종 코로나가 “이미 팬데믹 상황이거나, 팬데믹이 되리란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이란처럼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는게 팬데믹의 증거라고도 주장했다. 립시츠 교수는 “효과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 세계 성인의 40~70%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도 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에서 신종 코로나가 “완벽히” 팬데믹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팬데믹이란 용어를 쓸 만큼 세계적으로 퍼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WHO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상태다.

“성인 40~70%가 코로나 감염 전망”

이처럼 팬데믹 가능성을 높인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이다. 최초 발생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거리가 있는 이 세 나라에서 날마다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 신종 코로나가 팬데믹에 가까 워지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미 휘트워스 런던대 감염 및 열대의학과 교수는 25일 BBC 인터뷰에서 “아마 대부분은 지금 신종 코로나 현상을 팬데믹으로 느낄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세계 여러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휘트워스 교수는 또 “이 바이러스는 점차 (최초 발생지인) 중국과 연관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비 스리드하르 에든버러 대학 글로벌 공중 보건 교수는 “며칠 사이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연히 바뀌었다”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사태였는데 이제는 한국과 일본, 이란, 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이다. 이건 매우 감염성 높은 바이러스인데다 대단히 빨리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드하르 교수는 “아직 팬데믹이라고 말할 근거는 없지만, 며칠 안에 팬데믹이라 확신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BBC 의학 전문 기자 제임스 갤러거는 익명의 WHO 관계자를 인용해 “WHO는 신종 코로나가 팬데믹이라고 공식 공표하진 않겠지만, 이 용어는 앞으로도 사용될 것”이라며 2009년에 WHO가 과거 기준에 맞춰 조류독감을 팬데믹으로 공표했다가 비판받은 사례를 언급했다.

호주 퀸즈랜드대의 바이러스학 교수인 이안 맥케이는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기고한 칼럼에서 중국 후베이성만 잘 통제되면 잠잠할 것 같았던 이 병의 중국 밖 사례가 급증하는 데다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환자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탈리아 등 환자 급등 국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적응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도처에 확인되지 않은 바이러스 창궐 지점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각국의 우한 코로나 환자 중 약 3분의 2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현상황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별도로 인용된 중국 후베이성 의료진의 연구 결과를 보면, 우한 출신의 한 여성은 복수의 검진에서 아무런 증세도 보이지 않았지만 19일 동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5명의 가족에게 감염시켰다. 맥케이 교수는 이를 근거로 세계 다른 곳에서 유사한 발병 사례가 계속 발생할 경우 우한 코로나는 확실한 ‘글로벌 팬데믹’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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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짜 뉴스에 가슴쓰러내리는 업주들의 탄식

‘렌트비는 고사하고 종업원 임금도 못줄 형편’

코로나19의 여파가 코리아타운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지난 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코리아타운의 식당과 주점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일제히 SNS를 타고 급속히 전파되자 많은 사람들이 코리아타운 방문을 꺼리거나 아예 집밖을 나오지 않아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물론 가짜 뉴스였다. 누군가가 의도성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퍼트린 가짜 뉴스는 구체적으로 6곳의 음식점과 주점의 상호명까지 언급해 해당 업소는 아예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실정이다. 자다가 날벼락 맞는다는 속담처럼 SNS에 거론된 업주들은 물론 타운내 장사하는 모든 업주들은 탄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비단 해당 업주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LA한인타운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6가길은 상항이 더 하다. 사람들이 아예 두문불출한 탓에 한인타운 경기는 곤두박질 바닥을 헤매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인타운의 한 음식점 업주는 “병(코로나19)도 병이지만 더 무서운 게 경제가 더 어려워져서 굶어 죽을 것 같아요. 이렇게 큰 가게가 텅 비어서. 도무지 사람들이 다니지도 않아요.”라며 하소연을 하고 있다. 평소 붐비던 대형식당들이 오히려 더한 상황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꺼리는 관계로 성업 중인 업소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림픽가의 한 음식점 관계자는 “정말 큰 일”이라고 탄식을 금치 못하며 “이대로 한 달만 더 가면 부득이 문을 닫아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고 한탄한다.

평소 점심시간 직장인들로 가득 찬 윌셔가 식당들을 돌아보니 그 큰 식당에 한 두 테이블만 자리를 하고 있었고 버몬트에 소재한 대형 고기집도 줄지어 저녁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 기자가 취재차 들러 본 시간에도 한 달 전 잡아둔 모임을 취소한다는 전화가 두 통 걸려왔을 정도로 심각했다. 가짜 뉴스을 접한 이후 LA한인타운의 업소들은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고 귀가했다. 평소같으면 북적거릴 시간인 오후 8시에도 문 닫는 식당들이 상당수다. 세계적인 비상사태지만 임대료를 내고 직원 월급도 줘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당장 생활이 걱정이다. 코로나19 악재가 장기화 될 경우나 미국정부가 한국인의 입국을 봉쇄한다면 한인타운 전체가 ‘폭망’할 것은 분위기다. 대형 마켓과 대형 교회도 예외가 아니고 특히 관광 여행취급 여행사는 그야말로 기로에 처해 있다. 사람들이 대면 구매 불안감으로 마켓을 직접찾던 사람들이 아마존등 온라인 쇼핑몰에 몰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필품 주문량이 급증했고 몇몇 품목은 품절에 이르고 있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장사가 되지 않자 자영업자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임대료를 내리는 착한 건물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지만 LA한인타운 건물주들은 꿈쩍이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의 간절한 허소연에도 불구하고 고통분담은 고사하고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리는 악덕 건물주들이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 답답하기만하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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