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가 목구멍까지…’
예상 뒤엎고 감정가 초과
지난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주마켓의 건물감정가가 한때 최대 7400만달러에 육박했지만, 최근 가치는 이보다 천만달러가 적은 6390만달러 상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가주마켓 이 파산보호신청 14일만에 연방파산법원에 제출한 재정보고서에서 드러난 것으로, 빚이 자산을 5백만달러나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주마켓에 사실상 깡통건물인 셈이다. 특히 이현순회장도 가주마켓에 480만달러를 무담보로 빌려줬다고 밝혔다. 또 가주마켓은 이현순회장의 두 자녀가 지분의 90%를 소유하는등 이회장일가가 지분 백%를 소유하고 있고 이회장이 매년 약 30만달러상당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월 10일 파산보호신청때 자산이 5천만달러이상 1억달러 미만, 채무는 약 7230만 달러라며 대략적인 재정상황만 밝혔던 가주마켓이 실제는 이미 빚이 자산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가주마켓은 파산보호신청 2주내에 상세한 재정내역을 제출해야 한다는 연방파산법에 따라, 보름뒤 재정내역서를 별도로 제출했으며,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가주마켓이 빚이 자산보다 506만달러나 많다고 신고한 것이다.
가주마켓은 파산보호신청때 채무는 7230달러라고 신고했으나 상세내역서에서 담보채무가 4430만여달러, 무담보채무는 2629만여달러로, 전체채무는 7059만여달러라고 밝혔다. 당초 신고 때보다 담보채무는 65만달러 늘어난 반면, 무담보채무는 234만달러 정도 줄어든 것이다, 반면 파산보호신청 때 5천만달러에서 1억달러미만이라고 밝혔던 자산은 6501만여 달러로 확인됐다.
지난해 소득, 2018년보다 7% 감소
특히 가주마켓은 은행예금이 약76만2천달러, 90일내 회수가 예상되는 미수금이 27만천 달러, 선반 등이 7만9천달러이며 가주마켓 부동산가치는 6390만달러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송에서 가주마켓의 가치는 김일영박사측 감정인이 1600만달러, 가주마켓과 김박사측이 공동선정한 감정인이 최소 4200만달러에서 최대 4800만달러, 이회장측 감정인이 7380만 달러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가주마켓측이 다시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최대감정가보다 1천만달러나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가주마켓의 자산이 가주마켓 부동산을 담보로 한 담모 채무에는 못 미치지만, 무담보채무를 감안하면 빚이 건물가보다 5백만달러나 많은 것이다. 빚이 건물가격의 목구멍까지 찾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는 빚이 건물가를 초과, 깡통건물로 전락한 것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회장 본인이 가주마켓 측에 479만7천달러를 무담보로 빌려줬다며 24명[개인또는 법인]의 무담보채권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당초 1월 10일 파산보호신청 때는 무담보채권자 리스트에 내부자를 제외한 채무액 상위 20개 법인만 기재했었다. 따라서 이 회장은 법인의 지분을 가진 내부자이므로, 파산보호신청서에는 채권을 기재하지 못했고, 상세내역서에서 채권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회장의 채권액은 무담보채권자중 김일영회장측의 약 1200만달러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큰 액수이다.
가주마켓의 감정가가 이전 자신들의 감정가보다 1천만달러 하락했고, 이에 따라 빚이 자산을 5백만달러나 초과했다는 점과 이현순회장에 대한 무담보채무 480만달러가 등장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교롭게도 이 액수는 빚이 자산을 초과한 액수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회장에 대한 무담보채무가 없다면, 자산과 채무가 엇비슷해 파산보호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회장의 채무에 눈길이 모아지는 것이다. 이회장은 과연 언제 이 돈을 빌려줬을까? 앞으로 이문제가 파산보호심리과정에서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현순지분 10% – 아들 딸 각각 45%
상세재정내역을 통해 가주마켓의 소득과 임직원의 급여내역도 드러났다. 가주마켓의 소득은 지난해 302만여달러, 지난 2018년 323만여달러라고 밝혀, 소득이 1년만에 6.6%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가주마켓에 입주한 가게는 모두 28개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임대소득이 한달에 25만달러에 불과한 것이다. 또 이현순회장은 파산보호신청전 1년간 가주마켓으로 부터 30만9천달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CFO인 죠수아 박은 임금명목으로 26만9천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딸인 스테파니 리는 임금으로 만4천여달러, 아들인 데이빗 리는 임금으로 5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임금으로 지출한 돈이 64만여달러로, 전체소득의 21%에 달했다. 반면 최근 1년간 가주마켓이 비영리단체에 기부한 돈은 만7천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가주마켓의 임원은 이현순회장일가와 CFO인 조슈아 박, 구조조정책임자인 리차드 라스키등 5명이며, 이현순회장이 전체 지분의 10%를 소유한 반면 아들과 딸이 각각 45%씩 9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파산보호신청전 90일간 지출한 변호사 비용이 92만달러에 달했고, 최근 1년 내 소송건수가 19건에 달했다. 이중 김일영박사측과의 소송이 5건, 스퀘어믹스와의 소송이 7건등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2건은 소송이 종결돼, 현재 계속 중인 소송은 17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