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집3] 한국은 코로나19를 이렇게 정복하고 있다

■한국 ‘봉쇄작전 없이도 효과적 대응의 나라’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19 중요성 인식못해’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한국은 날고 있는데
미국은 걸음마 수준

위코로나 19가 발생한지 4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미국은 1일 현재 확진자수로 볼 때 20만 명이 넘어 세계 1위, 이탈리아는 현재 사망자 수로 볼때 13,155명으로 세계 1위이다. 한때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수가 세계 2위였으나 지금은 14위로 안정기에 들어 미국 등 다른나라들을 도울 차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 시사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한국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엄격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 없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비교적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며 대대적 검진과 철저한 접촉자 추적 등을 성공적 대응으로 코로나 19를 이겨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린 폴리시 뿐만 아니라 세계적 통신사인 AP AFP 로이터 등은 물론, 세계 중요 외신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 각국의 주요 정치인들까지 ‘한국은 코로나 19 대응의 모델 국가’로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별 취재반>

지난 3월 2일 CNBC 방송에 코로나 방역 전선에서 뛰고 있던 의사 맷 매카시 박사(Matt McCarthy, MD)가 나와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어떤 나라는 하루에 만명 이상 테스트를 하는데, 우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이런 수치스런 나라가

▲ 뉴욕시 번화가가 코로나로 썰렁하다

▲ 뉴욕시 번화가가 코로나로 썰렁하다

어딨냐”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매카시 박사가 언급한 “그 어떤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날 CNBC방송은 “한국에서 매일 1만 7천명씩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2월 29일 현재 고작 472명이 테스트를 받았다”고 해설을 곁들였다. 한국과 미국의 능력이 크게 달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후 보다더 충격적인 보도가 로이터 통신(Reuters)에서 터져 나왔다. 로이터는 지난 3월 18일자 특집 보도에서 ‘어떻게 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경쟁에서 미국을 압도했는가’(Special Report: How Korea trounced U.S. in race to test people for coronaviru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초기 대응에서 발빠른 대책으로 전염병의 재앙을 예상하고 진단 장비를 구축해 확진자 검진에 획기적인 결과를 이룩했다면서, 반면 미국은 한국과 동시에 출발했지만 코로나 19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갖추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 정부가 함께 강력한 대응 조치를 했지만 미국은 연방과 주정부들이 각각 따로 대응을 하여 전국적인 체계를 잡지 못했다. 특히 기존의 규제와 제도에 억매여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으며, 미국의 의료 수준이 세계 제 1이라는 감정에만 과신하면서 실제로 방역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초기 대응의 민첩한 활동을 보여준 한 예로 로이터 통신은 기사 첫줄에서 <지난 1월말, 한국의 보건 당국자는 음력설 기간 중 20여 개 진단 시약 제조업체의 대표들을 서울역의 회의실로 불러 모아놓고 정부의 전염병 담당 고위 당국자의 긴급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진단기가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것 이었다.>고 밝혔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단지 4건의 확진자 사례 밖에 없었지만, 당시 회의 참석자였던 질병관리 본부의 전염병 전문가 이상원 과장은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매우 긴장했었다. 이것이 대유행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we were very nervous. We believed that it could develop into a pandemic)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그는 “우리는 군대처럼 행동했다”(We acted like an army)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미 당시에 이 질병이 ‘팬데믹’(Pandemic, 대유행)으로 번질 것을 예상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팬데믹’(Pandemic)예상 대비

특히 로이터 특집 기사는, 당시 초동 단계부터 한국은 미국과의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서울역 긴급 회동으로부터 7주 후, 무려 29만명을 검사하고 8천명의 확진자를 찾아 냈으며 그 이후 신규 발생 확진자 건수는 확연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초동 단계부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감염되었으며 감염자가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같은 감염 정보를 통해 지역 봉쇄작전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기사는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 임상의, 중앙 및 지방의 정부 관계자들로부터의 의견을 종합하면 어떻게 미국이 한국보다 크게 뒤떨어 졌는가를 알 수 있다면서, 그 원인은 한국과 미국간에 공중보건 체계에서 간소화 된 행정 대 복잡한 행정, 담대한 리더쉽 대 조심스런 리더쉽 그리고 긴급성에 대한 대응 대 규제 절차에 대한 의존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보건 행정 규제당국이 자신들의 정책 방향을 이리재고 저리재고 하는 동안, 한국 지방자치 도시들은 이미 전국에 도로변 검사 시설을 차리고 사람들이 차에 앉아있는 동안 단지 몇 분 만에 샘플을 채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혼란스런 실정에 피츠버그 의과 대학의 심장병 전문의이자 임상 조교 수인 리투 탐만 박사는 “바보같은 연극 속에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면서 그녀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지도 모르는 의료진조차 검사를 받을 수 없다”며 “우리는 부유한 국가인데도 이러한 것들을 구비하지 못했다?”라며 설명했다.

또 한편 로이터 통신은 3월 둘째주 연방의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캘리포니아 출신의 민주당 하원 의원이자 2009년 H1N1 독감 발병 당시 응급실 의사로 환자를 치료했던 라울 루이즈 의원은 FDA국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왜 한국의 대응이 미국을 앞지르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면서 “우리도 한국처럼 드라이브 스루 테스트를 해보자”하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이후 콜로라도주, 뉴욕주, 텍사스주 등지에서 일부 병원과 지역사회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루이즈 의원은 “우리 미국은 지난 몇 달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미국은 한국의 진단기를 구매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은 확진자 수가 중국과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1위가 되면서 급기야 한국에 대하여 진단기를 긴급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의 초기대응 정책이 실효를 거둔 반면 미국은 세계 제1의 선진 강국이지만 전염병을 보는 인식에 따라 어떻게 극명하게 달랐는가를 특집 기사는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과거 메르스의 교훈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특집 기사를 서울의 진현주(Hyunjoo Jin)기자, SF의 젠 이(Jan Lee) 기자, LA의 차드 테훈(Chad Terhune)등 3명의 현지 주재 기자 이외 5명의 기자와 2명의 편집 기자로 구성하여 심층 취재를 벌였다.

한국은 ‘메르스의 교훈’을 살렸다

이처럼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한국의 감염병 대응이 외신과 국제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전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영국의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슈퍼 전파자로 인해 영국보다 상황이 심각했음에도 모든 의심환자와 접촉자를 철저히 추척 및 격리해 확산을 막았다”며 한국을 코로나 19대응에 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았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에든버러 대학 세계 공중보건 교수 데비 스리다르(Devi Sridhar)의 ‘대대적 검진 없이는 코로나 19 세계적 유행 사태 계속 확산될 것’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은 엄격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 없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비교적 감소시키는데 성공 했다”며 “인구 5,100만 인 한국은 하루 2만 명 이상을 검진하고 양성 반응이 나오면 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알리는 경고를 보낸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뤼마니테(L’Humanité)는 23일(현지시간) ‘한국, 전염병 막기위해 격리보다는 조직적 검사 실시 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 한국에서 실시하는「드라이브스루」검사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 한국에서 실시하는「드라이브스루」검사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대대적이고 신속한 검사 전략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기적적인 해법’으로 여겨진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법 개정을 통해 전염병 발발 시 정부가 국민들의 사생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전염병의 확산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에도 불구하고 어떤 도시도 전면적인 격리를 하지 않는 점은 굉장히 인상 깊은 조치라고 밝혔다.

전세계로 207개국으로 확산된 미증유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의 NBC, CBS, ABC뉴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포린 폴리시, 타임 등 주요 언론들은 물론 영국의 BBC방송, 일본의 NHK 방송, 프랑스의 뤼마니테(L’Humanité), 독일의 슈피겔 지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 능력을 높이 치켜세우고 있다. 해당 보도에 수많은 댓글도 한국 칭찬에 홍수를 이루고 있다. ABC 뉴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자가 격리된 이웃들을 위해 쌀과 삼계탕, 과일 등 식료품 전달 봉사 활동에 나선 한국인들을 소개했으며, 해당 영상에는 ‘K-드라마, K-팝에 이은 K-의료 서비스’라거나 ‘한국의 취미는 위기 극복’ 등 한국의 대응 능력에 찬사를 보내는 댓글이 달렸다. 그리고 ‘모든 나라가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미 한국의 대규모 코로나 검사 능력을 다룬 NBC 뉴스의 보도 영상에는 ‘한국 정부는 확진자 동선, 감염 구역, 마스크 재고 등을 다 공개한다’, ‘진실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국가’등의 댓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그리고는 ‘우리는 2020년, 한국은 3030년에 살고 있다’는 댓글도 올랐다. 워싱턴 포스트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한 외국인 누리꾼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한국의 의료 체계가 우리보다 더 낫다는 것이 슬프다”는 반응을 남겼다. “지금이라도 한국처럼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누리꾼들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 기사에는 “미국이 최소한 한국의 대응을 따라가고 있다. 이미 늦었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낫다”는 댓글도 발견됐다.

진실과 투명성을 보여준 유일한 국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한국의 대응은 세계적 전염병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세계적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고 글을 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3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식을 격찬하면서 정부의 빠른 개입과 광범위한 검사 수, 끈질긴 감염자 추적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NYT는 이날 ‘한국은 어떻게 (발병) 곡선을 평평하게 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지난 2월 29일 909건의 신규 확진자를 보이며 위기에 처했지만 1주일도 안돼 신규 확진자가 절반으로 주는 등 계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NYT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국가들은 한국 선례를 따르지 않았다”며 “일부가 감염이 가속화 된 후 모방에 관심을 보이지만 통제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일본의 NHK와 <산케이신문> 등은 2월 28일 자국의 코로나 19 검사건수가 한국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보도를 전했다. 특히 산케이 신문은 “한국은 2월 26일 오후 현재 5만 3000명 이상에 대해 감염 여부를 가리는 검사를 했고, 일본은 크루즈 탑승객을 제외하고 189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총수를 단순 비교하면, 한국이 일본의 30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에서 코로나 19 대규모 발병을 진정시킨 나라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뿐인데, 한국의 방식은 이동‧언로를 제한한 중국이나 경제적 피해를 주는 봉쇄 정책을 펴는 유럽‧미국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NYT는 한국을 칭찬하면서 결론적으로 가장 큰 도전이 ‘시간̓이라고 했다. 한국은 시간을 앞서가는 나라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제 한국은 실질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출발해 선진국을 도와주는 최초의 나라가 된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