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에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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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없고 괴담만 ‘분분’

코로나 19 전쟁

일부 회계사들, SBA신청에 돈부터 요구

○…이민 생활 20년에 겨우 생활의 터전을 잡은 P씨는 느닷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로 인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SBA(연방중소기업청)에서 PPP프로그램 등 긴급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소식에 평소 거래하고 있는 회계사를 찾았다가 분통. 수년동안 자신의 회계를 담당하며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있는 회계사가 서류 작성을 이유로 시간당 300~500달러씩을 차지하겠다는 소리에 ‘세상에 이럴 수는 없다’고 탄식. 코로나 19로 인해 물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SBA자금이라도 신청하고픈 급한 마음에 회계사들을 찾았으나 터무니 없는 돈을 차지한다는 소리에 망연자실. SBA의 복잡한 서류 요구에 혼자 작성할 수도 없고 자신의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있는 회계사에 신청서 작성을 의뢰하자 이같은 황당한 일을 당했다며 본지에 하소연. 다운타운에서 봉제업을 하는 L모씨는 자신은 시간당 차지가 아니라 건당 2400달러에 맡겼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동포들의 급한 마음을 이용 돈을 벌려는 몰지각한 행동에 아연실색. 물론 한인회 등에서 무료로 대행 서비스 신청을 해준다고 하지만 급한 마음에 회계사에게 작성을 부탁할 수 밖에 없어 의뢰를 했지만 ‘해도 너무한다’라며 분통을 터트리기도…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를 SBA신청에 미리 돈 부터 내라는 일부 회계사의 몰지각한 요구는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듯.
(그런데 돈은 나오긴 나오나요?)

타운 입주자들 “죽을 맛이다” 렌트비 체납 급등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코리아타운 곳곳에서 고통과 한숨이 분출하고 있다. 그중에서 건물에 입주하여 장사를 운영하는 소매상들이 겪는 렌트비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하소연. 다우니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K 씨는 6일 “직원수를 최소화하고 영업시간도 단축해서 Togo만을 한다”면서 “4월달 렌트비를 연기하겠다고 이미 건물주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상은 예상대로 70% 정도 엄청나게 줄었는데 인건비, 재료비와 전기값 정도만 간신히 메꾸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버텨야 하는지 괴롭기만 하다”고 토로. 타운내 8가 거리 카페에서 매니저를 하는 Y씨는 지난 31일 요즘 Togo만을 한다면서 “죽을 맛 이다” 면서 “매상은 80%나 줄었는데… 렌트비 내는 날이 빨리도 돌아온다”면서 한숨을 내뱉기도. 이미 4월당 렌트비 유예 신청을 마쳤다는 이 매니저는 “주위의 다른 업소들도 대부분 렌트비 연기를 취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귀뜸. LA 지역 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한인타운 경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 내 한 건물 소유주가 입주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며 렌트비를 3개월 동안 50% 삭감했다는 훈훈한 소리도 들리기도. 소매 업주들만 문제가 아니다. 교육기관 건물인 LA한국교육원 빌딩에도 렌트비 연체 바람. 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4월 입주 렌트비를 연기하겠다는 연락을 몇군데서 받았고, 일부 테넌트 들은 떠날 의향을 밝혔다”면서 “이번 사태가 정말로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

▲ LA한인회에서 렌트비 유예 신청서를 회관 앞에 비치했다.

▲ LA한인회에서 렌트비 유예 신청서를 회관 앞에 비치했다.

한편 이같은 렌트비 고민에 한줄기 밝은 소식이 타운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웨스턴 9가에 한국산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웨스턴 백화점 건물 입점 업주들은 최근 LA 지역내 코로나 19가 확산해 감염 공포가 커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시름하고 있던 찰나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건물 소유주인 866 웨스턴 LLC(회장 이길훈)로 부터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대폭 할인된 렌트비가 적용된다는 알려오기도. 건물주 이길훈 회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업주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작은 결정이 업주들의 부담을 더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또 이를통해 한인사회 내 소유주와 입주자들이 함께 ‘상생’하는 분위기가 보다 확산 되기를 기대했다. 입주 업주들은 코로나 19 확산 소식에 매출이 많게는 6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렌트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환영. 주위에서는 타운업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건물주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 한편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주 및 로컬 정부가 내린 행정 명령으로 아파트 세입자들도 렌트비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랜드로드가 알아서 렌트비를 내려주거나 유예를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세입자가 유예를 요청하는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 전달해야 나중에 법적 다툼이 생기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변호사들의 조언. LA 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이를 위해 아파트 렌트비 유예를 요청하는 서면 양식을 한인회관 주차장에 비치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필요하면 한인회 전화 323-732-0700으로 하면 된다. 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행정 명령에 따라 아파트 렌트비를 유예받고자 하는 한인들은 서면으로 요청해야 한다”면서 “한인회에서는 브래드 리 변호사 도움으로 전용앱에서 서면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에 컴퓨터나 프린터가 없어 서면 양식 자체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다만, 방문자 안전과 바이러스 감염예방 차원에서 주차장 길가 게이트 쪽에 이를 비치한 만큼 필요한 한인들이 가져가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 전용앱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LA 한인회’를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한편, 남가주의 대형 아파트 매니지먼트사인 ‘어바인 코’는 지난 24일 세입자들에게 4, 5월 렌트비를 절반만 내고 잔액은 6개월 무이자로 분납하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에섹스 프로퍼티 트러스트’도 렌트비 분납 옵션과 연체료 면제 등의 조건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인 특유의 저력으로 코로나 19이겨냅시다.)

‘방콕’만 했더니 히프에 굳은 살

○…코로나 때문에 외부 출입이 통제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히 집안에서 TV시청과 라디오 청취율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 신문 잡지도 전에는 제목만 훑어보는 경향에서 꼼꼼히 안내 광고까지 보고 있다. 또한 이전보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도 엄청 많아져. 하지만 모두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패턴이다.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만나는 요즈음 전화 통화도 급증. 그러다보니 고정된 장소에서 고정된 자세로 지나는 시간이 엄청 길어져 곤혹. 최근 타운에서 내과의를 하는 병원을 찾은 한 시니어 환자는 사연인 즉 ‘궁뎅이가 아프다고 호소. 의사가 진찰한 결과 히프에 결창이 생겼다는 것.
코로나 19 사태로 ‘Stay Home’ 조치로 몇 주간 집안에서 생활해야 했던 시니어 환자는 특별히 할 일도 없어 TV시청이나 비디오에 푹빠져 앉은 자리에서 세끼 밥을 먹고 잠도 그자리에서 처리할 때가 많았다는 것. 의료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노인층이 운동을 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궁뎅이 근육에 이상이 생겨 결창이 생기기 십상이라는 조언. 타운에서 ‘닥터안 종합병원’의 로리 안 박사는 “요즘같은 코로나 재난 시기에 집안에 오래 있게 된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가벼운 운동마저 게을리 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안 박사는 “TV시청이나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고정되어 있으면 신체에 자연히 무리가 가게된다”면서 “적어도 2시간에 한번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그리고 안 박사는 “요즘 운동이 부족한 관계로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요즘같은 시기에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
(엎으러진 김에 쉬어가는 것 좋지만 적당한 운동도…)

뉴욕 코리아타운도 ‘전쟁터’ 방불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의 병원들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며 뉴욕의 한인의사 협회장은 한인사회도 타격이 크다며, 의사들이 핫 라인 개설 등 특별 대책팀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고 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뉴욕시의 한 병원 중환자실(I.C.U)에서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한인 의사 김 박사는 지난 3일 자신의

▲ 미국에서 제일 심각한 뉴욕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후송하고 있다.

▲ 미국에서 제일 심각한 뉴욕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들을 후송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닥터 파라과이맨)에 올린 영상에서 병원이 “전쟁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정말 전쟁터와 같습니다. 환자들이 정말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말 위중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무슨 상황이지? 어떻게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자신이 일하는 병원 입원 환자의 90%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이 중 95%가 인공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무척 혼란스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ICU는 95%가 인공 호흡기, Ventilator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이 환자들이 만약 병원에 오지 않았다면 숨을 쉴 수 없어서 죽었을 것이란 겁니다.”라고 전했다. 방호복과 보호 마스크를 쓴 채 힘겹게 말하는 김 박사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존스 홉킨스대학 코로나 바이러스 자료센터에 따르면 뉴욕시의 바이러스 확진자는 6일 정오 현재 6만 7천 500명, 사망자는 4천 48명. 2001년 9‧11 테러 사태 때 뉴욕에서 발생한 희생자 2천 700명을 훨씬 넘어 섰습니다.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까지 포함하면 사망자 수는 6천 명에 달하며, 뉴욕시 도심권 인구 2천 100만 명 가운데 25~40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인들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지 뉴욕한인 의사협회장은 6일 VOA방송에서 “통계는 없는데 많아요. 주변에서 사망하신 얘기도 나오고 갑작스럽게 남편분 돌아가시거나 아들이 사망하고. 그리고 병석에서 간호도 못하고 임종을 지킬 수도 없고. 그래서 혼자 돌아가시고. 그렇다고 가족이 가서 시신을 바로 찾아올 수도 없고. 장례식도 그렇고 아무튼 여러모로 전례없는 사연들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과거 9‧11 테러 사태도 겪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심각한,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욕과 뉴저지주 등 3개 한인 의사단체가 연합해 지난주 특별 대책팀(Task Force: Korean-American Doctors Against COVID-19)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뉴욕 시와 주 정부가 지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진이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지 회장은 일부 한인단체와 한국 총영사관이 마스크 수 천 개를 기증했지만 상황이 여전히 열악하다며, 정부의 더 많은 지원과 시민들의 기부가 필요하다고 호소.
(어떤 주보다도 심각한 뉴욕에 구호의 손길을…)

날벼락 맞은 멕시코 ‘코로나’ 맥주

○…코로나(Corona)라는 뜻은 해무리 또는 달무리 라는 것. 좋은 이름이다. 멕시코에서는 이 이름을 딴 맥주인 ‘코로나 비어’(Corona Beer)가 있으며, 미국에서도 모든 리커 스토어와 대부분 식품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멕시코 최대 맥주이다. 한국에서는 오비 맥주가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 맥주에 왕관 그림이 새겨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명칭 중 코로나는 라틴어와 스페인어로 ‘왕관̓을 뜻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보면 왕관 모양으로 돌출돼 있어 코로나라는 명칭이 붙었다. 하지만 요즈음 ‘코로나 19̓가 전세계로 퍼지는 바람에 바로 그 이름 때문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한마디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전세계 4대 맥주(버드와이저, 코로나, 하이네킨, 스텔라르투아) 프러미엄에 들어가는 멕시코산 ‘코로나 비어’가 생산이 중단됐다. 코로나 비어(Corona Beer)를 제조하는 멕시코의 그룹뽀 모델로( Grupo Modelo)사는 2일, 코로나 19의 확산에 대하여 자체 코로나 비어(Corona Beer)의 생산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필요 불가결 하지 않은 산업은 활동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는데 맥주 회사가 이에 따랐다.

▲ 이름이 같아 날벼락을 맞은 '코로나 비어'

▲ 이름이 같아 날벼락을 맞은 ‘코로나 비어’

멕시코 정부 발표에 의하면, 지난 2일 현재 15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50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정부는 3월 30일, 공중보건 비상 사태를 선언. 이것에 동반하여, 일부의 주에서는 술의 판매를 금지시켰으며 리커스토아에서도 판매 시간이 규제를 받고 있다. 따라서 맥주 제조 회사들은 조업 정지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코로나 맥주 회사는 지난 5일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맥주의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알코올을 사용한 살균 Gel 30만본을 기부하는 등, 코로나 재난에 공헌하겠다고 했다. Corona Beer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이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코로나 비어를 생산하는 그룹보 모델로(Grupo Modelo)는 멕시코 국내에 11개의 제조장을 갖고, 전세계 18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가 뒤늦게 입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 1월 18일 이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corona beer virus)̓, ‘맥주 바이러스(beer virus)̓, ‘맥주 코로나 바이러스(beer coronavirus)̓의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 따르면 올해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 검색량은 전세계적으로 2300%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맥주 바이러스̓는 744%, ‘맥주 코로나 바이러스̓는 3233% 뛰었다. 구글의 검색 엔진은 인기 검색어를 기반으로 자동 추천을 해주는 방식으로 프로그램화 돼있다. 때문에 ‘맥주 바이러스’와 관련한 검색량이 많아질수록 해당 키워드의 인기가 더 강화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 측은 “우리 고객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맥주를 연결짓지 않을 것”이라며 “검색 트렌드 데이터를 보면, 몇몇 사람들은 그냥 한 번 검색을 해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맥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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