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LA한인회장 선거… ‘코로나19’로 연기 불가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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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상시국에 웬 한인회장 선거? 거론 자체에 불쾌감

‘미친 소리…제 정신 맞아?’

2020년 5월은 재외동포사회의 최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LA한인회의 제 35대 한인회장 선거가 예정된 일정이다. 한인회 선거법 규정에 따르면 4월15일 전후로 구체적인 선거 일정이 공표되어야 한다. 하지만 전세계로 ‘코로나19-펜데믹(대유행성)’으로 ‘사회적 격리’라는 ‘전시 상태’와 같은 행정명령으로 외부 출입조차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서 다음 달(5월) LA한인회장 선거 는 무리한 절차로 보여진다. 지난 1일-6일 까지 실시하려던 한국 총선 재외투표도 막판에 가서 취소됐다. 그래도 5월 선거 진행에 대한 여론을 알아 보았더니 “미친 짓”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이런 현실에서 ‘5월 한인회장 선거’는 당연히 연기 되어야 한다’는 것이 대세이지만,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 임기가 7월 1일부터이기에 종전의 선거 방식과는 다른 우편투표나 전자 투표 도입으로 시대에 맞는 선거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  코로나19로 재외선거 투표도 중단됐다.

▲ 코로나19로 재외선거 투표도 중단됐다.

본보 기자는 ‘5월 한인회장 선거’에 대하여 타운의 동정을 알아 보았다. 지난 5일 만난 한인 택시 기사 S씨는 ‘5월에 한인회장 선거를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뜸 “미쳤어요? 이 난리통에… 나돌아 다니지도 못하게 하는데…무슨 선거요?!”라고 답변이 나왔다. 타운 8가에 위치한 딜리버리엔 투고를 하는 식당 종업원에게 택시 기사에게 한 질문을 던저 보았다.

“아니…. 지금 시국이 어떤데… 선거요? 요즘 온통 스트레스 뿐인데… 선거라니… 이상한 사람들이네…”라는 답변이다. 버몬트 가에 자리잡은 테이크아웃 카페에서 서브하는 바리스타 아가씨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녀는 대답은 하지않고 기자를 빤히 쳐다 보았다. 그러더니 “손님! 이상하시네요. 별것 다 물어 보시네요”라는 답변 아닌 힐난(?)조의 반응이었다. LA 한인회 당사자들의 반응도 타운 동포들과 다르지 않았다.

제프 리 LA한인회 사무국장은 “지금 코로나 사태로 동포들의 구조 요청이 하루에도 수백통씩 받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이같은 시기에 선거 자체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선거는 해야하지 않는가라는 의견도 있는 모양인데 5월에 선거를 한다는 자체가 현재 코로나 시국에서 논의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의 코로나 19 상황이 만약 4월말에가서 호전이 되드라도 5월 한인회장 선거는 선관위 구성, 선거 준비 등등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한인회 이사회의 의견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이사는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가 LA카운티 지역에서도 심각한 상황인데 5월 선거는 마땅히 연기되야 한다”면서 “그러면 언제까지 연기를 해야 하는가가 관건인데, 우선 코로나가 언제 종식되는가가 더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의 상황이 사상 초유의 상태이고 한인회장 임기가 올해 6월말까지로 정관에 규정되어 있는 현실”이라면서 “지금의 회장 임기내 차기 회장 선출 자체도 여러 여건상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따라서 LA한인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 이사회에서 연기에 따른 문제들은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종식 기다려야”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도 국가적인 선거 일정 자체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쓰나미”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선거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선거 관련 행사로 자칫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해서이다. 코로나 19가 무서운 속도로 전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선거 일정이 줄줄 이 영향을 받아 조정되고 있다. 미국에선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주별 경선한인회관이 잇따라 늦춰졌다. 조지아주는 3월 24일로 예정됐던 공화당과 민주당의 예비선거를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루이지애나주는 4월 4일 치를 예정인 양 당의 예비선거를 6월 20일로 미뤘고, 켄터키 주도 5월 19일에서 6월 23일로 연기했다.

플로리다‧애리조나‧일리노이주와 함께 경선을 치르려던 오하이오주는 투표 개시 8시간을 앞두고 주지사 직권으로 전격 경선이 중단됐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직접a 투표는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의 지침에 맞지 않아 따를 수 없다. 6월 2일까지 연기하기를 권고한다.” 이에 따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유세 일정도 취소됐다. 유럽에선 영국이 5월 7일로 예정된 잉글랜드 지방선거를 1년간 연기하기로 했다. 이 선거에선 런던 등 8곳의 시장과 잉글랜드 지역 110여개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프랑스 정부도 3월 22일 예정됐던 지방선거 결선투표를 연기했다. 프랑스는 전국 3만 5천개 지방행정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의 1차 투표를 지난 3월 15일 실시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자 결선투표를 미루기로 했다. 프랑스는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자 아예 2주간 전국민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세계 각국 국가 선거도 연기

LA한인회장 선거가 무려 지난 14년 동안 경선을 치루지 못했다. 너무나 오랫동안 선거가 없어 “어떻게 선거를 하는가?”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돈다. 코로나 19 사태가 몰려 오기 전에는 타운에서는 5월로 예정된 제 35대 한인회장 선거를 두고 카톡 등에서 7-8명의 예비 입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미국을 휩쓸면서 선거 이야기는 함몰되고 말았다. 한인회 측은 일단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이사회에서 35대 한인회장 선거 관리위원회를 구성 하면서 선거 일정도 다시 의결을 해야 하고, 필요시 정관 수정 작업도 실행할 것이라고 제프 리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한편 타운 일각에서는 현재의 LA한인회 정관이나 선거관리 규정이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후보자들의 등록비도 문제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회장 후보자로 등록을 하려면 총 10만 달러($50,000 등록비와 $50,000 선거비)를 납부해야 한다. 재력가에게는 문제가 없겠지만, 능력있는 1.5세들이나 2세들이 봉사를 위해서 회장에 출마하려고 할 때 이 등록비는 커다란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후보자의 자격 규정도 문제다. 회장 입후보 자격을 비영리 단체에서 적어도 3년 이상, 그것도 임원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비영리 단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수년간 봉사를 했더라도 임원이 아니었으면 회장 입후보 자격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다시말해서 기업에서 리더쉽을 훌륭히 발휘한 사람이 한인회 회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공정한 룰로 선거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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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로 물든 LA한인회장 선거제도…

“바뀌지 않으면 존재가치 없다”

남문기 28대(2006-2008) 전 한인회장의 제언

LA한인회는 재외동포 단체로서 그 지역 한인동포들의 대표 단체라 볼 수 있습니다. 원래 LA한인회장 선거는 선거가 있는 해 1월달에 선거관리 위원회(선관위)가 구성되고, 3월초면 후보자들이 나오고, 3월 말이면 등록받고 얼굴 알리며 선거운동하고, 5월에 선거하고, 6월 하순이 회장 취임식을 하고, 7월부터 회장 임기를 시작합니다. 한인회는 봉사 단체입니다. 봉사하는 대상인 한인들이 있기 떄문이지요. 바로 LA 한인들입니다. 그러면 LA한인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미국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휴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다고 LA한인회장 선거를 무작정 연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21세기 적으로 하면 됩니다. 실제로 선거 업무가 늦었지만 등록받고 언론기관을 통해서 후보자들의 생각을 발표하고 우편 투표나 전자 투표 방법 등을 택한다면 코로나가 종식된 후 빠른 시일내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위기 속에 전향적인 발상으로 위기를 탈출해야 합니다. 우편 투표나 전자 투표 방법을 도입하면 오히려 더 조용하면서도 알차리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날짜 기간도 2-3 일 정도 주면서 좀 더 방법을 쉽게하면 아마 참여자가 10만 명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전자투표로 LA한인회장 선거로 20만 명 만 투표에 참가한다면 그야말로 대박이지요. 한국 국회의원 저리 가라지요. 40만명 정도만 얻으면 한국 국무총리 위로 바로 승격 가능하잖아요? 해외동포 문제 바로 해결됩니다. 두려움 떄문에 내가 해야 하는데 하고 질까봐… No guts no story이지요. 지난날 한인회장 선거처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저분하게 자격 정지 시키거나 이유를 달아서 자격 박탈하는 이런 방법은 말도되지 않습니다. 이건 양식 있는 사람들이 아니지요. 아니 뭘 그렇게 잘못 했다고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낸 돈(등록금)을 꿀꺽합니까? 택도 없는 기망이고 사기일 수 있지요. 여기는 한국 선거법도 아니고 미국 선거법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냥 공정하게 잘하면 됩니다. 선관위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후보들을 지켜보면 됩니다. 직접, 비밀, 보통, 평등선거가 법적으로 원칙입니다. 그 원칙을 여유롭게 하는 것 입니다. 그 원칙 또한 여유롭게 하자는 것입니다. 열심히 후보가 뛰어다니면 커뮤니티가 삽니다.

끼리끼리는 아니랍니다. 비영리 단체(Non-Profit Organization)에서 정관을 고치는 사람들 보면 대개 욕심이지요. 정관 개정을 시대에 따라 간다는 명분을 내걸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욕심이었습니다. 그동안 정관 개정은 당시의 그럴듯한 명분을 내걸었지만, 오늘에 와서 볼 때는 잘못된 것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해외동포 중에 큰 조직의 단체장은 해외에서 제가 제일 많이 경험했을 것입니다. 저는 단체장 임기중 정관을 개정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것 왜 개정합니까? 제가 제언한 대로 하면 LA 한인회장 선거는 아마 축제장 될 것 입니다. 후보자는 할 일 없는 사람이 아니고 비즈니스나 자기의 전공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그래도 여러면에서 여유있는 사람이 나와서, LA 동포를 위해서 마음껏 소신을 펼치고, 그리고 멘토 역활로서 해외 동포사회가 발전되게 끔 하면 좋겠습니다. 지난날 몇 명이 모여서 하는 LA 한인회장 선거, 대우도 받지 못하는 LA 한인회장, 그만 여기서 멈추기를 전직 회장으로서 기대하고 바랍니다.
<남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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