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드 취재] 한인여성, 금융계거물상대 3천만달러 친자확인소송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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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인정 명령 및 2700만달러 배상청구> 소송

임신사실 알리자 ‘기겁’
1천만달러 줄 테니 낙태하라

메인뉴욕거주 한인여성이 리만브라더스 부사장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수석부사장등 세계적 투자은행의 중역을 역임한 금융계 거물을 상대로, 자녀의 친자 확인 및 27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지난 2012년 온라인에서 이 남성을 만나 2013년 6월 임신을 하자 낙태를 강요한 것은 물론, 2014년 2월 자녀를 출산하자 친자관계를 부인하고 양육비를 주지 않는 등 정신적 학대를 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어찌된 전후관계인지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욕거주 한인여성이 지난달 16일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에 월스트릿 금융계 거물을 상대로 자녀의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여성은 2700만달러라는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손해배상요구액도 천문학적 금액이지만, 피고가 금융계 거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소송의 피고는 런던 경제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미국인 남성 L씨로, 리만브라더스 수석부사장, 골드만삭스 수석부사장등 세계적 투자은행의 중역을 역임한 인물로 확인됐다. 뉴욕거주 한인여성 김모씨는 올해 48세, L씨는 김씨보다 한살 많은 49세로,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5월 온라인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소송장에서 ‘루피스를 처음 만났을 때 L은 41세 미혼남성이며, 나는 40세로 처녀였다, 나는 엄격한 한국식 교육을 받아 성관계요구를 강력하게 거부했으나 8개월여만인 2013년 1월 결국 L의 요구에 못 이겨 성관계를 가졌고, 2013년 6월께 임신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 올해 48세인 뉴욕거주 한인여성 김모씨가 지난달 16일 월스트릿 금융계 거물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과 2700만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 올해 48세인 뉴욕거주 한인여성 김모씨가 지난달 16일 월스트릿 금융계 거물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과 2700만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낙태하면 1천만달러 주겠다’ 회유

김씨는 ‘L은 임신사실을 안 뒤 낙태를 강요했고 출산도 하기 전에 가정법전문 변호사를 고용하고, 낙태를 하면 1천만달러를 주겠다. 그러나 만약 낙태하지 않고 출산을 하면 당신을 지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 뒤 김씨는 2014년 2월 아들을 낳았고, L은 자신의 아들임을 부인했다. 김씨는 ‘L의 연봉은 아이 출산 때보다 3배나 늘어서 거의 1천만달러에 달하고, 순자산은 최소 1억달러에 달한다. L은 이 같은 엄청난 재력으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자녀양육비를 부담하지 않기 위해 가정법전문변호사에게 100만달러의 변호사비용을 퍼부었다. L은 나에게 소송을 제기해 내게 정신적 고통을 가했고, 소송 중에도 ‘당신을 지옥으로 보내겠다’고 협박하면서, 주위사람들에게는 다른 내용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내가 혼자서 온 힘을 다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아들은 영재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버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에도 아버지를 공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어머니격인 L의 어머니는 김 씨의 아들이 유일한 손자여서 간간히 손자를 만났지만 L의 반대로 2017년 여름 이후에는 할머니와 손자의 만남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손자를 보고 싶어 하지만, 아들이 어머니를 막고 있으며, 김 씨와 어머니사이를 이간질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루피스의 이 같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루피스의 어머니 또한 아들과 손자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 김씨는 2014년 2월 아들을 낳았으나 출생증명서에 아버지 이름은 기재됐지만 아버지의 생일과 출생지가 기재되지 않아 출생증명서가 완벽하지 않다며, 사실상 친자가 맞다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 김씨는 2014년 2월 아들을 낳았으나 출생증명서에 아버지 이름은 기재됐지만 아버지의 생일과 출생지가 기재되지 않아 출생증명서가 완벽하지 않다며, 사실상 친자가 맞다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2014년 2월 아들출산-6년째 혼자 키워

특히 김 씨가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출생증명서를 살펴보면 아버지가 L이라고 기재돼 있으나, 당연히 기재돼 있어야할 아버지의 생일과 아버지의 출생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씨는 루피스가 가정법원에 양육비를 내지 않기 위해 가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학교 등에서 출생증명서는 완벽하지 못하므로 누락된 부분을 보충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법원에 L씨가 출생증명서를 완벽하게 작성하도록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모든 것을 협조했다는 L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잘못된 출생증명서 때문에 아들이 두고 두고 놀림을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을 것을 두려워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는 단순한 출생증명서의 문제가 아니라 L에게 친자확인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L은 양육비 지원을 끊으려고 시도하는 가하면, 2018년 3월에는 김 씨를 상대로 접근 금지명령을 받아 김 씨를 떼어낸 뒤 새 여자 친구를 자신의 집에 들여놓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새 여자 친구가 바로 그 직후인 2018년 4월 임신을 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김씨는 L이 가정법원에서 거짓진술, 사법방해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고, 극도의 정신적 혼란과 재정적 부담을 초래했으며, 숱한 불면의 밤을 낳았고, 손가락까지 부러졌다며 병원진단서를 첨부했다.

특히 김 씨는 소송장과 함께 제출한 자술서에서 ‘나는 한국의 전통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집안에서 자라났으며, 혼전순결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살아왔다. 그래서 L을 만나 한동안 성관계를 거부했고, 마침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L이라는 확신이 들게 돼 성관계를 가졌다. 내 평생 동안 성관계를 가진 유일한 남성이 L’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유전자 검사기관 2개에 의뢰한 결과 99.99% 유전자가 일치, 부자관계가 입증됐음에도 L이 자신의 아들임을 부정하고 있다’며 친자임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섹스 즐기는 여자 – 가임기에 꼬셨다’ 주장

김씨는 L의 거짓말로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첫째 L은 내가 처녀가 아니라고 소문을 내고 캐주얼섹스를 즐기는 여자라는 소문을 냈다. 소셜워커, 정신과 의사, 경찰, 판사, 변호사, 아들의 변호사에게 까지 나와의 만남은 단순히 성관계를 위한 만남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만난 회수가 5-6번 뿐이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둘째 내가 튜브를 했기 때문에 임신을 할 수 없다고 안심시킨 뒤 가임기에 집중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소문을 냈다. L이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튜브를 한 것이며, 가임기에 성관계를 유도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 김씨는 L씨가 피임을 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고 가임기에 집중적으로 성관계를 유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김씨는 L씨가 피임을 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고 가임기에 집중적으로 성관계를 유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아들이 L의 여자 친구로 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주목된다. 김씨는 ‘나는 L이 아들을 학대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이는 L이 양육비를 주지 않기 위해서 꾸며낸 거짓말이다. L이 아들을 만나는 날, L의 새 여자 친구가 아들을 부적절하게 만지고 키스를 했다고 말해 아들의 변호사에게 이를 알렸을 뿐이며, 뉴욕시 경찰에 신고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조사가 중단됐다. 나는 L을 아들의 아버지로 인정하지만, 나의 적인 L의 새 여자 친구까지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L이 지난해 1월 3일 문자메시지를 나눈 것을 조작, 자신을 미친 여자로 만들었으며, 시어머니격인 L의 어머니와, 시누이격인 L의 여동생과의 관계도 금이 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루피스의 여동생은 2018년 1월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 엄마에게 할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할머니가 되는 게 엄마의 꿈이었고, 내 오빠가 엄마에게 그런 즐거움을 선사했다’며 감사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루피스가 자신과의 사이를 이간질시켜서 2018년 4월 갑자기 연락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상대남성 답변 않아 ‘누구 말이 맞을까’

김씨는 L에 대해 친자확인요청과 함께 명예훼손 2건 6백만달러, 징벌적 배상 1800만달러, 그외 배상금 3백만달러등 무려 27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가히 천문학인 금액의 소송이 아닐 수 없다.
소송이 제기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소송장은 L에게 송달되지 않았고, L의 연락처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과연 김 씨의 주장이 맞는 것일까, 현재 L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답변서도 제출되지 않아 L의 입장을 알 수 없다. 금융계거물에 대한 한인여성의 거액 친자 확인소송인 만큼, L의 답변이 재판부에 제출되는 대로, 반론권차원에서 그의 입장도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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