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행사 불참 갖가지 추측난무 ‘중병설, 사실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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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중설에
‘호들갑’떠는 이유는?

지금 북한에서는 이런 일들이…

북한의 통치자 김정은의 최근 “건강 이상설” 동향을 두고 미국의 CNN방송을 포함 영국의 로이터 통신등이 ‘김정은 위중설’까지 보도하면서 한국과 미국 등을 포함 관련국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2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김정은이 건강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주류언론들이 다투어 다루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북한 지도자와의 “좋은 관계” 를 상기시키면서 지적하면서 “나는 이 말만 하고 싶다. 그가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정상이 다른 나라 통치자들의 건강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는 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나오는 보도들은 그(김정은)가 심각한 상태라는 내용들이다” 라면서 “나는 그가 잘하고 있기를 바라고 있다” 고 말했다. 과연 김정은의 건강설을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일까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기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뉴스 보도들에서 들은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한 보도들이 사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 뉴스는 이날 김정은의 가계보까지 소개하면서 김정은 이후의 통치자에 대한 전망까지 성급하게 내놓고 있다.
한편 미국의 백악관 안보관계자는 전날 CNN방송에 “우리는 김정은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CNN 방송의 수석미디어 담당인 브라이언 스텔터(Brian Stel-ter)기자는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진행하는 뉴스 생방송 속보에서 ‘북한의 김정은이 수술을 받은 후 위중 상태’(“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IN ‘GRAVE DANGER’ AFTER SURGERY”)라고 보도하면서 이 뉴스는 다른 외신들이 받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는 아연 긴장 국면으로 들어 갔다. CNN의 국가안보 담당 특파원인 스시우토(Sciutto)는 ‘현재 미국 정부가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는 태양절 행사에 불참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시우토 기자는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서 나타난 것은 4일 전인 11일 이었었는데 최근 15일 ‘태양절’ 행사 불참으로 그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면서 ‘현재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정황에 대해 미국의 북한 담당 전 CIA 부국장이었으며 현재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의 선임 연구원 인 브루스 크링너(Bruce Klingner)는 CNN 방송과 대담에서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해 흡연, 심장 및 뇌에 관한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김이 왜 4‧15일 행사에 불참했는지 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의 베이징 국장인 안나 파이필드(Anna Fifield)가 지난해에 펴낸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라는 김정은 평전에서 김정은의 건강 문제를 다룬 글이 있는데 “김정은의 건강 문제 중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심장 문제이다”면서 “김정은의 키는 5피트, 키는 7인치이며 체중은 약 300파운드=BMI는 45, 즉 ‘비만’이다.”라고 기술했다. 이번 CNN의 김정은 관련 보도는 한국의 데일리 NK보도를 전적으로 많이 인용했다. 데일리 NK는 20일 오후 온라인 기사 ‘김정은, 최근 심혈관 시술 받았다…

여전히 특각서 치료 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것으로 20일 전해졌다”며 “시술 후 회복 단계인 현재에도 그는 지방의 특각(별장)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썼다. 이번 김 위원장의 심혈관계 시술은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으며, 김만유 병원 뿐만 아니라 조선적십자 종합병원, 평양의학 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이번 일로 모두 평양에서 향산 진료소로 불려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고 했다. 다만 데일리 NK는 이들 의료진이 김 위원장 상태 호전 판단에 따라 대부분 19일 평양으로 복귀했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 지속적으로 회복 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고 썼다. 또한 데일리 NK는 지난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일) 당일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며 북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확인된 김 위원장의 백두산 방문은 지난해 12월이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최근 잇따른 군사 관련 행보와 그에 이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주재 등 무리한 공개활동이 건강 이상의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추측했다.

CNN이 21일 뉴스에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자 한국의 연합뉴스를 비롯해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많은 언론들이 이를 인용해 CNN 발로 보도에 나서고 있다.특히 미국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CNN방송과의 대담에서 북한의 정치적 승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본적인 가정은 아마도 가족 중에 누군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참에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면서 여동생인 김여정(노동당 중앙위 제1부 부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우선 김정은의 최측근인 동시에 ‘백두혈통’이라는 상징성이 크며 최근에도 김정은을 대신해 각종 역할을 해왔기에 일각에선 유사시 ‘김정은의 대리인’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여정은 김정일과 재일교포 출신의 무용수 고용희의 딸이다. 유년 시절 김정은과 스위스 유학을 함께하면서 동고동락했다. 그래서 김정은의 신뢰가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2011년 12월 부친 김정일의 장례식 때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김정은 관련 주요 행사 때마다 등장해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챙겼다.

그는 2016년 5월 노동당 중앙위원, 2017년 10월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했다. 김여정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의 특사로 파견됐다. 이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미‧북 정상회담에도 관여했다. 지난해 4월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지고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했다가 지난 11일 복귀했다. 선전선동부 소속이었던 김여정은 최근 ‘당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조직지도부로 옮긴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지도부는 당‧정‧군에 대한 인사권과 검열권을 갖는 최고 권력 부서다. 김여정은 지난 3월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3월 초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 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대남 비판 담화문에 이어 중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김정은이나 외무성에서 할 일을 대신한 것이다. 이를두고 일각에선 ‘김정은-김여정 남매 통치 체제’가 가동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 모든 전망은 불투명하다. 북한이라는 폐쇄된 사회에서 통치자의 이상설은 항상 의혹이 뒤따르고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도 서방 국가와는 크나 큰 차이가 있다. 김일성 사망이나 그의 아들 김정일 사망때도 발표 과정이 즉각 알려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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