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인성] ‘우리의 이웃 가족 친구들이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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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가족 친구들이 죽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타운안에 깊숙히 파고 들어 온 느낌이다. 타운의 한 대형 부동산 조모 에이전트가 2주전 코로나로 사망했고 언론인 노길남씨가 한달전부터 발병한 코로나 증세로 역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으며 미주중앙일보의 직원이 확진자로 나타나는 등 여기저기 우리의 가족 이웃 친구들이 무참하게 죽거나 쓰러지고 있어 타운은 당혹감과 함께 ‘충격’으로 휩쌓이고 있다. 코로나 현항 통계에서도 LA 지역의 코로나 사망자의 20%가 아시안으로 나타나 더욱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 잘 씻고 마스크 잘쓰는 것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 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LA카운티 사망자 5명중 아시안은 1명꼴

▲ 고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 고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o…이번 신종 코로나는 아시안들에게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나타났다. LA카운티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사망자 중 아시안이 흑인보다 많은 인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구 밀도로 볼 때 흑인이 아시안보다 많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7일 처음으로 코로나 사망자 169명 중 93명의 인종 분포를 공개했다. 인종이 공개된 93명 중 1위는 라티노로 28%, 2위는 백인 27%, 3위는 아시안으로 19%, 4위가 흑인으로 17%, 기타 9%였다. 보건국은 “인종별 치사율은 흑인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로 사망한 유명 인사로 미주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친북 인사인 언론인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가 지난 25일 코로나 19로 글렌데일 지역 병원에서 사망해 놀라움을 주었는데 그를 아끼는 많은 동포들이 민족통신 사이트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민족통신에서는 ‘노길남 추모의 장’을 마련했다. 민족통신은 이날밤 8시께 부고를 발표하면서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가 지난 3월 20일 경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글렌데일 지역 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던중 4월 25일 오후 5시 41분에 향년 76세로 운명했다고 발표했다.

고 노길남 대표는 1944년 4월 3일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 1971년 연세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 박정희 군사정권반대투쟁, 학교 영자신문 편집장을 지냈다. 1973년 도미 텍사스주립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일보 미주 LA지사 기자, 코리안스트릿저널 편집장, 뿌리지 편집장, 라디오코리아 앵커등 언론분야에도 종사하다가 1980년 광주항쟁 시기부터 미주 동포사회에서 한국민주화 운동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 생전에 북한을 75회나 방문했다. 민족통신은 유족 측이 장례식을 별도로 열지 않고, 가족 위주의 추모 모임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좋은점도 있다. 범죄 발생율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이다. 많은 주민들이 집에 있어 지난 3월 한달간 LA시내 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LAPD는 전했다. 살인, 성폭행, 강도, 가정폭력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범죄가 줄었으나 유독 자동차 절도만은 늘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코로나 19 재난이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고대합니다.)

편지 봉투 속에 마스크가…
“손 잘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책”

o…요즈음 마스크는 모든 주민들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원래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은 마스크는 의사들이 수술할 때나 착용하는 것으로 대충 이해를 해오고, 일반인이 썼을 경우는 “ 아…저 사람은 무슨 병이 있구나…”로 마스크 착용은 환자라고 이해를 하여왔다. 그런데 코로나 19 재난이 닥치면서 미국이 확진자가 100만명(4월 27일 현재)이 넘어서고 사망자도 5만여명을 넘어 세계 최대로 되면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되어버려 마스크가 없는 사람은 손수건으로도 입가리개를 해야만 했다. 마스크는 그래서 요즘 선물용 제1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리아타운에 살고 있는 B씨는 최근 우편함

▲ 웨슨 시의원의 마스크

▲ 웨슨 시의원의 마스크

에서 10지구 시의원인 허브 웨슨 전 시의회 의장의 편지를 받았다. B씨는 정치인들의 선거 홍보물로 생각해 급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테이블에 두려고 했는데, 편지 봉투가 느낌이 좀 이상해 뜯어 보았다. 그 안에는 뜻밨에도 마스크가 2개 들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몇일 전에 이메일로 웨슨 사무실에 신청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B씨는 다음 날 친지에게 “허브 웨슨 사무실로부터 마스크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 친지는 자기도 신청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 친구에게는 마스크 봉투는 영영 감감 무소식이었다. 이미 마스크가 동난 것이다. 기분이 상한 그 친구 ‘허브 웨슨에게 투표 안할거다’고 푸념. 허브 웨슨 시의원은 LA시에서 필수 업종 비즈니스 직원과 손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화 행정명령이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LA 한인타운 10지구 주민들에게 무료 마스크를 선착순으로 배부한다고 공지했다. 웨슨 시의원 사무실은 마스크가 필요한 10지구 주민들은 웹사이트(herbwesson.com/masks)에 접속해 등록하면 무료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다만 무료 마스크 지급 대상은 선착순이며 수량이 한정적이라 조기 소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는 그래서 요즘 선물용 제 1위를 기록)

웨슨 시의원, 마스크 기저귀 20만개 무료 배포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약삭빠른 상혼 판쳐

o…한편 웨슨 시의원은 기저귀도 무료로 나눠 주었다. 웨슨 시의원은 비영리단체 ‘굿 플러스 재단’(Good Plus Foun-dation)과 협력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기저귀 20만개를 배포한다고 했는데, 주민들은 LA한인타운에서 차량에 탑승한 드라이브 업 상태로 기저귀를 받았다. 기저귀는 사전 등록을 받았는데 수시간 만에 예약이 다 차버렸다.
LA시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 속에 계속 문을 열어도 되는 ‘필수’ 비즈니스 및 기관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필수 업종 종사자들에게 오는 10일부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LA시민들은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는 마스크, 반다나 또는 다른 종류의 얼굴 가리는 마스크, 반다나 또는 다른 종류의 얼굴가리개를 착용하고 외출해야 한다. 지난 4월 1일에는 코리아타운 시니어 엔 커뮤니티 센터(노인센터, 이사장 정문섭)정문 앞에 희한한 풍경이 벌

▲ 노인센터가 무료 마스크를 배포하자 끝없는 줄서기가 연출됐다.

▲ 노인센터가 무료 마스크를 배포하자 끝없는 줄서기가 연출됐다.

어졌다. 이날 마스크를 선착순 150명에게 배포한다고 사전 공지를 했는데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전 10시경에는 노인센터 건물을 둘러쌀 정도로 길게 줄을 서는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당일 오전 10시 50분에 앞에 선 사람들부터 번호표를 나눠주어 150번째에서 끊었다. 번호표를 타지 못한 사람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그자리를 떠나야 했다.한국에서서는 한때 마스크를 사려해도 구할 수 없어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되면서 약삭빠른 상혼도 나타났는데 윌셔 불러버드와 옥스포드 애비뉴 코너길에 오가는사람들을 상대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길거리 상술도 나타났다.

한때 마스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해외 여러나라도 코로나19 감염자 또는 의료진, 간병인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인구가 밀집한 LA나 NY등지에서 집단감염이 본격화 할 수 있다며 건강한 일반인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인식으로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기가 잘 안 되는 곳,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 메트로 등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한 사무실에서 여러 동료와 같이 일하는 사람 등은 건강에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마스크 안 쓰는 날이 코로나 끝나는 날입니다요)

“아…이제는 코로나가 우리안에 다가왔네요”

o…지난주말 코리아타운내 미주 중앙일보의 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져 건물을 소독하고, 그 중요한 신문 발간마저 휴간하는 전대 미문의 사건으로 번져이 소식을 들은 많은 동포들은 “아… 이제 우리안에 코로나가 다가왔네요”라며 두려움에 싸였다고 한다. 당사자인 미주 중앙일보 직원들과 그 식구들은 어디까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생활화앞으로 2주 정도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곤혹스런 입장이라고 한다. 심지어 최근 중앙일보를 방문했던 사람들까지도 “혹시… 나에게 감염이…”라는 두려움으로 주위에 알려야 하나 말해야 하나로 고민도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중앙일보 직원을 만났던 사람들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직접 당사자와 손을 잡았다든가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은 한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파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비말 전파로,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는 침방울 속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눈, 코, 입 점막에 붙어 전파될 수 있다. 둘째는 접촉 전파다. 환자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기침 재채기를 한 후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다른 사람과 접촉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간접 접촉 전파가 가능하다. 코로나 감염자가 일한 사무실 책상, 키보드, 전화기 등에는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이 그것을 만지고 다시 자기 눈 코 입을 만지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간접 접촉 전파는 보통 이런 방식으로, 확진자가 다녀간 실내 공간에서 이뤄진다. 사람들이 길거리에 남아있는 바이러스와 접촉해 코로나 19에 걸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지적했다. 보건 당국이 탁 트인 공간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권고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코로나 감염에 성역이 없다는 사실부터 인지해야)

모기가 코로나를 전파?

o…이제 LA도 날씨가 점점 기온이 높아지면서 모기가 유행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를 물었던 모기를 통해 코로나 19가 전파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한다. WHO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코로나 19 미신 깨기’라는 글에서 “코로나 19는 호흡기 질환이며, 감염자의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모기가 코로나 19를 옮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어떠한 정보나 증거도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WHO는 폐렴 예방백신 접종, 주기적인 코 세척, 마늘 섭취, 자외선 램프 소독 등 코로나 19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여러 ‘미신’을 소개하며 이 또한 어떤 정보나 증거도 없는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 19는 신종 감염병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훨씬 많다. 코로나 19가 폐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그렇다. 전문가들은 “아직 이 질병에 대해 무엇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코로나 19 증상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다. 감기 수준의 기침 발열 증세를 보이다 회복되는 사람이 적잖다. 이들은 폐 조직이 거의 손상되지 않은 것 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노인 중에는 예후가 좋지 않은 사례도 있다. 이 경우 코로나 19가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으로 이어져 폐에 큰 손상을 남기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든 폐렴은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폐 조직을 파괴한다. 이는 코로나 19만의 특이 증상이 아니다. 코로나 19 예방에 힘쓰고 감염됐을 경우 적기 치료를 통해 증상 악화를 막는 게 중요하다. 현재까지 코로나 19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질환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19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적인 손 씻기라는게 WHO의 권고다. 전문가들도 “코로나 19를 예방하려면 세면대가 보일때 마다 수시로 손을 씻으라”고 강조한다. 손을 물에 적시고 비누를 골고루 묻힌 뒤 손등, 손바닥, 손가락, 손톱 등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문지르는 게 중요하다. 이후 흐르는 물에 비누를 충분히 씻어내면 바이러스도 같이 씻겨 내려간다. 알코올이 60% 이상 함유된 손 세정제로 손을 닦는 것도 좋다. 손 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손을 씻을 때와 마찬가지로 손등, 손바닥, 손가락, 손톱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문질러야 한다. 바이러스는 알코올과 열에 약하다.
(내 가족 이웃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손을 씻읍시다)

올 겨울 더 독한 코로나 온다?

o…요즘 타운 내과병원등에 ‘올 겨울에 더 독한 코로나 온다는데 무슨 약 없을까요?’라고 묻는 환자들이 많아 의사들이 답을 주기에 곤혹(?)스런 입장이다.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온다는 보장이나, 아니면 안 온다는 보장도 할 수 없기에 답답하다는 것이다. 타운의 한 의사는 “만약 안 올 것이라 했는데 닥치면 나는 형편없는 닥터로 추락하게 되지요”라면서 “만약 온다고 했다가 안 오면 역시 내 크레딧은 가는 거에요”라며 허탈해 했다. 이같은 환자들의 질문은 최근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올 겨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지난달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올 겨울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닥칠 수 있다”며 “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시에 퍼지기 시작하면 미국이 지금 겪는 위기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CNN방송도 코로나 2차 파동이 계절성 독감과 함께 발병하면서 훨씬 강도높은 의료 시스템 과부하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방송은 9월29일부터 시작되는 계절성 독감 시즌이 최근 10년래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에는 미국 전역에서 2600만명이 독감을 앓고, 이 가운데 1만 4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금부터 면역력 키우는데 전력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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