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달러 PPP대출 반환 ‘갤러리아 마켓’의 수상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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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필요한 피해자들 위해 대출금 반납하기로 했다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위선인가
감사 피하기위한 꼼수인가

미연방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 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스몰 비즈니스 들을 위해 도입된 연방 정부의 긴급 ‘급여보호프로그램’ (PPP) 대출이 상당수 대기업들에 편중돼 “싹슬이” 특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도덕하게  200만 달러 이상 자금 지원을 받은 모든 기업에 대해 전면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당황한 일부 기업들은 위기감에 대출액을 반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방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JP모건 하버드대학 BOA등까지 PPP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코로나 19 확산으로 피해가 막심한 영세 소상인들 대부분이 대출을 받지 못하자 ‘누구를 위한 PPP대출이냐’ 며 빈축과 원망이 터져나오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 PPP대출 반려 의혹 증폭

또한 연방하원에서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Select Com-mittee on the Coronavirus Crisis) 위원장인 짐 클라이번(D-S.C) 민주당 원내 총무도 28일 “일부 PPP 자금이 어떻게 분배됐는지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어떻게 상장 기업들이 PPP대출을 받기 위해 전면에 나섰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의회와 관련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PPP대출 과정에서 은행측과 기업들간에 모종의 거래갤러리아 의혹도 문제가 되고, PPP 대출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변호사들이나 브로커들과의 의혹도 역시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이번 재무부와 의회 감사 결과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연방검찰과 국세청(IRS)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와 주은행감독국(State Banking Department)의 관련 수사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PPP 프로그램은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하는 것이었다”면서 “일부 대기업들과 공기업들이 대부분 기금을 어떻게 대출받은 것인지 구체적으로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혜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이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PPP 융자금 분배 과정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자 연방 재무부도 부당 수혜기업들에 대해 오는 5월 7일까지 융자금을 전액 반납하라고 명령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업계에서도 파장의 불똥이 커지고 있다. 한미 뱅크로부터 230만여 달러의 PPP 융자금을 받았다가 지난달 22일 반환한 갤러리아 마켓이 의혹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갤러리아 마켓은 230만 달러 반환을 마치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포장한 H일보 기사로 타운내에서 여론이 분분하고 있다. <“기금이 필요한 코로나 피해 업소에 지원해 달라” 갤러리아 마켓, PPP (급여지원 긴급대출) 230만 달러 ‘반환’ 화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갤러리아 마켓 관계자는 “경기 부양법 규정에 따라 신청 자격이 됐기 때문에 PPP 대출금을 신청해 230만 달러를 받게 됐지만, 코로나 19로 실질적 피해를 입고도 대출을 받지 못한 다른 한인 스몰 비즈니스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로 상생을 하자는 취지에서 대출금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다. 그리고 이 기사는 PPP 기금이 신청을 받은지 채 2주도 안 돼 모두 고갈됐는데 이는 상당 부분이 유명 레스토랑 체인이나 대기업 등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 혜택을 싹쓸이했기 때문으로 정작 지원금이 가장 필요한 중소 기업들과 스몰 비즈니스들은 신청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정성과 도덕성 논란이 커졌다고 보도하면서 PPP 신청도 하지 않은 다른 거대 마켓체인까지 도매금으로 매도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대출 은행과 기업간 모종 거래(?)

이런 상황에서 갤러리아 마켓은 최근 한미은행을 통해 받은 PPP 대출금 227만 달러를 전격 반환하겠다고 나서서 주목을 받고 화제가 되었다고 소개가 되었다. 기사에서 현재 갤러리아 마켓은 LA 올림픽‧버몬트‧노스리지 지점과 웨스턴의 한국마켓 등 4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에 한인업계에서는 갤러리아 마켓의 반환 결정이 “한인사회 리딩 기업으로서 환영받을 만한 결정”이라며 “자금이 필요한 한인 중소기업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마치 한인 영세 소상인을 위한 음참마속 결정인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지만 반환 대출 속사정은 따로 있어 보인다. 이어 신문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온마켓은 오픈은행을 통해 PPP 대출을 신청해 지원금을 받았고, 한남체인도 역시 한인 은행을 통해 PPP 대출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는데 마치 이들 마켓도 반환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 바람에 유탄을 맞은곳은 한남체인이다. 일부 고객들은 한남체인에 대하여 “당신 마켓도 특수를 누렸는데 PPP 신청을 했는가”라는 지적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남체인은 이번 PPP를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28일 본보의 질의에 대하여 “우리는 신청도 하지 않했는데 일방적으로 신청한 것처럼 보도되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한편 타운에서 갤러리아 마켓이 한미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230만 달러 반환이 “서로 상생하자”는 취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여론이 비등하자 이 신문은 27일자에서 “갤러리아 마켓이 지난 22일 230만여 달러의 PPP 융자금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PPP 융자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는 이 신문은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다른 업종과 달리 마켓 업종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어 이들의 PPP 수혜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불똥을 맞은 한남체인 측은 “PPP 융자금을 받지 않았으며 애초부터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다른 마켓들은 구체적인 결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타운의 모든 비즈니스가 함몰 지경인데 유독 대형 마켓들은 코로나 특수로 물품이 없어 못 팔 정도였다고 한다. 그 와중에 일부 마켓은 평균 14불 짜리 쌀을 30불에 팔아 폭리를 취해 한인들의 분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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