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이 사람 김완중 LA총영사 김완중 LA총영사 5월 중순 본국 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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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어느 총영사 보다
‘가장 많은 업적 남겼다’

김완중 LA총영사(56, 대사급)가 부임 2년 5개월만인 오는 12일 전후로 본국 외교부로 귀임한다. 대사급이 부임하는 LA김완중총영사 임기는 통상 2~3년이다. 외무고시 24회 출신 김완중 총영사는 첫 공관장으로 LA에서 2년 5개월을 보냈다.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LA공관장으로 지난 2017년 12월 28일 LA한인 이민사회의 역사적 성역인 로즈데일 한인 묘역을 참배로 공식적인 공관장으로서의 임무를 시작한 이후 2년 5개월을 지나오면서 총영사로서 공식적으로만 약 400건 이상의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많은 활동 중에서 미주한인사회 독립운동의 귀중한 유산인 대한인국민회 유물을 최초로 한국 국민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독립기념관으로 대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남가주한국학원문제와 동포재단 사태 등에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적지않은 마찰과 분란도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원칙론자인 김완중 총영사의 매끈한 매듭처리로 해결의 실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김완중 총영사의 2년 5개월 동안의 LA 생활을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엄습하기 전인 지난 1월 1일, 첫날 김완중 LA총영사는 한인 언론사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지난해 동포사회 내에는 많은 자랑스러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17년 전 대한인국민회 다락방에서 발견된 6,700여점의 귀중한 미주독립운동 유물들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말 고국에 대여 형식으로 보내진 귀중한 사료들은 복구 및 보존 처리 작업을 통해 미주동포사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간직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신년사 첫머리에 언급할 정도로 김 총영사에게는 ‘국민회 유물 한국 대여’가 매우 보람된 일이었다. 무엇보다 미주한인 이민사에 대한 관심도 기울려 공관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총영사는 대한인 국민회를 창설한 주역이며, 미주한인사회의 롤 모델인 도산 안창호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많이 접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흥사단은 원래 샌프란시스코에서 1913년 5월 13일 도산이 창설했다. 김 총영사는 동포 행사에 참석하는 기회에 도산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소개하기도 하고, 도산의 어록을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그는 바쁜 공관장 업무에도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산 보호와 발굴에 깊은 관심으로 참여했다. 특히 김 총영사는 LA공관장으로 부임 첫 해부터 미주한인사회의 정신적 유산인 미주한인 독립 운동사와 관련한 학술대회를 유관기관들과 함께 개최하여

▲ 김 총영사는 입양인 권익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렸다.

▲ 김 총영사는 입양인 권익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렸다.

귀중한 학술적 자료를 한인사회에 제공하였다. 그 첫번째가 부임 6개월째인 지난 2018년 6월 29일 제 1회 나성 한인 이민사 콜로키엄을 주최하였다. 이 행사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년 5월을 ‘아태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하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Susan Ahn Cuddy)를 아시아계 최초 해군 포격술 장교 등 공로를 치하 함에 따라, 당지 정기 공공외교 행사의 일환으로 콜로키엄 시리즈에 한인 이민사의 주요 인사를 선정하여 강연, 전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였다. 그리고 4개월 후 김 총영사는 10월26일에는 LA 다운타운의 빌트모어 호텔에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임시정부 독립 지사의 비전”이라는 포럼을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 미주한인 이민사 연구에 독보적 학자로 알려진 세인트 노버트 대학(St. Norbert College)의 웨인 페터슨(Wayne Patterson) 교수를 포함해 약 40여명 인사들이 참석하여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미주이민사를 학구적으로 발전 도모

김 총영사는 부임 첫해부터 입양아 권익보호와 유학생 청년 미국 취업 안내를 공관의 역점사업으로 정해 지난해는 집중적으로 이 행사를 이끌어 나갔다. 특히 지난해 5월 8일 네바다주 의회에서 한인 입양인 레아 엠퀴스트( Leah Elm-quist)씨와 공동으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양되고도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입양인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주의원 40명(총 42명 중 참석한 전원)에게 전달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시민권 미취득 입양인 문제 해결을 위한 연방 의회 차원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는 내용으로서 2018년의 캘리포니아주, 하와이주 및 2019년도 일리노이주, 켄터키주, 조지아주의 결의에 이어 주차원에서 6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 27일에는 한인입양인단체 Connect-A-Kid와 함께 미 전역의 한인 입양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권 미취득 입양인 지원을 위한 세미나와 관저 만찬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8월 3일에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MPAK(Mission to Promote Adoption of Kids, 대표: 스티브 모리슨)와 함께 총영사 관저에서 150여명의 입양 가족이 모인 가운데 창립 20주년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어 9월 15일 미 전역의 한인 입양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onnect-A-Kid (한인 입양인단체)와 시민권 미취득 입양인 문제 해결을 위한 세미나와 한인 입양인(어린이)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행사(Korean Cultural Day)를 개최하고, 이어서 한인 입양인을 지원하기 위한 관저 만찬을 개최하였다.

한편 김 총영사는 유학생과 본국의 청년들의 미국 진출 취업의 길도 유관기관 단체들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괄목할 성과를 이루어 내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4일 OKTA LA, Job Korea USA와 함께 LA 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제8회 취업박람회̓는 한국/ 미국 기업 및 미국 정부기관 등 총100여 기업/ 기관이 참여하여 1300여명의 구직자와 1:1인터뷰를 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또한, 취업멘토링 세미나, 면접 메이크업 등 여러 부대행사를 통해 한인 청년의 취업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또 LA총영사관은 한국 청년의 LA 현지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중 4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청년 취업 세미나̓를 개최하여 이민법 변호사, KOTRA K-Move센터, 비자스폰서재단 ICCE 등의 강의와 인턴 및 유학생간 네트워킹의 시간도 가졌다. 또 한편 지난 2월 6일에는 미국 문화예술의 허브인 헐리우드 주류에 진출한 한인리더 모임, Korean American Leaders in Hollywood(이하 KALH)을 재외동포재단과의 협력으로 총영사 관저에 초청하여 헐리우드 주류에 진출한 이들의 노고를 평가하고 향후 KALH 결성 의미를 살린 발전적인 활동을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해로 김 총영사는 이 행사를 학술적인 면에서 고창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입양인의 미시민권부여에 공헌

김 총영사는 지난해 4월 19일 USC와 공동으로 “독립운동 100주년: 1919년의 봄, 독립운동과 디지털 아카이브”라는 주제로 학술 행사를 개최하면서 미주에서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에 쟁쟁한 학자들은 초청해 행사의 의의를 높혔다. 또한 이날 3‧1운동 100주년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토크 콘서트를 USC호텔에서 개최하였는데 독립애국지사 등

▲ 김 총영사는 멀리 뉴멕시코주를 방문 미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메달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다.

▲ 김 총영사는 멀리 뉴멕시코주를 방문 미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메달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다.

의 후손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 자리에 김규식 박사의 직계 자손인 김수옥 박사(우사김규식선생 기념사업회장)가 초청되어 유년시절을 기억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회고, 충칭 임시정부에서 환국 후 당시 한국의 사회적인 상황 등에 대한 강연을 하여 의의를 높혔다. 김 총영사의 역사 의식은 남다르다. 6‧25 전쟁에서 하마터면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서 미국의 청년들이 ‘코리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채 낯선 나라에 와서 함께 싸워준 미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는 각별했다.

지난해 8월 29일 LA시 일본일본계미국인문화센터에서 한국정부의 이색적인 표창 전달식이 열렸다. 6‧25전쟁에 참전한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Japanese American Korean War Veterans)’에 이낙연 국무총리 명의의 단체표창을 김 총영사가 전수했다. 지난해 4월 김 총영사는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를 정부표창 단체로 추천했고, 우리 정부는 공적 심사를 거쳐 표창 전수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는 일본계미국인 참전자 전체에게 한국정부가 감사를 표한 최초의 일이다. 한국전에 참전한 일본계 미국인 병사는 약 5,600명으로, 대부분 최전선에 배치돼 255명이 전사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일반 미국병사보다 3배 가까이 사상률이 높은 것이다. 생존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들은 1996년 비영리 단체인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를 결성하고, 1997년 LA 일본계 미국인 문화센터에 전몰자 기념비를, 2001년에는 임진각에 기념비를 세워 매년 한국전 전사자를 추모해 왔다. 한편 김 총영사가 미 참전용사와 맺은 인연으로, 자신의 이름(김완중)으로 명명된 ‘야생마’ 그림 액자를 선물을 받은 이야기는 감동이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인CES 2020 참석차 네바다주를 다시 찾은 김 총영사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야생마’ 그림이 담긴 액자였다. 그 ‘야생마’의 이름은 바로 김 총영사의 이름 ‘완중’이었다.

6‧25참전용사에 대한 끝없는 애정

네바다주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혔던 ‘매향리 전투’를 잊지 못한다. 이 전투에서 네바다주 출신 참전용사 9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역사적 혈맹 관계로 네바다주 리노 지역과 한인사회,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LA총영사관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김 총영사는 LA공관장 부임 첫해인 지난 2018년 4월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밤 행사(거버너스 밀리터리 볼)에서 생존한 미참전용사들과 함께 하면서 이들과의 유대 관완중마계를 지속해 나갔다. 참전 용사들과의 유대는 바로 주정부 교류와도 연결된다. 네바다주 리노는 애플, 테슬라 생산기지가 있고 현지 지자체에서는 삼성 등 한국 기업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바라고 있다. 경제 개발을 위해 조성한 광활한 대지에는 1천여 마리의 야생마들이 있는데 공원 관리국은 독특 하게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야생마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LA총영사관은 블록체인이라는 최신 IT기술을 재외국민 편의를 위해 외교부에서 과감히 도입하고 있는데 모든 재외공관 중에 LA 총영사관과 주일본 대사관 만이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네바다주는 김 총영사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공원관리국에서 민관 협업으로 관리하는 야생 망아지 중 한 마리에 김 총영사의 이름인 ‘완중̓이란 이름을 붙였다. 네바다 리노 한인회의 김수철 회장은 “김 총영사는 부임 때부터 네바다주 미참전용사들에게 한국 정부를 대신하여 특별한 감사의 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던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 총영사는 재미한인사회의 6‧25 참전용사들은 물론, 미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총영사는 지난해 12월 13일 LA에서 멀리 떨어진 뉴멕시코주에까지 달려가 90 노후로 살아가는 미참전 용사 목에 ‘평화의 사도’ 메달을 손수 걸어주면서 “우리 코리안은 당신의 참전으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고 굳은 악수를 나누었다. 노병은 눈시울을 붉히며 “내가 싸웠던 ‘코리안 워’(Korean War)가 이제는 자랑스럽다” 말했다. 올해가 6‧25 전쟁 70주년이다. 이제는 ‘잊혀진 전쟁’ 이 아니란 것을 김완중 총영사는 공공외교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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