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大기자의 단독입수] 신한-라임, 케이만군도법원 제출 자술서에서 드러난 부실펀드판매 충격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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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임 현지법인(LAM) 소속 윤주원씨의 자술서엔…

IIG펀드 순자산가치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펀드 팔았다

메인신한투자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이 IIG의 2개 무역금융펀드에 1억9천만달러를 투자한지 약 10개월만인 지난 2018년 4월 부실발생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본보가 단독으로 입수한 라임자산운용측의 케이만군도법원 STFF청산요청서에 따르면 신한과 라임측은 이때부터 IIG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얼마인지조차 모른 채 펀드를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라임측은 지난해 10월 이들 펀드에 대한 투자금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 2월말 투자금중 절반은 되찾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 라임측이 투자한 2개 펀드에 남아있는 자산은 전체투자금의 20분의 1에 불과한 440만달러상당이며, 이마저도 다른 투자자들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액손실이 확실시된다.
라임자산운용 투자자들의 손실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및 라임자산운용이 이미 지난 2018년 4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유한회사[IIG]의 2개펀드에 부실이 발생했음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펀드를 계속 팔아온 사실이 신한 및 라임측이 케이만군도법원에 제출한 자술서를 통해 밝혀진 충격적인 라임사태의 실체를 집중 취재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본보가 입수한 람글로벌매니지먼트[LAM은 라임자산운용을 의미]가 지난해 10월 30일 및 지난해 12월 4일 케이만군도법원에 제출한 ‘STFF펀드 청산요청서’에 따르면, 이 법인 소속인 윤원주씨가 지난해 10월 25일 및 11월 29일 두 차례 자술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람글로벌매니지먼트는 윤 씨의 자술서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미 지난 2018년 4월 자신들이 투자한 STFF와 GTFF 펀드등 2개 펀드의 부실사실을 알았다고 인정하는 등 청산요청서는 가히 핵폭탄급의 충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

IIG의 GTFF-STFF 투자금 2억불 몽땅 날려

‘STFF청산요청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을 라임자산운용을 대리해서 지난 2017년 5월 또는 6월께 IIG의 GTFF에 7천만달러, 2017년 6월 20일 STFF에 6300만달러, 2017년 7월 19일 STFF에 3700만달러, 2017년 9월 18일 STFF에 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즉 신한투자증권은 IIG의 GTFF에 한차례 7천만달러, IIG의 STFF에 세차례에 걸쳐 1억2천만달러등 모두 1억9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 및 이종필 부사장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 및 이종필 부사장

그러나 신한 및 라임측은 IIG 2개 펀드에 투자한지 채 10개월만인 2018년 4월 이 펀드의 부실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 및 라임측은 2개 펀드의 운영회사로 부터 2018년 4월 이후 이들 펀드의 순자산가치[NAV]현황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한 및 라임은 운영회사에 수차례 펀드의 순자산가치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운영회사는 IIG가 펀드자산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으므로 순자산가치통보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신한 및 라임측은 매달 이들 펀드의 자산내역을 통보받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펀드의 가치를 선정해야 하지만 이런 사실조차 모른 채 펀드를 계속 판매한 것이다. 특히 신한 및 라임은 IIG가 펀드자산내역조차 밝히지 않는 등 자신들이 펀드한 투자가 부실이 발생했음을 이때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펀드를 팔아 자신들의 이익만 챙겼던 것이다. 명백한 투자 사기였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IIG 2개 펀드의 주주로서 2018년 11월 14일 IIG가 미국 연방증권거래위원회로 부터 투자사기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2개 펀드를 청산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때 IIG로 부터 5가지 사항을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보사항은 ‘첫째, IIG는 2018년 6월 증권거래위원회로 부터 회계장부제출요구를 받았다. 둘째, 남미지역 기업에 대한 대출상환이 어려워졌고, 증권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돌입함에 따라 2개 펀드를 청산하기로 했다. 셋째, 펀드자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넷째, 증권거래위원회가 관여함에 따라 펀드자산실사등에 참여할 수 없다. 다섯째, 환매를 중단한다’였다. 증권위 조사, 2개 펀드 청산, 환매중단 등이 골자로 사실상 1억9천만달러 투자가 휴지조각이 됐다는 통보를 받은 셈이다.

투자내역2억2천달러 투자금중 남은 자산 440만달러

신한투자증권은 1개월 뒤인 2018년 12월에는 IIG가 별도관리인을 선정, 펀드관리를 맡겼다는 통보를 받았다. IIG가 증권거래위원회 조사로 더 이상 펀드운영에 관여하지 못하고, 마지못해 뉴욕에서 35년간 파산전문가로 활동한 스캇 스타인버그변호사에게 스스로 관리를 맡긴 것이다. 그로부터 1개월 뒤인 2019년 1월 IIG는 신한투자증권에 STFF의 펀드 중 4천만달러는 이미 손실 처리했고, 4천만달러는 디폴트[상환중단]된 상태라고 통보한 뒤 그 이후 모든 연락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8월 23일 관리인인 스타인버그변호사는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임한다. 더 이상 IIG 운영펀드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자산내역을 제공한 권한이 없다’고 통보했고, 3일 뒤인 8월 26일 스타인버그변호사는 다시 이메일을 보내 ‘아키타트레이드파이낸스가 GTFF 청산요청을 했다’고 통보했다. 신한과 라임측이 투자한 무역금융펀드는 GTFF 와 STFF등 2개이며, 이들이 이들 펀드의 전액을 출자하다시피 했지만, IIG가 다른 펀드의 담보로 이들 펀드를 제공함에 따라, 채권자인 아키타가 한 푼이라도 돌려받기 위해 GTFF의 청산을 요청한 것이다.

본보확인결과 아키타는 지난 2019년 8월 22일 케이만군도법원에 청산을 요청했고, 10월 23일 청산승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한과 라임은 이 펀드에 7천만달러를 투자했지만, 펀드가 담보로 제공됐기 때문에 주인의사와는 관계없이 강제 청산된 것이다.

특히 신한 및 라임은 2019년 10월에는 이들 2개 펀드에 남은 자산이 44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10월 IIG측 변호사는 신한과 라임 측에 ‘GTFF와 STFF는 총 2억2천만달러를 조성했다. 그러나 이중 1억7천만달러는 다른 투자자 즉, IIG의 기존펀드 투자자에 대한 상환금을 사용해버렸고 나머지 5천만달러는 최소 2년 이상 디폴트 돼 원금과 이자를 상환 받지 못했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IIG변호사는 ‘이들 펀드의 7400만달러 대출금은 절반에 못 미치는 3400만달러만 받는 조건으로 탕감했으나 이중 2200만달러는 로펌이 에스크로를 통해 가져가고, 5백만달러는 변호사비용, 260만달러는 회수에 나선 추심업체 수수료로 지급됐으며, 현재 2개 펀드 계좌에 남은 돈은 440만달러’라고 신한 및 라임측에 통보했다. 이처럼 신한 및 라임측은 지난해 10월 잔존자산이 440만달러라는 사실을 알고도 지난 2월 이들 펀드 투자금 2억달러중 1억달러만 손실 처리했으며, 이는 마치 절반은 되찾을 수 있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이다. 이 역시 명백한 사기혐의나 다름이 없다.

신한-라임, 투자사기 공모 은폐 가능성

램글로벌매니지먼트가 2019년 10월 30일 STFF청산을 요청한 것은 자신들이 투자한 2개 펀드 중 GTFF는 2019년 8월 22일 아키타가 강제청산을 요청, 10월 23일 청산명령을 받아냄에 따라, 부랴부랴 STFF 자산에 대한 주도권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청산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만군도법원은 이에 대해 지난 1월 13일 심리를 진행한 뒤 1월 30일 청산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만군도법원은 청산명령서에서 ‘윤원주씨가 2019년 10월 25일 및 11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자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램글로벌매니지먼트는 사실상 신한 및 라임의 관계사로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3월 21일 케이만군도에 설립됐으며, 신한 및 라임은 자신들의 자산을 싱가포르의 ‘트리테라스 아시아’에 매도하기로 합의하면서 싱가포르 측이 이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법인의 설립시기가 2019년 3월이라는 사실도 신한 및 라임이 일찌감치 이 펀드의 부실을 인지했음을 단적으로 입증한다. STFF청산요청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19년 1월 싱가포르 트리테라스에 자산을 매도하기로 합의한 뒤, 2019년 5월 자신들의 STFF주식 1억1946만여주를 램글로벌매니지먼트에 넘겼고, 2019년 6월 1일 STFF 운영자는 주식이 신한에서 램글로벌매니지먼트로 이전됐다는 확인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트리테라스는 신한투자증권으로 부터 GTFF 지분까지 넘겨받기로 했으나, 아키타가 청산요청을 하는 바람에 이 지분은 넘겨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IIG, 2개 펀드 원금 회수 흔적남기고 투자자도 속이려…

5억달러 부실펀드 5개
5억달러에 매입 계약 체결

케이만군도법원 서류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는 ‘트리테라스 아시아’라고 명시돼 있으나, 신한과 라임자산, 금감원 등은 이 펀드가 넘겨받은 회사가 싱가포르의 R사라고 밝혀, 과연 펀드증권을 모두 장부가로 매입하고, 5년 만기인 5억달러 약속어음을 발급해준 싱가포르회사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원금대로 매입한 산타클로스같은 회사가 무엇일까, 어쨌건 신한과 라임은 IIG펀드 2개를 포함한 원금 5억달러짜리 펀드 5개를 5억달러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원금회수를 했다는 흔적을 남기면서 투자자들을 속이려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케이만군도법원 청산요청 때 두 차례에 걸쳐 자술서를 제출한 윤원주씨는 램글로벌매니지먼트 관련자로 보이며, 산타클로스역할을 한 싱가포르회사의 중역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산타클로스역할을 한 회사는 한국인과 관련이 깊은 회사이며, 신한과 라임이 투자사기를 은폐하는 데 공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산소송투자자들, 쥐꼬리 배상금 가지고 아귀다툼

한편 케이만군도법원과는 별개로 미국법원에서는 이들 2개 펀드에 대한 정산이 진행 중이며, 현재 남은 돈은 445만달러에 불과하며, 그나마 이 돈도 사실상 전액을 투자한 신한과 라임 차지가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도 소유권을 주장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IIG와 IIG 직원들도 이 돈의 일부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 충격을 주고 있다.

연방법원은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2일 IIG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사기 소송과 관련, 지난 3월23일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사실도 드러났다. 연방법원은 판결문에서 ‘IGG는 사기혐의 등에 따른 부당이득금 3089만여달러에 판결전이자 434만여달러등 3523만달러를 30일내에 연방증권위원회에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IIG는 자산이 3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연방검찰이 이미 STFF와 관련된 자금 3천만달러상당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남부검찰은 STFF가 관리하는 계좌에서 발행한 6백만달러짜리 수표를 압수한데 이어, STFF가 아르헨티나의 한 업체로 부터 회수한 채권 중 2300만달러를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IIG가 신한과 라임의 투자금으로 자신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셈이다.

이처럼 연방증권거래위원회 승소판결이 내려지자, 소액의 회수자산을 둘러싼 소유권분쟁이 불붙고 있다. IIG측은 지난 4월 8일 연방법원에 ‘케이만군도법원이 GTFF와 STFF에 청산명령을 내린 만큼, 이 펀드의 채권에서 회수한 자금을 관리중인 뱅크루이미가 자금을 모두 배분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이미 지난 2015년부터 IIG를 상대로 투자소송을 제기, 1억3500만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지로뱅크는 4월 17일 이에 반대한다는 이의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개 펀드 자금 2억2천만달러중, 90%에 달하는 1억9천만달러를 신한 및 라임이 충당했고 트리링크라는 업체가 일부를 투자했으며,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 펀드가 기존투자자들에게 담보로 제공되면서, 몇 푼 안 되는 잔존 자금을 둘러싸고도 서로 내 것이라며 분쟁이 발생한 것이다.

▲ 신한투자증권은 2019년 1월 STFF가 4천만달러는 손실처리했으며, 4천만달러는 디폴트상태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GTFF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키타가 먼저 청산을 요청, 강제청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 신한투자증권은 2019년 1월 STFF가 4천만달러는 손실처리했으며, 4천만달러는 디폴트상태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GTFF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키타가 먼저 청산을 요청, 강제청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분쟁발생보다도 더 충격적인 것은 2개 펀드로 부터 회수한 자금이 445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IIG가 잔존자금 배분명령을 신청함에 따라, 이들 자금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뱅크루이미는 지난달 17일 잔존자산내역을 연방법원에 보고했다. 뱅크루이미는 이들 2개 펀드가 남미지역 11개 업체에 1억131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남은 자금은 444만9천여달러라고 밝혔다.

신한 및 라임이 1억9천만달러를 투자했음을 감안하면 남은 자금은 2,34%에 불과하고, 97.66% 손실을 봄으로서, 투자액 대비, 40분의 1토막이 난 셈이다. 이중에서도 일부를 투자한 업체인 트리링크가 찾아가야 할 돈이 62만달러로 집계돼 신한 및 라임측이 찾을 수 있는 돈은 382만여달러다, 하지만 지난 4월 25일 뱅크루이미가 다시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 및 라임, 그리고 트리링크가 자신들이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한 액수가 잔존자산보다 3만달러 정도가 더 많아 신한 및 라임 몫은 361만여달러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제3자인 포레스탈펀드도 자신들의 몫이 231만여달라고 주장하는 등 서로 자신들 돈이라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과연 몇 토막이 날지 모르는 형편이어서 변호사비용 등을 고려하면 1억9천만달러 전액을 날릴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라임, 작정하고 투자자 금융위 속여

한편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자펀드는 38개, 2438억원이며, 이중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금액은 1687억원이다, 이중 이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금융기관은 우리은행으로 561억원에 달하고, 신한금융투자는 454억원, 하나은행은 449억원의 순이다. 또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투자자가 326명에 896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150건 411억원이 접수돼, 전체 투자자의 약 70%정도가 분쟁조정신청을 했으며, 신한은행은 34건 182억원, 신한금투는 18건 55억원등으로 집계됐다. 라임자산운영의 전체 펀드는 지난해 7월 6조2천억원에 달했으나, 지난달 17일현재 2조902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이중 환매 중단된 자산이 1조7천억원이 넘어, 전체 운용규모의 80%가 문제자산인 셈이다.

신한투자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은 부실을 훤히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이런 사실을 숨기고 펀드를 팔았다. 이는 자신들이 케이만군도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명백히 드러난다. 두 회사의 행태는 펀드투자사기의 백과사전이다, 한국의 대표적 금융기관이 작정하고 투자자를 속이고, 금융감독기관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솔직히 남 보기 창피해서 시정이 될 것이라고 말해보지만, 사실은 사기꾼천국의 무법천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다.


‘라임 사태’ 이종필 구속…로비수사 본격화 ‘전모 들어나면 파장 클 듯’

‘구속된 청와대 행정관 공모자 있다’

이종필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미 2주전 청와대 행정관을 뇌물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주가를 부양해 이종필 라임 부사장을 구속했으며 수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투자자문업체 관계자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박 모 씨 등 2명에 대해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라임펀드자금이 투자된 상장업체의 주가를 부양한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다수의 인터넷 주식카페에 증자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허위 게시물을 수차례 올려 회원들의 주식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보고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자된 코스닥 상장 업체 에스모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 4명을 구속 기소했고, 지난 주 구속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 의약품 등을 전달하며 도피를 도운 2명 또한 재판에 넘겼다.

1조 6천억 원대의 피해를 낸 라임사태의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이미 구속된 김 회장 등 핵심 인물들의 신병이 다수 확보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임 사태의 ‘몸통’이니 다름없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또 다른 관계자인 심 모 신한금융투자 팀장이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어 향후 사사에 급물사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영장심사 하루 전 도주했던 전력이 있어 이번 구속은 피할 수 없었고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신청 라임사태 수사가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의 ‘돈줄’로 알려져 있는데, 라임 자금으로 기업사냥을 벌이며 경기도의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인수한 회사의 자금 수백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와대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금감원의 라임 관련 정보를 빼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결국 라임 사태 핵심 3인방이 모두 붙잡히면서 정관계에 배후가 더 있는지 검찰의 로비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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