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부실검증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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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위안부 할머니들을 돈 벌이 도구로…
조국: 파워 동원 자식들 호화교육 시키고…

문재인 정권 실세들의
羊頭狗肉 人面獸心 행적

 (양두구육: 양의 탈을 쓴 늑대 / 인면수심: 인간의 탈을 쓴 짐승)

윤미향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지원하는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다. 할머니들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국민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엉뚱한 곳에 쓴 정황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 윤 당선자는 그야말로 인면수심, 양두구육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윤 당선자의 이런 행각들은 지난해 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생각나게 한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정적들을 향해 온갖 비판을 쏟아 내왔지만, 실제로는 그들보다 더 안락한 삶을 누렸으며 자녀의 출세를 위해 인맥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재판을 받는 중이다. 두 사람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들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 정권 주도층들 전반의 문제다. 도덕과 정의를 내세우고 돈과 권력, 성(性)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뒤로는 비서를 성폭행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돈벌이를 하고, 차명을 내세워 펀드투자를 하는 것이 현 정권 실세들의 현주소인 것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1987년 한신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7년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석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그는 여성문제를 공부하던 중 일본 남성을 상대로 한  ‘기생관광’을 알게 됐고, 이를 몰아내기 위해 활동을 펼치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1992년 정대협 간사를 맡았을 당시 윤 전 이사장의 나이는  28살이었다. 이후 윤 전 이사장은 정대협 사무국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 보편적인 여성인권문제, 평화문제로 조명하며 국제여론 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8년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통합 운영하기로 하면서 윤 전 이사장은 정의연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 할머니들과 30년간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수요 집회’를 이끌어왔다. 윤 전 이사장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7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표면적으로 보면 윤 당선자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해 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는 할머니를 등에 업고 견제 받지 않은 권력으로 활동한 정황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누구도 이를 건드리기 쉽지 않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윤 당선자의 가장 큰 문제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돈을 매개로 지저분하게 얽혀있다는 점이다.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가장 문제는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것이다. 윤 당선인 부부가 5년간 납부한 소득세 643만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은 연 5000만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개인 예금이 3억원을 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윤 당선인은 기부금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윤 당선인의 3억원 예금이 있는 계좌는 국민은행으로, 그동안 윤 당선인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시절부터 기부금을 받았던 개인 계좌 역시 국민은행이다. 그는 과거 기부금을 모금할 때 국민은행 개인계좌를 안내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 방문 경비, 베트남 우물 파기 등의 기부금을 모집할 때 공개한 개인계좌만 총 4개다. 이 계좌에 있는 기부금을 자신의 개인 재산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다면 횡령으로 처벌 가능성이 높다.

윤 당선인 부부는 또 과거 아파트를 2차례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없이 현금으로 거래한 점 역시 출처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2012년 4월 26일 경기도 수원 권선구 금곡동의 한 아파트(84.42㎡)를 사면서 2억2600만원을 현금으로 냈다. 당초 윤 당선인은 기존 아파트를 팔고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가 드러나자 예금 1억6340만원을 깨고 나머지는 가족에게 빌려 대금을 치렀다고 바꿨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모씨도 2017년 6월 경남 함양의 빌라(41.33㎡)를 구입하면서 8500만원을 현금으로 냈다. 부부 합산소득이 연간 5000만원 수준이 맞는다면, 부동산 매입 당시 충당한 현금이 과도하게 많다고 볼 수 있다.

윤미향과 조국의 평행이론

 더 큰 문제는 윤 당선인의 해명이다. 그는 이런 논란들이 제기되자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는데 왜 문제 삼느냐’는 식의 오만함으로 맞서고 있다. 한 마디로 “내가 30여 년간 그 어려울 때 이렇게 좋은 일 하고 해 왔는데 그것 가지고 회계부정이 있는 거 해명하라고 나를 이렇게 몰아붙일 수 있느냐. 내가 그동안 잘 한 거 이건 왜 인정 안 해 주냐”는 식이다. 그러면서 모금내역이나 사용 내역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오만함이야말로 이번 정권 인사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나 다름없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조 전 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는 채용비리와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위선적인 만큼 이번 사태도 당시와 똑같은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

조국정의연의 성금 사용처 관련 의문에서 출발한 윤 당선자 관련 의혹은 한 달도 채 안 돼 눈덩이처럼 커졌다. 안성 쉼터 계약 및 매각 논란, 안성 쉼터 윤 당선자 부친 고용 및 급여 지급 논란, 윤 당선자 남편 회사 정의연 소식지 편집 업무 관련 일감 몰아주기 의혹, 후원금 개인 계좌 모금, 아파트 구매 관련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됐다.

조국 사태가 지난해 8월 9일 조 전 수석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검증 차원에서 제기된 논문 표절, 사노맹 사건 논란, 사모펀드 74억 투자 약정 논란 등에서 시작돼 딸 입시부정 및 장학금 특혜 의혹, 웅동학원·사모펀드 부적절 운영 논란, 아내의 딸 표창장 위조 의혹 등으로 번지면서 의혹이 확산된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의혹에 대한 해명이 더 큰 의혹을 부르고 있는 것도 판박이다. 일례로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경매를 통해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를 낙찰 받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당초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판 자금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아파트 매도 시기와 새 아파트 계약 시기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재차 제기되자 “적금과 예금을 해지하고 모자란 부분은 가족으로부터 빌려서 돈을 마련했다”고 말을 바꿨다. 조 전 장관도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을 바꿔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그는 딸의 고등학교 재학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 당시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가, 주변에서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모르쇠로 입장을 바꿨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해명도 마찬가지였다.

가족이 범죄에 관여

윤 당선자와 조국 사태는 모두 야당의 대대적 공세 속 주변으로 의혹이 확산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특히나 가족이 범죄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유사하다. 조 전 장관의 경우 본인과 관련한 의혹은 아내, 딸, 아들, 동생, 5촌 조카 등으로 확산됐다. 윤 당선자 의혹도 남편이 운영하는 지역 언론사(수원시민신문)에 대한 정의연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번졌다. 또 남편의 지인 이규민 민주당 당선자(경기 안성)가 상임대표로 있었던 안성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이 당선자의 뜻에 따라 2017년 당초 목적과는 달리 방송인 김제동 씨의 2시간 한경대 안성 역사 특강 강연료 1500만 원 지금을 위해 별도의 모금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남편의 주변으로도 번지고 있다. 나아가 윤 당선자가 30년의 세월을 보낸 정의연의 모든 활동에 대한 검증 및 평가도 새롭게 이뤄지고 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윤미향 의혹 진상규명 공조 및 국정조사 추진으로 판을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두 사안에 대한 당정 및 지지자의 초반 ‘옹호’도 유사하다.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 전 장관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보냈고, 야당의 의혹 제기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윤 당선자 의혹에 대한 대응도 같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정의연 기부금 관련 논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며 “행안부에서 확인하기로 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사실관계를 국민께서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간 정의연의 활동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의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변치 않는 믿음을 보냈다. 19일에는 윤 당선자에 대한 질문에 “다음에 정식으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의혹 당사자에 대한 손절론이 거론되는 시기는 차이가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조국 사태가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전까지 민주당 안팎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은 금기어에 가까웠다.

하지만 윤 당선자와 관련해선 최초 의혹 제기 후 27일 만인 지난 18일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윤 당선자 사안을 심각하고 무겁게 보고 있다”고 손절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범계·박용진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당에서 본인 소명,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운 상태로 갈 수 있다”고 당 차원의 빠른 조처를 요구했다. 이는 조국 사태로 중도층 이탈을 경험한 민주당 내에서 자칫 윤 당선자 논란이 조국 사태 수준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작지 않음을 시사한다.
결국 문재인정권의 높은 지지율과 반비례되는 실세 측근들의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정치행보로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별개로 본격적으로 예고되는 정권 말 레임덕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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