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인성] 코로나 19에 보여지는 코리아타운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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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지노 성행…노래방 밀실영업…일부식당 극비영업

봉쇄령 속에서도 ‘반칙영업’ 난무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약 100일간 “봉쇄령”으로 코리아타운의 일상은 완전히 망가졌다. 6월들어 조금씩 “봉쇄령”에 대한 행정명령이 완화되어 가고 있지만 회복이 되기까지는 한참을 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타운에는 하루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많은 반면, 돈을 쓰려고 해도 코로나 때문에 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편 그동안 코리아타운 이곳저곳에서는 생존(?)을 위한 여러가지 “반칙”(?)이 야기되어 씁쓸함도 남겼다.

○… 노래방 ‘도우미’도 살아야죠

도우미코리아타운의 한인 택시 기사 L씨의 이야기다. 지난 5월 중순 L씨는 코리아타운내 8가와 버몬 인근으로부터 콜을 받고 현장에 갔는데 가보니 평소 노래방을 하던 곳이었다. 캄캄한 밤에 노래방 집에서 두 명의 여성이 나와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 기사는 직감적으로 ‘노래방 도우미’라고 짐작했다. 뒷자리에 앉은 여성들은 ‘오늘밤은 쏠쏠했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코로나 19로 지난 3월 “봉쇄령”이 내려진 후 노래방 ‘도우미’들은 하루 아침에 직장(?)이 없어졌다. 한달쯤 지나자 일부 업소에서 ‘손님들 희망사항으로 프라이빗 모임’이라며 초청(?)이 날라왔다. ‘도우미’들은 한번 출장에 최소한 120불을 번다고 한다. 일부 ‘도우미’들은 2차 제의를 받아 상호 뜻이 맞으면 추가 수입을 번다고 한다. 노래방은 ‘도우미’들이 없으면 영업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법적으로 ‘도우미’들은 불법이다. 고객들이 초청(?)하는 형식의 손님을 동석을 하는 형식으로 편법으로 장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불법 영업에 동원되는 ‘도우미’는 한인 여성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성도 상당수 있다는 것 이다.이증에는 동남아 여성에서부터 라티노 그리고 러시아 여성들이 있다.

LA일원에는 노래방이나 룸쌀롱 나이트 클럽이 약 50개 정도로 이중 노래방은 20여개가 넘는다. 대부분 노래방들은 “봉쇄령” 기간에 영업을 중단하고 있지만 일부 노래방은 단골 손님들의 요청(?) 이라는 명분으로 몰래 영업을 하고 있는데, 택시 기사들과 그곳에 드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 하면 이같은 업소가 7-9개소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룸 쌀롱이나 나이트 클럽도 “봉쇄령”으로 피해가 막심하고, 특히 종업원들이 살길이 막막한 지경에 일부 마담이나 호스테스들은 각자 살 길을 찾아 “비즈니스 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단골 고객들은 자신의 아파트로 초청해 프라이빗 파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술맛을 즐기는 단골 고객들은 코로나 19 “봉쇄령” 때문에 ‘한 잔 술로’ 기분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하고 있던 차, 룸 쌀롱이나 나이트 클럽이 아닌 장소에서 술 파티를 하는 것이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고 최근 이 파티에 참석한 J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 5월초 물류관계 비즈니스를 하는 친구의 초청으로 토랜스 지역 한 연립주택을 찾았는데, 그곳에는 여성 3명이 있었고, J씨는 동표 친구와 친구의 비즈니스 파트너 등 3명이서 저녁과 함께 술파티를 만끽해 “오랜만에 제대로 한 잔 했다”고 전했다.이같은 개인 집에서의 술파티는 코로나 19가 닥치기 전에도 일부 룸 쌀롱 마담이나 호스테스들이 자신들의 영업시간(새벽 2시)이 끝난 후에 별도로 자신들의 콘도나 아파트로 단골 손님들을 초청해 “해장술”이라는 명분의 파티를 열곤 했는데, 코로나 19로 룸 쌀롱이나 나이트 클럽 영업이 전면 중단되자 아예 자신의 거처를 룸 쌀롱으로 둔갑시켜 생활 전선을 키워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아무리 코로나 19에 살아 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시간 자릿세 10불 ‘사설 카지노’ 성행

타운에 거주하는 B씨(74)는 평소 주중에 카지노를 수차례 즐기곤 했다. 한인 택시로 왕복요금 140불을 내면 4시간 정도 카지노를 즐기고 올 수 있다. 아니면 올림픽 거리에서 카지노 행 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코로나 19가 닥치면서 B씨는 “카지노의 즐거움”이 날라가 버렸다. “봉쇄령”으로 집안에 같혀버린 B씨는 2-3주가 지나면서 좀이 쑤셔서 견딜 수가 없었다. 유일한 외부로의 소통은 전화나 카톡으로 친지들과 나누는 것인데 그것도 매번 “건강해랴” 정도에서 끝이 나버린다. 어느날 친지와 전화 통화 중에 ‘타운내에도 카지노가 있다’는 말에 귀가 번쩍 트인 B씨는 ‘그 곳이 어디냐’를 묻자, ‘택시 기사가 안내해 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B씨는 즉시 단골 택시기사에게 ‘타운내 카지노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올림픽가 남쪽편 한 단독 주택으로 안내된 B씨는 그곳에서 오랜만에 화투장을 만져 보았다. 2층에 마련된 거실에는 약 7명 정도가 ‘섰다’판을 벌이고 있었는데 여성이 더 많았다. 그곳에는 ‘섰다’ 판 이외도 카트 놀이로 블랙잭과 포커판도 벌였다. 하우스 룰 중에 게임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은 시간당 10불을 자릿세로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론’(Lo-
an)은 즉석에서 10%를 제한다. 1000불을 빌릴 경우 100불을 제하고 900불 만 내준다. 집안 금고에 현찰이 수북히 있었다고 했다. 블랙잭은 잘 알려지다시피 도박장의 모든 게임을 통틀어 플레이어 측이 제일 유리한 게임이다.

첫날 B씨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2일 후에 다시 그곳을 찾아간 B씨는 역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세번째 찾아가서도 블랙잭 판에서 돈을 500불 정도 잃었다. 재미를 못 본 B씨에게 택시 기사는 ‘이 정도에서 끝을 보시는게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그 택시 기사는 ‘카지노에서도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화투방에서도 패가망신 할 수 있다’면서 2년 전 웨이추레스가 5년 벌은 돈 3만 달러를 화투방에서 날리고 1만 달러 빚까지 져서 음독 자살까지 벌인 사건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B씨는 택시 기사의 조언(?)대로 타운 사설 도박장 출입을 중지하고 하루빨리 카지노가 재개장 되기를 기다도박리고 있다. 코리아타운에서 일반 단독 주택이나 콘도 등에서 ‘불법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소위 “사설 카지노” “화투방”이 코로나 19 기간에 영업(?)을 하는 곳이 무려 10여개 이상이 넘는 것으로 택시 기사들은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까지 일부 타운 사설 도박장이 당국의 수사 대상이 되면서 5-6개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최근 코로나 19 로 라스베가스를 포함해 LA인근의 모든 카지노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이틈을 타서 사설 도박장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화투방’에 대해 알고 있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이 ‘화투방’은 판돈 규모가 5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까지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같은 ‘화투방’을 차리고 있는 ‘화투방’ 업주들은 하루에 자릿세 만도 평균 600-800달러를 챙기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코리아타운에서는 수년 전에도 이 같은 ‘화투방’이 성행하여 당국에 의해 철퇴를 당한 바 있는데, 최근 코로나 19라는 재난에 다시 이 같은 ‘화투방’이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에는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소속 경관 20여 명이 25일 코리아타운 내 11가 와 켄모어 애비뉴 교차로 인근의 한 단독 주택을 급습해 업주인 50대 여성과 슬롯머신 공급자인 안모 씨, 도박을 하던 한인 5명 등 7명을 체포했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경찰은 ‘불법도박장’에서 사용된 슬롯 머신 5대와 상당액의 현금도 압수했다. 경찰은 이 도박장에서 슬롯머신 외에 화투나 포커 등의 도박도 수시로 이루어진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해 왔었다. 또 타운에서는 지난 2012년 9월에도 대규모 불법 도박장 단속이 진행돼 도박장 7곳을 적발하고 도박자금 등을 압수한 바 있다. 한편 수년전에는 LA타임스가 한인 노인들의 카지노 도박을 보도해 망신살을 당했다. 이 신문은 코리아타운에 사는 많은 한국계 독거노인들이 카지노 도박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신문에 따르면 오모(85‧여) 씨의 경우 과거 친구들 하고도 도박을 한 적이 없지만 이국땅 ‘나성’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남편과 사별한 채 혼자 지내다 보니 7, 8년 전부터인가 관광 버스를 타고 남가주에 있는 카지노 도박장으로 바람을 쐬러 다니게 됐다. 결국 수천 달러를 카지노에 털리고도 웰페에를 기다리며 ‘오늘이 카지노 마지막 날’이라고 다짐을 하면서 내일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다.
(타운 ‘사설 카지노 11곳, 슬라트 머신까지)

○…타운 대형식당의 ‘특실’은 어떤 곳인가

코로나 19 공포가 타운내 최다 영업망을 지닌 식당업계를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사람들이 사라진 타운거리에서 특히 식당들은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았다. 여전히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 오직 ‘투고’와 ‘딜리버리’ 손님만 받으라는 행정명령은 세달째로 코로나 한계상황에서 자영업 음식점들을 대대적 폐업 국면으로 몰고 가고 있다. 이미 한인타운 내 식당들을 비롯한 요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연초 대비 매출 감소율이 업소당 최소 30%에서 많게는 최대 80%까지 급락했다는게 요식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 3월 16일부터 한인 식당들은 영업 정지 명령에 따라 테이크아웃과 주문 배달에만 의존해 왔다. 이제 6월부터 일부 식당 영업에 대하여 완화 조치가 내려졌으나, 그 완화조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영업자들이 추가 비용을 들여 준비를 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이래 저래 죽을 맛’이라는 것이 요즘 식당 측의 하소연이다. 영업재개가 내려져도 ‘문을 열어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것이 식당업소 들의 이야기들이다. 이러는 판국에 일부 대형 식당들의 불법영업(?)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명분은 단골 손님의 경조사라서 생신잔치 등을 잠시 도와주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식당내 별실, 즉 ‘특실’에서 단체 식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들 일부 대형식당들은 그나마 코로나 19에도 버틸 여력을 지닌 업체들이라 ‘투고’와 ‘딜리버리’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단골을 위한 자리 마련도 하면서 버텨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영업행위는 엄연히 ‘행정명령’ 위반이다.
(‘특실’ 대접 받은 손님이 타운 Vvip에 속합니다요)

○…타운의 ‘어두운 그림자’에게 온정이

코리아타운 8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아이러브 카페는 코로나 19 로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고객들이 ‘테이크 아웃’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에 Y씨는 “특히 샐러리맨들이 집안에만 있는 것이 실증이 나서 커피라도 주문해 바람 쏘이러 나오는 경향이 많아졌다”면서 “평소 카페에 앉아서 시키는 것 보다 투고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투고’ 주문량도 많아졌다고 밝힌 Y매니저는 “코로나 전과 크게 매상

▲ LA한인회 구호금 신청에 2천 건 이상이 몰렸다.

▲ LA한인회 구호금 신청에 2천 건 이상이 몰렸다.

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 샐러리 맨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실업수당 등 각종 지원금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소 봉급보다 훨씬 많이 받는 경우가 많아져 ‘코로나 사태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역설이 나오기도 한다. 그바람에 직장을 나가기 보다 실업(?)사태로 존재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풍조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환경으로 요즘 타운에서 경력자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다. 이들 샐러리맨들은 풍족한(?) 실업 수당에 딱히 돈 쓸때도, 놀러 갈 곳도 없어, 돈이 저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LA한인회가 실시한 정부 구호기금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동포들을 위한 구호기금 신청에 일차 400명 대상에 신청자가 무려 2,073명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서류 미비자로 알려진 이들 중 LA 한인회 앱을 통해 접수한 신청자가 1,838명, 종이 서류로 제출한 신청자가 235명 이었다. 신청 서류를 검토한 한인회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어렵고 딱한 동포들의 사연을 읽으며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동포 여인은 암으로 직장생활도 주 3일 정도로 하면서 교회 성도들과 주위 사람들이 렌트비 등을 도와주어 근근히 살아가는데, 코로나 19로 그나마 3일 일자리도 끊어져 막막하던 차 한인회 에 신청했다>는 사연, 그리고 <1990년대 말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으나, 어느틈에 서류미비자가 되어 정식으로 일을 할 수가 없어 막노동 등으로 어렵게 꾸려 나가는데,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정지되어 불안과 공포속에 살게되어 한인회에 문을 두드렸다>는 딱한 입장, 그리고 <원래 E-2 비자로 한인 업소에서 일하다 만기가 되어 연기 신청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 부탁했는데, 그만 사기를 당해 서류미비자가 되어 허드렛 일등을 하며 지냈는데, 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스탑이 되어, 홈디포 앞에서 기다려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어 살길이 막막해 한인회에 신청했다>는 사연 등등 안타깝고 애처로운 사연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LA한인회는 원래 400명에게 일인당 500불씩 지원을 하려고 했는데 신청자가 넘쳐 추첨을 실시했다. 한인회는 지난 5월 14일 추첨 전 과정을 라이브 중계로 400명을 선정해 최종 수혜자 400명에게는 5월 15일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 이날 곧바로 500달러 체크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LA 한인회는 COVID-19 사태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 구호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류 미비자 등 한인 소외계층을 돕기위해 지난 3월 27일부터 구호기금조성에 착수해 20만 달러를 모았다”면서 이 기금은 한인 의류업체 Adriano Goldsch-mied의 구우율 회장과 대한제국 황손 이석 가문이 각각 10만 달러씩을 후원하였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LA 한인회는 이번 구호기금 20만달러 전달을 마무리 하고 다시 2차로 저소득계층 한인들을 위한 추가지원 프로그램을 신청 받고 있는데 마감은 6월 6일(토)이다. 문의는 323‧732‧0700
(서류미비자들에게게도 햇볕 볼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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