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룡 유통업체 줄도산…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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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 페니-J크류-니만 마커스’ 잇단 도산 파산보호신청에…

한국 업체 피해 봇물…5천억원대 피해

메인J크류, JC 페니등 대형의류업체들이 지난달 연달아 파산보호신청을 함에 따라 한국소재 의류업체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두 업체의 파산보호 신청서류를 확인한 결과 거액무담보채권자에 한국업체가 7개 포함돼 있으며 이들의 피해는 8천5백만달러,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거액무담보채권자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소액 피해 한국업체는 백여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902년 문을 연 초대형의류업체 JC페니, 미전역에 매장이 8백여개, 직원이 8만5천명에 달하는 JC페니가 온라인쇼핑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달 15일 텍사스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한때 미국 내 매장이 1천개를 넘었던 JC페니가 118년만에 스스로 간판을 내리고 만 것이다. 초대형의류업체의 파산보호신청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피해의 불똥이 한국소재 의류업체로 옮겨 붙은 것으로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JC페니 한국 업체 피해는 2400만달러

본보가 JC페니의 파산보호신청서를 입수, 분석한 결과 50대 무담보채권자 중 한국소재 의류업체가 4개 포함돼 있으며, 이들의 피해는 24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서류에 따르면 무담보채권액순위 11위가 서울 중구 장춘단로소재 GG 인터내셔널 매뉴팩츄어링으로, 채권액이 774만5천여달러에 달했다. 또 무담보채권액 13위는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소재 풍인트레이딩으로, 채권액이 680만달러로 집계돼, 무담보채권액순위 15위내에 한국소재 업체가 2개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담보채권액순위 20위도 서울 송파구 오금로소재 노브랜드인터내셔널로, 채권액이 525만달러, 32위는 서울 구로구 마리오타워내 유니트로, 채권액이 410만달러로 드러났다. 이들 4개 업체의 무담보채권액은 약2400만달러, 한화 약 280억원에 달한다.

▲ JC 페니 50대 무담보채권업체중 한국업체 현황

▲ JC 페니 50대 무담보채권업체중 한국업체 현황

또 50대 무담보채권자에 포함되지 않아 채권액은 알 수 없지만, 채권자리스트에 한국주소로 기재된 기업이 100여개에 육박했다. 만약 이들 업체들이 30만달러씩만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3천만달러, JC페니의 파산으로 한국의류업체들이 5천만달러상당의 피해를 입은 셈이다.

J크류 납품 한인업체 2041만달러 피해

이뿐만이 아니다. JC페니보다 11일 앞선 지난달 4일 타올을 던진 J크류, 1947년 문을 연 J크류도 미국 내 매장이 506개에 달했지만, 기존 경영난에다 코로나19에 따른 강제휴업으로 현금이 돌지 않자, 결국 파산보호를 택했다. 본보가 J크류의 파산보호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한국업체들의 피해가 JC페니 못지않게 큰 것으로 드러났다.

J크류는 파산보호신청서에서 30대 무담보채권자를 공개했으며, 이중 10%인 3개가 한국소재 의류업체로 확인됐다. 무담보채권액 6위로 기재된 업체는 서울 강남구 삼정로에 소재한 ‘경승’으로, 담보 없는 채권이 1025만달러에 달했다. 또 무담보채권액순위 14위 업체는 서울 강남구 역삼로소재 ‘수이 코’[SUY CO LTD]로 채권액이 574만달러, 23위 업체는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소재, ‘팬퍼시픽’으로 채권액이 442만달러로 확인됐다. 30대 무담보채권자에 포함된 한국 업체만 2041만달러에 달한다.

▲J크류에 무담보로 1025만달러 의류를 납품, 6번째로 큰 금액의 무담보채권업체인 경승이 지난달 22일 미연방파산법원에 채권신고를 하는등 피해액 회수에 나섰다.

▲J크류에 무담보로 1025만달러 의류를 납품, 6번째로 큰 금액의 무담보채권업체인 경승이 지난달 22일 미연방파산법원에 채권신고를 하는등 피해액 회수에 나섰다.

여기다 30대 무담보채권자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소재 채권자가 56개업체로 집계됐다. 만약 이들 업체들이 30만달러씩 피해를 입었다면, 1500만달러, J크류 한인업체 피해가 3500만달러상당으로 추정된다.
JC페니와 J크류를 통틀어 무담보 채권액이 가장 큰 업체는 ‘경승’으로, 이 업체는 지난달 22일 미국로펌을 고용, 연방파산법원에 채권자신고를 마치고, 피해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승은 올해 의류납품액을 날짜별로 상세히 설명했으며 J크류의 파산신청전 20일간 납품한 금액만 169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산 20일전이면 4월14일 이후 5월4일까지로, J크류는 코로나19로 미국 내 매장을 모든 상태에서 납품을 받은 셈이다. 또 이때는 사실상 파산보호신청방침이 내부적으로 확정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납품업체에 피해를 끼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3사 파산에 한국피해 ‘글로벌 경제’ 실감

특히 가장 빠르게 채권신고를 한 업체는 J크류에 442만달러의 무담보채권이 있는 팬퍼시픽으로, 파산보호신청 이틀만인 5월 6일 채권자라며, 모든 서류를 송달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2개 업체 외에도 지난달 7일 니만 마커스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니만 마커스가 밝힌 50대 무담보 채권자리스트에는 한국소재 업체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50대업체외에 한국화장품업체도 한국소재 업체가 10여개 포함돼 있고, 뉴욕중앙일보, 시카고한국일보, 워싱턴DC한국일보 등 미국 내 한인언론사7개사도 채권자명단에 올라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대형의류업체의 파산에 한국 업체가 줄줄이 피해를 입은 것은 그야말로 전 세계 경제가 하나로 묶인 글로벌경제임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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