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 비단길 깔아주고
라임은 투자사기 가속페달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사기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라임에서 거액을 투자받은 이인광씨가 정치권로비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씨는 환매가 되면 자신이 투자받은 돈도 회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정치권로비를 펼쳐 환매를 막은 것은 물론 신한은행이 라임 측의 CI펀드판매에 나서도록 함으로써 돌려막기를 도와줬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도 지난달 중순 정치권로비와 관련된 구체적 제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배령이 내린 이 씨를 뒤쫓고 있고 공교롭게도 보상요구를 묵살해온 신한은 검찰의 제보입수직후 보상에 나서고 있다. 또 케이만군도법원에 무역펀드 청산관련 자술서를 제출한 윤원주씨는 라임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무역금융펀드는 물론 CI펀드 운용책임자로 밝혀져 CI펀드도 사기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라임측은 무역펀드에 투자한 자금 2천억원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420만달러상당의 잔존자산 지급을 요청했지만,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5일 이를 기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달 중순 본보가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케이만군도법원 청산청원 및 명령서를 입수, 공개함에 따라 라임과 신한금융투자의 무역금융펀드가 사기이며, 불완전판매였음이 밝혀진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신한은행이 판매한 크레딧인슈어드펀드도 사기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라임과 신한측이 2018년 4월 부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매는 고사하고 또 다른 펀드를 만들어 판매한 것은 정치권 로비 때문에 가능했다는 주장이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신한 구원투수 ‘돌려막기용 CI펀드 판매’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 2019년 3-4월께 신한금융지주 고위간부가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문제점을 파악, 라임 측에 펀드환매를 요청했으나, 라임 측의 투자를 받은 업체가 정치권로비에 나서 환매요청을 철회토록 한 것은 물론 신한은행이 또 다른 펀드를 조성, 라임 측의 돌려막기를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정치권로비의 핵심인물은 라임 측으로 부터 메자닌투자형식으로 2천억원을 투자받아 동양네트웍스, 에스모등을 인수, 경영하던 인기여배우 이아현씨의 전남편 이인광씨이며, 로비 시기는 2019년 4월께라고 잘라 말했다, 이 씨는 만약 신한금융투자가 환매를 요청하면 라임이 자신에게 투자한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에스모등 자신이 인수한 기업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로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씨는 정치권과 줄을 댈 수 있는 인물을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자신의 상장기업인수 때 함께 일했던 A씨가 정치권실세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A씨에게 ‘라임자산 운용에서 40억원 투자를 받게 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 A씨가 환매요청중단 로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신한측은 환매요청을 철회한 것은 물론, 2019년 4월 신한은행이 나서서 라임이 새로 만든 크레딧인슈어드[CI]펀드 판매에 나서 약 470명에게 2750억원 상당을 조달해 줌으로써, 라임측이 돌려막기로 유동성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신한측은 환매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2019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CI펀드를 판매한 것은 사실이다. 신한금융지주측은 신한금융투자가 GTFF, STFF등 이른바 ‘무역금융펀드’를 팔아 고객들에게 손해를 입힌데 그치지 않고, 신한은행까지 ‘라임 측 구원투수’로 나서서 돌려막기용 CI펀드까지 판매, 고객손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났고, 연임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병용씨는 신한금융 지주회장 연임을 낚아챘다.
검찰도 지난달중순 매우 구체적인 정치권로비 제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씨를 체포, 수사해야 라임의 펀드사기의 전모는 물론 정치권로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이른바 돈 한 푼 없이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무자본M&A를 통해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2006년 이아현씨와 결혼한 뒤 2011년 5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마약투약혐의로 유죄선고를 받기도 했었다. 현재 이 씨는 검찰에 수배된 상태지만, 아직 체포됐다는 소식은 없다. 일부 소식통은 이 씨가 마약과 도박을 위해 조폭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못해 강남지역 조폭들에게 감금된 상태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역금융펀드 주도 윤원주, CI펀드도 운용
특히 CI펀드의 사기의혹은 윤원주라는 인물이 드러남으로써 더욱 심증이 굳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본보보도에서 람글로벌매니지먼트[LAM은 라임자산운용의 약자]의 케이만군도법원에서 ‘STFF’ 청산명령을 받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25일과 11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자술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밝혀진 윤원주씨는 라임자산운용의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케이만군도법원이 청산명령에서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STFF와 GTFF의 순자산가치조차 몰랐다’며 사실상 2018년 4월 부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것은, 라임 측의 진술내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측이 스스로 2018년 4월 이미 부실을 알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 윤씨가 2019년 5월부터 CI펀드운용책임자였음이 밝혀졌다.
본보가 ‘라임 크레딧인슈어드 무역금융 1Y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6호’ 투자설명서를 입수, 분석한 결과, 이 펀드의 ‘책임투자운용인력이 이종필 부사장과 윤원주 대리’라고 적시된 사실이 드러났다. 37페이지 분량의 이 투자설명서는 지난해 5월 라임자산운용이 ‘판매사 사내한’, 즉 펀드판매회사만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작성한 ‘투자설명서’성격의 문서로, 이 문서 5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다. 또 이문서 31페이지 ‘운용 및 리서치인력 프로필’에서도 ‘윤원주 대리가 대체투자운용’을 담당하고 있다고 기재돼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윤씨가 성균관대학교에서 글로벌 경제학을, 버밍햄대학에서 금융학을 전공했으며,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씨의 주요경력에는 윤 씨가 라임자산운용의 무역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했던 신한금융투자에 근무했다고 적혀 있다.
또 라임자산운용의 지난 2017년 9월 영업보고서에도 윤 씨가 사원으로 기재돼 있음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윤씨는 2017년 7월 7일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2017년 7월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됐고, 대체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주요경력은 ‘신한금융투자 에쿼티 스왑’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에 따라 케이만군도법원에 지난해 말 두 차례 자술서를 제출한 윤원주씨는 라임자산운용 직원 윤원주씨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2018년 4월 무역금융펀드의 순자산가치조차 몰랐다’는 주장은 윤 씨등 라임과 신한투자금융 등 내부에서 나온 주장이며, 이는 이 펀드의 판매가 불법사기판매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케이만군도법원에 램글로벌매니지먼트가 2차례에 걸쳐 제출한 펀드청산요청서와 케이만군도법원의 펀드청산명령서등 단 3장의 문서가 이들의 불법을 명백히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라임자산운용 측의 투자설명서대로, 윤씨가 2019년 4월부터 신한금융투자 가 아닌 신한은행이 판매하기 시작한 라임크레딧인슈어드펀드<CI펀드> 운용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윤 씨는 케이만군도법원의 무역금융펀드 청산명령서에서 보듯,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진술서까지 제출했다는 점에서, 무역금융펀드운용의 핵심인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잘 아는 윤씨가 CI펀드의 책임운용인력이라는 사실은 이 펀드가 애초부터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숨기려는 돌려막기용으로 조성된 사기펀드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CI펀드는 태생부터가 사실상 사기이며, 따라서 이 펀드 판매도 사기로서, 판매계약은 모두 원천무효인 것이다.
신한, 무역금융펀드 부실 알고도 CI펀드 판매
라임펀드사기와 관련, 신한금융지주의 역할은 종범이 아니라 공범 내지 주범에 가깝다. 라임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의 순자산가치조차 몰랐던 시점이 2018년 4월,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로 부터 ‘SEC수사를 받고 있으며 무역금융펀드를 청산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던 시점이 2018년 11월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신한측은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안지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CI펀드라는 새로운 펀드를 판매, 라임 측의 돌려막기에 앞장서는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 무역금융펀드부실 알고도 3248억원 유치 더 해준 특별한 이유
불을 당긴 것도 ‘신한’이며
기름을 부은 것도 ‘신한’이다
‘크레딧인슈어드 무역금융 1Y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6호’ 투자설명서에는 설정일이 2019년 6월 7일, 신탁계약기간은 올해 6월 5일까지 1년간이며, 최저가입금액은 3억 원이라고 기재돼 있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을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간 판매했으며, 증권선물위원회가 미공개정보이용혐의로 라임관계자를 검찰에 이첩한지난해 6월 19일 이후에도 이 펀드를 계속 판매한 것이다. 신한은행으로 부터 CI펀드를 구입한 고객이 478명, 피해액은 2769억원에 달한다. 이 돈은 모두 라임으로 넘어가 돌려막기에 투입됨으로써 신한은행이 ‘인공호흡기’역할을 한 것은 물론, 불법을 주도한 셈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사기에 불을 당긴 것도 신한이며 기름을 부은 것도 신한이다. 신한금융지주산하의 신한금융투자가 라임 측의 무역금융펀드가 이미 2018년 4월 부실이 발생했음을 알면서도 이를 판매, 라임 측에 3248억원을 유치해 준데 이어, 무역금융펀드로 라임이 유동성위기에 처하자 이번에는 신한은행이 나서서 CI펀드를 판매, 2768억원을 조성해 주는 등 사실상 라임펀드사기는 신한펀드사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한의 역할이 컸다.
이처럼 CI펀드가 돌려막기 펀드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CI펀드 피해자들은 피해자연대를 결성, 서울남부지검에 라임자산운용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펀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연대는 이 탄원서에서 ‘지난 1월 중순 라임자산운용이 CI펀드 환매연기를 선언, 2700억원상당이 환매 중단된 상태이다. 피해자연대가 환매연기시점부터 금감원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조사를 촉구했지만 금감원은 6개월째 어떤 조사에도 착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CI펀드 판매는 일반적인 불완전 판매와는 격이 다르다, 신한은행이 단순히 설명의무를 위반하는데 그치지 않고, 무역금융펀드와 연관이 되며,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했다고 볼 수 있는 신한금융투자와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 ‘CI펀드는 무역금융펀드의 재구조화과정에서 싱가포르의 로디움 측에 자금이 흘러들어가게 할 목적에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됨으로 이에 대한 사실관계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임펀드사기 몸통은 ‘라임 아닌 신한’
피해자연대는 또 ‘CI펀드 설립경위, 무역금융펀드의 설계자 및 운영자의 정체, 현재 구속된 임일우, 이종필의 CI펀드 설립목적, 신탁계약서가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도록 작성된 배경, 신한펀드의 CI 펀드 판매경위 등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CI 펀드 투자자들은 ‘CI펀드가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숨기고, 돌려막기를 위한 OEM펀드’라고 주장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투자금융 무역금융펀드 손실을 숨기기 위해 라임자산운용 측에 CI펀드를 만들라고 주문했다는 의혹으로, 라임펀드사기의 몸통이 라임이 아니라 신한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한편 라임측은 무역금융펀드에서 회수한 약 4백만달러 상당의 푼돈도 회수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라임측은 지난 1월 15일 케이만군도법원의 무역금융펀드 청산명령을 미연방파산법원에 통보한데 이어 4월 16일 ‘GTFF와 STFF에서 회수한 자금을 관리중인 뱅크루이미가 이 자금을 이해관계인에게 배분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 즉 자신들에게 회수한 자금을 돌려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4월 17일 뱅크루이미는 ‘2개 펀드가 남미지역 11개 업체에 1억131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남은 자금은 444만9천여달러’라고 연방법원에 보고했고, 그나마 라임 측의 몫은 382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로뱅크가 이 돈의 회수에도 제동을 걸었다. 지난 2015년부터 IIG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1억3500만달러 승소판결을 받은 지로뱅크는 4월 17일 ‘지로뱅크는 미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인정한 IIG사기행각의 피해자이며, 승소판결을 받은 만큼 잔존자산은 자신들의 몫’이라며 ‘라임 측에 지급돼서는 안된다’라며 이의신청을 했다. 그리고 지난 5일 마침내 연방법원이 지로뱅크의 손을 들어줬다. 연방법원은 5일 명령을 통해 ‘잔존자산배분에 대한 보조적 재판관할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무역금융펀드 측의 잔존자산 배분요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연방법원은 매우 복잡한 이유를 들었으나, 한마디로 잔존자산을 라임 측에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이다. 라임은 무역금융펀드에 1억9천만달러를 투자했고, 그나마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돈이라도 찾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좌절된 것이다.
로비핵심 이인광 잡히면 정치권 줄 초상
신한은행이 갑작스레 보상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5일 라임자산운용의 크레딧인슈어드펀드 투자자에게 투자금액의 50%를 가지급해주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환매가 중단된 라임의 다른 펀드회수율이 50% 수준임을 감안, 루암CI펀드 투자자들에게 50%의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달 20일 라임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확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국내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손실액기준 30%, 무역금융펀드는 원금기준 개방형은 30%, 폐쇄형은 70%씩 보상하기로 했으며, 법인투자자도 국내펀드와 무역금융펀드 개방형은 20%, 무역금융펀드 폐쇄형은 50%를 선보상하기로 했다. 그동안 피해자들의 보상요구를 지속적으로 묵살해온 신한금융지주 측 계열사들이 일제히 일부나마 가지급형식으로 손실보전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정치권로비관련 구체적 제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시기가 지난달 중순임을 감안하면, 신한은 그 이후 보상 내지 배상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라임의 펀드사기에 신한이 적극 가담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그 배경으로 정치권 로비 정황이 구체적으로 회자되고 검찰도 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한이 움직이고 있다. 이제 정치권로비의 실행자로 알려진 이 씨를 잡느냐 못 잡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라임에서 신한으로 옮겨 붙은 불통은 이제 정치권으로 비화되기 일보 직전이다.
환매요청중단 정치권 로비 핵심
여배우 이아현 전남편 ‘이인광’은 누구?
정치권로비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이인광 회장은 라임 측으로 부터 메자닌투자형식으로 2천억원을 투자받아 동양네트웍스, 에스모등을 인수, 경영하던 인기여배우 이아현씨의 전남편이며, 로비 시기는 2019년 4월부터다. 이 씨는 만약 신한금융투자가 환매를 요청하게 되면 라임이 자신에게 투자한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에스모등 자신이 인수한 기업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라임의 사주를 받아 로비에 나섰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씨는 정치권과 줄을 댈 수 있는 인물을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자신의 상장기업인수 때 함께 일했던 A씨가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권실세들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A씨에게 ‘라임자산 운용에서 40억원 투자를 받게 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 A씨가 환매요청중단 로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른바 돈 한 푼 없이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무자본M&A를 통해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2006년 영화배우 이아현씨와 결혼한 뒤 2011년 5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마약투약혐의로 유죄선고를 받기도 했었다. 현재 이 씨는 검찰에 수배된 상태, 아직 체포됐다는 소식은 없지만 일부 소식통은 이 씨가 마약과 도박을 위해 조폭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못해 강남지역 조폭들에게 감금된 상태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