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개발 주장, 한인바이오기업 ‘이노비오’의 황당한 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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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오 ‘3시간 만에 코로나19백신 개발’ 주장

한탕 대박노린
주가조작 작전이었나?

▲ 조셉 김 이노비오대표이사

▲ 조셉 김 이노비오대표이사

‘3시간 만에 코로나19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주식사기로 소송을 당한 한인바이오 기업 ‘이노비오’가 백신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던 한국의 진원생명과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노비오는 ‘진원 측으로 부터 시간계획대로 백신을 생산할 능력이 없으며, 판매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상업용 생산을 할 능력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 사실상 코로나19백신개발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노비오는 지난달 7일 이 같은 통보를 받았으나, 20여일이 지난 다음에야 이를 공개, 또 다시 주가를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 측이 생산기술을 가로채려 한다’고 주장했으나, 대주주조차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밝혀져, 진원의 기술력의 불신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노비오의 코로나 백신개발 관련 엎치락뒤치락 내막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3시간 만에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가 사기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자 ‘백신개발이 아니라 백신디자인을 완료한 것’이라고 해명했던 조셉 김 이노비오대표이사. 김 씨는 트럼프대통령에게도 ‘3시간개발설’을 주장하는 등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가 주식사기혐의로 민사소송을 당했고, 이달 초 한국의 협력회사인 진원생명과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와 이노비오는 주식사기 당사자로 지목돼 코로나 19백신을 개발해 사기가 아님을 입증해야 할 처지에 처했고, 공교롭게도 진원생명과학 때문에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 주식사기를 모면할 출구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노비오, 주식사기 면피용 소송’의혹

이노비오는 지난 3일 증권거래위원회에 이른바 8K보고서를 제출, ‘이노비오가 3일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지방법원에 진원생명과학과 VGXI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노비오가 이 보고서에서 밝힌 소송이유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 이노비오는 지난 3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VGXI가 DNA플라즈마를 이노비오가 요청한 시간계획대로 제조할 능력이 없으며, 판매승인을 받더라도 이노4800의 상업용생산을 할 능력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 이노비오는 지난 3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VGXI가 DNA플라즈마를 이노비오가 요청한 시간계획대로 제조할 능력이 없으며, 판매승인을 받더라도 이노4800의 상업용생산을 할 능력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노비오는 ‘VGXI가 DNA플라즈마를 이노비오가 요청한 시간계획대로 제조할 능력이 없으며, 판매승인을 받더라도 이노4800의 상업용 생산을 할 능력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힌 것이다. ‘진원생명과학의 자회사 VGIX가 신속할 생산능력도 없고 상업용 생산능력도 없다’는 것은 코로나19백신개발이 제시간 내에 이뤄질 수 없다는 ‘고해성사’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이노비오는 ‘이노4800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 2008년 체결한 공급계약에 의거, VGXI에 제품생산기술에 대한 정보를 넘기라고 요구했으나 이 또한 거부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노비오가 백신개발의 책임을 진원생명과학과 VGXI로 미룬 셈이다.

그러나 본보확인결과 이노비오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 3일이 아니라 1일로 밝혀졌다. 이노비오는 또 지난 2일 소송서류를 비공개로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같은 날 비공개청원을 기각하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원생명과학과 VGXI는 이노비오가 소송을 제기한지 하루만인 지난 2일 해당법원에 변호사를 출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에야 ‘이노비오 소송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 소송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스닥상장업체로 경영에 중대한 위협을 미치는 소송이 제기될 경우 이를 즉각 공시해야 하지만, 8일간 이를 숨긴 셈이며 이 또한 주식사기의혹에 해당한다.

▲ 법률전문매체 LAW360은 지난 15일 기사를 통해 ‘3시간만에 코로나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이노비오의 주장이 연쇄소송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법률전문매체 LAW360은 지난 15일 기사를 통해 ‘3시간만에 코로나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이노비오의 주장이 연쇄소송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뒤늦은 입장문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공개했다. 진원생명과학은 ‘VGXI는 이노비오의 훌륭한 제조파트너이며 이노비오는 VGXI의 노력과 협력이 있었기에 2020년 4월 임상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VGXI는 이노비오가 계획한 대규모 코로나19백신의 임상시험을 하는데 충분한 백신을 이미 제조했으며, 이노비오의 코로나19백신을 계속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노비오는 제조규모를 신속히 높이기 위해 VGXI와 계속 협력하는 대신 VGXI의 지적재산을 취하려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노비오는 공급계약에 따른 의무들을 위반했으며, VGXI는 2020년 5월 7일 이노비오에게 계약의 종료를 통지했다, 이 문제가 법정에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VGXI, 5월 7일 공급계약 종료 통보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VGXI가 이미 지난 5월 7일 공급계약종료를 통보했다는 사실이다. 이노비오로서는 코로나19백신개발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노비오는 그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달 11일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1분기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이 보고서는 1분기, 즉 3월 31일까지의 보고서이다. 하지만 분기보고서 보고 전 중요한 일이 발생할 경우, 보고분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주석 등의 형태로 이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무시한 것이다. 이노비오에 있어 코로나19백신개발은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경영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이노비오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제조업체와의 계약종료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또 다른 오해와 소송을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달 초 본보가 이노비오의 핵심임원이 주식사기의혹이 제기된 당일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으나 진원생명과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15일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13.05%에서 12.12%로 줄었다’고 밝혀,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일부가 약 1%에 달하는 대량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박영근 대표이사임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진원이 보고의무발생일이 6월 9일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박영근대표이사 또는 측근이 6월 9일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날 종가는 전일보다 190원이 오른 9790원이었다. 이날의 시가총액이 약 3천억원정도였음을 감안하면, 1%를 내다 팔고 약 30억원 상당을 챙긴 것이다.

지난 15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급격하게 폭락하기 시작, 일시적 거래정지인 VI까지 발동됐다. 주식이 너무 폭락, 거래가 한때 중단되기도 한 것이다. 이날 전날보다 9.35%, 1000원이나 하락한 9700원에 마감됐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회사의 대표이사 또는 친인척 등이 주식을 대거 내다 판 만큼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특히 진원생명 과학이 지난달 19일 765억원 주식공모를 발표한 만큼 대주주들은 큰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은 대표이사 자신이 진원의 코로나19 백신개발을 믿지 못한다는 의심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셈이 됐다. 코로나19 백신개발이슈로 주가가 한때 10배정도 올랐던 이노비오와 진원 모두 이사나 최대주주 측근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등 내부자들이 앞장서서 주식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사기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로 부터 소송을 당한지 8일이 흐른 지난 10일에야 ‘이노비오가 VGXI의 지적 재산을 취하려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VGXI는 이민 지난 5월 7일 이노비오에 계약종료를 통보했다’며 입장문을 발표됐다.

▲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로 부터 소송을 당한지 8일이 흐른 지난 10일에야 ‘이노비오가 VGXI의 지적 재산을 취하려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VGXI는 이민 지난 5월 7일 이노비오에 계약종료를 통보했다’며 입장문을 발표됐다.

이노비오, 트럼프행정부 5대 백신후보서 탈락

특히 트럼프행정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백신후보 개발사로 5개를 선정, 대대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행정부가 선정한 5개사는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저, 머크, 존슨앤 존슨 등 5개사로, 3시간 만에 백신을 개발했다고 자랑한 이노비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미국정부는 이노비오를 가장 강력한 백신개발 후보사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130여개사가 백신개발에 착수했으며, 이중 28개 이상이 올해 내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개의 회사가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해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노비오의 주식사기의혹에 대한 소송은 지난 3월 12일 처음 제기됐고, 4월 20일에도 또 다른 투자자가 같은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 후 이노비오가 생산차질을 공식 발표한 뒤 6월 12일과 6월 14일 연달아 소송이 제기되는 등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LAW360등 미국언론도 ‘코로나19백신을 3시간 만에 개발한 업체가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하는 등 ‘3시간 개발’주장을 허풍으로 여기는 듯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의 책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만에 하나, 주식사기소송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경우 변명할 수 있는 든든한 구실을 하나 마련한 셈이다. 이노비오의 진원생명과학 소송, 주식사기책임을 면하기 위한 출구전략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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