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이민 역사 자료 수집 발굴 보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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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한국학 연구에 헌신한
대한민국 국격에 지대한 숨은 공헌자

USC 한국학도서관
‘켄 클라인 박사’의 한국학 사랑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USC대학은 미국 사학의 명문으로 미국내 대학중에서 두번째로 많은 외국 학생을 유치하고 있는 대학이며, 따라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많은 대학교이기도 하다. USC는 학계, 재계, 문화예술계, 정치계, 체육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며, 현재 20여 만 명에 이르는 USC의 졸업생들이 미국을 비롯해 한국 등 세계의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 USC졸업생들은 대학생활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또한편 미주 한인의 독립운동과 미국사회 공헌에 대한 많은 이해를 갖고 사회에 진출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혀주는 지성의 바탕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지성의 바탕을 제공한 것은 바로 USC 한국학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켄 클라인 박사는 1983년에 USC 동아시아도서관장으로 취임하여, 2년후1985년 4월 한국학 도서관(Korean Heritage Library)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학 도서관을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과 하버드대학 동양도서관 이외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학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발전 육성시킨 장본인이다.

한국학에 대한 역사적 기여와 공헌

가장 특징적인 것은 USC동앙시아 도서관 구조에서 중국과 일본 관련은 ‘중국자료실’(Chinese Collection), ‘일본자캔클라인료실’(Japanese Collection)이라고 국한시킨 반면 한국학자료만 별도로 “한국학도서관Korean Heritage Library”로 격상된 위상을 지니게 하였다. 이같은 한국학 도서관의 위상 제고는 미국내는 물론, 전세계 학계에 유례없는 현상으로서, 이는 오직 켄 클라인 박사의 한국학에 대한 역사적 기여와 공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켄 클라인 박사는 지난 2003년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당시 발견된 “국민회 유물”의 새로운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영구보존을 위한 디지탈화 작업 지원을 무료로 제공할 것을 제안해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의해 승인을 받아 일차 손상된 1만 800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지난 2018년에 약 1년에 걸친 고해상도로 스캔하는 힘든 작업을 직접 주관하여 완수시켰다.

특히 그는 “국민회 유물”이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으로 대여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짧은 기간안에 끝내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을 하느라 건강을 헤처 이를 회복하기 위해 수개월간 병가를 낼 정도로 희생을 하였다. 켄 클라인 박사는 지난 2001년에도 당시 복원전인 국민회관내 방치된 약 500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들을 발견하고 이를 정리, 스캔해 고해상도 스캔본과 함께 복원해서, USC 디지털 도서관에 공개하는데 헌신했다. 켄 클라인 박사는 백인으로서 중국사를 전공한 학자이지만, 37년간 USC동아시아 도서관장을 지내오면서, 미주한인 이민 역사에 관한 자료 수집과 발굴 그리고 보존 연구에 35년을 투자해 오늘날 USC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유독 한국전통도서관을 세계적인 한국학 자료의 본산지로 발전시킨 일등 공신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도산선생 주택발굴 보존시킨 장본인

그는 특히 지난해 LA한인사회가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범동포연합 행사시에 LA총영사관과 공동으로 미국내 석학들을 초청해 “독립 운동 100주년: 1919년의 봄, 독립운동과 디지털 아카이브(Commemo-rating the Centennial Spring 1919, 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 and the Digitized Archives)”라는 주제로 학술 행사를 개최하여 미국사회와 학계에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전파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또한 이 행사와 관련해 독립운동 후손들을 초청한 “토크 콘서트 학술해사’를 역시 LA총영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하여 미주독립운동의 지도자들의 역사관과 조국애를 조명하여 큰 성과를 이루었다.

USC 대학 한국학도서관은 산학협동면에서도 대한민국과 LA한인사회와 오랜동안 유기적 관계를 지녀오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서도 USC한국학도서관은 다양한 학문적 연구를 개발하고 제공하여 왔다. 그 중심에 항상 켄 클라인 박사가 존재하고 있다. 한 예로 한일 양국의 역사 논쟁에 등장했던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역사적인 고지도를 다수 수집하여 많은 학자들과 연구자들에게 학술적 자료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를 했다.
이 고지도 수집을 두고 당시 LA지역 일본 총영사관으로부터 ‘항의’를 받았으나, 켄 크라인 박사는 “대학 교유의 학술적 자료 개발”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등 의연하게 대처하여 주었다.

특히 켄 클라인 박사는 개인적으로도 미주한인 이민사의 중요한 사적자료를 발굴하는데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중 한 예로서 1989년에 미주한인 독립운동사 연구에서 한인비행사 양성소에 대한 연구 논문 “The Korean pilot training school of Willows”을 발표해 대한민국의 공군의 역사를 새로 수정할 정도로 영향을 주었다. 이같은 켄 클라인 박사의 연구 결과물은 올해 한국에서 설립될 대한민국 국립항공박물관(National Aviation Museum of Korea)에서 영구 보존하기에 이르렀다. 켄 클라인 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족들이 1937-1946간 거주했던 주택을 발굴히고 보존시킨 공로자이기도 합니다. 도산 가족들이 떠나간 이후 USC 대학이 캠퍼스 확장의 일환으로 구입한 주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켄 클라인 박사는 이 주택이 도산 가족의 하우스임을 발견하여 대학당국에 유적물로 보존하도록 건의해 오늘날 이 하우스는 USC 한국학연구소 건물로 사용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세계에 미주한인 이민사 알리는데 앞장

이처럼 켄 클라인 박사는 한국인들이 하지 못한 미주한인 이민사료 발굴에 기여를 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독립기념관을 포함해 국립도서관 등과 대한민국내 여러대학 연구자들에게 USC 한국학 도서관의 귀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지난 35년간 수집하고 연구 개발한 자료들을 집대성한 미주한인전자사료관(USC Korean American Digital Archive)을 완비하여 전세계에서 한국과 미주한인사를 연구하는 학생, 학자들에게 제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같은 켄 클라인 박사의 은퇴를 앞두고 LA한인회(회장 로라 전),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등 한인 관련 단체들이 대한민국 정부에 훈장 상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미주한인사회는 마땅히 이에 대한 그에 대한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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