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회계연도 취업이민 노동허가서 받은 한인 급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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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취업 관광비자로 입국한 한인 노동허가발급 1천명 미만 수준

무작정 입국한 한인들
이민수속 사실상 사라져

메인취업이민의 첫 단계인 노동허가서를 승인받은 한인이 2020회계연도에도 급감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회계연도 첫 6개월간 노동허가서를 받은 한인은 1천명에도 못 미치는 932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6회계연도와 비교하면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중 캘리포니아 주가 고용주인 경우가 34%, 뉴욕 주가 14%로 절반에 육박했으며, 10명중 1명이 박사학위 소지자로 확인됐으며, 연봉은 10명중 6명이 5만달러이하로 밝혀졌다. 또 이들의 입국비자를 살며보면 학생비자가 가장 많은 반면, 상용 및 관광비자 소지자는 불과 2%에 불과, 무작정 미국에 입국해 일자리를 잡은 뒤 이민수속을 밟는 사람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우진(취재부기자)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2020회계연도 첫 6개월간 노동허가 관련 결정이 내려진 대한민국 국적자는 모두 1115명이며 이중 84%인 932명이 승인판정을 받은 반면, 기각이 49명, 신청을 자진철회한 사람이 4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 회계연도 상반기 4484명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로 급감한 것이며 2017회계연도 상반기 2993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2018년 상반기 1970명과 비교하면 정확히 반 토막이 난 것이다.

결정특히 올해는 트럼프행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으로 미국 내 일자리 보호를 위해 영주권발급을 2개월 중단한 것은 물론 전문직취업비자 등 노동관련 비자는 올 회계연도 말까지 발급을 중단한다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

또 이민서비스국 인력 중 75%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 회계연도 3분기에는 노동허가 신청이 급감했을 가능성이 크고, 4분기에는 사실상 승인이 중단될 수 있음을 감한하면, 2020회계연도 노동허가 승인을 받은 전체 대한민국 국적자는 1200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9회계연도 3분지 1수준로 감소

이는 노동허가승인이 사상최대를 기록한 지난 2016회계연도 8349명과 비교하면 약 8분의 수준으로 급감하는 것이며, 불과 1년 전인 2019회계연도 3113명과 비교해도 약 3분의 1로 줄어드는 것이다. 취업이민의 첫 단계인 노동허가 취득이 올 회계연도에 1천명수준으로 감소한다는 것은 사실상 한국인의 미국이민이 거의 중단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한국인의 유입이 한인경제의 일정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인경제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

학력연방노동국 발표에 따르면 노동허가서를 받은 한국국적자 932명중, 스폰서, 즉 고용주의 주소가 캘리포니아 주인 경우가 319명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10명중 3명이상은 캘리포니아 주에 취업허가를 받은 셈이다. 또 고용주가 뉴욕 주인 경우가 14.4%여서, 두개주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 2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는 100명 이하로 집계됐으며, 50명이 넘는 주도 텍사스, 뉴저지, 조지아 등 3개에 그쳤다. 반면 한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난 앨라배마 주는 39명으로 4.2%를 차지,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등 전통적 한인밀집지역보다 더 많았다.

노동허가를 받은 한국국적자의 학력이 높은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전체의 65%가 2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으로 조사됐고, 특히 박사학력을 가진 사람이 80명으로, 전체의 8.6%를 기록했다. 노동허가 승인자 10명중 1명꼴로 박사학위를 가진 셈이다, 또 석사학위 소지자는 14.3%, 학사학위 소지자는 336명, 36.1% 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1.4%는 정확한 학력사항이 기재되지 않아, 2년제 대학이상 학력소지자는 더욱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들의 연봉은 10명중 6명이 5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트럼프행정부는 앞으로 취입비자 배정방식을 추첨이 아니라 임금순, 즉 고임금자부터 취업비자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한국인 노동허가 승인자의 임금이 낮은 것은 앞으로 한국인의 취업비자 승인은 더욱 더 힘들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입국비자연봉 20만불 9명 10만불 11% 2만불 7%

한국국적자중 20만 달러이상의 연봉을 신고한 사람은 단 9명으로 1%에 불과했고, 10만 달러 이상 20만 달러이하라고 밝힌 사람도 93%로 10%로 조사됐다. 반면 연봉이 2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사람이 7.2%에 달했고,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가 16.6%,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가 16.2%에 달했다. 3만 달러이하의 극빈층이 전체의 24%로 4명중 1명꼴이다.

연방빈곤선 경계선 내외의 소득으로, 사회보장혜택을 받아야 할 수준이다. 이 역시 트럼프행정부가 사회보장혜택 수혜자의 영주권발급을 제한함에 따라 취업이민 첫 단계인 노동허가를 받았더라도, 영주권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허가를 받은 한국국적자중 약 2%는 미국이 아닌 한국 등에서 노동허가를 받았고 15.6%는 미국입국비자가 어떤 종류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국적자들이 노동허가를 신청할 때 소지한 비자는 학생비자가 34%로 가장 많았고, 취업비자인 H 비자 소지자가 28%를 기록, 학생과 취업비자 소지자가 전체의 62%에 달했다, 특히 B1,B2등 상용 및 관광비자 소지자는 21명으로 2.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입국비자가 기재되지 않은 사람은 무비자 입국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비자입국자와 B비자 소지자를 모두 합쳐도 17%에 불과, 예전처럼 무작정 미국에 입국부터 하고 취업하려는 사람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미난 것은 미국 전체 취업비자와 노동허가서 스폰서의 대부분이 IT기업인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국적자들도 세계적인 대기업의 스폰서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한인소유기업은 2명이상 스폰서를 한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한국국적자 스폰서기업 중 가장 많은 사람을 고용한 기업은 마스터스태핑이라는 요양원으로 12명을 스폰서했으며, 그 다음으로 한국인을 많이 스폰서한 기업이 세계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으로 확인됐다. 또 구글이 9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4명으로 한인기업들보다 많았다.

고용회사아마존-구글-애플- 페이스북도 한인고용

이외에도 미국 4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투시가 6명, 언스트앤영이 3명을 스폰서했다, 그 외 요양원인 퍼스트인이 8명, 미국최대 한인기업중 하나인 H마트가 8명을 스폰서했고, 한국기업은 현대가 7명, CJ가 6명, SK하이닉스가 3명 등이었고, 미국육가공업체인 애비랜드푸드가 5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적자 고용업체 중 연봉 1위 업체는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소재, SK하이닉스반도체로 석사급 출신 직원에게 23만4270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고, 임금2위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소재 조이엔트로 23만4천달러였다, 최저임금은 텍사스주의 한인기업 킹스파달러스로 고졸학력의 캐셔 1명을 연봉 1만7243달러에 고용한다고 밝혔고, 텍사스주의 라머코퍼레이션도 주방보조 1명에게 1만7326달러를 지급한다고 신고했다. 또 위스콘신주 육가공업체 애비랜드푸드는 한국국적자 5명을 스폰서하면서 각각 연봉은 2만3733달러로 똑 같았다.

아마존이 스폰서한 한국인 10명중 5명은 연봉이 10만달러에서 최대 12만달러에 달했고, 3명은 6만달러대, 1명은 8만달러대, 1명은 9만9천달러로 조사됐다. 구글은 9명중 2명은 13만2천달러대이며, 9만달러대와 8만달러대, 7만달러대가 각각 2명, 나머지 1명은 5만7천달러였다. 페이스북은 석사2명은 11만달러, 학사 2명은 9만8천달러였고, 애플은 3명은 10만6천달러, 1명은 7만달러로 나타났다.

박사학위 소지자중 노동허가를 받은 80명중 20만달러이상 1명을 포함, 18명이 10만달러이상을 기록했고 이들 대부분은 한국지상사 임원 또는 미국 IT기업이나 대학교수 등이었다, 즉 박사학위 소지자 중에서도 약 80%는 연봉 10만달러도 받지 못하고 미국에 취업했고, 특히 40명, 즉 박사학위 소지자 2명중 1명은 연봉이 5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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