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인성]

이 뉴스를 공유하기

○…코로나 재난 중 ‘모나리자’ 이용 패러디 등장

흐트러진 머리에 마스크 착용부터
자가격리로 뚱보로 변한 모습까지

2020년도 벌써 반토막이 지나가는데 코로나 19는 가실 줄을 모른다. 오히려 전세계 5천만명이 숨진 1918년 ‘스페인 독감’을 능가하는 피해가 닥칠지 모른다는 경고(?)까지 나돌고 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세기적 명화 ‘모나리자’는 방탄유리벽으로 가려진채 보호를 받고 있어 실제 ‘봉쇄령’을 당하고 있는 신세이다. 이같은 ‘모나리자’를 두고 코로나 패러디까지 나타나 화제다.

모나리자’ 미소도 공격한 코로나의 위력

코로나19가 연일 창궐하면서 ‘세계 최고의 명화’라고 일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마스크를 쓴 모나리자’ 그림이 스페인의 거리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림 속 여인은 방진 마스크를 쓴 채로 ‘모바일 월드 바이러스’라고 적힌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로 ‘방콕’ ‘집콕’ 신세를 풍자해 ‘모나리자’도 ‘자가격리’에 못 견디어 망가 졌다는 패러디 그림도 카톡에 나돌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그림은 4가지 로 되어 있는데 자가격리 첫날은 ‘모나리자’의 온전한 모습이었으나, 1주일 후 모습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한 달 후 모습에는 머리카락이 흐트려지는 등 얼굴 모습이 초췌한 모습으로 변하다가 3개월이 지나면서는 얼굴 모습이 완전히 패러디뚱보로 부어오른 환자 모습이 역력했다. 코로나 재난의 단면을 보여주는 패러디였다.

그런가 하면 ‘모나리자’가 있는 프랑스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억망이 되어 간다면서 프랑스 의 보물 ‘모나리자’를 팔아 경제에 보탬이 되자는 황당한 제안까지 나도는 바람에 때아닌 ‘모나리자’ 논란도 벌어져 화제이다. 도대체 ‘모나리자’가 얼마나 비싼 그림인가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발칙한 제안을 한 건 프랑스의 기업가 스테판 디스탱앵인데, 그는 가치가 높고 판매와 이동이 용이한 국가 자산인 ‘모나리자’를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해 파산 직전에 놓인 프랑스 문화 예술계를 지원할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많은 그림들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한마디로 이탈리아 고전 명화 한 점을 처분해 미래의 프랑스 문화예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거다. 실제로도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주요 회화 5점과 드로잉 22점을 가지고 있고, 박물관 전체 소장품 수는 약 50만 점에 이른다. 전시된 작품만 보려고 하더라도 3일 동안 잠자지 않고 걸어 가면서 보아야 할 정도다.

모나리자 그림 가격 570억 달러 추산

이번 발칙한 제안에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 그가 제안한 그림값. 500억 유로(미화 약 570억 달러)로 우리 돈 67조 원이 넘는다. 2017년 약 5000억 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를 경신했던 다빈치의 또 다른 작품 ‘구세주(살바토르 문디)’보다 133배 더 비싸고, 같은 해 루브르가 든 작품의 보험 가액 8억 달러보다 67배 더 많다. 진위가 불분명한 ‘구세주’보다 다빈치의 최고 걸작으로 인정받는 ‘모나리자’가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야 겠지만 이건 현실의 가격이 아니라 희망사항으로 봐야 한다. 물론 프랑스가 코로나로 망할리도 없겠지만 망한다 하드라도 ‘모나리자’를 파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영국이 세익스피어를 팔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해마다 오직 이 그림 하나를 보기 위해 800만 명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오는데, 그 경제적 가치를 어찌 포기할 수 있을까. 좀 줄기야 하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을 보기 위한 행렬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를 방문해 루브르를 방문하지 않으면 프랑스에 왔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북새통을 이루는 루브르 전시실에서 잠깐밖에 볼 수 없는 유리벽 너머 작은 초상화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하루 수만명 관람객 루브르 박물관 몰려

도대체 ‘모나리자’가 이처럼 유명세를 타는 이유가 무었일가. 지금부터 110여년 전인 1911년 8월22일 루브르 박물관에서 명화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성과가 없었다. 파리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로 수사 범위를 넓히면서 ‘모나리자’를 찾아다녔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까지 용의선상에 올렸다. 이들은 조사 끝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2년 뒤인 1913년 3월12일 사람들이 도난 사실을 잊어갈 즈음 범인이 잡혔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미술상이 받은 편지가 증거가 됐다. 레오나르도라는 이름으로 보낸 이 편지에는 “모나리자를 내가 갖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이 절도범은 ‘모나리자’ 보호 액자를 제작할 때 유리공으로 참여한 빈센초 페루자였다. 페루자가 그림값으로 제시한 금액은 10만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절도 사건이었지만 페루자가 받은 형량은 고작 7개월이었다. 페루자는 작품 ‘모나리자’가 탄생지인 이탈리아에 있지 않고 프랑스에 있다는 사실에 격분해 그림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에게 돈을 받고 팔아 넘긴 그림이다. ‘모나리자’의 원래 이름은 ‘지오콘다(Gioconda)’
다. 피렌체 상인인 프란체스코 지오콘다를 위해 그의 부인 엘리자베타를 그린 것이다. 이탈리아어로 ‘모나’는 유부녀를 뜻하고 ‘리자’는 엘리자 베타의 약어다. ‘모나리자’는 도난 사실이 알려진 뒤 더욱 유명해졌다. 그때까지 ‘모나리자’는 다른 르네상스 걸작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터다. 각종 언론이 루브르 박물관의 소홀한 관리실태를 비판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모나리자’와 작가 다빈치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나리자’에 집중됐다. 파리 시민들은 그제서야 프랑스가 그런 걸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러곤 그림이 걸려 있던 빈 공간이라도 보기 위해 줄을 섰다. 지금도 하루 수만명의 관람객이 이 그림을 보러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다. 현재 이 그림은 특별히 지키는 사람이 있을 뿐 아니라 방탄유리로 덮여 있다. 보험금도 아주 높아 1962년 미국 뉴욕으로 이동 전시될 때 보험금만 2억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모나리자’는 신비의 미소 때문에 정가를 매기지 못합니다)

○…코로나에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 ‘LA메트로 버스’(?)

LA 교통망의 ‘생명 줄’인 메트로
철통방역시스템 ‘거실보다 낫다’

“코로나에는 ‘셧다운’이 있었지만 메트로 버스에 셧다운이 없다” LA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을 관장하는 메트로 필립 워싱턴 CEO는 “셧다운 계획이 전혀 없다”며 “LA카운티 교통망의 생명줄인 메트로가 운행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1만 1,000여명에 달하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메트로 직원들 중에는 단 한 사람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최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메트로 버스와 전철의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 요즘 메트로 버스는 보통 운전사가 있는 앞문으로 타게 되어 있는 것을 중지시키고 승객들은 모두 뒷문으로 타고 내리게 되어 있다. 운전기사 근처 좌석은 아예 근접할 수도 없게 노란색 테이프로 정지선을 처놓았다. 구체적인 안전 예방수칙도 공지하고 있다. 또한 모든 버스 운전기사들은 안면 덮개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 해야한다.

철저한 안전수칙으로 근본부터 차단

LA메트로 교통국은 일부 버스 노선은 60피트 더 큰 버스로 전환해 승객들 간의 거리를 넓힐 것 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버스노선은 일요일에만 단축 운영되는 현재 서비스 일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 당국이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긴급 행정명령 기간 중에도 모든 버스와 전철을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LA메트로는 버스와 전철 운행이 중단될 것이라는 일부 루머를 일축하고 메트로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평소대로 정상 운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운행 횟수를 15~20% 줄여 운행되는 주말 ‘하이브리드 서비스’ 방식도 계속할 계획이다. 워싱턴 CEO는 “메트로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카운티 보건국과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헬스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 측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내려진 외출자제령으로 인해 카운티 거주민 이용객이 급감해 큰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러나 워싱턴 CEO는 “현재 메트로는 이용객들과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손 세정제를 메트로역 곳곳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트로 측은 버스와 전철 내 손길이 많이 닿는 구역 중심으로 청소와 소득 작업

▲ LA시내버스는 운전기사와 승객들을 완전 차단시키고 있다.

▲ LA시내버스는 운전기사와 승객들을 완전 차단시키고 있다.

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승객들은 버스나 지하철 또는 열차를 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것은 서로 가까이 접촉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열차 등에서는 승객끼리 접촉이 많아지는 것으로 본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의 코로나19 가이드에 따르면 ‘근접 접촉’은 감염자 2m 이내에 15분 이상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열차와 버스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은 얼마나 혼잡한지에 달려있다. 이는 지역과 노선마다 다르다. 세계보건연구소(WHO)의 라라 고스 박사는 2018년에 발표한 본인의 연구에서 런던 지하철을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독감과 비슷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었다.

“특히 지하철 노선이 적은 지역에서는 주민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더 많이 환승해야 한다. 여러 노선을 많이 거치기 때문에 환승이 많이 필요 없는 지역 거주자보다 독감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고스 박사는 말했다. 상대적으로 혼잡하지 않은 열차나 버스를 탈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낮을 것이다. 차내가 얼마나 잘 환기되는지와 얼마나 오래 타는지도 감염 확률에 영향을 준다. 청결 상태 또한 한 가지 요인이다. LA 메트로 당국은 일상적으로 청소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로 전문 청소가 실시된다고 말한다. 고스 박사에 따르면, “감염됐을 수 있는 사람과 관계된 물건과 접촉을 제한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이동하면서 러시아워(출퇴근 시간)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박사는 가능하다면 환승을 최대한 안 할 수 있는 경로를 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1만1천여명 직원 ‘노 코로나 확진자’

현재까지 어느 정부도 대중교통 이용 자제를 권고하진 않았다.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 19 특별자문관 데이비드 나바로는 대중교통이 요주의 공간이긴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중 “스쳐 지나가는 접촉”이 현재까지는 “가장 중요한 전염원”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BBC에 말했다. 이에 비해 비행기 탑승은 보다 안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사람들은 흔히 비행기 안에서는 공기가 순환하지 않기 때문에 전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실 비행기 안의 공기는 일반적인 사무실의 공기보다 더 상태가 좋을 수도 있다. 열차나 버스보다는 확실히 더 좋다. 만석의 비행기 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공기도 더 빠른 속도로 순환된다. 여러 교통수단의 공기질에 대해 연구하는 퍼듀대학교 첸추잉얀 교수는 비행기 안의 공기가 매 2~3분마다 완전히 교체된다고 추정한다. 일반적인 에어컨 장치를 갖춘 건물은 공기가 완전히 순환하는 데 10~12분이 걸린다. 비행기 안에서 승객이 마시는 공기는 고성능미립자제거필터(헤파 필터)로 걸러진다. 이 필터는 일반적인 에어컨 시스템보다 미세한 입자를 잡을 수 있으며 바이러스도 여기에 걸러진다.

필터는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빨아들여 기내에 있는 공기와 혼합한다. 다시 말해, 기내 공기 절반 정도는 신선하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는 것. 일반적인 에어컨 장치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실내 공기를 그대로 순환한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온 비말을 들이마시는 것 외에도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는 오염된 표면을 만지는 것으로 전염될 수 있다. 사람 손이나 문고리 같은 것이 바로 그렇다.미국 에머리대학교의 비키 허츠버그는 2018년 장거리 여객기 10개 노선의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했고 실험 결과 그 상태가 “여러분 거실과 비슷하다”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실내나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특별히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교통수단이든 일반화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감염 위험을 높이거나 줄이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거리 여객선의 승객들은 이리저리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면 더 많이 퍼뜨릴 수도 있다. 크루즈가 좋은 예이다. WHO 가이드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가장 위험한 자리는 감염자의 앞뒤 양옆으로 두 줄씩이다. 그러나 2003년 사스 사태 때 감염자 1명이 타고 있던 여객기에서 사스에 전염된 사람들 45%는 이 두 줄 너머에 앉아 있었다.항공 이동에 따른 가장 큰 우려는 감염자가 세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점이다. (LA 메트로 버스가 가장 안전하다는 것은 타본 사람만이 압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최신기사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