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움직이는 LA한인회 제 35대 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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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제냐, 간선제냐’ 개혁안 도출도 문제지만…

‘코로나 재난을 함께
이겨낼 인재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펜데믹에 불안하기만 LA한인사회에 또다시 한인회장 ‘선거 바람’이 조금씩 불어 오고 있다. LA한인회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35대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해 비대면 공청회로 여론을 일차 수렴했다. 앞으로 커뮤니티 중지를 모아 시대적 상황에 맞는 선거제도가 창출될 것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기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 대변혁으로 이같은 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개혁하여 LA한인사회의 대표성을 지니는 진정한LA동포사회 대표자를 선출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의 한인회장 지도력’이다. 또 하나는 ‘새로운 시대의 한인회 기능’이다. 현행 정관에 따르면 회칙과 선거법은 이사회에서 개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한인회관코로나 19는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보지 않은 다른 세계를 만들어 놓고 있다. 우리 코리아타운도 예외는 아니다.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19 재난을 당하여 어느 단체도 나서지 않았던 한인 재난 구호에 열약한 환경에서도 회장 이사진 사무국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 노력과 봉사로 누구도 돌보지 않은 어려운 동포들을 돕는데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무릅 쓰고 6개월째 봉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동포들의 아픔과 고통에 동참하여 뜻있는 기부를 하는 동포들도 나왔다. 한마디로 LA한인회는 그 존재의 의미를 나타냈다. 지난 1992년 4월 29일에 발생한 ‘4·29 폭동’(LA 폭동)은 대도시 폭도들에 의해 한인 커뮤니티가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한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최대 수난이었다. 아직도 일부 한인들은 당시의 피해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많은 한인들은 그 ‘4·29’의 악몽을 지나간 역사로도 기억을 하려 하지 않고 있다. 당시 한인회는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 복구에 전혀 도움 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한인회는 계속 유지되었고, 최근에는 무려 14년간이나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하지 못하고 “선관위” 선거라는 초유의 병폐로 이어져 왔다.

여기에 이제 코로나 19가 우리사회를 뿌리까지 헤집고 있다. 전혀 경험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며 뒤흔들고 있다. 이런 세상에 우리들이 바라는 한인회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가? 이런 세상에서 한인회는 어떻게 조직을 운영해야 로고하는가? 이번에 제 35대 LA 한인회장 선거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지금까지 고수해 온 직선제의 기능과 운용을 재검토 할 계기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 수십년 동안 직선제만 고수해 온 LA한인회장 선거가 간선제로도 생각해 볼 계기도 요구받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적 과제이다. 왜냐하면 지금 코로나 19로 사회 경제 문화 등 전반에 걸쳐 대변혁이 몰아쳐 새로운 시대에 존재할 수 있는 한인회가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지금까지 한인회는 오프라인 한인회였는데 앞으로 한인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쌍방향 한인회로 변모해야 한다는 당연한 귀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행 한인회 정관과 선거법을 보면 시대에 동 떨어진 유명무실한 조항들과, 지키지도 못하고 지킬 수도 없는 규정들로 가득차 있다.

직선제나 간선제 모두 장단점 살펴야

우리가 단체에서 대표자를 선출할때 흔히 운용하는 제도로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직선제와 간선제이다. LA한인회에서 회장 선거에 직선제는 실시도 많이 해보았으나 간선제는 LA한인회 명칭에서는 실시해 본 적이 없다. 이번 계기에 다시 한번 직선제와 간선제의 장단점과 이해 득실을 검토해 선거제도의 개혁을 가져와야만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이해하는 직선제는 선거권자인 회원들이 직접 회장을 선거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간선제는 회원들이 먼저 특정 수의 중간 선거인 (대의원)을 선출하고, 이 대의원들이 대표자를 선거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처럼 간선제는 보통 두 단계의 선거 절차를 거치는 특징을 갖는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커뮤니티 전체가 행동 반경이나 대규모 선거로 실시하는 직선제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한편 두 단계를 거치는 간선제 역시 두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순탄치만 않다. 양쪽 모두 너무나 많은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직선제나 간선제나 공정하고 편리한 방식을 도출해 내는 것이 과제이다. 간선제는 그 단계마다 어떻게 조직하고 운용하는가에 따라 문제가 따른다. 예를들어 보자.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간선제는 LA카운티 내 조직된 한인 비영리 단체들에서 일정수의 대의원을 파견해 총대의원 회의를 구성해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안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즉 어떤 비영리단체에게 대의원 선정권을 주는가이다. 말하자면 그 비영리단체 존속기간, 회원수, 활동사항 등등을 평가해야 하는가이다.

이런 문제를 정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자칫 이 문제로 논쟁이 야기될 경우, 커뮤니티 자체가 분란에 휩싸일 수 있다. 방법은 있다. 모범적인 타단체에서 행하는 간선제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간선제의 문제는 직선제와 달리 간선제는 직접 대표자를 선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별 회원들의 의사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선거 결과가 중간 선거인의 개입으로 왜곡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선거권자인 회원의 의사가 중간 선거인(대의원)을 단순한 매개인으로 하는 경우, 그대로 선거에 반영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중간선거인이 의미가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간선제는 선거권자의 의사가 선거 결과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제도보다는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딸려 있다는 것이 현실적 과제이다.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선거때마다 나타나는 이른바 “선거꾼”들의 문제도 골치덩어리다.

선거철에 나타나는 “선거꾼”들의 병폐

▲ LA한인회장 선거에서 14년전 2006년 당시 마지막 경선에서 후보자 토론회 모습.

▲ LA한인회장 선거에서 14년전 2006년 당시 마지막 경선에서 후보자 토론회 모습.

또 일부에서는 간선제 방식을 현행 한인회 이사회에만 위임하여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인데, 이는 전체 LA 한인사회의 여론을 대변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현행 한인회 이사들은 현직 한인회 회장이나 이사장이 추천하여 임명이나 위촉되었기에 한인사회의 대표성을 지니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 또 한인회 이사회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권한을 지니게 되면 이사회가 편 가르기나 부정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히 높다. 지금도 일각에서는 현재 한인회가 LA카운티전체 한인들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직선제든 간선제든 사람이 만든 제도인 만큼 서로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나 타인 종 사회의 각급 단체의 회장이나 대표자 선거는 미대통령 선거제의 영향인 듯 대체로 간선제를 치르는 곳이 많다.

LA한인상공회의소의 회장 선거도 간선제에 가깝다. 대부분 한인 단체들에서 회장 선거는 이사회나 또는 재향군인회처럼 대의원회의에서 선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는 추대 형식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 LA한인회 선거는 유독 직선제를 고수해 왔다. LA한인회가 LA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명분 때문에 직선제가 가장 동포들의 여론을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선제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들의 권리를 최대한 반영하는 민주적인 제도라는데 있다. 또한 조직 구성원 전체의 관심을 높이면서 자발적 참여와 응집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각 후보의 정책이 공청회 등의 과정을 통해 검증 받고 보완하는 것도 큰 수확이 된다.

그러나 다수 조직원이 직접 선거에 참여하면서 선거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선거가 거듭되면서 무려 지난 14년간 직선제를 실시하지 못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좌지우지하면서 회원들의 무관심이 높아져 대표성에 위협을 받기도 한다. 만약 여러가지 준비 작업을 잘한다면 우편이나 인터넷 투표로서 직선제를 편리하게 할 수도 있지만 최근 한국에서 실시한 총선에서 부정선거 시비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투표 과정에 대한 검증의 부실로 공정성 결여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한편, 대표적인 간선제의 한 유형으로 알려진 선거인단 제도는 대의원제를 보완하는 선거 제도로 지목된다. 선거인단 제도의 장점은 대의원제에 비해 회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폭을 넓힐 수 있고, 이에 따라 보다 직선제에 가까운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 회원의 무관심을 크게 할 수 있고, 선거인단의 사전 노출로 불법 선거운동이 펼쳐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FDA의 승인이나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 새시대 새로운 환경의 제도를 창출

원래 LA한인회는 지난 5월 중 선거를 두고 3월 17일 한인회 정관 및 선거관련 규정을 재검토하는 공청회를 갖는 계

▲ 차기 35대 한인회장은 코로나 19 이후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가 필요하다. 지난 3월 11일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한인 단체 회의 모습

▲ 차기 35대 한인회장은 코로나 19 이후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가 필요하다. 지난 3월 11일 코로나 대응을 위한 한인 단체 회의 모습

획이었으나 코로나 19가 강타하는 바람에 무산됐으며, 현 34대 한인회장 임기도 지난 6월 30일 종료를 6개월 연장해 오는 12월까지로 하는 비상조치를 단행했다. LA한인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한인회는 제임스 안 이사장, 엄익청 부이사장, 김용호 부회장, 케니 장 이사, 제임스 안 이사 등 5명 으로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정관개정이나 선거법 개정을 위해서는 이사회 자체로는 한계가 있어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편 제 35대 LA한인회장 선거를 위한 비대면 공청회와 앞으로로 한인회 이사회에서 선거 관련하여 새로운 개정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면서, 차기 회장 후보 물망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주한국일보는 차기 LA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해 최근 LA 한인회 수석부회장과 한미동포 재단 이사를 역임한 조갑제 현재 LA 한인축제재단 회장을 포함해, 데이빗 최 LA 한인회 현 수석부회장과 박요한 전 한미동포재단 이사, 박종태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 회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어느 사람도 차기 한인회장에 나서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사람은 아직 없다. 다만 이들 주위에서 이들을 추천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 자신이 새시대에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의향심을 밝힌 동포가 나와 이채를 띄우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스페셜 에이전트(Special Agent)로 근무하는 크리스 김(62, Kris Kim)씨로 최근 LA한인회 35대 회장 선거를 위한 공청회 기사 등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카톡 문자를 통해 출마의 소신을 올렸다. <차기 한인회장 선거에 관련 기사를 보니, 하늘이 도와주면 제가 나서도 결코 불가능 한 일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구태 의연하고 비효율적인 한인회장 선거법 개정이 먼저 되야겠지만 말이죠. 금전적인 부분이 딸리지만, 실력 하나 믿고, 이민 1세와 2세를 아우르며 고질적 문제에 시달려 온 한인회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어려운 환경에서 한인회 시금석을 깔아 주신 초창기 원로들의 뜻을 다시 일으키는데, 제 나름 미국 주류사회에서 배우고 닦은 역량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지금이 그때이다라고 하신다면 말이죠. 주변의 사랑을 넘치게 받는 제가 두서없이 적어 봤습니다.- kris kim 올림>

이처럼 출사표를 던진 크리스 김씨는 서울 출신으로 1980년 이민하여 1986년에 Southern Illinois Univ. 산업공학사, 2003년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2019년엔 University of Phoenix에서 MBA를 획득했다. 그리고 미공군에 입대하여 한국 독일 등에서 근무하였으며, 지난 2017년부터 한인미군재향 군인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부터 근무한 NASA에서 올해 10월께 은퇴할 계획이며, 본격적으로 커뮤니티 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차세대’ 군들이 한인회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지지 세력들을 규합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LA평통의 에드워드 구 회장과 그렌데일 시의 이창엽 커미셔너 그리고 브래들리 이 변호사 등이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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