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취재] 자바시장 최대한인의류상 ‘엠비앙스’ 관세포탈 탈세혐의로 1억2천만달러 추징

■ 4년 반 동안 수입가의 60%만 신고해 관세 포탈

■ 직원임금 1만 달러이상 현금지급 최소 364차례

■ 14년 자바시장 급습 때 현금 3630만 달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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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범 대표 유죄시인
미주한인벌금사상 최고액

자바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봉제업자로 잘 알려진 노상범 엠비앙스 유에스에이 사장이 의류수출입 때 물품가격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관세 및 소득세 등을 탈세한 혐의로, 무려 1억2천만 달러에 달하는 추징금을 물게 됐다. 노 사장은 지난달 6일 이미 유죄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노사장의 업체인 엠비앙스 유에스에이와 어패럴라인도 유죄를 시인했다고 지난 6일 캘리포니아남부연방검찰이 밝혔다. 특히 노 사장은 지난 2014년 9월 연방수사국 FBI가 멕시코 마약자금 돈세탁혐의로 자바시장을 급습했을 때, 자신의 벨에어저택과 사무실 등에서 무려 3522만 달러상당의 현금을 압수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우진(취재부기자)

노상범

자바시장 최대 규모의 한인의류업체인 엠비앙스 유에스에이의 노상범사장은 에비앙스유에스에이와 어패럴라인유에스에이 등 2개 의류업체의 돈세탁, 관세포탈, 음모등 모두 8가지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본보가 확보한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노 사장은 중국 등에서 의류를 수입하면서 납품업체들에게 실제 거래가격이 기재된 인보이스와 실제 거래가격의 60%에서 70%만 기재된 인보이스 등 2개의 청구서를 만들도록 해, 미국 관세청에는 거래가격을 속인 인보이스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관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사장은 이 같은 방법으로 최소 4년 반 이상 실제 거래가격을 8260만 달러나 축소, 관세를 1710만 달러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노 사장은 관세청에 1842만 달러의 벌금 등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 노상범씨가 지난달 6일 1억2천만달러상당의 관세와 소득세포탈등의 유죄인정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 노상범씨가 지난달 6일 1억2천만달러상당의 관세와 소득세포탈등의 유죄인정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거래 가격 40% 축소 인보이스 조작

노 사장은 1만 달러이상 은행거래 때 반드시 은행이 연방재무부에 보고해 세금이 추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1만 달러이상의 의류거래를 현금으로 하고, 이에 따른 소득을 국세청등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씨는 또 최소 2년간 급여로 종업원들에게 1만 달러이상을 현금으로 지급한 사례가 최소 364차례, 현금지급액 총액은 111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노 씨의 지시로 엠비앙스유에스에이등은 현금거래를 기록한 내부용 회계장부와 국세청보고용 허위회계장부등 2개 회계장부를 유지했으며, 현금거래장부는 회계사 등에게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소한 2011년과 2012년 2년간 회계보고 때 허위회계장부를 이용, 대규모 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국세청에 1680만 달러를 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방검찰은 노 씨와 엠비앙스의 자산 8156만4천여달러를 압류하기로 했으며, 관세청 1842만 달러, 국세청 1680만 달러 등 3523만 달러를 별도 추징하기로 함에 따라, 노 씨가 납부해야 할 돈은 1억2천만 달러에 육박, 미국 사법당국에 기소된 한인으로서는 사상 최대의 추징금등을 물게 됐다.

▲ 엠비앙스유에스에이와 어패럴라인유에스에이의 법인서류를 확보한 결과 대표이사는 노상범씨(좌)가, 세크리테리와 최고재무책임자는 부인인 노인영씨(우)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엠비앙스유에스에이와 어패럴라인유에스에이의 법인서류를 확보한 결과 대표이사는 노상범씨(좌)가, 세크리테리와 최고재무책임자는 부인인 노인영씨(우)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노 씨는 지난 2014년 9월 연방수사국 FBI등이 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 멕시코마약자금 돈세탁적발을 위해 자바시장을 급습했을 때 3630만달러상당의 천문학적인 현금을 압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2014년 9월 20일 노 씨의 집과 엠비앙스 사무실 등에서 3630만 달러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히고, 이때 압수한 돈으로 추징금 3522만 달러를 국세청과 관세청에 납부하기로 했으며, 압수된 돈 중 잔액인 110만 달러상당도 연방검찰이 압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 자바시장 전례 없는 최대 추징금

연방검찰과 노 씨는 나머지 8156만 달러에 대해 노 씨와 엠비앙스의 선고공판 90일내에 1천만 달러를 우선 납부하고, 잔액 7156만 달러는 5년에 걸쳐 매년 1432만3천 달러씩 분할해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노 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9월 14일로 예정됐다.

본보확인결과 노 씨는 지난 1999년 10월 21일 엠비앙스유에스에이를 설립했으며, 지난 2012년 2월 8일 어패럴라인유에스에이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입수한 법인서류에 따르면 엠비앙스의 사장은 노상범 본인이며, 세크리테리와 최고재무책임자는 부인인 노인영[미국명 애니]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어팰럴라인유에스에이도 임원현황이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상범 – 노인영씨 부부는 서강대 84학번으로, 자바사장에서 봉제업으로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강대 동문회에 매년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많은 자선을 베풀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노 씨 부부는 벨에어의 2162 레이븐시레인의 저택을 지난 2005년 8월 5일 매입해 현재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9월 4일 동서은행으로 부터 무려 5천만 달러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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