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은 비하인드 취재] 옵티머스 핵심인물 이혁진, 마당발 인맥의 끝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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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퍼즐 상문고·한양대 인맥들이 수사 마무리 물밑작업

그렇게 요란을 떨더니
슬그머니 사라지는 이유가…

이혁진5500억짜리 금융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이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는 달리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며 ‘용두사미’ 모양새로 되어가는 모양새다. <선데이저널>은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몇 가지 의혹을 단독으로 제기한 바 있는데, 이런 의혹들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하나같이 미진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혁진 전 옵티머스 자산운영 대표에 대한 송환 여부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을 설립한 장본인으로 옵티머스에 정권 실세 인사들이 참여하게 된 핵심 연결고리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미 구속된 김재현 또 다른 핵심인물인 김재현 대표는 이미 구속기소 되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남은 것은 이혁진 전 대표를 통한 정관계 로비가 남은 퍼즐인데 정부와 검찰이 전혀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그 배경에는 결국 이 전 대표의 막강한 인맥이 바탕이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처음 제기했던 부분도 바로 이 부분, 특히 한양대로 엮인 이 전 대표의 인맥이었는데 취재가 계속되면 될수록 이 전 대표의 막강한 인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의 출신 고교였던 상문고 인맥 또한 한양대 인맥처럼 이번 사건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들을 멘붕으로 빠뜨린 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과 수사무마 의혹 전말을 <선데이저널>이 취재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의 운영사인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대표는 총 두 명이었다.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경영권을 넘기고 넘겨받은 두 사람 간 이전투구가 확산되면서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이혁진 전 대표가 2009년 베리타스자산운용이란 이름으로 설립하고 나서 이후 AV자산운용 등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7년 옵티머스 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꾼 후 김재현 현 대표가 2017년 6월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김 대표가 옵티머스를 인수하고 나서 투자 내역이나 회사 사정을 살펴보고 나니 회사의 회계 상황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김 대표가 주도해 금융감독원에 알렸고, 금감원의 조사 결과 이 전 대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횡령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후 의심받는 조선일보 박두식 편집국장

당시 금감원의 제재 공시를 보면, 이 전 대표는 이사회 결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423회에 걸쳐 회사 계좌에서 자금을 이체 받아 10억 원 이상을 개인 용도로 횡령해 사용했다. 금감원은 이 전 대표를 고발했고 이 전 대표는 검찰수사가 한창이던 2018년 3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본지가 보도했듯 이 전 대표는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 맞춰 해외로 나갔고, 현재까지 샌프란시스코 등에 머물고 있다.

김재현 대표 체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대부분 부동산 시행이나 사행성 사업 등에 치우진 사업을 펼쳤다. 결국 펀드 자금이 문제가 되어 김 대표가 구속기소 되었는데, 김 대표의 비리를 흘린 것이 김 대표에게 앙심을 품은 이 전 대표였다.

▲ 조선일보 박두식 편집국장

▲ 조선일보 박두식 편집국장

이혁진 전 옵티머스운용 대표와 직원들은 2017년 말 펀드 관련 사기혐의를 상세히 기술해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에 제보한 데 이어 2018년 2월 자산운용준법검사2팀에도 진정서를 넣었지만 소용없었다. 당시 진정서에는 옵티머스운용 신규 경영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자금으로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한 뒤 불법적으로 부실한 사모사채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이 전 대표와 김 대표 모두 투자자들의 돈에 손을 댔지만, 이들에 대한 사정기관의 수사는 다소 편파적으로 진행된 양상이다. 김 대표는 이미 구속기소 되어 재판을 받고 있지만, 이혁진 전 대표의 본국 송환은 기약이 없다. 양국 사법당국 간 절차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이 전 대표에 대한 검찰과 외교당국의 움직임은 사실상의 정중동이다.

이 전 대표 사건을 담당해 온 수원지검은 이달 들어서야 이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수배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이 전 대표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하면서 현지에서 사업도 하고 본국 언론 취재에도 응하고 있다. 통상 검찰은 해외 도피사범 신병 확보가 필요할 경우, 범죄인 인도청구에 앞서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단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다고 한다. ‘라임 사건’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차남 유혁기씨에 대해서도 검찰은 적색 수배를 내렸던 것에 비하면 지극히 대조적이다.

만약 그가 입 열면 임종석도 위험?

검찰과 금융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결국 이 전 대표가 정관계에 쌓아놓은 광범위한 인맥이 작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능하게 한다. 이 전 대표의 정관계 인맥은 올해 7월 2일 본지의 < [단독심층취재] 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 ‘까다보니…’ 놀라운 배후 커넥션> 기사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 기사에서 본지는 이 전 대표의 한양대 인맥을 중점적으로 보도했고, 이를 본국 언론들이 베껴 쓰다시피 했다.

임종석그런데 이 전 대표의 인맥과 관련해서 알려지지 않은 사실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가 한양대 서울캠퍼스가 아닌 안산캠퍼스 출신이란 점과 이 전 대표의 주요 인맥 축 중 하나가 고교 인맥이란 점이다. 이 전 대표는 8학군으로 알려진 상문고 출신이다. 그는 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종석 전 실장은 고교(상문고) 후배를 통해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상문고 인맥을 넓게 활용했다.

상문고 인맥은 정관계 및 언론사에 넓게 퍼져 있고 이 전 대표는 이를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조선일보 박두식 편집국장과도 상문고 동문으로써 가깝게 지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이 전 대표는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종석 전 실장과도 큰 인연이 없다고 하는 등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해대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 커넥션을 최초 제기한 본지와의 인터뷰는 회피하고 있다. 특히 본지 보도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하면서 한인회 등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국의 언론들은 앞 다퉈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 그의 면피성 발언과 황당한 궤변만 싣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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