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감기에 불과하다며 치부해버리더니…’
불안 불안 하더니만…끝내 걸렸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감염으로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후 4일만에 퇴원하여 백악관에 돌아와 마스크를 벗어 버리고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주장을 펼쳐 입원 중 “코로나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19 확진 소식은 세계를 경악시킬 정도의 핵폭탄급 뉴스였다.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우기에 그 파장도 심했다. 다우지수가 폭락하고 원유 가격이 출렁이고 세계 정상들은 물론 북한의 김정은까지 위로 전문이 올 정도였다. 대선을 불과 3주를 남겨놓고 미국민들은 참담한 기분에 놓였다. 미국과 세계의 외신들은 평소 뻥튀기기와 허풍으로 미국과 세계를 주도하려는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에 따른 소식은 미국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었고, 특히 트럼프 자신의 재선 가도도 부정적 영향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와 관련해 미디어에 나타난 기사중 오보를 가장 많이 양산한 주인공으로 망신살을 당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중국에 대하여 ‘우한 바이러스 발생국’이라며 강한게 비판했는데, 이번 사태를 당해 중국 측과 중국인들로부터 심한 조롱(?)을 당하고 있다. 중국의 정부를 대변하는 Hu Xijin매체는 “평소 코로나를 별것이 아니라고 하더니, 톡톡히 댓가를 치루고 있다”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President Trump & the first lady have paid the price for his gamble to play down the COVID 19.) 지금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 2주전 누구와 만나고 누가 옆에 있었는지에 대하여 추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진을 찍을 때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왜냐하면 백악관을 사실을 말해주지 않고 있어 투명성을 의심받고 있는 처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세장에 나가 워낙 많은 사람들을 만났기에 1차 접촉자와 2차 접촉자들이 적어도 수천명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추산하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가 ‘수퍼 전파자’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확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2일 새벽으로,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감염이 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후다. 시간상으로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일정에 자주 동행한 힉스 보좌관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됐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
외신 보도를 보면 힉스 보좌관은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 유세에 동행했다가 돌아오던 에어포스원 안에서 가벼운 증상을 느끼기 시작해 기내에서 다른 탑승자들과는 격리됐다고 돼 있다. 그러나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네소타주 유세를 끝낸 후 비행기 안에서 잠이 든 모습을 보였고, 그 이튿날 모금 행사때는 무기력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확진 사실이 알려지기 전 트럼프 대통령을 접촉한 인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쉬어 있었고 이는 최근 유세 때문이라고 추측했다는 전언도 있다.
코로나 19 잠복기가 평균 4~7일 임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힉스 보좌관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큰 부분이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주일 동안 활발한 대외 행보를 벌였다면서 전파자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공영라디오 NPR는 “대통령이 최근 방문한 도시와 주의 보건당국은 대통령 부부 및 동행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대통령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사실을 보도하면서 “선거가 불과 31일 남았는데 유권자들로부터 강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he would face a harsh judgement from the voters.)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일찍부터 감염자일 의혹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이 호프 힉스(33) 보좌관으로부터라는 의혹이 있지만 외신들은 ‘누가 누구에게 감염시켰는지 모른다’는 입장도 보도하고 있다. CNN은 ‘실제로 힉스 보좌관이 확진 판정이 언제인가’라면서 지난 9월 30일 감염된 것을 알고도 마스크를 안 썼는가’라는 의문을 제기 했다. 그리고 ‘트럼프는 바이든과 토론회 당일 감염자일 수도 있었다’며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NN은 지난 2일 “백악관이(트럼프 감염으로) 떨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겁을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힉스 보좌관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 자주 옆에 있어 “트럼프의 수양 딸”로 불린다고 한다. 원래 모델 출신으로 한때 이방카와 함께 일한 적이 있어 그 연줄로 백악관에 들어 왔는데 지금 그의 영향력은 백악관 비서실장급이란게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이야기다. 그녀가 하는 일은 정확하게 그어져 있지 않은데 트럼프 대통령의 내정 외교 미디어 인사관리에서부터 패션 외모까지 관여할 정도라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고문 타이틀을 지닌 힉스 보좌관에 대한 조명 작업이 외신들간에 경쟁이 되고 있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백악관에 대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평소 백악관이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했는데 대통령 부부가 감염될 정도로 만들어 논 것에 비난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확진에 ‘우리의 적들도 알고 싶어 한다’
백악관 고위직으로 지난 5월 8일 펜스 부통령의 공보 비서인 케이티 밀러가 확진자로 나타났고, 7월 27일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확진자로 나타났는데 이번 10월 1일에는 대통령 고문인 힉스 보좌관이 확진자로 판정이 나버린 것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부부까지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백악관의 코로나 대응이 무색해 졌다. 한 가십성 기사에는 미국 대통령의 감염에 대하여 ‘우리들의 동맹국들은 알고 싶어하고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의 적들도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공정하고 논리적인 논평으로 인정받고 있는 공영방송 NPR은 지난 2일 각계 반응을 소개했는데, 우선 민주당 측은 “트럼프의 감염은 전혀 놀랍지 않다. 마스크를 안쓰더니 드디어 걸린 것이 아닌가. 평소 별것이 아니라고 우기더니 이제는 별것으로 보일 것이다. 이제 자신이 걸렸으니 바이러스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바란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공화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니깐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번 계기를 통해 코로나 대응을 더 잘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으로 곧 다가오는 2차 토론회는 불투명해졌다. 우선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관계로 미언론들은 2차 토론회가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로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조용히 진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허풍이 발동해 병원에 있으면서도 대통령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병원 특별실에서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이것이 빈 종이에 서명한 것이라는 의혹으로 2중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다. 야후 뉴스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투병 중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

▲ 트럼프의 고문 힉스
기 위해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찍은 사진에 빈 종이에 마커로 서명했다는 이유로 조롱을 받는 등 신뢰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메일(Mail)지도 이 소식을 보도했다.
더구나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것도 그가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자막과 함께 문제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는데 바로 그 사진이 의혹이 담긴 사진이었다. The Air Current의 편집장인 존 오스트로이어는 백악관이 공유한 사진에 담긴 자료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10분 간격으로 찍혔지만 대통령이 두 곳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기자 앤드루 파인버그도 사진을 살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지에 서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람도 그가 백지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서, 그가 일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리얼리티 TV 대통령직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고 비꼬았다. 역사학자 알렉스 폰 툰젤만은 “이 사진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확대하면 그가 백지에 서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지만 그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의 허영심이 그의 모습을 찍은 사진 작가를 감염시키지 않았기를 바라오.”라고 말했다.
병원 입원중에도 허영심 발동해 쇼 벌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 전통적인 매체에서 다룬 코로나바이러스 오보의 38%에 가까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코넬대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 연구는 세계보건기구가 1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전세계 영어 매체에 게재된 3,800만 개의 전통적인 미디어 기사에 걸쳐 코로나바이러스 19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유독성”을 무엇이라고 불렀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에서 다룬 언급이 COVID-19 오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는 오보 대화 내용이 전체 오보 대화 중 37.9%를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코넬 과학 동맹의 책임자인 사라 에브네가는 뉴욕타임스에 “가장 놀라운 것은 미국 대통령이 COVID를 둘러싼 오보의 가장 큰 주인공이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실제적인 끔찍한 건강상의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음모론 등 11개 항목의 오보를 조사했다. 그러나 가장 널리 퍼진 주제는 ‘기적의 치료법’으로, 트럼프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과대 선전, 소독제를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그의 제안 등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다른 모든 주제보다 그의 오보 언급이 더 많았다. ‘기적의 치료’에 대한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살균제 주사를 제안하면서 1만명 미만에서 3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현재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부학장을 맡고 있는 조슈아 샤프스타인 전 식품의약국 부국장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정보가 미국이 코로나를 억제하는 데 있어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관된 공중보건 메시지가 성공적인 전략의 핵심이었다고 강조한 그는 “이것이 우리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잘 되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감염과 사망을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미디어 기사의 3% 미만이 오보를 포함하고 있지만, 사실 확인 등 16.4%만이 COVID 오보의 대다수가 언론에서 의문이나 정정 없이 전달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보의 46%에 대해서는 음모론이 많았다. “기적의 치료”는 30만 건, 특정 정부에 대한 음모론은 4만 9000건, ‘민주적 조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음모론 4만건,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발생한 트럼프식 음모론’이 2만 9000건 등이다.
빌 게이츠가 백신에 관여하고 5G가 바이러스 확산에 기여한다는 음모론이 2만3000건이 넘는 기사에서 거론됐다. 또 다른 1만 7000건은 반체제 음모론을, 1만 4000여 명은 인구통제에 관한 음모론을 언급했다. 그리고11,000개 이상의 기사들이 앤서니 파우치 소장에 관한 음모론을 언급했다.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는 코로나 대유행의 위협을 과장하고 있거나 제약회사 입장을 두둔하는 쪽이라고 미디어들은 보도했다. 이 연구는 “COVID-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세계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만약 사람들이 질병의 본질과 치료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에 현혹된다면, 그들은 공식적인 건강 조언을 덜 준수하고 따라서 전염병의 확산에 기여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코로나 19 관련 오보 생산의 주인공”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면서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2일 트위터로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군병원에 입원했다. 미 대선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74살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를 장담할 수 없어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또 미국 증시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증시가 휘청거렸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7~8일 한국 방문 계획이 취소되는 등 경제‧외교적 파장도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감염은 자초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의로 축소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미국민을 ‘코로나 재앙’에 빠뜨렸다.
그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 탓에 미국 내 확진자가 740만명,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번에는 아예 자신이 정책 실패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그는 방역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마스크도 쓰지 않고 대규모 대면 행사를 잇따라 진행했다. 지난달 9월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 행사가 ‘코로나19 슈퍼전파 행사’로 지목되고 있는데, 당시 150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았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알고도 실내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강행했고 그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이 주변 인사들과 지지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 본부장을 비롯해 백악관과 의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9월29일 첫 대통령 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항상 마스크를 쓰는 것을 비웃었고, 확진 발표 몇시간 전까지 “전염병 대유행이 끝나간다”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미국 대선은 말 그대로 불확실성에 휩싸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뒤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많이 나아졌다” “곧 복귀할 것”이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기 전 백악관에서 호흡곤란을 겪어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 는 등 고령에 비만인 그의 증세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활력 징후가 매우 우려스러웠고 치료 측면에서 향후 48시간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주류언론들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대통령의 권한 이양이 이뤄져야 하는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