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선거 시리즈 3] 코로나 19 이후 참신한 지도자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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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대변할 수 있는새로운 인물이 필요하지만…’

한결같이 ‘그 나물에 그 밥’이니…

현재 우리는 코로나 19 사태로 앞으로 더더구나 우리 한인들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세상을 맞고 있다. 이 난국에 제 34대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유일하게 에센셜 단체로 어려운 동포들과 비즈니스 재활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고 한인회 사무국을 포함해 이사 및 자원 봉사자들이 난국 속에서도 뜻있는 후원자들과 함께 우리 한인사회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이들은 제 35대 한인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사회환경에서 차세대 리더 35대 LA한인회장을 선출하는데 있어 행여, 한인사회라는 작은 우물안에서 후보의 자질 확인보다 돈과 인맥이 판을 치고, 패를 갈라 미리 짜고 자리를 나누어 먹는 때론 창피하게 미국 법정까지 선거판에 끌어 드리는 선거꾼들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우리 LA한인들은 우리 한인사회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교차로에 와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 후보 출정식을 가진 데이빗 최 수석부회장(왼쪽)과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여지는 조갑제 축제재단 회장

▲ 후보 출정식을 가진 데이빗 최 수석부회장(왼쪽)과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여지는 조갑제 축제재단 회장

미주 최대 한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랑스런 이민 역사의 유산을 이어가는 LA한인들이 각자 주인의식을 갖고, 지난 수년간 눈부시게 격상한 미주 한인사회 위상을 미주류사회에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차기 한인회장을 선택하는데 최선의 공정한 방법으로 선출해야 한다. 허울좋은 감투 욕심이 아닌, 한인사회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열정을 가진 그런 일꾼을 선별하고 선택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제대로 된 선거를 하지 못한 LA한인사회는 코로나 19 이후를 새로운 각오로 나가야 하는 만큼, 새로 선출될 회장은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주류사회의 사고 방식을 철저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에게 신임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 기초적인 자질을 갖고 한인들의 관심사와 애로 사항을 주류사회와 대화와 토론을 할 때 그들 의 진심이 담긴 협조를 얻을 수 있고, 주류사회와의 효율적인 공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한때 미국인들에게 돈밖에 모르는 코리안으로, 미국에 살며 미국 사회, 언어 조차도 제대로 배우려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개인권리 주장만 할 줄 알았지 정작 국가와 사회에 봉사한 적이 없는 시민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인물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민 1세 부모의 희생과 헌신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면서도, 절대 다수인 이민 한인 1세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부족한 일부 차세대들은 한인사회를 대표하기엔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 리더십 능력도 있고 젊고 패기도 넘치는 차세대 인재나 또는 노련한 경륜을 지닌 인사들도 적지 않다. 우리가 찾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류사회 사고방식 철저히 이해해야”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지난 3일 본보와의 카톡을 통해 ‘현재 정관 개정과 관련 직선제와 간선제 선택 그리고 공탁금 조절 등의 조치가 어떻게 되어 가는가’라는 질의에 “코로나 19 상황이 불투명해 심각히 고민중”이라면서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리고는 그는 “다각도로 정관 개정 등 선거 일정 등을 논의 중”이라면서 “조만간 동포사회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타운 일각에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한인회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현재 유태인 연

▲ LA한인회 34대를 마무리 할 로라 전 회장과 제임스 안 이사장

▲ LA한인회 34대를 마무리 할 로라 전 회장과 제임스 안 이사장

합회에서 15년간 고위직으로 활동하는 임원이 여러모로 조언을 해주어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 많은 비영리단체들은 나름대로 특성있는 조직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주류사회에서 볼 때 현재의 LA한인회 구조가 ‘통상적인’ 체계가 아니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어 이같은 점도 이번 정관 개정 작업에서 참고할 것이라는 것이 로라 전 회장의 입장이다.

로라 전 회장은 미주류 사회가 보는 입장을 마치 우리 한인회 당사자가 그렇게 이야기 한 것처럼 타운에서는 말들이 나오는 것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제임스 안 LA 한인회 이사장은 35대 회장 선거와 관련해 미주한국일보에게 “코로나 19로 인해 선거방식부터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며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서 선거 일정과 규칙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한인회 정관 작업이 진행중인 지난 8월 26일 현재 한인회의 데이빗 최 수석부회장이 한인회관에서 ‘제35대 한인회장 후보’ 출정식을 가지면서 한인사회는 때아니게 선거 분위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날 LA한인회관 주차장에서 데이빗 최 현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이 35대 한인 회장 출마를 알리는 출정식을 갖았다.

이날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8년 동안 한인회에서 일하며 특히 최근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봉사하다 보니 한인회 이사진으로 있으려면 얼마나 한인 커뮤니티를 사랑하고 열정이 있어야 하는지 절실히 알게됐다”며 “(이러한 측면들에서) 스스로 준비된 한인회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 정치력 신장, 차세대와의 다리 역할, 차세대 이사 영입 등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전석호 전 LA 한인상의 회장과 그레이스 유 LA 시의회 10지구 후보 등을 포함 향군 관계자, 한인회 이사, 교계 등에서 나와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당시, 앞으로 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후보 선언”을 한 것에 대하여 한인회 내외에서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현재 한인회는 통상적 구조가 아니다”

당시 한인회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관 개정 여부도 확실하게 정해지지도 안핬고 관련 선거 일정 자체도 정해진 한인회관것이 없다”면서 “무엇이 급해서 후보 출정식을 했는지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출마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는 예비 후보군의 한 유력 인사는 “한인회관 등에서 출정식을 갖고 일방적 후보 선언 등을 한 것이 현행 규정에서 사전 선거 운동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에 대해 데이빗 최 수석부회장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빗 최 수석부회장이 출정식을 치룬 날은 지난 8월 26일이었다.

당시로는 올 연말까지 34대 회장 임기가 연장된 로라 전 현 한인회장의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둔 시점이며 아직 공식 선거 일정이나 선거 시행 규정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LA한인회 측도 “차기(35대) 한인회장 선거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9월 1일부터 선거 일정 조율, 비대면 공청회 의견 취합 결과 발표 및 적용 여부 논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의 예를 보면 LA한인회장 선거는 회장 임기(통상 6월말)가 끝나기 한 달여를 남겨놓고 시행돼 왔다. 그리고 선거일로부터 45일 전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왔다. 따라서 그동안 관행대로 라면 오는 12월 31일 현 회장의 임기 만료 두달 반 전인 10월 중순까지는 차기 한인회장 선거관리 위원회가 구성됐었다. 하지만 현재 상태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선거관리 위원회 구성은 힘들어 보인다. 정관 개정 초안이 나오면 일단 공청회 등으로 여론을 수렴하여야 하는 등 필수 작업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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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물들이 후보로 나설까?

제35대 LA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자천타천의 예비후보군들이 한인 언론에 수차례 소개 되었다. 그 증 조갑제 현 LA한인축제제단 회장, 데이빗 최 한인회 수석부회장, 박요한 전 한미 동포 재단 이사,박종태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 회장 등의 이름이 나와 많은 동포들이 어느 정도는 지례짐작 그들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 조갑제 회장은 과거 LA 한인회와 한미동포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그동안 내분이 심각했던 축제재단을 나름대로 정상화시켜 지난해 한인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도력과 단체운영 능력을 입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다운타운 한인의류 업계와 노년층 한인들로 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8월 6일자 미주한국일보는 소개했다.

당사자인 조갑제 회장은 “현재 주위에서 여러 분들이 이번 한인회장 선거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최 수석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50대로 지난 8년간 한인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해 현

▲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왼쪽부터 박종태 회장, 크리스 김 회장, 박요한 장로)

▲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왼쪽부터 박종태 회장, 크리스 김 회장, 박요한 장로)

한인회 이사들과 일부 젊은층 단체장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8월 26 일 공식적으로 후보 출마를 갖는 출정식을 가져 선거전의 기선을 잡고 나왔다.

또 과거 한인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새 한인회를 따로 만든 적이 있는 박요한 장로는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인은 최근 본보에 “만약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이 나온다면 그들을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종태 회장은 최근 한인회장 선거에 자주 관심을 보여왔으나 실제로 후보로는 나서지 않았다.

이러한 와중에 최근 미주류사회에서 활약한 한인이 LA한인회장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페셜 에이전트로 근무하는 크리스 김(61, Kris Kim)씨는 조만간 은퇴를 하게되어 한인사회 봉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크리스 김 회장의 주변 인사들이 전하는 이야기로는 “그는 타운의 몇몇분의 추천으로 LA 한인회장 후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 주변 인사는 “크리스 김 회장은 ‘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 만들라’라는 정신 하나로 살아온 그의 인생관을 이번에 한인사회 봉사에 보람있게 펼처 보이고 싶다 라는 꿈을 밝혀 우리들이 지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의 주변 인사가 전하는 그의 이력이다.

“제2의 인생을 한인사회 봉사로”

크리스 김 회장은 1980년 미국에 이민온지 4개월만에 미국인과 영어회화 한번 제대로 해본 적 도없이 미공군에 현역 입대하여, 텍사스에서의 기초훈련 부터 하와이에서 공군상사 (Senior Master Sergeant)로 전역할 때까지 23년간의 세월은 끊임없는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한국에서의 관습과 문화와는 동떨어진 미공군 생활에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며 항상 배움의 줄을 놓지않은 덕에 남보다 빠른 진급을 하게되었고, 한미연합사 (사령관 직속 통역관근무) 와 미태평양공군사령부 (비밀정보사 특무상사근무)에서 활약했다. 특히 고급하사관시절부터는 집중적인 각종 리더십 lea-dership 훈련을 받으면서 사령부 예하의 많은 후배 장병들에게 신임을 얻으며 그들의 멘토가 되어 자연히 그들을 이끌어 갔다. 미공군에서 전역후, 독일에서 국방부 군무원으로 재직중 NASA로부터 해외에서 특채된 최초의 케이스가 되어 캘리포니아 미우주항공국(NASA)산하 제트추진연구소 (JPL Pasadena)로 온 후, 현재까지 15년 근무동안 각종 우주 연구시설 보안 프로젝트 등을 리드하며 5년연속 NASA 최우수 직원 등급을 받아 그의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그의 학력은 서던 일리노이주립대 산업공학학사이며, 오클라호마 대학원 경제학 석사이다. 특히 2017년부터 미군한인재향군인회 (KAMVETS)에서 16대회장으로 선출되어, 미군에 복무했던 한인 전우들의 복리와 친목을 다지고, 현재 미군에 복무하는 한인 청년들에게 군선배로써 멘토 역활을 자임하고, 그들의 안전을위해 노심초사하는 한인 부모들의 자문역활을 해오고 있다. 이같은 크리스 김 회장은 미주류사회에서 40여년간 활동하고 얻어진 귀중한 경험을 한인사회 발전에 봉사자로 새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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