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투자사기 와이드 특집2] ‘문재인-김정숙’ 대통령 부부가 학연을 중시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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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펀드게이트,
검찰 내 대통령 후배들이
이렇게 말아 먹었다

문재인<선데이저널>이 지난 몇 달 간 의혹을 제기해왔으나 검찰 수사에서 흐지부지 됐던 라임·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이 다시 불붙고 있다. 라임 투자 사기사건과 관련해서는 본지가 최초로 실명 보도했던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이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옵티머스 사건 관련해서는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조사 과정에서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의혹 중에는 본지 보도를 통해서 제기됐던 것들도 있고 아니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진술이 나왔던 것들도 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검찰이 사건을 축소시켰다는 점이다. 강 수석의 경우 본지도 실명보도를 했고, 라임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도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이미 진술이 나왔음에도 검찰은 이를 자세하기 수사할 생각을 하지 않고, 서두러 수사를 마무리했다. 우리들병원 불법대출 의혹 사건도 마찬가지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은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엉뚱한 사람들만 수차례 불러다 조사를 이어가며 사건이 흐지부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사건들의 핵심에는 현재 검찰을 장악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맥, 보다 정확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검찰 내 경희대 인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만 알려졌지만 실제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 내 중간간부들 역시 대통령의 직속후배였고, 이런 후배들이 자리를 옮겨가며 사건을 똘똘 말아먹고 있다. 하지만 면죄부를 주는 쪽으로 마무리하다 오히려 화를 더욱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최근 본국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내용들은 사실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두 사건 모두 불완전판매와 사기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힌 사건으로, 금융당국과 검찰 등의 조사를 막기 위해 정관계 로비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을 새운 이혁진 전 대표의 정관계 인맥이나 김재현 현 대표의 정관계 로비설, 옵티머스 등기 이사로 되어 있던 윤석호 변호사가 청와대 이진아 전 행정관과 부부였다는 사실 등은 본지가 최초로 보도하거나 연속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것들이었다. 라임자산운용 김봉현 대표로부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 역시 금액 자체는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었지만, 강 수석의 이름은 <선데이저널>이 처음으로 실명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 했을 뿐더러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하며 사실상 면죄부를 주다시피 했다. 예를 들어 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은 김재현 대표와 윤석호 변호사 등 회사 관계자 몇 명과 금융감독원 전 고위직 간부 몇 명을 구속기소 하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그런데 이를 수사한 검사들은 검찰 인사에서 영전했다. 현 오현철 서울남부지검 2차장 검사는 영전하기 전 서울중앙지검 조사 1부장이었다. 검찰 안팎에서는 오 신임차장이 중앙지검 조사1부장으로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을 수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김 차장이 영전할 때부터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수사가 권력형 비리 의혹엔 접근도 못한 채 지지부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런데 최근 법원 재판 과정에서 옵티머스 관련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피의자 조서에 언급됐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지며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오현철 차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인성고와 경희대를 졸업했다. 같은 경희대를 졸업한 이성윤 서울지검장의 직속 후배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직속후배이기도 했다.

▲이성윤 중앙지검장

▲이성윤 중앙지검장

오현철 2차장이 수사 마무리 핵심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현철 2차장이 있는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사건을 전담하는 형사 6부를 지휘하고 있다. 즉 옵티머스 사건을 그럴싸하게 마무리했던 대통령의 동문 후배가 또 다른 정권형 게이트인 라임 투자사기 사건 담당으로 간 것이다. 라임 사건 역시 강기정 정무수석의 5000만원 수수설이 흘러나오지 않았다면 옵티머스 사건처럼 흐지부지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컸다. 이미 본지 보도를 통해 강기정 수석과 기동민 의원 등이 실명이 보도됐음에도 전혀 사건이 진일보 되지 않았음에도 최근 본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마지못해 수사의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도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했는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본국 시간으로 10월 14일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그 동안의 신중한 입장에서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오현철 2차장 등 경희대 법대 인맥이 핵심 요직에 포진해 있는 만큼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본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변방에 있던 경희대 인맥의 끈끈함이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모교사랑은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정숙 여사와 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나 결혼했고, 사위까지 경희대 출신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으로 지명되면서 중앙지검장이 공석이 되자 이 자리를 놓고 몇몇 후보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었는데, 이미 영부인이 대학 후배인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점찍어 놓았다는 후문이 검찰 안팎에서 파다했다. 오죽하면 영부인이 검찰 인사를 쥐락펴락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이성윤 검사장이 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고, 경희대 출신 인사들이 승승장구했다. 정권말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는 비리로 불리는 라임과 옵티머스 투자 사기 사건에 공교롭게도 검찰 내 경희대 인맥들이 수사하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김정숙 여사의 모교 사랑은 비단 검찰 내에서 뿐만 아니다. 영부인은 성악과 출신인데 성악과 출신 후배들이 영부인의 후광을 입고 여러 공기업에 행사에 고액으로 초청받고, 공연에 후원을 받는 일도 관가 안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후문도 있다.

▲ 선데이저널이 지난 몇 달 간 의혹을 제기해왔으나 검찰 수사에서 흐지부지 됐던 라임·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이 다시 불붙고 있다. 라임 투자 사기사건과 관련해서는 본지가 최초로 실명 보도했던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이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옵티머스 사건 관련해서는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조사 과정에서 언급됐다.

▲ 선데이저널<제1223호 2020년 7월 6일 발행>이 지난 몇 달 간 의혹을 제기해왔으나 검찰 수사에서 흐지부지 됐던 라임·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이 다시 불붙고 있다. 라임 투자 사기사건과 관련해서는 본지가 최초로 실명 보도했던 강기정 청와대 전 정무수석이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옵티머스 사건 관련해서는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조사 과정에서 언급됐다.

‘꼬리 자르기’ 위해 수사 시늉만

어쨌든 이번 사건이 정권의 의도와는 다르게 내부 고발과 언론 보도로 인해 재점화가 됐다.
특히 옵티머스 사건의 경우 김재현 대표와 청와대 이진아 전 행정관의 남편 윤석호 변호사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윤 변호사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씨 등은 김 대표 측이 로비 및 각종 불법 행위에 관여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김 대표 측과 틀어진 상태다. 검찰 수사로 사이가 틀어진 김 대표와 윤 변호사 양측 주장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진위 여부는 향후 법정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내부고발 양상이 이어지면서 검찰도 마냥 사건을 덮어두기 보다는 어느 정도 들춰보다 꼬리자르기 하는 선에서 마무리 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본국 JTBC 보도 등을 통해 구명로비 문건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도 생겼다. JTBC가 보도한 문건은 옵티머스 경영진이 지난 5월 작성한 구명로비 시나리오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은 어느 기관에 로비를 집중할 것인지, 시간을 어떻게 벌고 압수수색과 포렌식 등 수사에 어떻게 대비할지, 경영진 각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 6가지 주제로 정리됐다. 로비 대상은 금감원, 검찰, 법원 등으로 적혔다. 구체적으로 “인맥을 총동원해 금감원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 방법을 확보하는 게 최선인지 고민하고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금감원의 시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커버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등이 적혔다.

결국 현재 거론되는 여권 인사 중 일부가 꼬리자르기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본지가 실명보도했던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소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에게서 2016년 현금과 고급 양복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기 의원은 앞서 언론에 “양복을 받은 건 맞지만 현금을 받은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은 지난 8월 검찰 간부인사 전 기 의원의 혐의 등을 특정했으나 전당대회 일정 등을 앞둔 기 의원 쪽의 요청으로 소환 시기가 늦어졌다고 전했다. 여당의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역시 라임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검찰은 김 사무총장에게 출석통지서를 보낸 상황이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김봉현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강기정 전 수석의 금품 수수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오른 상황이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강세 라임자산운영 대표를 만나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가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강 전 수석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고 이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지만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5000만원을 갖고 들어오긴 불가능한 구조”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대표의 청와대 출입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는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청와대 출입 기록은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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