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1월 3일 미국민의 선택 2020년 대선은 2016년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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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52%,  트럼프가 42%’

현재는 바이든이 선두지만
막판 수줍은 지지자들이 변수

대선미국의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3일(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4년간 백악관에 더 머무를 수 있을지 아니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지를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의 도전을 받고 있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부통령으로 잘 알려졌지만, 1970년대부터 미국정계에서 활약해 왔다. 선거일이 18일 현재로 불과 2주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업체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살피고 있다. 최근 영국의 BBC가 종합한 여론조사 평균수치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52%, 공화당의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42%로, 바이든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별취재반>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최근 대대선2통령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 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가 확실시 되는 17주의 선거인단 203명에다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9곳의 87명을 더하면 모두 290명에 달한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 측 선거인단이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숫자(270명)를 넘어선 것은 CNN이 공공․민간 여론조사 결과와 캠프별 광고 비 지출, 정치 관계자 취재 등을 토대로 올해 선거인단 전망치를 내놓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163명(확실 125명, 우세 38명)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곳(85명)은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 지역으로 평가됐다. 뉴욕타임스와 초당적 정치 분석지 ‘쿡 폴리티컬 리포트’ 역시 바이든이 290명(확실 212명, 우세 78명)을 가져가고 트럼프는 163명 확보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이날 분석했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파란 장벽’(민주당 지지가 견고한 18개 주와 워싱턴 DC)을 다시 쌓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6년 대선에서는 이들 지역 중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이 트럼프 쪽으로 이탈했었다. CNN은 펜실베이니아 주(20명)의 최근 여론조사 8건에서 바이든이 모두 49%를 웃도는 지지율로 트럼프에 5%포인트 이상 앞섰다면서 이 주를 격전지에서 바이든 우세지역으로 전환했다. CNN은 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손을 들어준 남성, 백인, 노년층에서도 바이든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거의 10%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아이오와 같은 주가 이제 바이든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NBC방송 여론조사(9월30일․10월 1일 유권자 800명 대상) 결과에서도 바이든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했던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62% 지지율로 트럼프(35%)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들은 코로나 19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여론조사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총체적 붕괴를 보여준다”며 “이 간극이 유지되면 공화당 권력구조 전체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무너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지지층 65세 노년층도 이탈 현상

이에 따라 트럼프 우세지역이던 아이오와(6명)는 접전지로 재분류 됐다. 트럼프 캠프도 아이오와에서 손을 놓는 분위기다. 광고 추적업체인 CMAG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번주 들어 아이오와 주에 내보내려 했던 80만달러어치 광고 대선3예약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캠프는 아이오와에서 3주 연속 TV광고 없는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20개 주(125명)의 견고한 기반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텍사스 주(38명) 외에는 아직 우세 지역을 추가 확보하지 못해 과반에서 107명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대선이 약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시된 여론지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이유로는 △코로나 19 확진에 따른 선거운동 차질 △코로나 19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행태 △잦은 ‘끼어들기’ 등으로 난장판을 만든 1차 TV토론 결과 등이 꼽혔다.

CNN은 “최근 1차 TV토론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중 하나였지만, 오히려 트럼프 측의 피해가 막심했다”며 “퇴원해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를 벗어던진 행동은 거의 모든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현시점에서는 마스크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최고의 무기라고 입을 모으는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전국 여론조사는 후보가 전국적으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를 보여주지만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지난 2016년 대선을 예로들면, 힐러리 클린턴은 여론조사에서 이긴데다가 트럼프보다 거의 300만 표를 더 얻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배했다.

미국이 선거인단 제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 많은 표를 얻는다해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는 건 아니다. 이를 염두에 두더라도 조 바이든은 올해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보다 앞섰다. 최근에는 지지율 50% 가량을 기록했고 한때는 10%p까지 차이가 났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을 일부 회복했다. 반면 2016년 당시에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다 접전이었고, 대선 날짜가 가까워졌을 때도 클린턴과 트럼프의 격차는 1~2%p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2016년보다 바이든이 트럼프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에 깨달았듯, 후보가 얻은 표수 자체는 어디에서 그 표를 얻었느냐 보다 덜 중요하다.

트럼프 우세 접전지역도 줄줄히 떨어져 나가

대부분의 주는 거의 언제나 비슷한 방식으로 투표한다. 다시말해 두 후보 모두 이길 가능성이 있는 주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초접전 주’로 알려진 이들은 별첨 지도에 나타나 있다. 미국이 대통령 선거에서 사용하는 선거인단 제도 하에서 각 주는 인구수에 따라 표수를 부여받는다. 전체 538개의 선거인단 표가 존재하며 따라서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27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별첨의 지도가 보여주듯 몇몇 초접전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선거인단 표를 갖고 있다. 때문에 후보들은 이런 지역에서 더 오래 선거운동을 벌이곤 한다. 최근 초접전 주에서의 여론조사 결과는 조 바이든에게 더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갈 길은 멀고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관련되면 더욱 그렇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미시건,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이 세 공업지역 주에서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1% 미만의 표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가장 우려하는 곳은 바로 트럼프 대통대선4령이 지난 2016년 크게 이겼던 초접전 주들이다. 그는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에서 8~10%p 차이로 이겼지만, 현재 이 세 주에서 모두 바이든과 호각세다. 트럼프가 지난 7월 선거대책위원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가짜 여론조사’라는 얘기를 많이하는 까닭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도박사들은 여전히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적지 않게 보고 있다. 최근의 집계에서는 여전 히 트럼프가 11월 3일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을 3분의 1정도로 보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 19 팬데믹은 올해 초부터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악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최근 트럼프 자신과 영부인까지 코로나19에 확지자로 나타났으며, 백악관내 고위 직책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백악관의 코로나 대응이 낙제점이란 평가를 받아 재선가도에 암운이 되고 있다.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은 3분의 1정도에 그쳐

사실 트럼프의 코로나 접근법에 대한 지지는 그가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위해 주 정부에 5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던 지난 3월 중 정점을 찍었다. 주요 여론 조사업체인 입소스의 자료에 따르면 당시 55%의 미국인들이 그의 행동을 지지했다. 그로부터 계속 하강곡선을 그려 나갔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원들로 받은 지지는 그 이후 사라졌으며 공화당원들은 꾸준히 그를 지지했지만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그리고 최근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서부와 남부에서 다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도 그의 대응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원의 지지율은 지난 7월 초 78%로 떨어졌다. 그가 최근 코로나 19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바꾸려고 했던 것은 어쩌면 이 때문일 수도 있다. 그는 바이러스가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제는 상황이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와 미국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쓸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워싱턴대학교의 전문가들이 만든 모델에 따르면 선거를 단 이틀 앞둔 11월 1일이 되면 사망자 수가 23만 명을 넘을 것이라 한다.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가 들어맞지 않았다며 이런 조사 결과들을 무시하기는 쉽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약간 앞서고 있다고 했지만 이것이 빗나간 결과는 아니다. 클린턴은 실제로 트럼프보다 300만 표를 더 얻었다. 물론 2016년 여론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학위가 없는 유권자들의 성향을 적절히 반영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인해 몇몇 핵심 초접전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위가 조기에 발견되지 못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업체들은 이젠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평소보다 더 불확실성이 크다. 코로나 19가 경제와 사람들이 투표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도 미지의 영역이다. 때문에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어느정도 회의 주의를 갖고 살펴봐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평소보다 더 불확실성이 크다.

그러면 미국 대선 승패를 가를 기독교인들의 표심은 어떤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미국 기독교인 표심은 과연 어디를 향할까? 현재 미국내 기독교인의 4분의 1 이상이 흑인 또는 라틴계이다.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선 흑인과 라틴계 기독교인들이 결정적인 표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올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이번 대선에서 흑인 기독교인 표심 또한 더 활기를 띠고 있다. 한편 라틴계 기독교 인인 로즈 오티즈는 낙태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지만, “그의 이민 정책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최근 트럼프가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정받고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3일간 치료를 받고 나오면서 그의 건강문제가 더욱 관심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가격리 기간은 그의 선거 운동에 분명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로 과연 대선이 연기될 수 있는지, 어떤 경우에 연기되는지 하는 것이다. 대선날짜 변경 권한은 미국 의회에 있는 것이지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일을 바꾸려면 상하원 모두에서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특히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 통과될 리가 만무하다. 설령 선거일이 변경된다고 해도 문제가 남아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에 오직 4년만의 재임 기간 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1년 1월 20일 정오에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 임기 만료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헌법 수정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는 미국의회 혹은 주 차원 입법기관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동의가 있어야 하며, 이후 미국 전체주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동의가 필요한데,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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