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그만두고 ‘선수’로 뛰겠다고?

이 뉴스를 공유하기

‘심판’ 그만두고 ‘선수’로 뛰겠다고?

35대 LA 한인회장 선거
불합리한 선관위 행태 ‘도마위에’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의 제35대 회장선거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년 동안 제대로 치뤄지지 못했던 선거들의 재판이 될 것이란 소리들도 나온다. 또한 선거와 관련된 소송도 벌어질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런 말, 소리, 소문등이 나도는 것 자체가 선거 풍토를 흐리게 하고 있는 징조이다. 그 중심에 이번 제35대 LA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엄익청, 위원 장영기, 그레이스 송, 샘 신, 심홍래, 제임스 안, 이하 ‘선관위’)가 있다. 지금 한인회나 선관위는 자신들이 개정한 정관이나 선거규정들이 “가장 공정한 법규정”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영리단체 성격상 차별적인 요소나 커뮤니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선거 규정들은 고소 고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성진 취재부기자>

최근 선관위의 부위원장직을 맡았던 제임스 안(제임스 안 이사장과 동명이인) 위원은 돌연 선관위 부위원장을 사퇴하고 한인회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깜짝 쇼’로 지난 4일 입장 발표를 하여 한인 언론들로부터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 문제는 제임스 안 전위원이 선거를 집행하는 선관위에서 부위원장을 지내다 지난 4일 갑자기 사퇴를 하고, 회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발표한 자체도 한인회 공식 YouTube 방송 Kafla-tv를 통해 지난 5일 발표하면서 ‘나에게 후원금을 보내달라’고 한인사회에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이날 선관위의 첫 기자회견에서 엄익청 선관위원장의 자세였다. 그는 취재진으로 부터 ‘제임스 안 전 위원의 회장 출마에서 자격 문제 여부’를 질의받고 ‘안 전위원의 회장 출마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다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선관위 부위원장의 느닷없는 출마발표

한인회는 이번 35대 선관위를 구성 발표하면서 ‘공정한 선거’를 다짐했다. 한인회장이란 자리는 법 규정을 마땅히 지켜제임스안야 하지만, 그 법보다 중요한 것이 도덕적인 자질이다. 한인회장으로 출마를 하겠다는 당사자가 도의적인 자세를 지니지 못하면 애초부터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같은 상식과 순리의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엄익청 선관위원장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을지 모르나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강변한 자세는 공정하지 못했다. 공정하지 못한 자세로 선관위원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문제의 제임스 안 전위원은 자신의 출마 발표를 한인회 공식 YouTube 방송 Kafla-tv를 임의로 이용하면서 ‘후원금 요청’을 한 것 자체가 크게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불공정한 행위를 자행한 것이다. 이를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강변한 선관위 자세가 문제다. 이에 대하여 미주중앙일보는 <LA한인회장 선거에 가장 기본적인 틀이 되는 정관 개정과 선거관리 작업에 참여했던 실권자가 출마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애매모호한 규정 ‘소송 가능성’

마치 스포츠 게임 규칙을 만든 사람이 직접 선수로 뛰는 격이라는 지적이다.>면서 <안 전 이사가 한인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KAFLA-TV’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는 한인회 공식 채널을 개인이 출마 선언에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마치 LA한인회가 안 전 이사를 차기 회장으로 지지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탓이다. 특히 영상이 게시된 일시가 한인회 이사직과 선관위를 모두 사퇴한 시점인 5일인 점도 논란을 키웠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터넷 신문인 ‘천지인’은 <한인회의 선관위직에서 사퇴한 후보라는 사람이 한인회 방송을 이용해 광고가 가능하단 말인가? 이것을 지금 LA한인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의 입후보 자격 관리가 공정하고 엄격하다고 말 할 수 있는가?>라며 지적하고, <선관위 규정은 어디에도 선관위원이 후보로 출마하면 안된다는 구절은 없으나 그 로마시대의 악법(선관위 규정)을 본인, 자신을 위해 준비하며 제임스 안은 지난 3일 선관위와 한인회에 사임서를 아무도 모르게 제출해 놓고, 모든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랐다고 하지만 이런 사태는 분명 한인회를 수렴청정하는 묵은 광솔(?)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다는 과거의 악몽을 지울 수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지금 한인회 주변에서는 “짜고 치는 고스톱” 이상의 권모술수가 판을 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 소문중에는 한인회가 회장 입후보자 자격불허 규정으로 만들어 놓은 <성범죄, 마약범죄, 건전한 시민으로서의 윤리에 반하는 범죄경력자, 한인사회의 공익에 반하는 단체 가담자, 그리고 조직에 심각한 분란의 원인제공자 또는 법적소송의 원인 제공자는 아니어야 한다>규정이다. 그야말로 애매모호한 규정으로 선관위의 입맛대로 해석이 가능한 규정이다. “한인사회의 공익에 반하는 단체”가 관연 어떤 것인지? “조직에 심각한 분란의 원인제공자” “법적소송의 원인 제공자”라는 규정은 선관위가 특정인을 탈락시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규정이라는 것이 잘 알려진 악법이다.

정찬용 변호사 ‘독단적 판단’ 공식입장

한편 약 1개월 후인 12월 12일에 선거일을 앞두고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힌 출마예정자 정찬용 변호사는 선관위에 일부 선거 규정이 독단적이고 부당하다면서 LA한인회 선관위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선거가 제대로 치루어 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회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문의사항’이란 제목으로 선관위에 공개 질의한 이메일에서 정 변호사는 LA한인회장 후보 자격에 ‘이사직 사임’에 대한 정관 및 선거 규정상 어떠한 언급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뒤늦게 언지를 준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정관에 보면 회장, 이사장 및 임원은 후보등록 시작일(11월 18일) 기준 15일 이전(11월 3일 이전)에 그 직책을 사임하게 되어있다.

이 조항에는 이사를 사임하란 이야기가 없다”면서 “이사직 사임에 대해 출마예정자들에게 11월 4일부터 최초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이사직 사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 개정된 정관 및 선거 규정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이 10월 말에 개최됐다는 점을 들어 “이미 다른 단체들에서 10월 이사회가 개최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음 이사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자 자격 박탈 조건에 ‘조직에 심각한 분란의 원인 제공자 또는 법적 소송의 원인 제공자’ 항목을 두고 이에 따른 판단이 독단적이고 추후 법원 판단과도 배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합 하다고 정 변호사는 주장했다. 11일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최현무 전 LA한인회 수석부회장, 조갑제 전 LA한인축제재단 회장, 제임스 안 전 LA한인회 이사, 정찬용 변호사 등 4명으로, 이들이 모두 입후보 등록을 마치면 2006년 당시 4명 경선 이후 최대의 LA한인회장 경선이 된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