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직원 손모씨, ‘24% 고리 주겠다’ 꼬임에 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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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직원, 미 체류가족 생활비 마련위해…

20만 달러 빌려줬다가 사기당한 기막힌 사연

메인자신을 한국의 코트라직원이라고 밝힌 한인이 자신이 미국영주권 취득 전 뉴저지 한인남성에게 20만 달러를 빌려준 뒤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소송장에서 자신은 한국에 거주하면서, 미국에 보낸 자신의 부인과 자녀 2명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 이른바 ‘기러기가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20만 달러를 빌려준 뒤 매달 4천 달러씩, 연 24%의 이자를 받기로 했지만 단 2번 이자를 받고는 연락이 끊겨 20만 달러를 모두 날린 것으로 드러났으며 거액을 빌린 한인은 노름빚을 받지 못해 카지노로 부터 소송을 당해 패소당한 이력의 소유자로 드러나 받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우진(취재부기자)

소송장에 ‘자신을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시카고 지사 직원’이라고 밝힌 손현일씨, 손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뉴저지 주 연방법원에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소재 한인남성 ‘김정B’씨 를 상대로 20만 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는 20만 달러를 빌려주고 한 달에 4천 달러, 연 4만8천 달러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혀, 연 24%에 달하는 이자에 현혹돼 돈을 빌려줬다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연방금리가 연 2-3%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연이율 24%는 연방금리의 10배가 넘는다.

가족들의 생활비 마련위해 빌려줬다 낭패

손 씨는 소송장에서 ‘2016년 내가 한국에 근무할 때 아내와 14세 및 12세 자녀는 펜실베이니아 주에 살고 있었다’며 ‘이때 미국 가족을 방문하다 뉴저지 한인남성 김 씨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손씨는 ‘2017년 말 영주권을 받았고, 2018년 3월 미국이주에 앞서 리사이클링회사를 운영하던 김 씨로 부터 투자요청을 받고, 가족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김씨에게 20만 달러를 빌려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 손씨는 2018년 1월 8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거주 김모씨에게 20만달러를 빌려주고 매달 4천달러씩의 이자를 받기로 했으며, 20만달러는 김씨가 지정하는 한국내 거주자에게 한화로 전달한다는 금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 손씨는 2018년 1월 8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거주 김모씨에게 20만달러를 빌려주고 매달 4천달러씩의 이자를 받기로 했으며, 20만달러는 김씨가 지정하는 한국내 거주자에게 한화로 전달한다는 금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씨가 연방법원에 제출한 ‘금전대여계약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8일 손 씨 부부는 김정씨에게 2년간 20만 달러를 빌려주고 매달 1일 4천 달러씩의 이자를 받으며 담보조로 김 씨 소유 차량 4대에 질권을 설정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서에서 김정씨는 자신의 잉글우드클립스 주소와 소셜시큐리티번호 등을 기재하고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계약서를 통해 ‘손 씨는 김 씨가 지정한 한국거주자 김모씨에게 한화로 돈을 전달하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국에서 미국 김정씨에게 돈을 전달하는 것은 김모씨의 책임’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손 씨 자신은 미국 송금에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시했으며, 아마도 김 씨가 스스로 환치기를 통해서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손 씨는 김정씨의 요청에 따라 2월 1일 이모씨의 국민은행계좌에 5만 달러, 홍모씨의 하나은행계좌에 15만 달러 등 20만 달러를 송금했으며 이들 두 사람이 김정씨에게 돈을 전달하는 것은 김정씨의 책임이라며 다시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씨 자신은 절대로 직접 미국에 송금하지 않은 것이다.

손씨는 ‘김 씨가 뉴저지 포트리소재 리사이클링회사가 운영이 잘 된다고 주장했고, 2월 1일 돈을 빌려준 뒤 3월 1일과 4월 1일 2개월 동안 각각 4천 달러씩의 이자를 지불했으나, 5월 1일 4천 달러 이자수표는 잔고부족으로 펑크가 났고, 그 이후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김씨에게 20만 달러 원금반환을 요구했고 김씨가 5월말 유리사이클링 이라는 회사명의의 20만 달러 수표를 줬지만, 이 은행계좌는 이미 폐쇄된 계좌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씨는 ‘김 씨는 나에게 만약 소송을 한다면 절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협박도 당했다’고 강조했다.

사업가 행세 김씨, 알고 보니 카지노 도박꾼

이 소송은 지난해 12월 제기됐지만 소송장 송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송이 지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 씨는 금전대여계약서에 기재된 김 씨의 주소로 송달했지만,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고, 사립탐정까지 고용, 김 씨를 추적한 끝에 지난 8월 12일에야 간신히 송달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 씨가 지난 8월 27일 법원에 제출한 송달보고서에 따르면 ‘김 씨는 금전대여계약서에 기재된 잉글우드클립스가 아니라 프린스턴에 살고 있으며, 프린스턴의 주택으로 소송장 송달을 마쳤다’고 밝혔다.

▲ 손씨는 지난 2018년 2월 1일 수정 금전대차계약서를 작성, 5만달러는 김씨가 지정한 이모씨에게 전달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김씨는 20만달러를 전달받았다며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 손씨는 지난 2018년 2월 1일 수정 금전대차계약서를 작성, 5만달러는 김씨가 지정한 이모씨에게 전달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김씨는 20만달러를 전달받았다며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장 송달이 되지 않으면 소송이 진행되지 않으므로 종종 소송을 피하기 위해 피고가 교묘하게 송달을 거부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며, 이유야 어찌됐던 이 소송 역시 김 씨에게 송달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18년 7월 12일 아틀랜틱시티 카지노로 부터 9만5천달러 도박 빚 소송을 당해 2019년 3월 12일 이자를 포함, 10만1265달러 패소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틀랜틱시티 카지노도 김 씨에 대한 판결집행이 힘들어 지자, 김 씨의 소재를 추적, 지난 9월 22일 프린스턴에서 김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틀랜틱시키카지노가 밝힌 김 씨의 주소도 손 씨가 지난 8월 12일 송달한 주소와 동일했다.

김 씨뿐 아니라 손 씨로 부터 15만 달러를 송금을 받은 홍모씨도 지난 2019년 4월 11일, 아틀란틱시티 카지노로 부터 1만6천달러 도박 빚 소송을 당해, 지난 2019년 11월 12일 1만6787달러 패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 씨도 주소지가 불명확해 카지노측이 우정당국등에 정식 소재지파악을 요청해 소송장등을 송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와 홍 씨를 소송한 카지노는 동일한 카지노로 밝혀졌다.

홍 씨는 또 뉴욕주법원에서도 3건의 채무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씨는 지난 2018년 9월 13일 11만6천 달러, 2018년 9월 20일 10만8백 달러, 같은 날 4만2천 달러 등 매출담보 대여업체 3개사로 부터 약 25만 달러의 패소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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