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승리한 친한파 정치인들과 한국계 4명 하원진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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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가족상봉
‘다시 힘 싣게 됐다’

▲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왼쪽)과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

▲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왼쪽)과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

최근 미국 대선과 함께 열렸던 연방 의회 선거에서 미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4명의 한국계 의원이 최다 배출되었는데 이와 함께 한반도 사안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미 주류사회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부분 재선에 성공해 향후 한반도 사안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미RFA(자유아시아방송)방송이 17일 보도해 친한파 미정치인들의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친한파 의원들 대부분 재선에 성공

이번에 치루어진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북한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온 주요 미의원들이 대부분 재선에 성공했다. 우선 상원을 살펴보면, 외교위원회 동아태소 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이 지역구인 메사추세츠주에서 공화당 측 후보와 큰 득표차를 보이며 재선에 성공했다. 마키 의원은 올해 초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이 더욱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대북 인도 주의 지원 강화법안과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사전 승인없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없도 록 하는 위헌적 대북전쟁 금지법안을 발의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지역구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4선에 성공했다. 반면 상원에서 대북제재법 제정을 주도하며 한반도 관련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인 공화당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인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은 지역구인 콜라라도 주에서 민주당 측 후보인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연방 하원에서는 의회의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으로 외교위원회 동아태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아미 베라 의원이 캘리포니아주 제7선거구에서 5선에 성공했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 중 한 명인 민주당의 제럴드 코널리 의원 역시 버지니아주 제11선거구 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켈리 의원은 펜실베니아주 제16선거구에서 승리했다. 미북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의 그레이스 맹 의원은 뉴욕주 제6선거구에서 여유있게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이 법안을 공동발의했던 공화당의 롭 우달 하원의원은 재선 불출마를 선언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게 된다.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간사인 공화당 의 테드 요호 의원(플로리다) 역시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 뉴저지)과 더불어 한국 이름 ‘순자’로 알려진 민주당의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공화당의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및 영 김(캘리포니아) 등 3명의 한국계 여성후보가 새로 당선됐다. 이로써 내년 117대 의회의 한국계 의원이 미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총 4명으로 늘어나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관련 사안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인계 4명 당선인들의 행보가 관심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DC 민간 연구기관인 퀸시연구소의 제시카 리(Jessica Lee) 동아시아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연방 의회에 한국계 의원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며, 특히 재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의 진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시카 리 선임연구원은 “미주 한인위원회(CKA) 근무 당시 미국 전역의 한국계 미국인 사회와 일하며 유해 송환 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사안들을 직접 지켜봤다”면서 “이러한 사안들은 한국계 인사들이 더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것들로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계 의원들인 만큼 한국전쟁 종전의 중요성 역시 잘 이해할 수 있고, 한국계 의원들의 시각 역시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논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117대 의회에서 기존의 지한파 의원들 이외에, 그동안 북한에 대해 목소리를 많이 내지 않았던 의원들도 북한 사안에 관여할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익을 더 잘 반영하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형성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의회의 감독 역할을 더욱 강조하는 외부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 앞서 재미 한인이산가족 문제를 언급하면서 향후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연합뉴스에 보낸 한반도 정책 관련 기고문에서 북한 비핵화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고문에서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수십 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미주 한인들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이산가족 상봉 추진위원회의 이규민 회장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후보가 먼저 재미이산가족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고령이 된 이산가족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규민 회장은 “제가 알기로는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후보가 재미이산가족에 대한 언급을 하였고, 당선이 된다면 재미이산가족에 대해 정말 힘을 써주겠다고 글을 쓰셔서 정말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재미이산가족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큰 희망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민 회장은 미 대선 전 바이든 후보 선거 사무소의 아시아 및 대북정책 담당자들과 개인적으로 접촉해 재미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규민 회장은 내년 바이든 행정부가 조직을 갖출 때쯤 행정부 내 주요 정책 고문들과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재차 환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상봉 등 인도적 문제 진전 있을 듯

이에 앞서 대북 지원단체인 미국친우봉사단(AFSC)의 다니엘 재스퍼 담당관은 10일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바이든 행정부가 효과적인 대북지원 전달과 북한에 있는 가족과의 상봉을 방해하는 인도주의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이 발의한 미북 이산가족 상봉법안(H.R.1771)은 3월 말 연방하원을 통과한 이후 계류 중이고, 같은 내용으로 3월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이 발의한 한국전쟁 이산가족 상봉 법안(S. 3395)은 상원 외교위에서 아직 표결에 부쳐지지 않은 상태이다. <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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