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마감 1개월이 지났는데…트럼프의 ‘거짓말 행진’은 어디까지인가

이 뉴스를 공유하기

트럼프의 계속되는 몸부림과 발버둥…비애 느끼는 미 국민들

“주장한다고 해서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미국의 대선(2020년 11월 3일)이 끝난 지도 어언 한 달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의 ‘거짓말 행진’은 갈수록 더 심해가고 있다. 여기에 ‘가짜뉴스’와 ‘음모론’에 억매인 사람들까지 거짓말 행진에 동참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인들만 문제가 아니라 국내외 한인들까지 덩달아 트럼프와 추종자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으며 ‘트럼프의 영광이 다시한번’ ‘트럼프 필승’ 이라며 여전히 카톡이나 유튜브를 통해 거짓말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이 바람에 LA의 인기 라디오 해설가인 강혜신과 한국의 ‘박휘락TV’등은 ‘언제까지 거짓말 행진에 속아 살 것인가’라며 ‘하루 빨리 꿈 깨라!’고 강조하고 있을 정도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2020년 11월 3일 선거가 끝난 후 이틀이 지난 5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트럼프의) 거짓 주장이 계속되자 어느 순간 ABC, CBS, NBC가 중계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NBC와 MSNBC도 기자회견 앞부분만을 중계했다. NBC의 레슬러 홀트는 “우리는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는데, 여기서 중단해야 할 것 같다”며 “그가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발언을 하는 등 많은 거짓 주장을 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했다. 반면 CNN과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끝까지 방송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뒤 CNN의 제이크 태퍼는 거짓말을 주장하는 트럼프의 기자회견에 “미국으로선 참으로 슬픈 밤”이라며 이 상황이 “추하고 애처롭다”고 했다. CNN의 앤더슨 쿠퍼는 “저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라며 “우리는 자신의 시간이 끝났다는 걸 깨닫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발버둥치는 뚱뚱한 거북이를 보고 있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게재하는 것으로 유명한 폭스뉴스조차 위법행위에 대한 “엄격한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폭스뉴스 앵커 브레트 바이어는 “우리는 아직 뭔가가 잘못됐다는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폭로 기사를 게재했던 뉴욕 포스트도 이날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근거 없는 선거 부정을 주장하고 있다”는 기사를 헤드라인 으로 걸었다.

NYT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트럼프가 일행도 없이 브리핑룸에 쓸쓸히 나타난 것은 선거 이틀만에 그가 얼마나 고립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침울한 표정으로 회견장에서 나갔다”고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열세를 보이자 음모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거짓말 까지 주장하고 나서자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갔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페인 및 추종자들이 제기한 50여건의 소송 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기각되거나 취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두건 정도가 심리를 하게되고, 약 12건 정도가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측은 지난 4일 금요일에 하루만에 4개주에서 5건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소위 경합주로 불리는 주법원의 판사들은 트럼프와 그의 추종자들이 제기한 소송들에 대해 계속 기각이나 패소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법무팀은 연방 판사와 주항소심에서도 계속 패소를 당했음 에도 불구하고 ‘증거’없는 주장만 계속해 미국을 혼란스럽세 만들고 있다.

거짓말 행색으로 언론에서 푸대접

CNN의 지난 11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니아(Pennsylvania)주의 3인 합심 제 3순회 항소 법원은 지난 11월 27

▲ 트럼프 족이 조지아 주 풀턴 카운티의 부정선거 증거라고 제시한 동영상 주장도 가짜 였다.

▲ 트럼프 족이 조지아 주 풀턴 카운티의 부정선거 증거라고 제시한 동영상 주장도 가짜 였다.

일 이 주에서의 대통령선거 결과를 변경시키기 위해 트럼프 측이 제기한 선거소송에 대해 “이 소송은 증거가 구비되지 않았으며 소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트럼프 측의 집요한 법정투쟁에 또 한차례의 결정적 타격을 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의하여 임명된 사람인 이 판결의 주심판사인 스테파노스 비바스(Stephanos Bibas) 판사는 편결문에서 “불공정한 선거는 심각한 범죄다. 그러나, 누가 선거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부정선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선거부정 주장은 특정된 불공정 사안 과 이에 관한 증거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소송의 경우 그러한 것이 구비되지 아니했다”고 단정했다. 그는 “이번의 경우 소송 청구인들은 어느 특정인이 트럼프측 운동원들이나 그들이 던진 투표를 바이든 측 운동원들이나 그들이 던진 투표보다 불리하게 다루었다는 사실을 구제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누가 어떤 행동을 가리켜 차별행동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행동이 자동적으로 차별행동이 되는 것이 아니다.

소송 청구인들이 두 번째로 제시한 솟장에서도 똑 같은 과오가 반복되었다. 따라서 솟장 내용 수정을 허가한 법원의 결정은 헛된 결정이었다”고 통렬하게 지적했다. 이 법원은 판결문에서 “트럼프 측의 주장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면서 “그들이 무효화 시켜달라는 표수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지른 표차 81,000여 표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들이 선거부정이라고 주장하는 표수가 얼마인지 또는 불법적인 투표자가 행사한 투표 수가 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도 없다. 더구나, 수백만표의 우편투표지를 무효화시키는 것은 엄청난 수의 유권자들의 선거권을 박탈하고 사실상 투표 제도 자체를 전복시키는 전례 없는 과격 한 조치이다. 그 같은 조치를 통해서 구제되는 표의 수는 그로 인하여 투표 제도 자체에 가해지는 손실에 비하면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갈파했다. 트럼프 측 법정대리 팀은 루디 줄리아니(Rudy Giuliani) 전 뉴욕시장이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과 그의 지지자들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법정 투쟁을 통해 주요 주에서의 선거 결과를 번복시킬 것을 주장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합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고 있다.

트럼프측 주장은 ‘새발의 피’에 불과

최근 트럼프측이 제기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Fulton County(선거부정 동영상과 미군 특수부대의 독일 내 CIA기지 습격해 부정선거 자료 입수, 중국 등지에서 부정선거 투표용지 반입,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2일 46분 간의 걸친 “가장 중요한 연설” 등에 대하여 트럼프 추종자들은 ‘이번 선거의 막판을 역전시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승을 안길 중요한 증거들’이라면서 유튜브와 카톡 등 각종 SNS에 유포시키면서 이를 위해 트럼프에게 더많은 기금을 보내라고 했다. 이같은 선전 선동술에 많은 한인들도 ‘아…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는구나’로 환호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대박’ 증거라고 주장한 것도 증거라고 내세울 실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순전히 “가짜뉴스”와 음모론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문제의 조지아주 동영상은 풀턴 카운티 CCTV 화면 1분 30초 짜리인데 트럼프측은 신원미상의 인물 4명이 개표원과 참관인들을 내쫓고 여행용가방에서 투표지를 꺼내 새벽 1시까지 부정선거 작업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는 “빼도 박도 할 수 없는 대박 증거”라고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조지아주 선관위의 합리적이고 증거를 제시한 반박 설명문으로 “빼도 박도 할 수 없는 거짓 증거”로 밝혀저, 심지어 공화당 관계자들도 혀를 차는 입장이 되버렸다.

원래 조지아 주 선관위는 모든 선거 개표 과정을 24시간 녹화를 하도록 법으로 정해졌다. 문제가 된 동영상은 부정선거 현장 동영상이 아니라 실제 선거과정 동영상이고, “여행용 가방”이라고 주장한 것은 가방이 아니고 표준투표지를 담은 컨테이너였고, 참관인들을 “내쫓았다”고 했는데, 내쫓는 행위 자체가 없었으며, 참관인들이 이미 투표지가 도착된 것을 확인했기에 민주 공화 참관인들이 스스로들 퇴청한 것이며, 나머지 선거요원들이 투표지를 스캐너 작업을 하였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참관인 1명과 조지자주 국무장관실 요원 1명도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공화당 소속인 가블엘 스터링(Gabriel Sterling)도 인정을 했다. 지난 11월 중순 이후 온라인에서는 선거 관련 정보가 담긴 서버를 압수하기 위해 미 육군 특수 부대가 독일 프랑트풀트의 미군 기지내 CIA기지를 습격해 압수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급증 했다. 이는 퇴역 공군 중장 토마스 매키너니는 11월 28일 월드뷰 라디오 & WVW-TV에 출연해 이 소문을 퍼뜨렸다. 그는 “미군 특수부대 지휘관인 미 육군 특수부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서버 농장에서 이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CIA가 바이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작전을 꾸몄다루저는 것이다.

이같은 의미의 거짓뉴스를 퍼뜨린 매키너니는 한술 더떠서 그작전에서 미군 5명이 사망했는데 CIA 국장 안위도 문제라는 것도 퍼뜨렸다. 당연히 언론들이 반신반의했지만 상대인 퇴역 공군 중장 토마스 매키너니가 육사 출신에 베트남전 용사이고 조지타운대 석사 출신이라 그의 증언의 진실여부를 주류언론들이 확인작업에 나섰다. 왜냐하면 미국 작전의 습격으로 죽은 병사는 없었기 때문이다. 미 육군 대변인은 독일에서 선거 관련 정보가 담긴 서버를 압수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USA TODAY에 밝혔다. 특히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와 미 육군 공보부 대변인단은 AP통신에 “습격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그리고 이들 대변인들은 ”이러한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미군특수작전사령부는 지난 8월 캘리포니아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군인 2명이 숨진 이후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가장 최근의 전투 사망자는 지난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것으로 밀리터리 타임즈는 보도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독일내 미CIA가 대선에서 바이든을 위한 부정선거 증거물을 압수했다는 주장은 한갖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트럼프측 어느 누구도 이런 거짓말 행위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제출된 증거물 모두 허위 사실 판명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46분 동안에 걸친 동영상 성명에서 “내가 한 연설 중 가장 중요한 연설”이라고 주장했으나, 언론들은 “가장 중요한 연설이라고 주장한 것은 가장 커다란 거짓말을 주장한 연설문’ 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트럼프의 거짓말 행진에 비판하고 나섰다. kykrobin이란 아이디는 “미국의 수치다…저런게 4년 동안 대통령이었다니… 못배운 것들이 뽑아줘서 더 문제…”라고 했으며, tacotaco라는 아이디는 “잘한다 도람푸! 공화당 전체를 같이 끌고 물속으로 들어가라…같이 망쳐먹고 혼자 뒤집어 쓰긴 억울하지… 도람푸 덕에 바이든 재선 이미 한것 같고 퇴임후도 민주당! 땡큐 도람푸!”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유튜브 방송 <박휘락TV>를 운영하는 박휘락 교수는 “이같은 음모론 가짜뉴스에서 하루 빨리 탈피해야 한다”면서 “일부 한인들은 무엇이 진실인 줄 모르고 트럼프 측의 선전에 자신들도 일원이 된것처럼 놀아나고 있다”고지적했다. 그는 또 “일루미나트 나 딮스테이트 등 음모론에 빠진 한인들이 너무 많다”면서 “스스로 노력해서 떨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LA 한인 라디오 방송계에서 미국의 오늘을 가장 잘 평가하는 칼럼으로 인기를 모으는 라디오서울의 강혜신 앵커는 “트럼프 측 거짓말에 속는 한인들은 제발 꿈깨기를 바란다”면서 “트럼프 측의 가짜뉴스는 팩트체크로 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트럼프 시대는 갔다”고 분명히 말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최신기사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