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잃은 이들에게…

이 뉴스를 공유하기

코로나로 소중한가족과 친구를잃은 이들에게…

씻김 – 코로나 길닦음  ‘아리 프로젝트’ 공연

코로나 19 재난이 극심한 전염세를 확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은 2020 공연작품 공모전「2020 ARI Project」을 온라인 공연 행사로 LA한인예술단체 ‘토요풍류’(대표 한종선)와 함께  <씻김-코로나 길닦음> 공연을 12월 14일(월) 저녁 7시(미서부시간) 문화원 유투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한다.

화합과 조화 통한 문화 교류 공연 행사

이번 공연의 주제인 씻김(Ssitgim)은 각자의 뿌리를 전통 예술에 둔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예술인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통과 현대, LA지역의 다인종 다문화 커뮤니티의 특성을 살려 화합과 조화를 통한 문화 교류 형식의 공연 행사로 마련하였다. 특히 이번 공연의 주제를 담고 있는 ‘코로나 길닦음’은 올해 COVID-19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생된 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으로 공연을 통해 모두가 위로받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죽은 사람 뿐 아니라 산 사람을 위로 하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공연에서 소개될 영상은 주제인 <코로나 길닦음 ‘씻김굿’>을 포함해 <컨템포러리 한국무용>, 아프리카 전통악기 잠베(Djembe)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앉은반 설장구로 시작하여 선반으로 마무리되는 <설장구> 춤, <컨템포러리 웨스트 아프리칸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피날레는 <진도 씻김굿>을 재구성한 ‘코로나 길닦음’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리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진도 씻김굿-코로나 길닦음>은 죽은 이의 한을 풀어 그 넋을 저승으로 보내는 진도 지방의 대표적인 굿으로 ‘씻김’은 생전에 풀지못한 한을 깨끗이 씻겨죽은 이를 저승으로 보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도 씻김굿은 1980년에 국가지정 중요무형 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다이번 온란인 공연에서 컨템포러리 한국무용 ‘발놀음’은 한국춤의 발 동작, 치마 사위 등 일상 생활 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기본 춤사위 들을 포스트 모던 댄스 형식의 안무적 기법을 토대로 구성한 군무로 ‘2018 Santa Monica College’ 무용과의 <Global Motion 콘서트>에서 초연 되었고, Loyola Marymount University의 2020 가을 무용 축제에도 초청된바 있다. 이번 Ari Project 온라인 공연을 위해 3인무로 재구성된 발놀음은 다양한 문화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자란 아티스트들이 함께 각자의 예술을 표현 하며 현지 전문 무용수들이 한국의 춤사위와 그들 각자의 이민자로서의 다문화적 경험을 동시대의 춤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프리카 전통 악기와 새로운 판소리 구성

아프리카 전통악기 잠베(Djembe)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 중 ‘방자 분부 듣고’ 대목>은 소리꾼 심현정이 판소리 춘향가 중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랑가’ 대목이 나오기 전 이도령이 춘향이에게 첫눈에 반하여 방자에게 춘향이를 모셔오라고 하여 방자가 춘향이한테 가자고 협박하는 대목을 부른다. 춘향가의 주인공은 이몽룡과 춘향이만 생각하는데 이몽룡의 몸종인 방자의 익살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자진모리의 빠른 장단으로 표현된다. 이번 공연에서 소개되는 ‘설장구’는 장단에 따른 다섯 마당을 장구 연주자 신인규의 앉은반으로 시작해서 정다은의 선반 설장구춤으로 맺는 형식으로 두 공연을 이어 보여줄 예정이다.

정다은의 설장구 춤은 설장구 가락들 중에서 역동적인 후반부의 동살풀이와 휘모리를 바탕으로 민속적인 춤사위와 현대 춤의 세련미, 다이나믹한 무대 구성을 접목한 솔로 춤이다. 이번 공연은 특히 한복연구의 풀브라이트 스칼러 이자 LMU(Loyola Marymount University)의 의상 교수인 Leon Wiebers가 그의 연구, ‘백의민족’을 토대로 디자인한 한복을 선보이는 초연으로, 설장구춤의 기원인 서민춤의 소박함을 되살려 보려는 시도에서 기획되었다. 컨템포러리 웨스트 아프리칸 댄스 Sēgbo/Encounter는 LA 웨스트 아프리칸 댄스 커뮤니티에서 안무가, 댄스 마스터, 프로듀서 등으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윌프리드 소울리(Wilfried Souly)의 솔로 댄스로 미국사회의 이민자로서의 본인의 경험을 그의 전통 춤사위와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외 유명 댄스 페스티벌 등에 초대된 바 있다.

‘토요풍류’(KTYPR)와 다인종 문화 교류

이번 공연은 판소리 소리꾼인 심현정과 윌프리드 소울리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타 커뮤니티 문화교류 공연을 펼침에 따라 타 커뮤니티 관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리꾼 심현정과 윌프리드 소울리의 또 다른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Sanna’는 미주지역 최대 규모의 공연 컨퍼런스인 웨스턴 아츠 알리앙스(The Western Arts Alliance)에 2019년 블랙댄스 인 엘레이(‘Black Dance in LA’)공식 무대에 초청 받아 공연한 바 있다. 박위진 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은 신진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현지의 아티스트들과의 문화교류를 통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이번 ‘씻김’ 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서로의 문화를 즐기고,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쌍방향으로 교류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 공연을 한 ‘토요 풍류’는 2014년에 LA에서 판소리 배우기 소모임(지도 심현정)으로 시작되었으며 2018년에 LA코리아타운에서 첫번째로 커뮤니티 공연을 계기로 본격적인 예술단체로 결성된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등록(2019)된 문화, 교육 활동의 비영리 단체이며 연방정부 IRS에 등록한 비영리 면세 단체<501(c)(3)>이다. 토요 풍류는 교육과 문화활동을 통해서, 재능있는 예술인을 발굴 지원하고, 재미동포들이 생활 속에서 우리 문화를 즐길 수 있게 장려하면서, 한국 전통문화가 재미동포사회와 타인종 사회에서 계승 발전시키며, 재미동포사회와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미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연 볼 수 있는 링크는 문화원 홈페이지(www.kccla.org)와 유투브 www.youtube.com/user/VideoKCCLA 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