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인성]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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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기업 ‘화이자’ 백신 영국에 타이틀 내주다

○… 선거에 지고 코로나에도 저버린 트럼프

코로나 재난을 ‘의사들이 잘못 부풀리고 있다’며 호언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자신을 물론 영부인도. 백악관 비서실패배자장도, 안보보좌관도, 대변인도 심지어 개인 변호사들도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체면이 말이 아닌데, 그동안 ‘백신은 우리기 먼저야’라며 호언장담을 했는데, 실제로 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은 영국의 90세 할머니에게 돌아가는 바람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번 코가 납작해 졌다. 항상 자신의 구호가 “위대한 미국이 우선이다”라고 소리쳐 왔지만, 코로나 대응에서도 초기부터 실패해 전세계에서 코로나 발생자 1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하여 끝내 11월 3일 대선에서도 패배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반 미국의 선량한 시민들은 ‘백신은 미국에서 처음 접종이 될거야…’로 믿어왔는데, 첫번 접종자가 영국의 90세 할머니로 밝혀지자, ‘아니… 왜…미국이 첫번째가 아니냐’로 실망감을 나타냈다. 왜,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Pfizer)에서 개발 생산한 것인데, 미국이 첫번째가 아닌가?

뉴욕타임스(NYT)가 그 속사정을 폭로했다. 화이자 측은 지난 여름에 트럼프 정부에 2억회 투여분, 즉 1억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량 공급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를 거절하고, 1억회 분만 계약을 맺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하면서 미국은 백신을 보다 많이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에 트럼프 정부는 1억회 분의 물량을 구매하기 위해 화이자 측에트럼프 요청했는데, 이 제약사는 다른 곳에 공급을 약속했다면서, 관련 논의가 “고위급”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화이자 측은 그러면서 내년 2분기 말쯤에 5000회분 그리고 3분기에 추가 5000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가 다른 나라들과의 계약 때문에 내년 6월 말이나 7월쯤에나 백신을 미국에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방 정부에 알려왔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WP가 7일 보도해 미국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보급 속도를 높이지 못할 수 있음을 뜻한다면서, 내년 늦봄이나 초여름까지 대다수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공격적 일정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준비중인 다른 백신들이 있다면서, 내년 2분기 보급 문제 발생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일각에선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른 업체들로부터의 공급이 부족분을 메우기에 불충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화이자와 맺은 계약 방식은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에 관련돼 있는 다른 기업들과 달랐다. 화이자는 백신 연구와 개발에서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않은 유일한 업체다.

“트럼프 정부, 2억회 분 물량 제안 거절”

미국 정부와 화이자가 맺은 지난 7월 계약에는 화이자의 백신이 성공적이고 식품 의약국(FDA)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는다면, 미국 정부는 정해진 가격에 1억회 분의 물량을 구입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여간 트럼프 정부가 ‘초고속 작전’ 프로젝트를 가동해 신속한 백신 개발‧보급을 위한 총력전을 폈음에도 자국 기업의 백신마저 첫 긴급 승인의 타이틀을 영국에 뺏긴 모양새가 된 것이다. NYT는 두 나라의 백신 승인 검토 절차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규제 당국의 경우 수천장의 관련 서류를 꼼꼼히 점검하는 등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원 데이터를 공들여 다시 분석한다는 것이다. 제약사가 낸 보고서만 읽지 않고 임상시험 데이터를 하나하나 다시 들여다 본다고 한다. 반면 영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은 원 데이터를 꼼꼼히 살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제약사의 자체 분석에 좀 더 많이 의존한다는게 NYT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영국의 코로나 19 백신 검토 절차가 미흡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화이자-바이오 엔테크 백신에 대해선 1000장 이상의 서류를 직접 검토하는 등 “전례없이 많은” 원 데이터를 살펴봤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미국과 영국 모두 외부 전문가 패널로부터 자문을 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영국 쪽이 좀 더 신속하고 융통성 있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화이자로부터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접수한 미국의 FDA는 지난 1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처음 개최했지만, 영국의 전문가 그룹은 이미 40시간 이상 모여 데이터를 점검하는 등 검토 작업을 수행했다. 영국 정부에 화이자 백신 승인을 권고한 의약품건강관리 제품규제청(MHRA)의 준 레인 청장은 “산을 오르려면 준비를 하고 또 해야한다”며 “우리는 지난 6월부터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11월 10일 (화이자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도착했을 때 우리는 베이스캠프에 있었다. 최종 임상시험 분석을 받았을 때는 이미 라스트 스퍼트를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 ‘11월 3일 대선은 부정선거였다’면서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여기저기서 증거 불충분한 소송에 매달려 있었다. 그의 머리에는 국민의 건강은 이미 그의 관심이 아닌 것 같았다.
(‘재선’과 ‘백신’ 두마리 토끼 다 잡으려다 다 놓친격 트럼프)

○…  백악관 청소 코로나 청소로 고민중

내년 1월 20일은 트럼프 대통령은 46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비워 주는 날이다. 근데 백악관에서 열렸던 그많은 파티 중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많이 나왔던 의혹(?) 때문에 올해 ‘백악관 청소 대작전’에는 많은 신경이 쓰인다는게 청소부들의 고민이다. 관례에 따르면 취임식 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에 백악관을 떠나고, 취임식에 조 바이든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참석해야 한다.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동반할지도 아직껏 확정 된게 없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속을 썩히고 있다. 하여간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치면 백악관에 입성하는 일방역정이다. 집주인이 교체되는 동안 비어있는 시간은 단 5시간. 그사이 신임 바이든 신임 대통령의 구상에 맞도록 백악관도 내부 정비와 조정이 필요하다.

게다가 이번 취임식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도중 이뤄지는 행사라, 방역이 중요한 문제다. CNN 방송은 이례적으로 취임식 당일 비어있는 5시간 동안 백악관 청소 계획에 대해 다뤘다. 아직까지 청소에 대한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대통령 취임 절차를 주관하는 연방총무청(GSA) 측은 완전한 소독과 청소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5만5000제곱피트인 건물 내부를 비롯해, 카페트 와 창문 등 역시 철저한 소독과 청소에 들어간다. 지난 11월 3일 대선에서 재선이 되는 것으로 간주하여 축하 파티를 벌인 것부터 여러가지 명목의 백악관 파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예의처럼 되었고 거리두기는 아예 실종이 되버려 백악관 관계자들이 줄줄이 확진자가 되는 소동을 야기시켰다. 최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닛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식 참석자 중 8명이 이미 감염된 데 이어 당일 그렉 로릭 목사도 확진 사실을 알렸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최근 코로나 19 환자가 된 10여명의 백악관 직원은 물론, 접촉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이 유령 마을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마이클 시어 NYT 기자 등 백악관 출입기자 3명도 확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빈 트레이스 CBS 뉴스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에서 리포팅을 했을 때가 더 안전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백악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이후 GSA는 주기적으로 업체를 써서 백악관 내부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하얀색 방호복을 입은 담당 직원이 브리핑룸을 비롯해 모든 공간에 소독약 을 뿌리는 식이다. 백악관 내부에 있는 카페트의 경우 바이든 당선인이 존치하기로 결정한 부분은 철저히 청소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철거한다.백악관은 그 규모도 큰 만큼 청소에도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침실 16개를 포함한 방 132개, 화장실 35개, 문 412개, 창문 147개, 벽난로 28개, 계단 8곳, 엘리베이터 최소 3대가 설치돼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백악관이 잇따르는 코로나 19 감염의 발병 범위와 원인을 명쾌히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잠복기 동안 그와 접촉한 인물에게도 전화 연락 대신 ‘잠재적 노출 가능성’을 알리는 이메일만 보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미 코로나19 대응 의 지휘부 격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철저히 배제됐다.
NYT는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은 2일, CDC는 접촉자 추적을 위해 워싱턴으로 이동할 담당자를 배정했지만 백악관은 아무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체 조사를 하고 있어 외부 도움은 필요 없다는 게 백악관 측 해명이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의료진이 강력한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공개된 정보는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참여하고 있다는 정도이다.
(백악관 청소에서 트럼프가 손 발 닿던 곳은 모두 청소해야 합니다.)

○… 2024년에 트럼프 재선은 뜻대로 될까 말까

바이든 46대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넘겨주고 나오는 트럼프는 계속 ‘2020대선은 역사상 처음 보는 부정선거’라면서 ‘대선에서 재선을 도둑 맞았으니 다시 나오겠다’로 결정을 할지 미주류언론들도 확신을 못하고 있다. 다만 돈을 모으기 위해서 트럼프는 계속 ‘소송을 하겠다’는 행보를 이어갈 것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Fox News>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국 유권자들의 42%는 트럼프 대통령 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권자의 50%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 성적이 “평균 이하”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주당 당원들의 69%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간 4년을 “재난”이었다고 생각하며 응답자의 22%만이 그가 “역대 대통령 중 최고의 대통령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화당 당원들 가운데 서도 44%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Fox News>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 면, 전반적으로 54%의 응답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부정적인 트럼프 평가는 54%의 응답자들이 지금의 미국이 4년 전의 미국에 비해 개악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55%의 응답자가 트럼프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를 부정 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53%의 응답자가 이민과 건강관리 문제에 관한 트럼프의 정책을 부정적 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수의 응답자들이 트럼프가 2024년 대통령트럼피들선거에 다시 출마하는데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57%의 응답자들은 2024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가 트럼프가 아닌 다른 사람이기를 희망했다. 물론, 공화당 지지자들의 태도는 달랐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준 지지자들의 79% 그리고 등록된 공화당 당원 응답자의 71%가 트럼프의 2014년 재출마를 희망했지만 민주당 당원 응답자의 10%와 무소속 응답자의 27%만이 다음 번 선거에서 트럼프가 재출마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트럼프에 대한 평가는 특히 이번 2020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 자신의 평가를 놓고 극단적인 찬반 대립을 보여주었다. 응답자의 58%가 “선거를 도둑 맞았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찬동하지 않았으나 공화당 당원 응답자의 68%는 그같은 트럼프의 주장에 찬동하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 지지자들의 77%는 지금도 11월 3일 실시된 대선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패배시켰다고 생각하고 있다. 응답자의 56%가 이번 선거 결과를 법원이 판결을 통해 뒤집으려는 트럼프의 법정 투쟁이 미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응답했지만 공화당 당원 응답자의 66%는 그와는 반대로 미국의 민주주의를 오히려 증진시켰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년에 트럼프가 재후보로 나온다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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