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비지니스] 이마트 미국시장 과감한 투자 차별화 공략에 미국 식품업계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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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이어 베트남 시장 접고 미국시장에 ‘올인’

미국매장, 벌써 50개 넘었다

이마트(E-Mart)로 잘 알려진 신세계그룹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사업도 접고 미국 그로서리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 하반기 임대계약을 맺은 로스앤젤레스의 PK마켓은 코로나19로 아직 문을 열지 못했지만, 2018년에 이어 2019년 말에 각각 1개씩의 슈퍼마켓 체인을 인수, 현재 51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중견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이마트는 유기농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며 차별성을 기하고 있고, 올해 5백억 원대 투자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도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그로서리시장만 독야청청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매서운 기세로 노를 젓고 있는 이마트 투자현황을 살펴본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정용진신세계그룹이 베트남 할인점사업에서 전격철수하고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산하 이마트는 지난달 베트남 1호점이자 유일한 매장인 호치민시 고밥매장을 매각하기로 하고, 현지 유통업체를 상대로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각대상은 이마트 베트남법인 지분과 점포관련 자산일체로, 현재 운영중인 1호점 외에도 골조공사를 하다 코로나19로 중단된 호치민 2호점, 하노이 스타레이크 내 2만 3천 평방미터의 대지도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다행히 이마트는 1호점 장부가는 1400억 원 상당이지만 베트남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실제 매각대금은 장부가를 훨씬 웃도는 최소 2천억 원 이상으로 주정돼 큰 손실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사드사태의 여파 등으로 1500억 원의 누적적자를 입고 10년 만에 철수한데 이어 베트남에서도 철수하면서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미국진출은 이미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추진됐지만, 베트남철수가 결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베트남 철수로 美 시장 탄력

특히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로스앤젤레스의 사우스올리브스트릿 712 번지에 아시안푸드를 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급 매장 ‘PK마켓’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이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늦어진 것이다. 이 매장은 1917넌 완공돼 103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로, 이마트는 이미 지난 2018년 9월 28일 이건물의 1층부터 3층까지 1453평을 10년간 임대한 상태다. 하지만 이마트는 PK마켓은 오픈하지 않았지만, 이미 캘리포니아일대에 50개 이상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식품유통업의 강자로 부상했고 코로나19로 식당 등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그러서리 소비가 급증,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굿푸드홀딩스본보 확인결과 미국사업의 핵심역할을 하는 ‘PK리테일홀딩스’는 지난 2018년 7월 20일 설립됐으며,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장부가는 5251억 원, 총자산은 3382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6월 25일 이마트아메리카가 설립됐으나 지난해 9월말 현재 장부가는 50억 3천만 원, 총자산은 3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PK리테일홀딩스를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마트가 미국에서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마켓을 공략하기 로 함에 따라, 저가 할인점으로 알려진 이마트라는 브랜드 대신 PK라는 브랜드를 선두에 내세운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매장은 할인점이 아닌 고가, 고품질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굿푸드홀딩스 인수로 단숨에 32개 매장

현재 신세계 측이 운영 중인 미국 내 매장은 최소 51개로 확인됐다. 본보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마트 등 신세계

▲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전격매각하기로 결정한 베트남이마트 1호점

▲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전격매각하기로 결정한 베트남이마트 1호점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등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측은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32개 매장, 뉴시즌마켓을 통해 19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마트 측은 지난 2018년 굿푸드홀딩스를 한화 3075억원, 미화 2억 7500만 달러에 매입한데 이어 , 지난 2019년 12월 뉴시즌즈마켓을 2억 달러에 인수했다. 

PK 마켓 매장건물을 임대한 직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존매장을 대거 확보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2019년 12월 뉴시즌즈마켓 인수는 ‘신의 한수’로 평가된다. 뉴시즌즈마켓 인수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미국 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식당 등의 영업이 중단되고 자택대피령 등이 내림에 따라 그로서리쇼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톡톡히 특수를 누린 것이다. 굿푸드홀딩스는 4개 브랜드를 가진 슈퍼마켓으로, 브리스톨팜스브랜드의 매장이 14개, 레이지에이커스 브랜드 매장이 5개, 뉴리프 커뮤니티마겟이 5개, 메트로폴리탄 브랜드 매장이 8개로 확인됐다.

굿푸드홀딩스산하의 매장만 32개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굿푸드홀딩스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인근 라쿰브레지역에 신규매장을 오픈하는 등 매장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시즌즈마켓은 1999년 설립된 프리미엄슈퍼마켓으로 신세계의 미국 콘셉트에 잘 부합하는 매장이다, 오레곤 주 포트랜드에서 캐나다까지 18개 매장을 운영하며 최근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 1개를 오픈, 캘리포니아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지역 전체로 매장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측이 PK마켓, 굿푸드홀딩스, 뉴시즌즈마켓 등 3두 마차로 ‘물 들어올 때 노 젖는다’는 기세로 매장확장에 나서는 셈이다.

‘홀푸드처럼 유기농프리미엄마켓 공략’

▲ 이마트아메리카 법인내역

▲ 이마트아메리카 법인내역

이마트 측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슈퍼마켓을 위해 프레시팀, 고기 및 생선 팀, 청과 팀, 화훼 팀, 베이커리 및 커피 팀, 델리 및 치즈 팀, 간편식 팀 등을 두고 있으며, 생산자에서 소비자로의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유기농라인의 헬스 앤뷰티, 건강보조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가 그로서리 유통에 중점을 두는 것은 의식주에 필요한 생필품, 신선식품위주의 먹기리는 다른 소매업종보다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아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그로서리시장은 월마트, 크로거와 같은 전통적 하이퍼마켓, 홀푸드, 트레이드조와 같은 유기농마켓, 코스코, 샘스클럽 등의 창고형 할인매장,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업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는 이중 홀푸드 트레이드조와 같은 유기농마켓, 즉 그로서리시장 중 가장 성장속도가 ‘자연 및 유기농 식품’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셈이다.

이마트는 굿푸드홀딩스에 1억6천만 달러, PK리테일홀딩스에 750만 달러등 2개 자회사 대출에 대해 보증을 서는 방법으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또 굿푸드홀딩스, 뉴시즌즈마켓인수 외에도 신선한 청과물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각 매장에 공급하기 위해 2018년 11월 오레곤 주 살렘소재 장터주식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과일 및 청

▲ 올 상반기 이마트가 LA에 오픈한 PK마켓 전경

▲ 올 상반기 이마트가 LA에 오픈한 PK마켓 전경

과도매업체로 알려졌다. 이마트의 미국법인에 대한 지난해 투자액은 507억 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두배에 가까운 915억원, 내년에는 679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사업계획이며, 4분기에 베트남철수가 결정된 만큼 미국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첨단 한국 운영방식에 美 업계 파란

이마트의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까지 8개월 간 이미 1조원을 넘어 1조1675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9년 7785억 원, 지난 2018년 6213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도 높은 자택대피명령이 내려진 만큼, 매출의 많은 부분이 미국매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베트남시장에 대한 발 빠른 진입과 과감한 철수, 이에 따른 적지 않은 수업료가 이마트 미국시장 성공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한국 유통업이 미국보다는 한 수 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마트가 한국처럼 최첨단의 운영방식을 도입한다면, 미국시장에서 앞으로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벌써 소매매장만 51개를 넘어섰고, 매장규모가 8백 평에서 1천 평에 달한다. 단숨에 미국 최대 아시안슈퍼마켓인 H마트의 매장수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불원간 미국 최대의 슈퍼마켓 유통센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국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든든한 자본력을 가진 이마트의 미국진출, 과연 빠른 시간 내 미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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