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은 양심의 소리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연방하원에 입성한 영 김 의원이 2월 8일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시작된 트럼프 전직 대통령을 하원에서‘불신임’결의안 발의로 주목을 받아 오고 있다. 민의의 대변자인 국회의원들의‘소신 발언 ’ 이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 종종 논쟁의 중심이 되곤 한다. 당론을 따라야 하나, 소신대로 입장을 밝혀야 하나를 두고 의원들의 고민도 늘어만 간다. 2013년 미국에서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 정책에 반대하는 걸 당론으로 정했다. 그런데 공화당의 데이브 라이커트 의원이 찬성을 선언해 당론을 깼다. 이후 동조 의원이 늘어서 당 전체가 결국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소신이냐, 배신이냐’ 논란 증폭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하원 탄핵소추와 관련해 공화당의 영 김(캘리포니아 39지구. 사진) 연방하원 의원이 의회에 입성하자 마자 ‘소신 발언’을 두고 한인사회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 김 의원은 의회에 입성하자 마자 지난 12일 공화당 동료 의원 5명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한국내외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같은 김 의원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소신 발언에 대하여 한인들의 단체 카톡방에서도 논쟁이 일어 났다. 지난 1월 25일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글에는 영 김 의원에 대한 소개와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발의’로 화제를 모은 마조리 그린 공화당 의원을 비교한 글이 떴다.
이번에 초선 의원이 된 그린 의원은 ‘음모론’을 파뜨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심지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목매달아야 한다’는 언사도 마구 내 뱃어 지금 공화당 내부에서도 징계 논의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피터 C씨는 “마조리 그린 의원은 잘 모르지만 민주당으로서 트럼프 탄핵 발의 한 것은 당연 하지만 영 김 의원은 공화당 의원으로서 하기 힘든 결정을 한 게 자랑스럽다”면서 “공화당원 으로 연방하원이 되었기 때문에 트럼프에 반대하면 표가 떨어지고 후원이 없어 다음 선거에서 큰 불이익을 보고 재선이 불투명 해지는건 여러 동지들이 더 알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익이 없고 손해를 보는 일은 소신이 없으면 할 수 있을까요?
공화당 당론에서도 개인의 판단으로 알아서 하라고 일임한 일이다”라고 지적하고, “왜 우리가 트럼프에 열광하는지 모르 지만 적어도 자기 소신으로 불이익을 감수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밝힌 영 김 의원이 한국의 딸이여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C씨는 “후원은 못하더라도 비방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가만히 있거나 자기당 다수 의견을 따라가면 편할 수 있는데 당당하게 자기 소신으로 일 할 수 있을까?” 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하여 피터 K씨는 “김 의원의 행위는 소신이 아니고 배신 행위이다”면서 글 쓴이에 대하여 “소신과 배신을 구분을 못하는 것 같다“ 고 지적했다.
다시 피터 C가 “뭐가 배신인가?”라면서 “배신은 자기의 이익을 구할 때 쓰는 부정적인 표현이고 소신은 자기 불이익을 무시하고 자신이 옳다는 가시밭길 갈 때 쓰는 표현이라 알고 있다”라면서 “174,000표로 당선 된 사람이 그 표를 다 잃을게 확실한데 그래도 가려는 사람이 미치지 않았는지 아니면 정말 그 사람 소신이 옳은건지 조용히 지켜보면 좋겠다”고 권장했다. “그리고 누가(바이든과 트럼프) 더 한국에 이익을 주고 줄 대통령인가? 북한 주민을 탄압하는 김정은을 자기 친구라며 미국과 같은 반열에 올려 놓고 자기 치적라는 사람 한국 방위비를 5배 인상하려는 사람이었다”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그리고는 “그에 반하면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더 압박하고 북한의 인권비핵화를 요구하고 한미 방위비를 혈맹 관계를 중시해서 조기 타결하겠으며 북한이 전단 보내는 것이 자유를 억압하는 바이든이 더 나쁜가요”라면서 “저도 공화당이고 트럼프에 투표 했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양심’에 따른 ‘소신’ 지지자들 평가
영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당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쿵 플루”로 부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적 발언에 대해 규탄했었다. 영 김 의원은 당시 후보 시절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오클라호마 주 털사의 유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쿵 플루”로 표현한 다음날 밤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아태계 커뮤니티와 연관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은 상처를 준다고 밝혔다. 영 김 의원은 또 과거에도 말했듯이 그 어떠한 인종도 이 바이러스에 책임이 있지 않다며 현재 팬데믹을 이겨 나가기 위해 리더는 미국인들을 결속시켜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온건한 공화당 지지자들은 최근들어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인종 차별이 계속해서 증가 한 가운데 인종 차별적 발언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반면 수백 명의 열성 공화당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SNS 계정으로 몰려 비난의 글을 개제했다. 이들 가운데는 타주 출신이 다수 포함됐으며 김 후보를 향해 “중국의 첩보원”이라던지 “집으로 돌아가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공화당원이 아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에 트럼프의 문제점을 지적해 ‘소신’있는 발언을 한 영 김 의원은 민주당이 주도한 트럼프 탄핵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영 김 의원은 4년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미리 밝혔다. 그리고 트럼프의 4년 임기 중 장점과 단점을 지적하기도 한 영 김 의원은 지난 1월 6일 미증유의 의사당 난동 사건을 지적해 대통령이 직접 폭동을 일으키라고 말하지 았았으나 결론적으로는 5명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번졌다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졌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 김 의원의 ‘소신’ 있는 행동이 정당한가 아닌가는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평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