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운용사 거액 투자 드류라스베가스호텔 끝내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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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증권-AIP등 7억 달러 회수 불투명

고율 노린 무모한 투자
‘몽땅 날릴 수도 있다’

라스베가스호텔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한국자산운용사가 거액을 투자한 라스베가스의 드류라스베가스호텔이 지난 11일 20억 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갚지 못한 상태에서 제3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호텔은 한국 업체가 투자한지 약 3개월만인 지난해 5월 디폴트된 뒤 결국 8개월 만에 매각됨으로써, 무담보대출을 감행한 한국업체들은 7억 달러 상당을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현재 새 주인은 JP모건체이스의 채무만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후사정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드류 라스베가스의 저주인가? 지난 2007년 기공식을 가진 뒤 13년간 공사 중단과 재개, 매각에 매각이 반복됐던 라스베가스의 드류라스베가스호텔이 또 다시 공사 중단상태에서 주인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디폴트 돼 한국투자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본보보도가 현실화된 것이다. 본지가 네바다주 클라라카운티 등기소 확인결과, 코치부동산과 폰테인블루개발의 합작사인 ‘JDR오너유한회사’가 지난 11일 ‘2755 라스베가스유한회사’로 부터 드류 라스베가스호텔을 3억5천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JDR오너는 또 JP모건체이스 은행에 모기지를 승계한다는 각서에도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현금 3억5천만 달러 외에 JP모건체이스은행에서 빌린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인수한 것이다.

13년간 주인 4번 바뀐 골치 덩어리

로고이 호텔은 지난 2007년 폰테인블루와 턴베리사가 합작개발을 시작했으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공사가 중단된 뒤 2010년 칼 아이칸이 2억2천만 달러에 매입한 뒤 다시 공사가 중단됐다가 2017년 8월말 위트코프사[소유법인은 2755라스베가스유한회사]가 6억 달러에 인수했었다. 그러나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재개했던 위트코프사가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매입가의 절반정도 손해를 보고 3억 5천만 달러에 매도한 것이다. 13년간 주인이 4번 바뀐 셈이다. 위트코프사는 이미 지난해 5월 8일 이미 디폴트를 선언했고, 그 뒤

▲ JDR오너유한회사’는 지난 11일 ‘2755라스베가스호텔’에 현금 3억 5천만달러 및 JP모건체이스 채무인수조건으로, 드류라스베가스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 JDR오너유한회사’는 지난 11일 ‘2755라스베가스호텔’에 현금 3억 5천만달러 및 JP모건체이스 채무인수조건으로, 드류라스베가스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업체 10여개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앞 다퉈 채권[LIEN]을 설정했었다. 현재 20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 중 JP모건체이스는 새 주인인 JDR오너로 부터 채권승계각서를 받았기 때문에 부동산 담보를 인정받았지만, 고율의 이자를 노리고 부동산담보 없이 메자닌대출형식으로 거액을 빌려준 한국자산운용사들은 큰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6억 달러상당 대출 회수 막막한 상황 23일 현재, 클라크카운티등기소에는 JDR오너가 JP모건체이스에게만 채무승계 각서를 작성해 준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이후 추가로 접수된 채권승계각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JDR오너가 한국자산운용사의 채무를 승계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형식상 한국자산운용사들은 당초부터 부동산담보가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JP모건체이스와는 달리 매각과정에서 새 주인에게 구속력있는 권리를 행사할 방법이 없었다.

전체 채무 중 한국자산운용사의 정확한 대출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7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NH 투자증권이 지난해 2월 5억 달러의 중순 위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미래에셋대우는2018년 10월 30일 JP모건체이스 주도의 투자 때도 브릿지론을 약 1700억 원 정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P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3월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1억 달러를 메자닌대출형식으로 빌려줬다고 발표했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투자액이 약 7-8천억 원에 달한다. 이중 미래에셋대우의 2018년 투자액만 JP모건체이스가 대표로 부동산 담보를 설정한 것으로 분석되며, 나머지 대출액은 메자닌론이므로 담보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약 6억 달러상당의 회수가 막막한 실정인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하나투자금융도 눈물을 무릅쓴 채 뉴욕 맨해튼 호텔과 사무용빌딩 건축에 빌려준 채권의 할인매각에 나섰었다. 미국 부동산경기의 활황, 특히 호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부동산담보 없이 고율의 이자를 택했던 한국자산운용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된서리를 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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