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팍 더소스호텔…파산보호신청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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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소스몰, 더소스오피스, 더소스호텔 등 ‘더소스’왕국의 꿈

펜데믹으로 ‘좌초’ 되나

신축부터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사회까지 화제를 불러 모았던 부에나팍소재 더소스몰 인근 더소스호텔이 지난달 말 끝내 파산보호를 전격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소스몰, 더소스오피스, 더소스호텔 등 ‘더소스’왕국을 꿈꿨던 도널드 채 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사가 90% 진척된 상황에서 파산을 우려, 채무동결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 챕터-11을 신청한 셈이다. 물론 각각 부동산마다 별도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투자이민자금 유치 때는 3개부동산이 공동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더소스몰과 더소스오피스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더소스몰지난 2016년 더소스몰 완공직후 야심차게 공사에 착공했던 부에나팍 소재 더소스 호텔이 지난달 26일 전격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신청서에 따르면, 더소스호텔 유한회사의 자산은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부채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이며, 직원은 50명에서 99명 내외로 확인됐다. 또 더소스호텔 유한회사의 지분 100%는 DMC인베스트먼트홀딩스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 DMC의 유일한 매니저이며 대표이사가 도널드 채 사장[63세]으로, 파산보호를 허용한다는 더소스호텔 유한회사의 결의서를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산보호신청서 및 결의서는 모두 채 사장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더소스호텔 및 지분보유회사는 형식상 채 사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분 100% 보유회사 대표는 도널드 채

▲ 더스소호텔 유한회사가 지난 2월 26일 전격적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 더스소호텔 유한회사가 지난 2월 26일 전격적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더소스호텔 및 지분보유회사는 형식상 채 사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소스 호텔은 파산신청서에서 뉴젠스 41만 3천여달러, 카브릴로 호이스트 22만 6천여달러, 솔리드컨스트럭션 11만 2천 달러등 무담보 채권자 상위 20개 업체와 채무액을 밝혔으며 이들 20개 업체 채무만 149만여 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호텔 측이 부채가 5천만달러이상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담보채무만 최소 4800만 달러 이상, 최대 98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객실 178개 규모의 4성급 호텔로, 당초 2019년 중 완공해 힐튼호텔의 브랜드를 달고 영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됐고, 결국 공사진척율 90%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채무동결을 요청한 셈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더소스몰과 더소스오피스의 운명이다. 채사장 측은 M&D 리저널센터유한회사를 통해 투자이민희망자 340여명으로 부터 1인당 50만 달러씩, 1억 7천여만 달러를 투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 사장 측은 더소스호텔 유한회사가 별도법인이므로, 다른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이민을 주선한 채권업체들은 3개 부동산을 한꺼번에 담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만 10차례이상 압류 및 경매처분통보

▲ 더소스호텔유한회사는 파산보호신청서에서 무담보채권자 상위 20개 업체의 리스트를 공개했으며, 이들 회사는 주로 공사관련업체로 20개업체 채권액이 149만달러 상당으로 집계됐다.

▲ 더소스호텔유한회사는 파산보호신청서에서 무담보채권자 상위 20개 업체의 리스트를 공개했으며, 이들 회사는 주로 공사관련업체로 20개업체 채권액이 149만달러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들 채권업체들과 더소스 측 관련서류들을 확인해 본 결과, 3개부동산이 모두 한꺼번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더소스호텔의 자금난이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해소되지 않는 경우 더소스몰과 더소스오피스도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들 투자이민 자금 외에도 더소스오피스유한회사는 우리아메리카은행에 925만 달러, MCREIT 유한회사에 850만 달러를 대출받았으며, 도널드 채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19일 퍼시픽시티 은행으로 부터 말리부의 나대지를 담보로, 개인 명의로 290만 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채 사장과 리저널센터를 운영하는 채 사장의 형제 채민석씨 등 채 씨 일가 4명은 지난해 8월 13일 에버트러스트뱅크로 부터 일부 부동산이 압류됐다가 지난해 12월 8일경 압류가 해제되는 등 회사 못지 않게 개인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 사장은 플라멕스인베스트먼트유한회사 명의로 린우드의 3100이스트 임페리얼하이웨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동산의 2020년 카운티 평가가격은 1756만 달러상당이며 실제 가치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0월 4일 모건스탠리캐피탈과 웰스파고은행으로 부터 이 부동산을 담보로 4천만 달러의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채가 2억 3천만 달러 상당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한편 채 사장 측은 지난 2009년 9월 연방이민국으로 부터 투자더소스몰2이민 리저넬센터인 M&D 리저널센터유한회사 허가를 받았으며,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더소스몰, 더소스오피스, 더소스호텔 외에도, 원웨스트그린, 플라자 멕시코 레지던스, 헐리웃파크, 키킨클랩 앳 프라자 멕시코등 7개 프로젝트를 추친한다고 돼 있다. 더소스 측은 1천만 달러 정도의 투자자금만 확보하면 호텔의 완공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순조로운 자금조달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더소스는 지난 2018년에만 10차례 이상 압류 및 경매처분 통보를 받았지만 만기연장으로 경매위기를 벗어났었다. 하지만 당시 투자이민업체로 부터 상환을 연장받은 기간은 3년, 따라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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