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답안지 빼내고…지금은 교비 빼내고…한서대 함기선 총장 일가의 충격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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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3억주고 장학사 매수 학력고사 답안지 빼낸 입시비리 사건의 주인공

딸 셋 모두 내신 최하위 등급
훔친 답안지로 대학 수석입학

위한서대학교 교비를 빼돌려 미국 LA부동산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된 함기선총장은 지난 1993년 자녀들의 대학입시 부정으로 세상을 깜작 놀라게 했던 인물이다. 내신 7등급의 첫째 딸은 충남대 의대, 내신 10등급의 둘째 딸은 단국대 수석합격, 내신 10등급의 셋째 딸은 학력고사 전국수석, 대학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부러움을 사고도 남을 이‘어마무시’한 딸들을 둔 주인공이 바로 함기선 한서대 총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놀라운 성적의 비밀은 학력고사 답안지 빼내기였다는 사실이 수사를 통해 드러났었고, 함 총장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었다. 상상을 초월한 함 총장 일가의 파렴치 입시비리를 저지르고도 지금도 한서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진정한 교육자 행세를 하다가 결국 28년 만에 본지에 의해 흉측한 속내가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특별취재반>

지난 1993년 대학입시 학력고사에서 340점 만점에 339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했던 함모양, 전무후무한 고득점을 기록, 입시생과 학부모의 부러움을 샀던 함양이 바로 함기선총장의 셋째 딸이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함 총장의 셋째 딸은 전국수석임에도 서울대가 아닌 순천향대 의예과에 지원했고 학교 측 내신 성적은 최하위인 10등급인데도 학력고사 수석을 기록한 것을 의심, 조사에 착수하자 함 총장이 순천향대에 스스로 입학포기 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은 함 총장이 ‘딸의 성적은 의외성 고득점이어서 아버지인 나도 믿기가 어려워 정신과 의사와 상담해 보니 드물지만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사회분위기로 보아 이런 의외성은 인정받을 수 없어 포기한다’고 기재한 포기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함 총장은 입학포기로 학력고사 수석의 비밀을 덮으려 했던 셈이다.

3억 주고 장학사에게 정답 빼내 응시

총장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다. 교육부가 대학입시가 마무리된 1993년 3월 15일부터 18일까지 순천향대 입시업무감사 중 내신 10등급의 학력고사 수석사실을 발견하고, 함 총장부부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력고사 입시 답안지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동아일보는1993년 4월 18일자에서 ‘교육부가 4월 17일 학력고사 출제위원인 김광옥장학사가 함양의 어머니인 한승혜씨에게 전화로 정답을 유출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하는 등 전국 모든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전국수석의 비밀은 답안지 빼내기였던 셈이다.

특히 셋째 딸은 전기입시에서 충남대 의대에 지원할 때도 30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전후기 입시 학력고사 시험지 모두를 빼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교육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20일 간 쉬쉬하다 4월 18일 검찰에 고발하는 바람에 답안지를 유출한 김 장학사는 물론 학부모인 함기선, 한승혜씨가 모두 도주, 신병확보에 애를 먹기도 했었다. 검찰 고발직전에 이 같은 정보가 새나갔고 피의자들은 ‘일도 이빽’ 신공을 보인 것이다. 셋째 딸 역시 유학 비자를 받아 검찰수사 10일 전 어머니 한 씨와 함게 일본으로 출국해 버렸다. 바로 이 셋째 딸이 전국수석을 차지하면서 함 총장 일가가 숨기려 했던 입시비리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터져 나왔다.

조선일보는 1993년 4월 19일자 ‘내신 10등급-8등급 함씨 장녀 차녀, 충남의대 합격-단대수석’이라는 사회면 톱기사를 통해 삼녀 뿐 아니라 장녀 차녀도 부정입학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대입 학력고사 정답을 빼내 셋째 딸을 순천향대 의예과에 부정 입학시키려 한 함기선씨의 둘째딸은 고교내신 성적이 하위권인 8등급이었음에도 1991년 대학입시에서 단국대 전체수석으로 합격했고, 내신 성적이 10등급으로 최하위였던 첫째 딸도 1991년 같은 해 충남대 의대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함씨 둘째딸의 고교성적은 전체 178명중 135등이었으나 학력고사는 340점 만점에 316점을 받았으며, 이는 서울대 의대 합격점 285점보다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충남대 의대에 다니는 첫째 딸도 고교 3학년 1학기 및 2학기 성적이 106명 중 106등이었다’고 전했다. 고교내신 8등급이 서울대 의대 합격점보다 훨씬 높은 316점을 받았다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의 우수한 성적이다. 그해 서울대 전체수석이 325점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보다 조금 낮은 점수이다.

함 총장은 자살소동 – 부인 한승혜씨 구속

비단 조선일보 뿐 아니라 모든 신문이 큰딸과 둘째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보도했고, 1991학년도 학력고사 때부터 시험문제와 답안지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동아일보는 함씨의 큰딸은 고교성적이 중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이 대부분 ‘가’였고, 종로학원에서 재수를 할 때도 예상백분율 석차가 100명 중 100등이었으나, 충남대 의대에 학력고사 성적 314점으로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큰딸은 학력고사 점수는 차첨자보다 10여점이상 높았으나 내신 성적이 낮아 수석 입학을 놓쳤다고 전했다. 이처럼 함씨일가 입시비리로 전국이 들끓자 함씨부부는 20일 새벽 시차를 두고 검찰에 출두했고, 이 과정에서 함 총장이 놀이터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향신문 등 일부언론은 ‘부인과 짜고 여론의 동정을 사기 위해 자작극일 가능성이 짙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함씨부부가 ‘대입 학력고사 정답을 빼내 셋째 딸을 순천향대 의예과에 부정 입학시키려 한 함기선씨의 둘째딸은 고교내신 성적이 하위권인 8등급이었음에도 1991년 대학입시에서 단국대 전체수석으로 합격했고, 내신 성적이 10등급으로 최하위였던 첫째 딸도 1991년 같은 해 충남대 의대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함씨부부가 ‘대입 학력고사 정답을 빼내 셋째 딸을 순천향대 의예과에 부정 입학시키려 한 함기선씨의 둘째딸은 고교내신 성적이 하위권인 8등급이었음에도 1991년 대학입시에서 단국대 전체수석으로 합격했고, 내신 성적이 10등급으로 최하위였던 첫째 딸도 1991년 같은 해 충남대 의대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또 한겨레신문은 같은 해 4월 30일 ‘한 씨가 결국 검찰조사에서 91년 입시 때 큰딸과 작은딸의 충남대 의대와 단국대 의대에 입학시키는 과정에서도 김 장학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딸 셋 모두 입시부정’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수사발표를 통해 김장학사가 함 총장의 부인인 한 씨로 부터 3억 원을 받고 답안지를 유출했다고 밝혔으며, 4월 21일 김장학사와 한 씨를 구속했다. 김장학사는 한 씨로 부터 3억 원을 받아서 여관을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함 총장은 4월 24일 한서대 재단의 이사장직에서, 부인 한 씨는 이사직에서 각각 자진사퇴했다. 내신성적 조작 등의 비리는 들어봤어도 국가단위시험인 대입학력고사 답안지를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함 총장일가는 자녀를 모두, 그것도 최소 이년이상, 그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멘탈 갑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28년 지나니 결국 금수저-멘탈갑의 승리

충남 서산출신인 함 총장은 1965년 K대 의대를 졸업하고 S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2년 I대 부속병원에서 전문의과정을 마치고 이듬해부터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에서 의사, 교수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83년 처음으로 개인병원을 차린 곳은 서울 명동 구 코스모스백화점 맞은편의 진주빌딩 3층으로, 동료의사 5명이 건물을 공동매입, 동시에 개업했기 때문에 병원이름을 ‘오인성형외과’로 붙였다. 함 총장은 10여 년 동안 병원운영을 통해 국내 미용성형 및 언어장애 교정수술의 1인자로, 성형외과 학회이사를 맡았고, 방송출연, 신문기고, 강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심사위원 등, 사회적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마당발’로 알려진 인물이다. 1989년 항주재단을 설립하고 충남 서산에 한서대를 설립, 1992년 3월 첫 신입생을 받았으나 그 다음해 입시비리가 터진 것이다. 그리고 28년이 지난 오늘, 현재 함 총장의 딸 셋 중 큰딸과 둘째딸은 한서대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빠는 총장, 엄마는 의료원장, 입시비리는 결국 금수저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이다. 결국 이런 전력을 가진 함 총장 부부가 이번에 다시 교비를 빼내 LA등지에 1천만 달러가 넘는 부동산 편법투자로 199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셋 딸들 대학입학을 위해 저지른 입시비리 사건 이후 28년 만에 또 한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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