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한인은행 1434건에 5억 3130만 달러 대출
평균 35만 달러 1차보다 8만 달러 감소
2차 PPP대출이 시작된 지 2개월 반 만에 미전역 18개 한인금융기관의 15만 달러이상 PPP대출액이 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차 PPP대출을 포함한 15만 달러이상 전체대출총액은 14억 5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건수 면에서는 2차 PPP 대출이 1차의 70%에 육박했으나, 대출액은 1차의 55%, 평균대출 액수도 약 8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차 대출 중 신규대출은 4.5%에 불과했고 추가대출[SECOND DRAW]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차 대출에서 매우 저조했던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건수와 액수 면에서 4배나 급증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임했지만, 신한아메리카은행은 1차 때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지난 1월 13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2차 PPP 대출, 약 2개월 반 만인 지난 3월 31일 기준, 연방중소기업청이 발표한 15만 달러이상 PPP대출을 전수 분석한 결과 18개 한인금융기관은 모두 1434건에 5억 313만 달러, 1건당 평균 35만 천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올해 신규대출은 64건, 2248만 달러로, 2차 PPP전체의 건수 및 금액에서 각각 4.5%를 차지했고, 1차 PPP를 받은 기업의 2차 추가대출이 4억 8065만 달러로 전체의 95.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BOH, PPP총대출액 37.3% 점유
은행별로는 대출건수 및 금액 모두 뱅크오브호프가 1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505건에 1억 8783만 달러를 기록, 전체 대출건수의 35.2%, 대출액의 37.3%를 점유했다. 뱅크오브호프 1개 은행이 18개 은행의 3분의 1이상을 대출해 준 셈이다. 2위 은행은 퍼시픽시티은행으로, 174건에 7055만 달러로 대출건수의 12.1%, 대출액의 14.0%를 차지했다. 이들 2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전체 대출액의 10%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은 없었다.
지난해 저조했던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43건에 4097만 달러를 대출, 건수 면에서 10.0%, 대출액 면에서 8.3%를 차지하며, 3위로 급부상했다. 4위는 오픈뱅크로 118건에 3497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아메리카은행은 62건, 2091만 달러로 7위에 그쳐 우리아메리카은행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자산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은 15만 달러이상 PPP가 23건 712만 달러로, 전체 대출건수의 1.6%, 대출액의 1.4%에 그쳐, 18개 금융기관 중 13위를 기록했다. 2차 PPP대출액 총액이 1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은행이 모두 7개로 집계됐고, 동부지역 노아은행이 5건 342만 달러로, 18개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SBA론 매각을 추진 중인 하나파이낸셜은 20건, 490만 달러로, 1월 6건에 이어, 2월과 3월 14건을 추가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은행의 2차 PPP대출 평균액은 35만 858달러로, 지난해 1차의 평균대출액 42만 8300달러보다는 약 8만 달러정도 적었다.
놀랍게도 평균대출액 1위는 대출건수 및 대출액 면에서 꼴지를 차지한 뉴욕의 노아은행으로 확인됐다. 평균대출액이 68만 5천 달러로, 한인은행 전체 평균의 약 2배에 육박했다. 노아은행이 대출건수가 불과 5건이지만, 평균 대출액이 이처럼 높은 것은 직원이 많은 한인요양원에 대한 대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23일 뉴욕 퀸즈 플러싱소재 ‘SR 홈케어 오브 뉴욕’은 노아은행을 통해 253만 4천여 달러의 PPP 대출을 신청, 연방중소기업청의 승인을 받았다. 이 업체는 지난해 PPP 대출을 받은 업체가 아니라, 올해 신규대출을 받은 업체로, 직원이 5백 명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SR 홈케어 오브 뉴욕’의 대출액 253만여 달러는 올해 18개 한인은행의 2차 PPP대출신청 중 2번째로 큰 액수이다. 올해 2차 대출업체 중 직원이 가장 많은 업체도 바로 이 업체이며, 직원이 두 번째로 많은 업체는 3백명으로 확인됐다. 직원이 3백명 이상이라며 대출을 받은 업체는 한인은행 전체 대출자 중 이 업체 한곳 뿐이다. 평균대출액 2위 은행은 전체 순위 9위인 뉴욕의 뉴밀레니엄은행으로, 1건당 평균 43만 2천 달러로 집계됐다. 또 3위는 CBB로 42만 2천 달러, 4위는 퍼시픽시티은행으로 40만 5천 달러이며, 이 4개 은행만 평균대출액이 40만 달러를 넘었다.
대출지역 24개주서 30개주로 증가
2차 PPP대출 1위인 뱅크오브호프도 평균대출액이 37만 2천 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2만 달러정도 많은 반면 한미은행은 31만 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4만 달러 정도 적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건당 28만 6천여 달러, 뉴뱅크는 27만 달러, 메트로시티는 26만 2천 달러였으며, 하나파이낸셜이 24만 5천여 달러로 가장 적었다. 또 한인은행들이 대출해 준 법인의 소재지를 보면, 미국 50개 주중 30개주에 달하며, 이는 지난 1월말까지 24개보다 6개주가 더 늘어난 것이다. 아리조나,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테네시, 유타 등 6개주가 추가됐다. 한인은행들의 영업 반경이 늘어난 것이지만 30개 주중 18개주가 대출건수가 10건에 못 미쳤고, 1건만 대출된 주도 5개주, 2건이 2개주, 3건이 3개주였다. 특히 한인은행 대출기업 중 캘리포니아 주 소재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캘리포니아 주 기업에 대한 대출건수는 816건으로, 전체의 57%, 대출액은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10건 중 6건은 캘리포니아 주 소재 기업인 셈이다. 그 뒤 뉴욕 주–조지아 주–뉴저지주등의 순이었다,또 각주별 평균대출액은 자동차 부품업체등이 밀집한 알라마바 주가 43만 2천여 달러로 가장 많았고, 뉴저지 주, 메사추세츠 주, 뉴욕주등의 순이었다. 30개 주중 8개주가 평균대출액을 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주는 2위인 뉴욕 주보다 대출건수는 4.25배, 대출액이 4.2배에 달한다. 뉴욕과 뉴저지 주, 펜실베이니아주등 3개주를 합해도, 대출건수는 전체의 20.4%, 대출액은 22.0%에 그쳤다. 캘리포니아 1개주가 이들 북동부 3개주보다 대출건수가 2.8배, 대출액이 2.6배나 많다. 또 조지아 주와 아틀란타 주, 플로리다 주등 남동부 3개주는 대출건수, 대출액 모두 10%에 못미쳤다. 캘리포니아 1개주가 이들 3개주보다 대출건수가 6.5배, 대출액은 7.5배나 많았다. 또 뉴욕등 3개주는 조지아등 3개주보다 대출건수가 2.3배, 대출액은 2.9배 많았다.
2백만 달러 이상 PPP받은 업체 10개
한편 지난해 1차 PPP대출과 지난 3월31일까지의 2차 PPP대출을 모두 합치면, 한인은행들은 3540건, 14억510만 달러를 대출해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로 약 1조 6천억 원 상당의 탕감성 자금이 지급된 셈이다. 이중 뱅크오브호프를 통해 1219건, 4억 9766만 달러상당이 지원됐고, 한미은행이 406건 2억 1219만 달러, 퍼시픽시티은행이 388건, 1억 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차를 합산하면 1건당 평균대출액은 39만 6900여 달러이며, 평균대출액 1위는 유니뱅크로 64만3천 달러, 한미은행 52만 2천여 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한 올해 2차 PPP대출 중 2백만 달러이상을 대출받은 업체는 10개 업체로, 우리아메리카 은행을 통해 362만 달러를 승인받은 샌프란시스코의 메이슨 스트릿이 가장 많았고, 2위는 노아은행을 통해 253만여 달러를 받은 ‘SR 홈케어오브뉴욕’, 그 외 8개 업체는 모두 2백만 달러였다. 2백만 달러를 받은 업체는 미주한국일보, 뉴저지의 소조스파, 시나이매뉴 팩츄어링등으로 확인됐다. 미주한국일보는 1차 때 215만 2천 달러보다 다소 줄었고 소조스파도 1,2차 모두 직원 수를 270명이라고 신고했지만, 대출액수는 1차 때 279만 5천 달러보다 30% 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