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 기준 한인은행 계좌당 평균예금액 6만 8천 달러
고액계좌 예금 폭증
빈익빈 부익부 가중
1분기 말 기준 한인은행 계좌당 평균예금액이 6만 8천 달러로, 지난 2018년 말보다 무려 3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인은행 전체예금 증가율은 23.5%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계좌당 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중 25만 달러 미만 계좌는 평균액은 2% 증가에 그친 반면, 25만 달러 이상 계좌는 평균액 증가율이 26.6%로, 무려 13배나 높았다. 이는 한인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 된데다, 코로나 19로 인해 소기업에 PPP, EIDL등의 대출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CBB은행은 평균예금액이 14만 달러, US메트로은행은 13만 달러로 알짜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계좌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액계좌는 24% 늘었으며, 이는 한인사회에 그만큼 부자가 급증했고, 한인경제가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1분기 말 기준 한인은행 전체의 예금계좌 수는 49만여 개, 예금액은 334억 달러 규모로, 평균 예금액이 6만8161달러에 달했다. 또 25만 달러 이하 계좌는 약 46만 3천계, 예금액은 133억 달러, 25만 달러이상 계좌는 1만 9천여 개, 예금액은 199억 달러로, 평균예금액이 102만 6860달러로 집계됐다. 즉 소액계좌 평균예금액은 2만 8732달러, 고액계좌 평균예금액은 102만 6860달러에 달한다. 25만 달러이상 고액계좌 평균예금액이 소액계좌 평균예금액의 무려 36배를 기록했다. 특히 한인은행 평균예금액은 2년 전인 2018년 말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2018년 한인은행 평균 예금액이 5만 160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에는 6만 8161달러로, 1만 6561달러, 무려 32.1%나 급증했다.
2년 전비해 무려 32.1%나 급증
또 2018년 25만 달러이하 계좌 평균예금액은 2만 8168달러에서 1분기 2.0% 증가한 반면, 25만 달러이상 계좌평균액은 81만 1421달러에서 1분기 102만여 달러로 21만 5천여달러, 26.6%나 급증했다. 반면 전체계좌 수는 같은 기간 6.3%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인은행 예금주들의 주머니가 크게 넉넉해진 것이다. 특히 고액계좌, 즉 돈 많은 사람들의 예금증가율이 소액계좌보다 13배 이상 높아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가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기간 중 전체예금액도 23.5% 늘었지만, 평균예금액 증가율은 이보다 8%P나 더 높았다. 가히 폭발적 증가라는 말이 손색이 없다. 1분기 계좌의 예금금액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부의 편중현상은 더욱 두드려진다. 25만 달러이상 계좌수의 점유율은 3.95%인 반면, 이들의 예금이 전체 예금의 59.5%에 달한다. 지난 2018년말기준 전체의 3%인 25만 달러이상 계좌가 전체예금액에 대한 점유율은 47%였다.
불과 2년 만에 고액계좌의 점유율이 약 12.5%나 급증한 것이다. 또 2018년말기준 고액계좌 평균잔고가 소액의 29배에 달한 반면, 1분기에는 그 차이가 무려 36배에 달했다. 2년간 고액 계좌수 점유율이 1%늘어난 반면, 고액계좌 예금액 점유율은 12배 이상 증가했다. 또 25만 달러이상 평균예금액 증가액 21만5천여달러는 25만 달러이하의 평균증가액 564달러의 무려 382배에 달한다. 예금 계좌가 가장 많은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약 17만개를 기록, 전체의 34.3%를 차지했고, 예금액이 많은 은행도 뱅크오브호프로 전체의 42.8%에 달했다. 자산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평균예금액은 8만 5천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보다 1만 7천 달러나 많았다. 반면 한미은행은 계좌수 점유율은 19%인 반면, 예금액 점유율은 16.5%로 평균예금액이 5만 9천 달러로, 평균보다 9천 달러나 적었다.
계좌수 감소…고액계좌 26% 증가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계좌 및 예금점유율이 3위지만, 계좌수 점유율은 11.5%인 반면, 예금액 점유율은 6%로 절반에 불과했다, 17개은행중 예금계좌점유율이 10%가 넘는 은행은 3개에 불과했고, 2%이하에 그친 은행이 9개로 절반을 넘었다. 이들 9개 은행은 계좌가 1만개에도 못미쳤고, KEB하나은행은 하와이의 오하나퍼시픽은행보다 게좌수가 적었다.
평균예금액을 보면 CBB가 무려 14만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의 2배를 넘었고, US메트로은행이 약 12만 9천 달러로 역시 2배에 육박했다. 또 퍼시픽시티뱅크와 오픈뱅크는 각각 9만 6천 달러를 넘었고, 뱅크오브호프가 5위였다. 특히 평균예금액이 가장 소액인 은행은 자산 3위, 예금계좌수 3위인 우리아메리카은행으로 3만 7천여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소액계좌를 많이 확보한 셈이다. 그동안 SBA대출 등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이처럼 한인들의 성원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인경제발전에 더욱 이바지해야 할 형편이다.
25만 달러이상 계좌를 보면 뱅크오브호프가 계좌수 7583개로 한인은행전체의 39%인 반면, 예금액은 95억 5천만 달러로, 전체의 48%에 달해, 고액예금자가 자산 1위 은행으로 쏠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미은행은 계좌점유율이 16.1%, 예금점유율이 15.3%를 기록했다. 또 우리, 메트로시티, 퍼시픽시티등이 각각 1100계좌 내외를 확보했다. 고액예금 평균액은 뱅크오브호프가 126만 달러로 1위로, 전체 평균보다 24만 달러, 약 25%정도 많았고, 신한은행이 115만 달러, 우리은행이 109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예금계좌수 최하위인 KEB하나은행은 고액예금 평균액은 105만 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이는 최근 새 행장이 취임한 뒤 뉴욕의 한인자산가 2-3명으로 부터 수천만 달러를 유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액예금 평균액이 가장 적은 은행은 노아은행으로 약 42만 달러에 그쳐, 한인은행 평균의 40%에 불과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예금액현황에서 개인과 법인은 구별하지 않고 25만 달러이상과 이하만 분류해 보고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25만 달러이상 예금에는 법인예금도 적지 않겠지만, 개인 역시 포함돼 있다. 2018년 말 고액계좌수가 1만5600여개인데 반해 지난 1분기 1만9400개로 24%나 증가했다. 전체계좌수는 6% 줄어든 가운데 고액계좌가 24% 늘어났음은 한인사회에 돈 많은 개인과 법인이 늘어났고, 한인경제가 성장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