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미 진출 한국기업들 PPP혜택 적법성 논란…‘받을 자격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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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켓 1200만 달러, 아주그룹 753만 달러, 대한항공 610만 달러 ‘적법성 논란’ 파문

사기대출 판명되면 ‘골로 간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연방정부로 부터 PPP혜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파리바게트가 PPP대출자격이 되지않는 데도 1200만 달러 상당 탕감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리바게트는 3개사가 대출을 받았으나, 이중 2개는 아예 대출자격이 되지 않아 올해 2차 대출은 신청하지 못했으며, 1개사는 올해 정부대출한도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4분의 1만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이 같은 의혹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내 자회사 5개를 통해 PPP대출을 받은 아주호텔앤리조트도 금융당국에 제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 등에 350만 달러상당의 PPP대출내역을 아예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외부감사법위반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지난해 610만 달러상당의 PPP대출을 받아 미국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대한항공도 올해는 PPP대출을 신청하지 못해 적법성 논란을 낳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허영인 SPC회장

▲ 허영인 SPC회장

미국에 6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파리바게트, SPC그룹산하 파리크라샹의 종속회사인 미국회사는 파리바게트아메리카,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 파리바게트본두 등 3개사로, 이들 3개사 모두 지난해 PPP 대출을 받았지만 연방정부를 속인 사기대출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직원 수, 인건비, 매출 등을 조작, 사실상 무상으로 지원되는 PPP대출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며,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민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파리바케트 그룹의 수상한 PPP대출 과정

첫째, 뉴저지 주 무나키의 웨스트 커머셜애비뉴 137번지 소재, 파리바게트 아메리카는 지난해 4월 27일 766만여달러의 1차 PPP대출[대출번호 6029007202]을 받은데 이어, 지난 3월 2일 2백만 달러의 2차 PPP대출[대출번호6149778505]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중소기업청 이 공개한 파리바게트아메리카의 대출신청내역에 따르면,
이 업체의 업종코드[NAICS]는 722815로, ‘스낵 및 비주류 음료바’이며, 1차와 2차 모두 직원이 5백 명이라고 신고했다.

특이한 점은 직원 수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2차 대출액은 1차의 4분의 1에 불과한 2백만 달러라는 점이다. 연방정부는 지난해에는 PPP대출한도를 일률적으로 월 인건비의 2.5배를 적용했지만, 숙박 및 요식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음을 감안, 올해는 이들 업종의 대출한도를 월 인건비의 3.5배로 상향 조정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6자리 업종코드 중 앞자리 2자리가 ‘72’로 시작되는 업종은 무조건 대출한도가 월 인건비 3.5배로 상향 조정됐고, 이로인해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이 올해 2차 PPP대출에서, 직원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1차 때보다 약 1.4배 더 많은 대출을 받았다. 따라서 파리바게트아메리카는 지난해와 올해 직원이 5백 명으로 동일하므로 PPP대출한도가 상향돼, 정상적이라면 1072만 달러의 탕감성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파리바게트 아메리카는 지난해 766만여 달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이의 4분의 1에 불과한 2백만 달러만 받았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인은행 관계자와 회계사 등 PPP 전문가들은 ‘직원 수나 매출조작 등으로 PPP대출을 받아 적발될 경우 2차 때 대출액을 대폭 줄이는 경우가 많다. 숙박 및 요식업체중 정상적 업체의 99.9%는 연방정부의 대출한도 상향조정에 따라 월 인건비의 3.5배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허영인회장의 차남 허희수씨-2018년말 마약 복용 및 밀매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았다. 허영인회장의 장남 허진수씨

▲왼쪽부터 허영인회장의 차남 허희수씨-2018년말 마약 복용 및 밀매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았다. 허영인회장의 장남 허진수씨

특히 지난해 1차 PPP때 766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이는 직원이 5백 명이라고 신고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연봉이 7만 3572만여 달러에 달하며, 이는 한국 SPC본사직원 평균연봉의 2배가 넘는 액수다. 또 2차 때는 2백만 달러를 신청, 이를 직원 5백 명으로 나누면 1만 3714달러에 불과하다. 갑자기 직원연봉이 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1만 3천여 달러라는 연봉자체가 미국인건비로는 말도 되지 않을 뿐더러, 연봉이 1년 전의 20%수준으로 감소했는데 누가 직장을 다니겠는가? 누가 보더라도 기가막힌 상황이다. 이같은 1차 대출액은 직원이 5백 명이라며 1차 대출을 받은 대한항공보다도 더 많은 액수이다. 파리바게트 아메리카가 연방중소기업청 대출신청서에 이같이 기재한 것은 대출자격이 직원 5백 명 이하인 기업인 점을 감안, 최대한 많은 PPP대출을 받기 위해 얼렁뚱땅 숫자를 조작, 직원 최대한도인 5백 명으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

미국 최고의 기업신용평가기관으로 알려진 던앤브레드스트릿은 인터넷을 통해 파리바게트 아메리카의 직원은 255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파리바게트아메리카가 연방중소기업청에 신고한 직원 수와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또 기업임금분석업체 인디드에 따르면 파리바게트는 시간당 11.67달러의 임금을 지급하며, 판매직은 연봉이 1만 7천 달러, 점장급 제너럴 매니저의 연봉이 6만 446달러라고 주장했다. 파리바게트아메리카가 SBA론 대출신청서에 기재한 내역과 상당한 차이가 나는 셈이다. 둘째, 동일한 주소지에 소재한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업종코드 424430 냉동식품 도매]는 아예 PPP대출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도 지난해 4월 27일 종업원이 33명이라며 114만 2천 달러 PPP대출[대출번호 6164267202]을 받았으며, 올해는 4월 30일 현재 2차 대출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SBA대출신청서 기재 내역과 상당한 차이

▲ 파리바게트관련법인 1,2차 PPP내역 - 연방중소기업청

▲ 파리바게트관련법인 1,2차 PPP내역 – 연방중소기업청

또 5월 4일 PPP대출 배정액이 모두 소진된 것을 감안하면 2차 대출을 신청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차 대출 때 대출한도는 월평균 인건비의 2.5배이므로,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가 114만 2천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월 평균 인건비가 45만 6800달러이며, 연간 인건비는 548만 달러이다. 이를 직원 수 33명으로 나누면 1인당 연봉은 16만 6109달러에 달한다. 연방중소기업청은 1인당 연봉 10만 달러이상 중소기업은 PPP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는 PPP 대출 자격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는 연방정부를 속이고 사기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같은 의혹으로 올해 2차 PPP 대출은 신청조차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전역에서 냉동식품도매업으로 PPP대출을 받은 업체는 모두 1274개 업체이며, 이중 직원이 33명인 업체의 평균 대출액수는 19만 3058달러로 조사됐다.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의 PPP대출액은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셋째, 동일한 주소지에 소재한 파리바게트본두[업종코드 551114 자회사등의 관리업] 역시 아예 PPP대출자격이 되지표2 않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파리바게트본두는 지난해 4월 28일 직원이 51명이라며 111만 9300달러의 PPP대출[대출번호 8121567208]을 받았으나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와 마찬가지로 올해 4월 30일까지 2차 대출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바게트본두는 지난해 111만 9300달러 PPP대출을 받았으므로 월 인건비는 이를 2.5로 나눈 44만 7720달러이며, 연간인건비는 이의 12배인 537만 2640달러이다. 이를 직원 수 51명으로 나누면 1인당 연봉은 10만 5346달러에 달해, 이 업체 역시 1인당 연봉 10만 달러이상 업체는 PPP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연방정부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따라서 PPP 대출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11만 달러라는 거액을 불법으로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에따라 올해 2차 PPP대출은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바게트 미국법인, 허영인회장 일가가 이사

▲ 파리바게트아메리카의 캘리포니아 법인이 2017년 4월 주정부에 제출한 서류에는 허영인회장과 장남 허진수, 차남 허희수가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 파리바게트아메리카의 캘리포니아 법인이 2017년 4월 주정부에 제출한 서류에는 허영인회장과 장남 허진수, 차남 허희수가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전역에서 자회사관리업으로 PPP대출을 받은 업체는 2596개이며 이중 직원이 51명인 업체의 평균대출액은 15만 22달러에 불과했다. 파리바게트본두는 이보다 약7.5배 많은 대출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직원 5백 명 이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PPP 대출은 이를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유틸리티 등 사업운영비용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전액 탕감 받게 됨에 따라 사실상 무상보조금이며, 파리바게트는 1200만 달러상당의 무상보조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게 된다.

특히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의 평균연봉 16만 6천여달러, 파리바게트본두의 평균연봉 10만 5천여달러는 지난해 SPC그룹 평균연봉 약 3400만원보다 3배에서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또 삼성전자의 올해 평균연봉 1억 2천여만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수치이다. 특히 파리바게트는 세이크섹의 시간당 일금이 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임금이 짠 것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라는 점도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

파리바게트는 지난 2017년 제빵사 불법파견문제로 노조와 마찰을 겪었고, 지금까지도 직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2017년 노동부조사결과 파리바게트협력업체가 불법파견과 임금꺽기로 임금 약 90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었다. 또 올해는 주 52시간근무를 어기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근태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되기도 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18년 8월 허영인 SPC회장의 차남인 허희수씨가 마약 밀수 및 흡입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당시 회사 측은

▲ 파리바게트 유에스에이 뉴저지법인의 CEO는 2015년 1월 2일부로 허영인 SPC그룹 회장으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 파리바게트 유에스에이 뉴저지법인의 CEO는 2015년 1월 2일부로 허영인 SPC그룹 회장으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허 씨를 경영에서 영구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허 씨는 지난해 3월 사실상 경영에 복귀하는 등 숱한 문제를 낳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미국에서까지 연방정부를 속였다는 ‘국제 먹튀’ 의혹을 받고 있다.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더니 ‘안에서 새는 쪽박,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파리바게트아메리카,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 파리바게트본두는 모두 지난 2015년 1월 2일 델라웨어 및 뉴저지주에 각각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파리바게트아메리카는 뉴저지법인의 CEO는 허영인회장, 델라웨어법인의 CEO는 황재복씨라고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파리바게트유에스에이는 지난 2017년 4월 11일 캘리포니아 주에 제출한 법인서류에서 허영인회장, 허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차남인 허희수씨를 이사로 등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는 파리바게트의 소유주인 SPC그룹 측에 이메일로 질의서를 보냈고, SPC그룹 측은 이 질의서를 읽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직 이에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 본보는 SPC그룹 측이 답변서를 보내올 경우 이를 최대한 자세히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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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을 자격 없는 미 진출 한국 기업들…

탕감성 PPP 받고도
회계장부에 누락시킨 이유는

아주, 2020년 치 감사보고서에 반영하지 않아

PPP1또 지난해와 올해 약 751만여 달러의 PPP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 됀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57만 달러상당의 탕감성 자금을 지원받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한 2020년 치 감사보고서에 일체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월드앤리조트등은 물론 사기대출의혹에 휩싸인 파리바게트도 모두 이를 회계장부에 반영한 반면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아주호텔앤리조트 뿐 아니라, 외부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도 외부감사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 2020년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주호텔델타의 지분 100%, 아주실리콘 밸리의 지분 51.9% 일신아주호텔벨뷰의 지분 38.9%, 블루원뉴욕유한회사의 지분 18.9%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주는 한미은행으로 부터 1258억 원을 시설자금으로 대출받았다고 밝혔으며 아주호텔실리콘밸리가 한미은행에서 3462만 달러, 일신아주호텔벨뷰는 한미은행에서 1873만 달러를 차입한 데 대해 지급보증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신아주호텔벨뷰는 지난해 약 63억 원, 뉴욕 맨해튼호텔 2개를 소유한 블루원뉴욕은 1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의 단기차입금, 장기차입금, 사채 등 그 어느 차입금 항목에도 PPP내역을 기재돼 있지 않았다. 특히 아주호텔앤리조트는 호텔등 숙박업종의 대출한도가 올해 월 인건비의 3.5배로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아주호텔델타가 연방중소기업청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직원의 인건비를 연 5천 달러, 약 15%이상 인상해준 것으로 기재됐다. 지난해 호텔이 사실상 개점휴업으로 재정난이 극심했음에도 인건비를 대폭 인상해 줬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아주호텔실리콘밸리 역시 월평균 임금을 2만 달러정도 인상해 줬다고 신고했고, 일신아주호텔벨뷰는 연봉을 3만 8천 달러에서 5만 8천 달러로 약 58% 인상해 줬다고 연방중소기업청에 신고했다.

PPP2또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블루원이라는 법인을 통해 소유한 블루38스트릿뉴욕은 연봉을 지난해 5만 8천 달러에서 올해는 9만 달러라고 신고했다. 연봉을 약 80% 인상해 줬다고 주장하며, 대출한도를 대폭 올린 것이다. PPP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신청서를 허위 작성한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아주호텔앤리조트의 미국법인 중 위4개사는 지난해 1차 때 대출받았던 은행과 올해 2차 때 대출받은 은행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차 때 주거래 은행인 한미은행을 이용했지만 2차 때는 은행이 아닌 PPP론을 대행하는 제 2금융권을 이용했다. 이에대해 한인은행 및 회계사들은 ‘PPP대출 때 은행을 바꿀 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다면 왜 번거롭게 은행을 바꾸겠나, 한번 대출을 받은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는 것이 절차상 훨씬 수월하다. 보통 은행들이 1차 PPP 대출 및 탕감과 관련, 허위서류 제출 등 문제가 발견했을 때 2차 대출을 꺼리게 되며, 이때 대출신청자들은 2차 때 다른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또한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4월 29일 610만 달러상당의 PPP대출을 신청, HSBC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감사보고서에 PPP대출 명시

▲ 파리크라상은 금융당국에 보고한 2020년치 감사보고서에서 PPP론 111억여원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를 장기차입금으로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 파리크라상은 금융당국에 보고한 2020년치 감사보고서에서 PPP론 111억여원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를 장기차입금으로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대한항공은 업종코드를 481111이라고 기재했으며, 이는 SCHEDULEDPASS-ENGER AIR TRANSPORTATION으로 ‘예약된 항공승객운송’정도로 해석되는 업종이다. 대한항공은 PPP대출이 직원 5백 명 이하에 적용되는 점을 감안, 이 업종이라고 신고하고 직원이 5백 명이라며 기재했다. 이 업종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대출을 받은 업체는 대한항공을 포함, 2개사로 확인됐으며, 평균인원은 251명, 2개사의 평균대출액은 305만 달러였다. 대한항공의 대출액이 2배나 많은 것이다. 또 미전역에서 이 업종코드로 대출을 받은 업체는 1169개로 평균직원은 11명, 평균대출액은 대한항공대출액의 2%에 불과한 13만 4960달러로 밝혀졌다. 대한항공이 이 업종평균대출액의 50배를 받아낸 것이다. 이 업종에서 PPP대출을 받은 업체는 에어위스콘신에러라인이 1천만 달러, 챔플레인 엔터프라이즈가 1천만 달러, 매나에어가 1천만 달러, 에어라인스 리포팅사가 950만 달러, 코르버스에러아인이 740만 달러이며 대한항공이 610만 달러로 6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 아주호텔앤리조트 2020년치 감사보고서-차입금내역에 미국연방중소기업청으로 부터 2020년 제공받은 1차 PPP내역을 찾아볼 수 없다.

▲ 아주호텔앤리조트 2020년치 감사보고서-차입금내역에 미국연방중소기업청으로 부터 2020년 제공받은 1차 PPP내역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대한항공처럼 메이저항공사는 단 한곳도 없고 항공예약대행업체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은2020년 치 사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미국 내 정부지원대출금 61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파리바게트 일부 업체처럼 지난 4월 30일 현재 2차 PPP 대출신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차 PPP대출에 무리가 있었음을 대한항공이 인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1차 PPP 탕감여부의 결정은 탕감요청서 제출 뒤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직원 5백 명 이하 중소기업이라면, 한국대기업에 투자한 기업도 얼마든지 PPP 대출을 받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파리바게트처럼 평균연봉 10만 달러 이상으

로 아예 대출 자격도 없는 업체가 코로나19의 혼란을 틈타 거액의 대출을 가로챘다면, 이는 1개 한국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망신이다. 또 탕감성 PPP대출로, 사실상 무상보조금을 받고도 이를 회계장부에 반영하지 않은 기업은 아직까지 분식회계의 달콤한 유혹을 즐기는 몰지각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PPP대출은 미국 국민의 혈세이다. 미국정부는 부정한 대출에 대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며, 한국정부도 외부감사법 등 국내법 위반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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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 미국법인 PPP 사기대출의혹관련 SPC그룹 답변서

파리바게트 미국법인들의 PPP사기대출의혹과 관련, SPC그룹이 아래와 같은 답변서를 보내왔습니다. SPC그룹측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뜻에서 답변서 전문을 원문 그대로 게재합니다. SPC그룹의 답변서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 답변서도 PPP관련 미국 연방법에 배치되는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SPC그룹에 2차 질의서를 발송한 상황이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답변서>

1. 미국 연방중소기업청이 공개한 PPP [고용보장대출] 내역에 따르면 파리바게트아메리카가 연방중소기업청에서 지난 2020 년 4 월 27 일 직원이 500 명이라며 766 만여 달러의 PPP 대출[대출번호 6029007202]을 받은 사실이 있는 지요? 직원은 5 백명이 맞는지요?
– NAICS 기업코드 72로 분류되는 식음료숙박업 기업의 PPP 적격 기준은 일반기업과 상이합니다. Paris Baguette America는 식음료숙박업 기준에 부합하여 PPP를 신청했습니다.

2. 파리바게트아메리카는 2021 년 3 월 2 일 직원이 5 백명이라며 연방중소기업청에서 2백만달러의 PPP 대출[대출번호 6149778505]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요?
– 2차 PPP는 1차와는 기준이 상이합니다. 1차 PPP의 대출 상한선은 법인 별 10백만불인 반면, 2차는 2백만불로 Paris Baguette America 는 상한선인 2백만불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3.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PPP 대출은 사실상 중소기업에 대한 탕감성대출로 무상보조금이며, 지난해 PPP 대출의 한도는 월 인건비의 2.5 배인 반면, 올해는 숙박 및 요식업등 업종코드가 ‘72’로 시작되는 업종은 대출한도를 월 인건비의 3.5 배로 늘렸습니다. 파리바게트 아메리카가 연방중소기업청에 제출한 대출신청서에 기재한 업종은 ‘722815’로서, 올해 PPP 대출은 고용규모가 동일한 경우 지난해의 약 1.4 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파리바게트 아메리카는 지난해에는 직원 5 백명에 766 만여 달러의 대출을 받았으므로 올해는 1072 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올해 대출규모는 늘기는커녕 지난해의 4 분의 1 로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PPP 대출때 직원수조작등 대출신청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했기 때문에 올해는 대출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이 아닌지요?
– 위에 언급한대로 2차 PPP의 대출은 2백만불이 최대 상한선입니다. 따라서, 지난 해의 1.4배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2차 PPP의 대출 최대 금액이 2백만불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최대치를 받은 것입니다.

4. 파리바게트아메리카 기재내역대로라면 지난해 이 회사의 평균연봉은 7 만 3572 달러이며, 올해 평균연봉은 만 3714 달러로 약 80%이상을 삭감한 셈입니다. 대폭 삭감의 이유는 무엇인지요?
– 평균연봉은 그 이하이며, 연봉을 삭감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5. 파리바게트 USA 는 지난 2020 년 4 월 27 일 직원이 33 명이라며 연방중소기업청에서 114 만 2 천달러의 PPP 대출[대출번호 6164267202]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요?
– 대출을 받았습니다.

6.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기업의 1 인당 평균연봉이 10 만달러가 넘으면 PPP 대출자격이 없습니다. 파리바게트 USA 는 지난해 대출신청서에 직원이 33 명이라고 기재했으므로, 평균연봉은 16 만 6109 달러에 달합니다. 이같은 연봉액은 SPC 그룹 평균연봉은 몰론 대한민국 최고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평균연봉보다 높은 것입니다. ‘냉동식품도매업체’인 파리바게트 USA 가 직원들에게 16 만달러이상의 연봉을 지급했습니까? 파리바게트 USA 는 PPP 대출자격이 없음에도 연방정부를 속이고 불법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닌지요?
– PPP는 적법하게 진행됐으며, 말씀하신 연봉액은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인당 평균연봉이 10만불이 넘으면 PPP 대출 자격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10만불 이상자는 10만불 초과분에 대해서 산정금액에서 제외되는 것입니다.

7. 파리바게트 USA 는 올해는 2021 년 4 월 30 일 현재 2 차 PPP 대출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무엇인지요? 이는 연방중소기업청에서 지난 2020 년 PPP 대출이 사기등 불법대출로 적발된 때문이 아닌지요?
– 2차 PPP의 기준이 1차 PPP와 상이하기 때문에 해당 기준에 적합한 Paris Baguette America 만 신청했습니다. 불법대출 적발된 적은 전혀 없으며, 이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8. 파리바게트 BON DOUX[이하 편의상 ‘본두’로 칭함]는 지난 2020 년 4 월 28 일 연방중소기업청에서 직원이 51 명이라며 111 만 9300 달러의 PPP 대출[대출번호 8121567208]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요?
– 대출을 받았습니다.

9. 파리바게트본두는 직원이 51 명이라고 기재했으므로 평균연봉은 10 만 5346 달러입니다. 이같은 연봉액은 SPC 그룹 평균연봉의 약 3 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10 만 5 천달러상당의 연봉을 지급했습니까? 파리바게트본두는 PPP 대출자격이 없음에도 연방정부를 속이고 불법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닌지요?
– 적법한 자격과 절차에 따라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10. 파리바게트본두는 올해는 2021 년 4 월 30 일 현재 2 차 PPP 대출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무엇인지요? 이는 연방중소기업청에서 지난 2020 년 PPP 대출이 사기등 불법대출로 적발된 때문이 아닌지요?
– 7번 문항에 대한 답변과 동일합니다.

11. 위 3 개사는 연방중소기업청이나 대출대행은행등으로 부터 PPP 대출이 불법이라는 등의 통보를 받은 적이 있는지요?
– 전혀 없습니다.

12. PPP 고용보장대출은 연방중소기업청에서 대출을 받은 업체가 이 돈을 직원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전기료등 유틸리티비용등으로 사용할 경우 전액탕감받을 수 있는 사실상의 무상지원금입니다. 위 3 개사는 연방중소기업청에서 탕감승인을 받았는지요?
– 탕감승인 신청을 한 상태이고 심사 중에 있습니다.

13. 위 3 개사는 지난해 992 만 5 천달러, 올해 2 백만달러등 1192 만 5 천달러의 탕감성대출을 받았으며, 사기대출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대출받은 전액을 미 연방중소기업청에 자진반납할 용의가 있는지요?
– 정해진 법률에 따라 법적인 검토 후 적절하게 신청했습니다.

14. 지난 2017 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한 파리바게트아메리카의 법인서류에는 허영인회장님, 허진수사장님, 허희수사장님이 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현재도 해당법인의 이사이신지요?
– 네 맞습니다.

15. 지난 2015 년 뉴저지주정부 및 델라에어주정부에 제출한 파리바게트 USA 법인서류에는 허영인회장님이 CEO 로 등재돼 있습니다. 현재도 해당법인의 이사이신지요?
– Paris Baguette USA의 CEO는 Darren Tipton 입니다.

16. 허영인회장님이 미국 뉴욕에 개인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계신지. 소유하고 계시다면 한국의 실정법에 규정된 적법절차를 거쳤는지요?
– 개인적인 부분으로 답변드리기 어려우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7. 허진수사장님이 미국 뉴욕에 개인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계신지. 소유하고 계시다면 한국의 실정법에 규정된 적법절차를 거쳤는지요?
– 개인적인 부분으로 답변드리기 어려우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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