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유니버설발레단…경리책임자 횡령사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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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재단 돈 150만 달러 훔쳐 카지노 도박 탕진했는데도…

오히려 그녀를 감싸고 도는 이유는

▲ 문선명 총재의 며느리 문훈숙 씨

▲ 문선명 총재의 며느리 문훈숙 씨

통일교산하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 재무책임자인 한인여성이 지난 5월초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며느리이자, 박보희 씨의 딸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지난 2018년 150만 달러 상당을 횡령했으며, 특히 이 돈의 대부분을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교 신자인 이 여성은 이미 지난 2천 년대 초반, 통일교 산하단체에서 80만 달러상당을 횡령,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문 총재 며느리의 총애를 받아 재무책임자로 재고용됐고, 또 다시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교로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며, 문 총재 사후 통일교내부에서 여러가지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후사정을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소피아 김. 소피아 세볼드 등으로 알려진 60세 한인여성 김수경 씨, 김 씨가 지난 5월 6일 워싱턴DC연방법원에서 은행 사기혐의에 대한 유죄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놀랍게도 이 여성이 일했던 곳은 통일교 산하단체인 유니버설발레단 및 키로프발레 아카데미. 한국에서는 리틀엔젤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유니버설발레단은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의 며느리인 문훈숙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단체이며, 특히 문 이사장은 한때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박보희 씨의 딸이기도 하다. 김 씨가 바로 이 유니버설발레단 등의 재무책임자로 재직하면서 이 발레단의 금고를 마치 자신의 쌈짓돈 처럼 생각하고 수백 차례에 걸쳐 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본인 스스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MGM카지노 ATM서 197회 인출

연방검찰은 ‘김 씨가 지난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유니버설발레단 산하 키로프발레 아카데미에서 150만 달러 상당을 상습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시인했으며, 오는 9월 15일 선고공판이 열리고, 최대 30년 실형에 10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첫째, 키로프발레 아카데미의 수표 발행, 둘째, 현금 인출, 셋째 신용카드 결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단의 돈을 횡령했고, 횡령 횟수가 수백 회에 달하는 등 횡령이 생활 그 자체였다고 할 만큼 대담하고 상습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의 유죄인정 합의에 따르면, 김씨는 2018년 1월 9일부터 9월 17일까지 키로프발레 아카데미 명의의 수표에 ‘캐시’ 또는 ‘소피아 김’이라고 적은 뒤 68회에 걸쳐서 은행 돈을 인출해 간 것으로 밝혀졌다. 수표인출 금액은 최소 5백 달러에서 최대 1만 2천 달러에 달했으며, 이 같은 방법으로 횡령한 돈이 37만 7200달러에 달했다. 김 씨 자신이 키로프발레 아카데미의 재무 책임자였으므로, 모든 수표에 자신이 직접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곳간 책임자가 곳간을 빼먹으려고 결심하면 식은 죽 먹기인 것이다.

김 씨는 또 지난 2018년 1월 9일부터 9월 21일까지 키로프발레 아카데미의 은행 카드를 이용, 현금인출기[ATM]에서 무려 197차례나 돈을 무단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인출액은 무려 47만 9282달러에 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97회 무단인출 중 메릴랜드 옥슨힐의 MGM카지노의 ATM에서 인출된 돈만 120회에 39만 2749달러에 달했고, 메릴랜드 옥슨힐의 다른 ATM에서 44회에 걸쳐 돈이 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즉 197회 ATM인

▲ 150만여달러 횡령혐의를 시인한 김수경씨

▲ 150만여달러 횡령혐의를 시인한 김수경씨

출 중 164회가 카지노 및 카지노 소재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김 씨가 유니버설발레단의 돈을 훔친 뒤 카지노에서 탕진했음을 잘 보여준다. 김 씨가 신용카드를 통해 횡령한 돈은 더 많다. 김 씨는 지난 2018년 1월 25일부터 9월 19일까지 키로프발레 아카데미의 신용카드로 무려 139회에 걸쳐 68만 1751달러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 신용카드를 자기 자신을 위해 물 쓰듯 사용한 것이다. 특히 이 139회의 크레디트카드사용 중 무려 120회가 메릴랜드 주 옥슨힐의 MGM카지노에서 사용됐으며, 그 돈만 67만 5277달러에 달했다. 그 외 6번은 누스킨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레디트 통해 횡령한 돈의 99%를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이다.

신용카드횡령액 99%도 카지노서 탕진

연방검찰 수사결과 김 씨는 재단 측에 횡령사실이 적발되자, 자신이 횡령한 돈이 150만 달러 임에도 불구하고 횡령액을 절반으로 축소, 재단 측에 80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시인하는 등 범죄 액을 대폭 줄이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액수를 대폭 줄이기 위해 횡령을 시인하는 척 하는등 ‘선수’를 친 것이다. 연방검찰은 김씨가 2017년 9월께 키로프발레 아카데미 재무책임자로 선임된 뒤,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캐비닛 속에 은행수표 등을 보관하고 공동 관리했으나, 이 직원 몰래 캐비닛에서 수표를 빼내거나, 은행에 수표를 몰래 주문해서 가로채는 방법으로 수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키로프발레 아카데미는 2018년 9월께 횡령사실을 적발한 뒤 9월20일 은행계좌 관리자에서 김 씨를 배제했으며, 김 씨는 같은 날 재단 측에 ‘도박중독으로 80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다음날인 9월 21일 재단 측에 ‘자금횡령을 후회하며 돈을 갚겠다’며 만남을 요청했고, 9월 24일 재단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재단 측이 미리 준비한 횡령자술서, 즉 ‘도박목적으로 80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시인하는 자술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 김수경씨는 지난 5월 통일교산하의 유니버셜발레단의 키로프발레아카데미로 부터 150만여달러를 횡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죄평결이 내려지면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 김수경씨는 지난 5월 통일교산하의 유니버셜발레단의 키로프발레아카데미로 부터 150만여달러를 횡령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죄평결이 내려지면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 씨는 이날 재단관계자에게 ‘도박에 중독됐으며, 도박으로 돈을 따서 돈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같은 해 11월 8일 연방검찰을 만나 80만 달러를 횡령했다고 진술했고, 그 다음날에는 자신이 직접 FBI요원에게 연락, 면담을 요청하고 ‘도박에 중독돼서 발생한 일이며, 횡령액 중 2만여 달러는 상환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앞으로 카지노 출입을 끊고 새 사람이 되겠다며 FBI에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이처럼 횡령한 돈이 80만 달러라고 주장하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정밀회계 감사 및 검찰수사결과 횡령액은 150만 천여 달러로 밝혀졌다. 김 씨가 횡령액을 절반이나 줄여서 거짓진술을 한 것이다. 김 씨는 같은 해 11월 18일 횡령 등 은행사기로 연방검찰에 체포됐고, 카지노에 발을 끊겠다는 진술과는 달리, 체포 장소도 카지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11월 20일 보석으로 가석방 된 뒤에도 카지노에서 살다시피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김 씨의 횡령이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김 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통일교 산하의 한국문화자유재단에 근무하면서 80만 달러를 횡령,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에서 블랙잭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거액을 횡령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은 발각되지 않다가 2005년 김 씨의 개인 소득보고서상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2012년 국세청 감사에서 적발되면서 범죄행각이 밝혀졌다. 김씨는 2012년 12월 14일 80만 달러 횡령 및 세금포탈 혐의로 기소됐고, 2013년 2월말 24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만기 복역 뒤 2015년 1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상습횡령범이며, 통일교는 유독 김 씨에게만 약했고, 곳간이 털릴 줄 알면서도 곳간을 맡긴 셈이다.

‘통일교 돈은 흡사 김 씨 돈’ 비밀의 문

▲ 김수경씨는 2017년 9월 키로프발레아카데미 회계책임자로 임명된뒤 2018년 9개월간 횡령을 하다 적발되자, 횡령액의 절반인‘80만 달러를 횡령했다’는 자술서를 작성하고, 이를 갚겠다며 선수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 김수경씨는 2017년 9월 키로프발레아카데미 회계책임자로 임명된뒤 2018년 9개월간 횡령을 하다 적발되자, 횡령액의 절반인‘80만 달러를 횡령했다’는 자술서를 작성하고, 이를 갚겠다며 선수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특히 유니버설발레단 창립자인 문선명 총재의 큰 며느리 문훈숙 씨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훈숙 씨는 박보희 씨의 딸로, 1984년 워싱턴 DC에서 발레리나로 데뷔한 뒤, 문총재의 아들 문흥진씨가 17세 때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문 씨와 영혼결혼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통일교 2인자였던 박보희 씨가 문 총재에게 잘 보이기 위해 딸을 이미 사망한 문흥진씨와 결혼시켰다는 말을 나돌 정도로, 숱한 소문을 낳았던 사건이다. 그리고 1년 뒤인 1985년 통일교가 유니버설발레단을 창립했고, 문훈숙 씨가 그때부터 사실상 책임자가 됐고, 현재도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씨는 19살 때, 즉 지금으로 부터 41년 전 통일교에 입문했고, 1983년 미국에 온 뒤 통일교 측 변호를 담당했던 세볼드 변호사와 결혼, 3명의 자녀를 낳은 뒤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미국에서 줄곧 통일교 산하단체, 특히 유니버설발레단 등의 회계를 담당했고, 그래서 문훈숙 씨와 더욱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훈숙 씨는 지난 2013년 김씨가 80만 달러 횡령혐의로 24개월 실형선고를 받았을 때 ‘김 씨를 범죄자로 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김씨를 옹호했고, 결국 2017년 9월 다시 김 씨를 채용, 곳간 열쇠를 맡겼다가 또 다시 털린 셈이다. 이처럼 문훈숙–김수경 두사람의 독특한 관계가 김수경의 대담한 횡령의 도화선이 됐다는 뒷 말을 낳고 있다. 두 사람의 독특한 관계, 그 비밀은 무엇일가? 김 씨는 오는 9월 15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으며, 최대 30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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