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문화 유산 빼앗기 그들이 한국문화 깎아 내리는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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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의 도 넘는 역사 훔치기…

우리 문화를 지킬

힘을 길러야 한다

“아리랑은 원래 중국 민요이다” “판소리도 중국의 소리다”  “김치도 중국이 종주국이다” “한복도 중국에서 빌려 간  것이다” 등등 이 같은 어이없는 소리를 내뱉어 온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의 한국 문화 빼앗기 시도는 끊일줄은 모른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은근히 부채질을 하고 있다. 최근 BTS의 활약이 세계에 떨치자 이를 시기하는 중국이 최근에는 “세종대왕, 백범 김구, 김연아도 ‘조선족’ 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오고 있어 역사까지 훔처가는 야만적 행위로 세계적인 놀림 깜이  될 정도이다.  참으로 황당무계한 중국인들의 한국 역사 문화 비하발언과 한민족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 마져도 중국의 전통요리라고 우기는 등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특별취재반>

한복지난 2월6일 기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중문판에는 세종대왕, 백범 김구 선생, 윤동주 시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피겨 스타 김연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적 위인과 인물이 ‘조선 족 대표 인물’로 소개돼 있다. 해당 페이지에는 조선족과 한민족이 동의어라며 조선족이 한국에 5000만명, 중국에 230만명이 있다고 소개한다. 조선족은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중 하나를 가리 키는 말이다. 한국인을 포함하는 ‘한민족’과는 구별해서 써야 한다. 해당 페이지는 우리의 한국인을 ‘중국 내 소수민족’ 으로 소개하고 있는 셈 이다. 크게 해석하면 한반도의 한인들도 자기들의 소수민족 ‘조선족’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역사까지 훔치겠다는 속셈이다. 위키피디아 영향으로 구글 중문판에 영어 ‘Koreans’나 중국어 ‘한민족’ (韓民族)을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조선족’ 위키피디아 페이지가 뜬다. 중국 매체와 누리꾼의 한국 문화 빼앗기 시도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음식 김치를 ‘중국 전통 요리’라고 소개하고 홍보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더 무책임한 것은 중국은 지난 2011년 아리랑, 판소리, 씨름 등을 자국의 국가무형유산으로 발표한 적도 있다. 여기에 최근에도 갓, 한복, 한국 최초 창작 동요 ‘반달’, 상추쌈 등 도 넘는 역사 훔치기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서까지 한국의 것을 자신들의 것으로 둔갑시켜  유네스코에 등재 시키려는 비열한 수단을 마다 않고 있다.

실제로 2011년 중국은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려 했지만 한국 정부가 2012년 아리랑을 먼저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해 한숨 돌렸다.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리랑이 단지 한국 일부 지역에 전해 내려 오는 민요가 아니라 북한은 물론 중국의 조선족 등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까지 공유하는 민족 전체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10월 조선족의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을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선정하는 등 자국의 문화로 흡수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북한은 나중에 자신들의 아리랑을 따로 등재 시켰다. 이처럼 중국은 세계가 알아주는 ‘아리랑’도 자신의 관할인 중국내 소수민족 ‘조선족의 것’이라며 최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의 댄스 예능 ‘저취시가무'(Street dance of China)에는 ‘민족 춤’을 주제로 경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한복과 유사한 형태의 무대의상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부채춤을 췄다.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조선족의 문화가 일부 공유되기도 하지만 중국 예능에서 마치 ‘중국의 문화’인것 처럼 소개되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저취시가무’에는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 갓세븐의 홍콩 출신 멤버 잭슨, 유니크의 중국인 멤버 왕이보 등 K팝 아이돌들이 출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복까지도 중국의 전통의상이라 주장

조선족 대표 인물도특히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해부터 한복이 명나라 복식을 베낀 것이라면서 ‘한국 문화 훔치기’ 에 혈안이다. 중국 기업 페이퍼게임즈는 지난해 10월 29일 신작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를 국내 출시했다. 캐릭터를 스타일링하고 메이크업을 하며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임이다. ‘샤이닝니키’는 한국에 게임을 출시하며 게임 캐릭터에 적용되는 의상 중 이벤트로 한복을 출시 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 의상이니 중국 옷”, “중국 명나라 의상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페이퍼게임즈의 공식 입장이었다. 페이퍼 게임즈는 “‘하나의 중국’. 기업으로 조국의 입장은 늘 일치한다”면서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며 국가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며 중국 네티즌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 페이퍼 게임즈는 한복 아이템을 파기, 회수하고 환불하겠다고 공지를 올렸다. 한국 사용자들의 불만과 탈퇴가 끊이지 않자 페이퍼 게임즈는 결국 해당 게임의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복 훔치기’가 계속되자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한복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 한복은 한국 전통 의상이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똑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해 “한복은 중국 의상에서 유래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조선 황족 복장은 모두 명나라가 하사한 것”이라며 “고대 한국은 본래 자신들의 의관 제도가 없고 명나라 복식을 개량해 만들었다”고 썼다. 사실 중국이 한복을 자기들 문화인 양 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중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한복과 갓이 등장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이에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한복이 우리 전통 의상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복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학계에서는 한복의 원류로 기원전 7∼3세기 중앙아시아 일대에서 활동한 유목 민족 스키타이 (사카)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우리 한복의 바지, 저고리 차림은 당시 스키 타이족의 대표적인 복식이라는 것이다. 이는 서양의 대표 복식인 그리스복과도 다르며 중국의 대표적 복식 과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정치적 저의가 의심되는 만큼 면밀히 조사해 대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TS도 중국 네티즌 등살에 곤혹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수성하고 월드와이드 아이돌로 거듭난 BTS도 중국 네티즌들의 등살에 곤혹을 치렀다. BTS는 6․25 전쟁 70주년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중국이 발끈했다 . 중국은 자신들이 참전한 6․25 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뜻에서 ‘항미원조’라고 불렀다. 그러니 BTS가 미국과의 친선을 강조한 것이 중국을 무시한 발언 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BTS는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단체에 주어지는 밴 플리트상 온라인 시상식에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중국인들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분노했다. 이후 중국의 대형 물류기업들은 BTS의 제품 배송 거부에 나서 논란이 됐다. 윈다는 자사 웨이보를 통해 배송 중지 사유에 대해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BTS와 함께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도 판다와 접촉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푸바오와 2016년 한국에 온 판다 화니를 접촉 할 때 짙은 화장을 하고 때때로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중국의 ‘국보’로 불리는 판다 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이들이 사용한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를 접촉했다#’는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7억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이 역시 중국의 자국 중심 사고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에 국내는 물론 외신들이 한 목소리로 중국 을 비판했고, 결국 중국 내 BTS 비난 여론도 누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이른바 ‘동북공정’을 추진해왔다. 자국 동북쪽 영토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다. 5년 뒤 종료됐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이 동북공정을 시도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복의 경우도 ‘동북공정’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온라인 ‘설전’, BTS, 블랙핑크까지 ‘저격’

아리랑최근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 팝은 물론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중국이 자국의 문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류를 견제상대방이 자유롭게 행동하거나 힘이 강해지지 못하도록 함하고 있다고 보는 이가 많다. 중국 최대 온라인 뉴스 미디어인 봉황망은 우리나라 설날이 중국 전통문화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설날이 중국의 춘제에서 비롯된 거고 한국이 그걸 숨기기 위해 설이나 한국 설로 애매하게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입춘을 맞아 입춘대길과 건양다경을 써 붙이는 ‘입춘축’은 아예 중국문화인 ‘춘련'(春聯)을 훔친 거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언제쯤 도둑질을 멈출 거냐고 묻는다. 중국의 억지주장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채소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보도하며 한국에서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했다. 절임 음식으로 표준인증 받은 걸 김치 표준 인증받은 것처럼 왜곡하고 여기에 김치 무역적자를 다룬 2018년에 나온 국내 보도를 붙여 짜깁기를 한 것 이다.

또 다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파오차이’를 “중국이 이끄는 김치 산업 의 국제적 표준”으로 삼았다고 허위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네티즌들은 한복을 명나라 전통 복식인 ‘한푸'(漢服)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리랑과 판소리, 심지어 상추쌈 까지 중국 전통문화라고 주장한다. 이런 왜곡된 인식의 출발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이어졌던 동북공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북공정은 중국 동부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에 귀속된다는 영토주권론에 기반하고 있다. 중국 영토에 남은 우리나라 고대사의 흔적을 토대로 ‘중국 영토에서 파생된 모든 역사와 문화는 중국의 것’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 이른바 ‘한반도 역사 훔치기’다. 결국, 이런 인식이 최근 다시 ‘문화 동북공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궤변을 막기 위해서 정부와 함께 우리 국민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한다. 이에 한국의 서경덕 교수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중국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 됐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적극적인 대응 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다른 국가에서 우리의 문화를 자신의 문화로 귀속시키려 할 때, 우리 문화를 지킬 힘을 길러야 한다.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문화 유산 가치를 발굴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그림자가 드리워도 흔들림 없이 편히 쉴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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