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얼마나 어렵기에 LA사택 3채 몽땅 매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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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전락한 LA인터콘티넨탈호텔 ‘대한항공의 굴욕’

LA다운타운 바벨탑…‘손절매’ 초읽기

대한항공KAL이 LA 인터콘티넨탈 투자로 큰 손실을 입은 가운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의 사택 3채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주택은 모두 LA인근 토렌스소재 부동산으로 대한항공이 지난 1989년께 미주본부장등의 사택으로 구입했던 주택이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LA사택까지 매도한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한 푼의 현금이라도 확보해야 하는 경영난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고위급 임원들의 사택 제공 방침 처회가 이유인지 아직은 밝혀지고 있지 않아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LA인터콘티넨탈에 6억 달러를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호텔을 소유한 한진 인터내셔널의 장부가가 무려 7300억 원, 무려 97%나 이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만으로는 흑자를 올렸지만, 대한항공은 호텔 때문에 결국 엄청남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타워지난 2019년 말 부임한 송보영 대한항공 미주본부장, 송본부장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공증인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부동산 매매계약서에 서명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이 토랜스소재 직원들의 사택으로 사용하던 부동산 3채를 모두 매각했기 때문이다.

호텔 한 달에 1천만 달러 손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8일 토랜스의 ‘4270 스펜서스트릿’ 주택을 91만 5천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3개, 욕실 3개에 건평이 2950스퀘어피트, 약 100평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주택이다. 이 부동산은 대한항공이 지난 1989년 6월 14일 39만 3600달러에 매입한 주택으로 매입 32년 만에 약 2.2배 오른 값에 매도하고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 3월 27일 토랜스의 ‘4264 스펜서스트릿’주택도 93만 5천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동산은 대한항공이 지난 1989년 6월 14일 33만 9400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약 3배 가까이 오른 값에 매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매도한 주택과 불과 2채 건너의 집이다. 4270은 약 40만 달러에 매입했지만 91만 달러에 매도한 반면, 4264는 33만 달러에 샀지만 93만 달러에 매도함으로써 더 비싸게 매각한 셈이다. 대한항공이 4270을 매도한 지난해 12월은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침체된 시기였고, 올해 3월은 백신접종이 활발해지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공포가 많이 사라지고 경제정상화에 시동이 걸리던 시기여서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대한항공의 주택매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한한공은 올해 3월 16일에도 토랜스의 4484 에메랄드스트릿 35호를 90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메랄드클렌이라는 콘도단지의 35호로, 이 주택은 언제 얼마에 매입했는지는 알 수 없어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는 알 수 없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사택성격의 주택 3채를 매도, 약 275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건평이 약 100평에 달하거나, 고급콘도단지의 콘도로 작은 규모의 주택은 아니지만, 약 30년 전 매입한 주택으로, 노후화돼서 매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자금사정을 고려하면, 돈이 되는 물건은 모두 팔아서 현금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의 매도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 19등으로 인한 항공승객 감소는 전세계 모든 항공사의 공통된 사정이지만, 대한항공은 LA윌셔그랜드센터라는 큰 짐을 안고 있어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때 매각까지 고려했지만 부동산시세가 너무 떨어져서 팔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 대한항공은 또 지난 3월 27일 토랜스의 ‘4264 스펜서스트릿’주택을 93만 5천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 대한항공은 또 지난 3월 27일 토랜스의 ‘4264 스펜서스트릿’주택을 93만 5천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인터컨티넬탈 지난해 1200억 적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38.4% 감소한 7조 4050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오히려 337억 원 증가한 2383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승객은 줄었지만, 화물영업에 주력해 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A윌셔그랜드센터가 발목을 잡으면서 결국 당기순익은 560억 원적자를 기록했다, 본가가 아무리 잘해봤자 작은 집이 잘못하면 말짱 헛수고인 것이다. 대한한공은 지난해 12월 18일에도 월셔그랜드센터, 즉 LA인터컨티넬탈호텔 소유주인 한진인터내셔널[HIC]에 6억 달러, 크레딧한도 5천만 달러를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 서류를 지난해 12월 24일 LA카운티 등기소에 등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일 연방국세청 IRS에 불과 1만 5천 달러상당의 세금을 내지않아 채권이 설정됐다가 지난 1월 27일 이를 납부하고 채권설정이 해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이 현실적으로 상당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보유한 한진인터내셔널 지분의 가치는 지난해 한해만 7343억이나 폭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의 2020년 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인터내셔널 장부가는 2019년 말 7561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219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1년간 7342억 원, 무려 97%가 증발한 것이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지난 1989년 6월 30일 설립됐고, 취득금액은 무려 1조1천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등으로 장부가는 계속 감소했고, 지난해 마침내 1년 만에 97%가 급감했다.

집대한항공은 한진인터내셔널의 총자산이 1조 3863억 원에 달하고, 지난해 한해 적자가 12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면 LA인터컨티넨탈호텔은 한 달에 100억 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월셔그랜드센터는 898개 객실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1만 1200평 규모의 사무 공간과 7층 규모의 상업 공간 및 컨벤션공간을 갖추고 2017년 6월 개관했다. 하지만 당초 공사 때부터 LA의 지역적 구조상 다운타운 한복판에는 이만한 호텔 수요나 사무실 수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이 같은 지적이 정확했음은 개관과 동시에 입증됐다. 현재 이곳에 입주한 사업체는 C&W그룹, LA관광 및 컨벤션보드, 남가주정부단체협회, 남가주철도협회, 한미은행, 그리고 대한항공이 전부이다.

▲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8일 토랜스의 ‘4270 스펜서스트릿’주택을 91만 5천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8일 토랜스의 ‘4270 스펜서스트릿’주택을 91만 5천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LA호텔 손절매 없으면 만년적자 불가피

대한항공이 LA최대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명성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기둥뿌리가 썩어들어 가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까지 한진인터내셔널에 빌려준 돈의 이자 131억 원상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실현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현실화됨으로써 사실상 대한항공은 항공승객을 독점하게 됐다. 앞날이 창창하고 탄탄대로인 셈이다.

대한항공 1개사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 조종사나 승무원등이 파업조차도 힘들게 됐다. 대우가 시원찮다고 박차고 나와 봤자 경쟁사가 없기 때문에 갈 데가 없다. 현대기아차가 한회사가 됨으로써 이 회사 직원이 회사를 때려치워도 대우가 더 나은 회사가 없기 때문에 울분을 참고 그냥 다녀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전도가 유망하지만 애물단지가 있다. 밑 빠진 독에 있는 한 물을 부어봤자 소용이 없고, 물 빠지는 속도보다 빠르게 부으면 결국 물은 떨어지게 돼 둘 다 죽는다.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윌셔그랜드센터를 손절하는 것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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