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여권지수가 공개한 2021년 전세계 여권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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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  여권파워 ‘톱3’기록

대한민국 여권으로

191개국 무비자로 갈수 있다

2021년 전세계 여권 순위가 공개됐다고 CNN이 11일 보도했다. CNN 방송은 이날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헨리 여권지수’를 인용, 한국 여권은 사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191개국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여권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헨리 여권지수는 각국의 여권으로 비자 없이 몇 개의 타국에 입국할 수 있는지를 지수화한 지표로, 사전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을수록 여권 파워가 강하다고 여겨진다. 한국은 이 순위에서 한때 1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 2018년부터는 2~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톱3’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개최 일본1위지만 극히 제한적

이날 공개된 헨리 여권지수에 따르면 1위는이번 달 도쿄 올림픽을개최하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여권으로는모두 193개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2위는 192개국을여행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한국은 독일(191국)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탈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스페인이공동 4위를, 오스트리아와 덴마크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핀란드(190개국), 이탈리아(190개국), 룩셈부르크(190개국), 스페인(190개국), 오스트리아(189개국), 덴마크(189개국), 프랑스(188개국), 아이슬란드(188개국), 네덜란드(188개국), 포르투갈(188개국), 스웨덴(188개국), 벨기에(187개국), 뉴질랜드(187개국), 스위스(187개국), 영국(187개국), 미국(187개국), 체코(186개국), 그리스(186개국), 몰타(186개국), 노르웨이(186개국), 호주(185개국), 캐나다(185개국), 헝가리(184개국) 등이 10위권 안에 랭크됐다.

여권순위가 가장 낮은 국가들로는 소말리아(111위), 예멘(112위), 이라크(115위), 아프가니스탄 (116위) 등이포함됐다. 북한은 108위에 올랐다. 헨리여권 지수는 2006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여권, 즉 사전 비자없이 여권 소지자가 갈 수 있는 국가수를 기준으로 여권순위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있다. 금융사 헨리앤파트너스가 작성한다. 코로나가 발생하기전인 2019년 한국의 여권순위는 2위였지만 지난해 3위로 떨어졌고, 올해도 그 순위가 유지됐다.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그리스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0년간 가장 순위 변동이 큰 국가는 중국과 아랍 에미리트(UAE)다. 중국은 2011년 90위에서 올해 68위로 22계단 상승했고, UAE는 65위에서 15위가 됐다. UAE는 세계 각국과 수교를 강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동반 하락세

CNN은 여권지수가 높다 하더라도 코로나로 인한 각종 봉쇄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여행할 수있는 곳은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여권을 소지하고 있더라도 현실적으로 여행할수있는 국가는  80개가 안된다는 것이다. 다만 헨리 여권지수는 이론적으로 방문 가능할 수 있는 나라를 수치화한 것으로, 여기에는 일시적 도항 제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입국 제한 상황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따른 입국 제한에 따라 이론상의 방문 가능성과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례로 여권 순위 최상위를 기록한 일본은 입국 제한 여건을 반영했을 때 사실상 갈 수 있는 나라가 75개국으로 대폭 줄어든다. 이는 7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여권과 동일한 수준이다.

여권 소지자가 사전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목적지 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 여권 순위를 나타내는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https://www.henleyglobal.com/passport-index ]의 최신 결과를 보면, 일부 낙관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 여행이 지속해서 상당한 방해를 받고 있는 현실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약간의 진전은 있지만, 올 1~3월 사이에 국제 이동성 은 전염병 이전 수준의 12%를 회복하는 데 그쳤으며, 이론적 접근성과 실제 여행 접근성 사이의 격차는 여전히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기됐던 2020 도쿄 올림픽이 수 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일본은 ‘준’ 비상사태임에도 불구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 https://www.iata.org/ ](IATA)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이론적으로 무비자/ 도착 비자 점수 193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상위 10위권에서 유럽 여권의 우세는 헨리 여권 지수의 16년 역사상 기정사실화된 반면, 일본, 싱가포르, 한국의 아시아 3개 국가의 우세는 이제 새로운 표준이 됐다. 싱가포르는 무비자/ 도착비자 점수 192점으로 2위를 유지했으며, 한국은 191점을 얻어 독일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고 점수를 받은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현재 실제 이용 가능한 여행 접근성을 살펴보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일본 여권 소지자가 접근 가능한 목적지는 80개 미만(71위인 사우디 아라비아 여권과 동일한 수준)이며,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75개 미만의 목적지(74위인 카자흐스탄  여권과 동일한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영국과 미국 여권 파워의 급락도 이례적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으로 출시된 국가에서도 우울한 전망은 계속된다. 영국과 미국은 2014년에 여권 파워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는 지수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영국과 미국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187개 목적지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여행 금지 상황에서, 영국 여권 소지자는 여행 자유도가 70% 이상 급락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60개 미만의 목적지에만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지수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동등한 수준 이다. 한편, 미국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이동성의 67% 감소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61개 목적지에 접근 가능하다. 이는 르완다 여권 파워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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