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한국 대선 바람 LA에도 솔솔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한국정치사 초유의 후보 난립 ‘미주사회 혼란’ 초래

이재명 지지 ‘민주평화광장’ 출범

자극받은 ‘태극기모임’ 개최 준비

내년 3월 9일에 실시되는 한국의 20대 대선 바람이 드디어 LA에도 상륙했다. 현재 여권 여론 조사 1위인 이재명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 모임이 지난 17일 낮 12시 LA시내 엘리잔 파크 에서 피크닉 형식이지만 LA ‘민주평화광장’ 출범식 이라고 카톡에 전달된 초대장에서 밝혔다. 이에 자극을 받은 야권 층에서도 조만간 태극기 모임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지난 18일 용수산에서 개최 된 ‘이승만 건국대통령 서거 제 56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20대 대선을 두고 LA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재외유권자 등록이 시작된다. 한국에서 20 대 대선을 두고 유례없이 여야 에서 무려 20여명의 후보군들이 나서는 바람에 조만간 LA에서도 대선 바람이 몰아 칠 것으로 보인다. <성진 취재부 기자>

한국의 제20대 대선 내년3월9 일 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 가온 가운데, 여야를 불문하고 사상 유례없는 후보 난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출마 후보군이 20명에 이르러, 대선 정국이 혼란 속에 빠져들자 이제는 지지율 1위가 언제 뒤집혀도 이상할 게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수 야권에선 이른바 ‘9룡’ 중 이회창·이인제·이한동 후보 등 7명이 맞붙은 1997년 15대 대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홍준표·김진태·이인제 후보 등 9명이 출마했던 2017년 19대 대선을 훌쩍 뛰어넘는 경선 경쟁이 예상된다. 역대 대선 정국에선 한 쪽 진영에서 후보가 난립하면 다른 쪽에선 소수의 후보만 나오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 대선 정국은 여야 할 것 없이 ‘자고 일어나면 후보가 추가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후보 난립 현상을 두고 야권의 경우 거물급 정치인의 부재를, 여권은 친문 (친문재인)의 지지 유보를 주원인으로 지목한다.

경기광주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궐위나 헌법개정에 따른 임기단축, 선거법 개정이 없는 한 2022년 3월 9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2017년 5월 10일에 취임한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의 후임자로 이어 갈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개정된 선거법으로 만 18세에 해당하는 2004년 3월 10일 생 까지 선거참여가 가능하다. 1982년 3월 9일생까지 피선거권이 있다. 후보자 중 자치 단체장의 경우 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이전에 공직에서 사임해야 한다. 이에 선발 주자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 모임이자 ‘민주· 평화· 공정’ 플랫폼인 ‘민주평화광장’이 서울에 이어 경기에서도 출범했다. ‘민주평화광장’은 지난 5월 12일 한국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 이래 충북과 전남에서 잇달아 출범했으며 지난 6월에는 광주, 전북, 서울 에서그리고  6월 16일에는 경기에서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을 가졌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끈 연구재단 ‘광장’의 가치와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 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추구하는 모임으로 국회의원과 각계 인사 등 1만5000여 명의 발기인이 함께하는 시민 조직이라고 밝혔다.

20대 대선의 예비 후보 등록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여야 모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야권에선 정권교체 바람을 타고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15명 안팎으로 거론되면서 역대급 난립 양상도 보이고 있다. 특히 제1야당인 국민의힘 외부의 주자들이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입당과 야권 단일화 과정이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240일 이전’인 12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기탁금 6000만원을 납부하고, 피선거권 전과 기록, 정규 학력 증명서를 중앙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후보 난립으로 미주사회 사분오열조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현재 6명이 등록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3명이 각각 대리인을 통해 등록 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 당원인 소상공인과 무소속 중소기업 대표 등 3명도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등록은 내년 2월 12일까지 6개월간 가능하고, 신청하려면 주민등록 초본 등의 요구 서류와 기탁 금 6000만원(미화 약 6만 달러, 후보자 기탁금 3억원의 20%)을 제출해야 한다. 국민의힘 당내에선 김태호·박진·윤희숙·하태경·홍준표 의원(가나다 순)과 황교안 전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앞두 고 있다. 당 밖 야권 주자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있다. 여권에선 전날 이 전 대표와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 등 6명이 당 본경선에 진출했다.

야권 주요 주자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 전 총장은 캠프 대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 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국민 의힘 당내 주자 중에선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전 의원은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주자인 이 전 대표도 이날 캠프의 최인호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등록 신청을 했다. 다만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신분인 이 지사는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한동안 미룰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지자체장이 대통령에 입후보하기 위해선 먼저 사퇴해야 한다. 사퇴 기한은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사직을 내려놓을 계획 이지 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점을 미뤘다. 현재 거론되는 여야 대선후보군은 20명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김두관 의원(기호순) 등 6명을 대선 예비후보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가 이번 컷오프에서 탈락하면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종전 8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1200명(50%), 일반국민 1200명(50%) 대상으로 진행 했다.

도토리 키재기 잠룡들끼리 물고 뜯기

대선민주당 예비후보들은 9월 5일로 예정된 본경선까지 50여일간의 최종 경쟁에 돌입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9월 11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야권에서는 대선주자가 14명에 이른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대표, 하태경, 윤희숙,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 밖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전 의원이 거론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야권에선 유례 없는 ‘춘추 전국시대’가 전개될 전망이다.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은 대리인을 통해 12일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 한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만큼 예비후보 등록을 늦출 이유는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주자 배우 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된 논란에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하자 이 전 대표는 “가족에게도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정세균 전 총리도 “가족과 측근에 대한 검증은 정권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직결된 문제”라며 이 지사를 비판했다. 김건희씨는 과거 ‘쥴리’란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여권의 집중 검증 공세를 받고 있다. 그런데 여권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이 지사는 11일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 논란과 관련해 “결혼 전 문제까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물론 아내가 부정한 행위를 했는데 비호했다면 후보 본인의 문제”라며 “가급적이면 본인의 문제로 한정해서 무한 검증을 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컷오프(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에도 기자들에게 “결혼 전 일을 결혼 후 남편이 책임지게 하면 그건 좀 심하지 않나”라며 “결혼 전 일들이 결혼 후까지 이어져서 본인이 책임질 만한 상황들이 있었다면 철저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의 이런 입장을 두고 정치권에선 “뜻밖”이란 반응이 나왔다. 이 지사는 그동안 ‘김빠진 사이다’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여권 대선 주자들에 대한 공격은 자제했다. 하지만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실제로 이 지사는 최근 윤 전 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자 “일본 극우의 논리로 원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다”며 맹공을 가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윤 전 총장 아내 검증 문제에 대해 유화적이란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후보 검증 머리부터 발끝까지벗겨야

여권 일각에선 이 지사의 이런 태도가 본인의 아내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 지사가 도지사에 처음 출마한 2018년 친문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 이 지사 아내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후보 사퇴’와 ‘출당’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가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의 논문 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건 아닐까”라며 “영부인에게 인력과 예산이 지원되는데, 이건 (이 지사의) 무슨 오지랖이냐. 쥴리는 든든한 호위무사가 생겨서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가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혜경궁 김씨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것을 차단하려고 윤 전 총장 아내 의혹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며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에도 윤 전 총장 아내 관련 의혹에 대해 “그런 상태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건 제 상식으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말씀은 조국 가족을 탈탈 털던 윤석열씨의 아내와 장모 비리를 덮고 가자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대선에 나선 이 지사가 ‘혜경궁 김씨’ 논란을 덮기 위해 이런 발언을 했겠나”라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여야에서 각각 지지율 1위를 내달리고 있지만, 우후죽순 후보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선 작은 실수만으로도 민심을 쉽게 잃을 수 있다”며 “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이른바 대체 후보까지 존재해 현 지지율에 안심해선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